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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2:40:46

연상

1.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뜻하는 말. 반대말은 연하.

대체로 부부 연인 사이에서 나이가 더 많은쪽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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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족 혹은 친척 사이나 지인 사이에서 연달아 초상이 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줄줄이 초상 치른다는 뜻의 줄초상이라는 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보통은 1년 안에 2명 이상 상을 치르는 경우를 연상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간격이 1년 이상 벌어지면 연상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1950년대 이전에는 전염병이 돌아 마을 단위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죽는 일이 많았는데, 매우 짧은 간격을 두고 상을 치르거나, 아예 합동장례식을 치르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에는 이웃집과도 얼굴 알고 지내질 않으니, 친척과 지인들 사이에서 연이어 나는 상을 이르는 말로 축소되었다. 아직도 노인이 많은 동네에서는 동네에 줄초상이 났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전근대에는 툭하면 발병하여 도 단위로 휩쓸던 전염병도 현대에 와서는 거의 사라졌고, 이렇다보니 전염병에 의한 줄초상도 사라졌다. 그러나 서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의존하던 부부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이 사망하면, 한 쪽 배우자는 심한 상실감에 빠지거나 자기 몸을 혼자 잘 돌볼 수 없게 되어 몇 개월 간격으로 같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연달아 상을 당하면 상주나 사망자의 자녀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장례를 한 번 치르는 것도 많은 돈과 체력, 감정 등이 소모되어 힘든데, 연달아 상을 치르게 되면 평균적으로 2,000만원이 한꺼번에 쑥 빠지기 때문이다. 만일 외동아들이 양친을 1년 안에 모두 잃을 경우에는 같이 장례비용을 부담할 형제자매가 없기 때문에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한 집안에서 연달아 초상이 나면 집안에 액운이 들었다고 하여 굿을 벌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상술한 이유 때문이거나 혹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민간속설에서는 여우가 울면 초상이 나고, 여우가 심하게 울면 줄초상이 난다는 말이 있어서, 여우가 우는 것을 좋지 않게 받아들였다.

전직 대통령이 줄줄이 연상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16대 노무현(국민장) 대통령과 15대 김대중(국장) 대통령이 줄줄이 3개월 기간으로 연상을 치룬 것이다. 노태우 전두환 역시 한 달 간격을 두고 사망했다.

3.

생각이 잇달아 이어지는 것을 이른다. 흔히 하는 연상퀴즈의 연상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