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카리오스의 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 여성으로, 아테네의 판디온이 다스리던 때의 농부 이카리오스의 딸이다.이카리오스는 디오뉘소스에게 포도주 만드는 법을 배웠고 여행 중에 어떤 목동들을 만나 포도주를 줬는데, 그들은 술에 취하자 이카리오스가 포도주로 그들을 독살하려 했다고 생각해 이카리오스를 살해한다. 하지만 이 모든 광경을 이카리오스가 키우던 개 마이라가 지켜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에리고네는 마이라로 인해 아버지의 주검만을 찾게 되었다. 너무 슬픔이 큰 나머지 에리고네는 아버지의 무덤 옆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고 마이라도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했다.[1]
이에 화가 난 디오뉘소스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역병을 내렸고 여자들을 미치게 하여 에리고네처럼 스스로 목을 매도록 했다. 이 재앙은 아폴론의 신탁으로 이카리오스의 살인자들을 처형하고 이카리오스와 에리고네를 위한 축제를 열고 나서야 끝났다.
한편, 디오뉘소스는 에리고네를 안타깝게 여겨 그를 별자리로 만들어줬는데 그것이 처녀자리이다.
2. 미케네의 공주
클뤼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의 딸. 친오빠로 알레테스가 있다.부모가 아가멤논을 죽이고 미케네의 왕위를 차지하면서 그들의 딸 에리고네도 일국의 공주로 호의호식하며 잘 살았지만 이부오빠 오레스테스가 이부언니 엘렉트라의 도움을 받아 아이기스토스와 클뤼타임네스트라를 모두 죽이고, 어머니를 죽인 살인죄와 패륜죄를 정화받은 뒤 미케네로 돌아와 하나 남은 친오빠 알레테스마저 죽이면서 모든 가족을 잃는다.
이에 자신의 부모와 친형제를 죽인 이부오빠 오레스테스를 고소했으나 아테나와 아폴론의 비호를 받은 오레스테스는 승소하여 무죄를 선고받고 그대로 미케네의 왕이 되었다.
이후 에리고네의 전승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오레스테스의 첩으로 전락하여 그와의 사이에서 펜틸로스를 낳거나, 재판 결과에 분노해 자살했거나 혹은 오레스테스에게 살해당할 뻔하지만 이부언니 이피게네이아처럼 자신을 구해준 아르테미스의 사제가 된다.
[1]
또는 주인의 시신을 지키다 굶어 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