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易學啓蒙要解. 조선 세조 11년인 1465년에 왕의 명에 따라 최항(崔恒), 한계희(韓繼禧) 등이 역학 입문서인 역학계몽을 해설한 책. 총 4권 2책이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조선 세조가 잠저(潛邸)에 있을 무렵 취미로 독서생활을 즐기던 중 하루는 가벼운 마음으로 주역의 입문서인 역학계몽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 외로 그 내용이 잘 풀어지지가 않았다. 결국 당대의 여러 학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가르침을 구걸하거나 대신들에게 문의를 하여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긴 하였으나 이렇게 수차례 하는 과정에서 자존심에 금이가 빡이 돌게 된 세조가 뭐 이딴 책이 다 있냐고 입문서 주제에 독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으며 말을 꼬아놓았고 쓸데없이 난해하니 대신들은 여러 초심자들을 위하여 해설서를 만들라는 명을 내리게 된다.이에 최항, 한계희 등이 역학계몽의 해설을 맡고, 세조 자신이 직접 어제역학계몽요해서를 쓰고 주해 작업에도 참여하였다. 1465년에 완성되었으며 무인자로 간행되었다.
권1은 본도서(本圖書) 5편, 권2는 원괘(原卦) 15편, 권3은 명시책(明蓍策) 7편, 권4는 고변점(考變占)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옥재호씨통석부도(玉齋胡氏通釋附圖), 복희칙하도이작역도(伏羲則河圖以作易圖), 대우칙낙서이작범도(大禹則洛書以作範圖), 선천팔괘합낙서수도(先天八卦合洛書數圖), 후천팔괘합하도수도(後天八卦合河圖數圖), 복희육십사괘방도(伏羲六十四卦方圖), 소자천지사상도(邵子天地四象圖), 주자천지사상도(朱子天地四象圖), 괘륵과설발도(卦扐過揲跋圖) 등의 여러 그림 자료들이 첨부되었다.
난해한 주역의 용어 및 사상들을 대주(大註), 소주(小註), 할주(割註)로 구분하여 초심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처음 간행된 이후 역학계몽을 넘어 주역 전체의 교재 및 해설서로 자주 사용되었다.
훗날 정조는 대악후보, 고사십이집, 해행총재, 보만재총서 등을 지었던 서명응에게 명을 내려 세조의 역학계몽요해와 퇴계 이황(李滉)의 계몽전의(啓蒙傳疑)를 합쳐 역학계몽집전(易學啓蒙集箋)을 편찬하게 하였다.
현재 세조 11년, 1465년에 무인자로 찍어냈던 역학계몽요해 초간본 4권 2책 완질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