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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4 16:55:06

오스발

오스발
Osval
파일:폴랩 양장본5.jpg
<colbgcolor=#726aa6><colcolor=#ffffff> 성별 남성
나이 불명
소속 노스윈드 선단
직책 노잡이 노예
함선 자유호

1. 개요2. 작중 행적3. 정체4. 기타 해석5.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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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노스윈드 선단의 자유호의 노잡이 노예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이다.

이름의 유래는 작가의 말에 의하면 '영(Zero)의 가치'(0's Value)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독일어로 '선택'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우스발'(Auswahl)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있다.

2. 작중 행적

초반에는 단순히 기절한 엑스트라로 취급되었으나, 율리아나 카밀카르가 자살하려 할 때 치마속에 머리를 넣어 저지한 것부터 시작해(사실 우연의 일치로, 오스발이 배 밑에서 갑판으로 올라올 때 딱 그 위를 지나가던 율리아나 공주의 치마 속에 머리를 집어넣게 된 것..) 남자들은 견딜 수 없다는 싱잉 플로라의 노랫소리에도 면역력을 보이는 등의 모습으로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 후 심지어는 마법이 걸린 미노만에서도, 키와 함께 노스윈드 함대를 전멸 위기에서 구했다.(미노 만의 마법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키는 복수 덕에 무사했지만..)

실로 노예 근성으로 가득 찬 인물로, 무언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태를 겪기 싫어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에도 개입되려고 하지 않으며, 직위나 특권 역시 거절한다. 키 드레이번에게 싱잉 플로라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을 때도 평수부로 승격할 수 있었으나 '해적은 체포시 교수형에 처하더라도 노잡이 노예는 처벌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거절.(라이온과 식스를 비롯한 다른 해적들은 물론 노발대발했지만, 키는 오히려 '사슬에 매지 않는다. 맞을 일이 있을 때는 내가 직접 때린다' 등의 특권을 주었다)[1]

그러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의외의 통찰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글조차 모르면서도 바탈리언 남작 등 최고 수준의 지식인들도 인정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도중에 율리아나 공주의 부탁을 듣고 그녀가 자유호에서 탈출하는 것을 도우며, 이후 다시 자유호로 돌아가기를 희망하지만 키 드레이번이 공주를 빼돌린 그를 죽이려 들자 결국 공주의 노예로 남는다.

작중 수차례 계속되는 공주의 구애를 모조리 씹어버리면서도 공주를 계속해서 보필하는 것 때문에 그가 고자라는 설이 지지를 받았다.

3.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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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엔 노예근성이 가득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야말로 진정 자유로운 자. 세상의 주인인 카코스 다이몬이다. 때문에 그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지만 율리아나 공주만큼은 반왕이기 때문에 그에게 명령을 할 수 있었다.

그의 정체에 대한 복선은 글의 초반에 이미 깔려있었다. 노예의 정의에 대해 말하던 파킨슨 신부왈, 노예란 인권을 가진 자이며, 인권이란 인격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자이다. 그리고 파킨슨 신부는 노예이길 자처하는 오스발을 보며, 사람을 버린 자라면 노예로 있어도 불편할 것도 없을 거라고 말한다. 물론 신부와 데스필드는 사람을 버린 자가 있겠느냐고 적당히 넘겼지만, 그는 정말로 사람을 버린 자, 악마 중의 악마였다.

또 다른 복선도 있다. 키 드레이번이 다림의 미사에서 율리아나를 죽이려 할 때, 파킨슨 신부는 키 드레이번에게 핸드건을 맞추려 하나, 계속 빗나가게 된다. 묘사에 따르면 파킨슨 신부의 조준은 완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했다. 이유가 설명되지 않지만, 그 다음 장면에서 나타난 오스발을 보면 오스발의 행동임을 짐작할 수 있다. [2]

그러나 이후 악마들이 세상에 복수를 하기를 결정하자, 그는 자유로운 노예에서 세상에게 복수하는 악마가 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 세상에 일어나는 고통과 불행 등의 악함이 전부 악마에 의한 것이 되었다.[3] 덕분에 사람들은 아무런 죄의식(혹은 양심) 없이 행동하게 된 듯 하다.

여기서 약간 의문인 점은 벨로린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면서 복수에 투표했다는 점이다. 오스발은 벨로린이 인간을 위해 투표했다고 언급하는데, 아마도 인간들이 죄책감 혹은 양심이라는 족쇄에 묶여 행동이 제한되는 것을 불쌍히 여긴게 아닐까 싶다. 결국 인간의 가능성은 좀더 넓어진 셈이지만... 이는 결국 벨로린을 고통 속에 몰아넣게 된다.[4][5]

혹은 그 반대로 이 실재하며 선과 악의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보장되는 폴랩의 세계관에서 악행의 근원인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 그 반대항의 존재인 선의 무언가 또한 인지할수 있게 되기에 사람들은 파킨슨 신부처럼 스스로 선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과 정 반대인 인물로 키 드레이번이 있으며, 오스발은 그를 인간이라 불렀다.

마지막에 키 드레이번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러 가며 종결된다. 에필로그의 사건들은[6]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키와 그가 결전을 벌이지 않을 경우 일어날 일들을 오스발이 미리 본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4. 기타 해석

폴라리스 랩소디는 오스발이 대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독자마다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두고있다. 작가의 불친절로 인해서[7] 윗 단락에서 벨로린이 어째서 복수를 선택했는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위의 대사가 나오기 바로 직전에 율리아나가 오스발의 동정심에 의문을 품자[8] 오스발은 "아니오, 이제는 사랑해야 합니다. 지배해야 합니다. 그들이 복수를 선택했기에"라고 대답을 한다. 즉, 투표 결과가 복수였기 때문에 카코스 다이몬이 비로소 악마와 더불어 인간을 지배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벨로린이 원한 것은 카코스 다이몬이 인간을 지배하고 사랑해주길 바란 것이다. 자유로써 인간에게 무관심해지지 말고.

폴랩 세계관에서 자유는 방임 혹은 무관심에 가까운 것이다. 타인과 그 어떤 연결고리도 만들지 않는 것을 자유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오스발은 '자유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세상의 주인인 오스발은 세상에게 간섭받지 않고 간섭하지 않는 자유로운 입장이었다.[9][10] 반대로 복수는 타인에게 간섭받거나 타인에게 간섭하는 것이다.

오스발은 또 '인간과 악마들을 내 악의 새장에 가둘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새장이라는건 폴랩에서 자유와 복수를 설명할때 자주 쓰인다. 새의 주인은 새장의 문을 열고 새를 자유롭게 만든 사람. 그 반대인 새장의 문을 닫고 새를 보살피는(복수) 사람은 새의 노예이다. 오스발은 복수를 선택한 하이마스터들의 결정에 따라 세상의 노예가 된 것이라 볼 수있다. 결국 이것이 동정의 하이마스터 벨로린이 그토록 복수를 원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이마스터의 선택 이후 오스발이 어떻게 변하는지 오스발이 떠나면서 율리아나와 나눈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떠난다고요?"
"예."
"만일 내가 허락하지 않겠다면? 당신이 무엇이든간에 아직은 내 노예에요."
"공주님."
"나는 허락하지 않겠어요!"
"공주님. 이제 허락은 필요없습니다."
"무슨 말을-"
"어제까지의 저는 세상의 주인이었고 공주님의 노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뒤바뀌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복수할 테니까요."

중요한 부분은 이제는 뒤바뀌었다는 부분이다. 세상의 주인이자 공주의 노예였던 오스발은 하이마스터들이 복수를 선택함에 따라 세상의 노예가 된 것이다.[11] 세상의 주인이며 율리아나 공주의 노예였던 오스발에서 세상의 노예이며 율리아나 공주의 주인인 카코스 다이몬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오스발이 앞으로 세상을 대할 태도는 이제껏 오스발이 율리아나 공주를 대했던 태도라 보면 된다.[12]

5. 어록

"입버릇처럼 자유를 원한다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 이들도 사실은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들 중 자유를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자유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무간섭을 견딜 수 있을까요?
아무도 사람을 간섭하지 않는다면 그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쳐버릴 겁니다.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는 간섭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간섭만큼 자신도 남을 간섭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자신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자유를 뺏겠다는 것입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그들은 복수의 권리를 원하는 것입니다."


[1] 참고로 이건 정말 특권이다. '사슬에 매지 않는다'는 건 결국 도망가도 잡지 않겠단 소리고(실제로는 오스발이 도망가자 키가 땅끝까지 쫓아갔지만...), 일개 노예장이 하늘 같은 선장에게 저 대신 이놈 좀 때려주세요 뿌잉뿌잉 할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내가 직접 때린다'는 건 결국 때리지 말라는 소리다. [2] 후반 오스발과 율리아나의 대화에서 오스발은 멀리 있을 숄을 가져오거나 떨어진 우필을 가져오고, 멀리 떨어진 검을 가져오는 등 사소하기에 넘어갔지만 자세히 보면 비현실적인 일들을 많이 저질렀음을 알 수 있다. 그 언급을 본 후 다시 다림에서의 일을 보면, 오스발이 한 일이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3] "행한대로 보답받지 못합니다. 뿌린대로 거두지 못합니다. 선행을 행하여도 멸시를 받습니다.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습니다. 처벌을 받는 것은 재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배자는 피지배자를 속이고 피지배자는 지배자를 불신합니다. 무리는 개인을 억누르고 개인은 무리를 증오합니다." 율리아나가 그건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 아니냐고 묻자, 누군가 선행을 행할 때 박수를 보내는 자가 있으며 죄의식 중에 죄 짓는 자가 있고 무엇보다 키 선장이 있다고 대답한다. [4] 작가의 다른 작품, 눈물을 마시는 새라던가(왕이 사람들의 눈물을 다 마시기 때문에 사람들은 비정해질 수 있다) 원시제의 발언(법에 스스로를 제한시키지 말라, 죄를 짓고 앞으로 나아가라)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5] 이영도의 장편 다섯 작품의 주제 의식은 폴랩을 기점으로 나뉘는데, 개인과 타인의 관계성은 드래곤 라자, 퓨처 워커, 폴라리스 랩소디의 자유와 복수에 걸쳐 이야기 되고,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라는 주제는 폴라리스 랩소디의 신과 파킨슨 신부와의 대담, 카코스 다이몬부터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 걸쳐 전해진다. [6] 정확히는 마지막 챕터 '오스발은 눈을 감았다'와 '오스발은 눈을 떴다' 사이의 모든 사건. [7] 불친절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쪽에 가까울 것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넘어 새 깨달음을 찾으라하며 떠났듯이. [8] 오스발이 에레로아를 불쌍한 여자라 칭하자 율리아나가 "우리(인간)도 악마도 사랑하지 않잖아요? 당신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정말 동정심 어린 말인지 의심스럽네요." 라는 말을 한다. [9] 엘프들에게 카코스 다이몬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설명할 수 있는데, 투표가 끝나면 카코스 다이몬이 무조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투표의 결과에 따라 카코스 다이몬의 거취가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투표 결과가 "자유"일 경우 카코스 다이몬은 악마와 인간(엘프)들에게 간섭하지 않고 또한 간섭받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10] 이전 투표의 결과가 '자유'인 이유는 오스발이 세상의 주인임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마스터의 선택에 따라 행동을 하는 오스발이 현재 세상의 주인이라면 그 이전 투표의 결과가 '자유'인게 당연하다. 원래라면 하이마스터들이 새로운 선택을 끝내기전까지 오스발은 세상의 주인이기때문에 세상에 간섭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야하지만, 그놈의 반왕 때문에 간접적으로 세상에 간섭하게 된다. 율리아나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간섭한다. 율리아나는 오스발에게 간섭할 수 있다. 세상은 율리아나를 통해 오스발에게 간섭하고 오스발 또한 율리아나를 통해 세상에 간섭한다. [11] 율리아나 공주는 반왕이기에 세상의 주인을 노예로 삼을 수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반왕이기 때문에 세상의 노예가 된 오스발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오스발이 율리아나 공주의 주인이 된 것. [12] 물론 세상이 주체적으로 오스발에게 명령을 내릴 순 없으니 형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세상을 대하는 자세는 율리아나를 대했던 자세와 같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