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21:18:00

엘가난



[clearfix]

1. 개요

드래곤 에이지 베일가드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이자 사라진 수천년전 엘프들이 숭배했던 엘프의 신들 중 한명인 에바누리스의 지도자이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나 북유럽 신화의 오딘과 비슷한 격.

기존 엘프신화에서는 미스알이 엘가난의 아내이고 길란낸을 제외한 나머지 에바누리스들 모두가 엘가난의 아들과 딸이라고 알려졌으나, 본격적으로 엘프신들과 고대 엘프의 비밀이 밝혀지는 4편 베일가드에서 이 설화는 고대의 흔적이 신화로 전승되어 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였을 뿐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애초에 기존 신화 내용 또한 생물학적인 아버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만물의 아버지'라는 제1 지도자를 뜻하는 은유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로 불린 것이기도 하다.

비슷한 예로 기존 신화에서 엘가난의 쌍둥이 자녀로 알려진 팔론딘과 디르사멘의 경우에도 실제 진실은 페이드에 남아있는 미스알의 조각과 모리건의 의해 전승된 미스알의 조각처럼 다른 에바누리스에게 목숨을 잃고 스피릿이 두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진 것이라고 하며, 게임 내에서 미스알의 기억을 가진 모리건이 직접 설명한다.[1]

즉, 고대 엘프들은 스피릿들이 타이탄의 피인 리륨을 강제로 뺏어 그 힘으로 육체를 만들어 인간화한 존재들이며, 엘프신들은 고대엘프 마법사들 중 신력과 비슷한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사 집단 에바누리스로서 그들 중 수장격인 인물들이 추후에 그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신격화되거나 스스로 신을 자처했던 것이다. 게임 내에서 솔라스의 발언에 의하면 에바누리스에 속하는 마법사가 현재의 델리시 엘프들보다도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원래는 스피릿들이기에 대부분 마법에 능통하였고, 그런 마법적 힘을 바탕으로 고대 엘프 왕국을 만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엘가난은 스피릿에서 육체를 만들어 인간화한 세계 최초의 엘프였으며, 에바누리스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사였다고 한다.

2.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

루크 솔라스의 의식을 방해하는 바람에 길란낸과 함께 페이드의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으로 첫 등장. 솔라스의 말에 의하면 엘가난은 수천년전 테다스를 잔인하게 지배했던 폭군이었으며, 루크가 의식을 방해하는 바람에 풀려나 세상을 위협하니 루크가 책임지고 엘가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스토리 중반부에 호스버그 늪지 전투에서 베일가드와 그레이워든의 합동작전으로 길란낸에게 치명상을 입히자, 순간 난입하여 길란낸을 보호하고는 루크를 노려보면서 수천년 전 자신들에게 저항했던 솔라스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솔라스의 도움을 받은 자(루크)가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고 이를 갈며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필멸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을 안겨주리라 다짐한 뒤 길란낸과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두 마리의 오염된 드래곤과 길란낸을 상대로 무사히 살아남은 루크와 동료들은 엘가난이 그렇게 강력한 존재임에도 어째서 자신들을 살려두고 사라졌는지 의아해하는데, 루크는 엘가난이 매우 신중한 자이거나, 자신의 뒷배에 솔라스가 있는만큼 어떠한 복병이 있을지 모른다고 예상했을거라 추측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크데몬 라지켈이 죽고 불멸성을 잃은 길란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거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엘가난 또한 단순한 무기에 불과한 오염을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길란낸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기에 엘가난의 목적(모든 세상을 오염으로 물들인 뒤 새롭게 재탄생시켜 자신이 지배하겠다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길란낸이 반드시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스토리 후반부, 자신의 아크데몬인 루사칸을 깨워낸 엘가난은 루사칸이 예전의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자신들을 따르는 베나토리들에게 명하여 엘프들을 납치한 뒤 루사칸의 먹이로 주도록 명한다.[2] 베나토리들에게 납치된 델리시 엘프와 베일점퍼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알라산 분화구로 잠입한 주인공과 동료들은 베나토리로 위장하여 베타노리들 사이에 섞인 상태로 다시 한번 엘가난을 마주하게 된다. 엘가난은 자신의 신전이 위치한 알라산 분화구에 베나토리들을 모아두고 그들에게 지속적인 세뇌를 걸어 베나토리들을 언제든지 쓰고 버릴 수 있는 장기말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루크와 동료들도 엘가난의 마법으로 세뇌 당할뻔 했으나 곁에 있던 마법사 동료들이 엘가난의 마법을 헤제하면서 세뇌에서 벗어난다. 자신의 마법이 깨진 것을 감지한 엘가난은 루크가 잠입한 것을 눈치채고는 납치한 엘프들을 가두어 놓은 곳 근처에 함정을 파두어 루크와 동료들을 페이드의 감옥으로 빠트린다. 그러나 루크 일행은 솔라스의 도움으로 엘가난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고 엘프들을 구출한 뒤 솔라스가 알려준 비밀 통로를 통하여 무사히 탈출한다.

솔라스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일가드들과 엘프들을 따라갈 수 없었던 엘가난은 크게 분노하면서, 엘프들 대신 베나토리 마법사들을 루사칸의 먹이로 던져버리고는, 세상에 오염을 퍼뜨리기 위하여 베일을 찢을 수 있는 또다른 레드리륨 단검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한다. 한편 레드리륨 단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엘가난의 힘이 가장 강력해지는 일식의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베일가드들은 다음 일식까지 길란낸과 엘가난을 상대할 준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엘가난은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천체를 움직이는 엄청난 힘으로 강제로 일식을 일으켜 레드리륨 단검을 만드는 의식을 시작하려 한다.

마지막 최종장에서 최종보스로써 다시 한번 등장한다. 자신들의 비밀 요충지였던 티어스톤 섬이 발각되자[3] 자신이 단검을 완성할 의식을 치르는 동안 길란낸에게 호위를 부탁한다. 그러나 끝내 성채꼭대기까지 쫓아온 베일가드들에 의하여 길란낸이 결국 사망하자 자신의 위대한 계획이 흐트러졌다고 분노하며 이제 더 이상의 자비는 없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지배하겠다고 말한 뒤 완성된 레드리륨 단검을 움켜쥐고 사라진다. 이어 고대왕국 시절부터 수도로 점찍어두고 모든 도시 계획까지 완비해두었던 테빈터의 민라서스에 강림하여 스스로를 새로운 세계의 왕이 될 엘가난이라 선포한 뒤, 자신을 따르는 군대에게 민라서스를 포함한 테다스의 모든 도시를 총 공격하도록 명령한다.

엘가난과 그의 군대에 의하여 테다스 북부의 모든 도시들이 오염에 물들고 파괴되지만, 루크와 동료들 그리고 그들이 규합한 모든 동맹 세력들이 힘을 합쳐 도시를 방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엘프신들과 그들이 일으킨 대재앙(블라이트)을 이번 기회에 모두 끝장내기 위하여 (솔라스를 제외하고) 마지막 남은 엘프신인 엘가난을 처치하기로 맹세한 뒤, 엘가난의 군대를 뚫고 그가 있는 옥좌를 향해 돌파를 시도한다. 또한 그동안 페이드의 감옥안에 갇혀있던 솔라스까지 현실로 탈출하여 엘가난의 아크데몬인 루사칸을 막아서며 인간들을 도와주기 시작하자 점차 전세가 인간들 측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드디어 엘가난의 옥좌가 있는 곳까지 당도한 베일가드들은 엘가난과 전면전을 치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솔라스가 점차 루사칸에게 밀린 뒤 오염촉수에 묶여버리고, 루크와 동료들 또한 엘가난의 압도적인 힘에 무릎을 꿇으면서 목숨을 잃고 패배할 위기를 맞이한다. 그런 위기의 순간 이전에 티어스톤 섬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엘가난에게 납치되어 엘가난의 오염에 물들어버린 상태였던 메이지 동료가[4] 황급히 엘가난의 옥좌에 앉아 오염을 일시적으로 지배하면서 아크데몬 루사칸과 오염 촉수들의 힘이 약해졌고, 이 틈을 노린 공포의 늑대(솔라스)는 이미 빈사상태였음에도 마지막 힘을 짜내 루사칸에게 뛰어올라 목 동맥을 물어뜯어버리면서 엘가난의 아크데몬인 루사칸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아크데몬 루사칸이 죽으면서 엘가난 역시 필멸의 존재가 되었고, 이에 엘가난이 잠시 당황한 순간을 노린 루크가 리륨 단검으로 그의 목을 그어버리는 것에 성공하며 그렇게 엘가난 또한 허망한 최후를 맞이한다.

[1] The first elves were spirits, as you well know, and when a spirit is broken, it may shatter into pieces, each holding part of the original. Among the ancient elves who became known as gods, Dirthamen and his "brother" Falon'Din are but one example. (첫번째 엘프들은 너도 알다시피 스피릿들이었고, 스피릿이 부서질 때 그 조각들은 각기 원래 스피릿의 일부를 가지게 되지. 신으로 추앙받게 된 고대 엘프들 중, 디르사멘과 그의 '형제' 팔론딘은 이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고.) [2] 참고로 여기서도 엘가난의 오만함과 자만심을 느낄 수 있는데, 그에게 있어서 자신이 1인자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크데몬 또한 모든 아크데몬 중에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해야 했다. 때문에 수천년이 지나 다시 깨워낸 루사칸이 대부분의 힘을 잃고 몸집이 작아져있자 길란낸에게 부탁해 루사칸의 덩치를 훨씬 더 키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즉, 베일가드들이 자신들을 방해하거나 동맹 세력을 규합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재빠르게 아크데몬 루사칸을 이끌고 총 공격을 감행했더라면 엘가난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었으나, 자신의 오만함과 자만심 때문에 베일가드들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게 되었고 이는 결국 패배로 이어져 자신의 목숨도 잃게 된 것이다. [3] 엘프신들의 또다른 부하였던 앤탐 도살자 다스라타는 엘프신들의 힘에 의해 타락하면서도 전사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았으며, 자신이 사랑했던 도시 트레비소를 베일가드들이 지켜줄 것이라 믿고 티어스톤 섬의 정보를 그들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끝내 오염에 완전히 타락한 다스라타는 베일가드와 전면전을 벌인 뒤 그들에게 목숨을 잃는다. [4] 네브 또는 벨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