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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22:21:29

에라누시


파일:에라누시.png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서드국을 비롯해 많은 종족이 믿고 있는 신. 그 모습이나 행적은 제대로 묘사된 적 없으며, 매우 자비로운 존재로 묘사된다. 아예 이단이거나 온전한 추종자가 아니고서야 그것을 본 자는 정신이 나간다고 하며, 그의 모습을 본 서드국왕 차야 뤼움 헬라는 그것을 보고 세계 자체에 회의를 품게 되었다.

2. 작중 행적

사실 신이 아닌 존재에게는 매우 끔찍한 모습으로 보이며, 온전한 추종자와 다른 신만이 볼 수 있는 모습은 전신이 성력으로 가득하여 새하얗게 빛나는 깃털같은 털로 뒤덮여 있는 중성적인 외견의 아름다운 존재이다. 새하얀 나무처럼 생긴 자신의 일부로 신역을 덮은 상태이며, 어째서인지 나무에서 피처럼 붉은 액체가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다.[1]

나이아의 추종자인 현인을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천벌을 내린 신이기도 한데, 그냥 현인들이 뭔가 잘못한 게 아니라 현인들이 한 말이 그 때 당시 에라누시의 신도들을 화나게 만들어서, 그들에게 벌을 내림으로서 신도들의 사랑과 헌신이 자신에게 향하게 하기 위함이었으며, 현인이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은 즐거웠다, 인간들에게 냉대 받는 아슈마후가 가엽다고 말하기까지 하는 등, 사실 자비심따윈 눈곱만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온전한 추종자이자 대신관장인 라모스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일단 인간이기에 그 한계가 넘는 일은 시키지 않는 것 같다.

온전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부활하여 자신에게 다가와 마력원 전쟁을 멈춰달라는 인간계의 신 나이아에게 양눈과 심장과 혀, 그리고 전신의 피부를 주면 200년 정도는 늦춰줄 수 있다고 되도 않는 개소리를 했다. 이후 온전하지 못한 나이아가 자신을 욕하자 보다 원래의 자신에 가까워지면 자신을 이해할 것이라며 에라누시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나이아의 일부를 나이아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파편을 돌려줬음에도 나이아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부터 나이아는 이런 성격이었던 것. 그리고 나이아에게 두들겨 맞은 에라누시는 설득을 포기하고 뭔가 하려고 하는데....

211화에서 성력을 폭증시키며 자신과 아슈마후를 찬탈자라고 부르는 나이아에게, 나이아까지 포함해서 이 행성의 모든 것을 빼앗은 것은 아니므로 '아직' 찬탈자는 아니라고 나이아의 말을 정정하고는 나이아를 지성소에 가두려한다.
그리고, 나이아가 시간을 벌기위해 에라누시나 아슈마후도 관리하는 행성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들은 유랑하는 존재라고 밝히는데... 사실 에라누시 본인이나 아슈마후는 나이아처럼 관리하는 측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머물렀다가 행성의 원천을 전부 빨아먹고 사라지는, 행성포식자임을 밝힌다. 그리고 213화에서 마력원 전쟁의 가호 지원을 위해 성소에 있는 차야에게 강림한다.

227화에서 대화를 하기위해 차야의 몸에 강림한 상태로 릴 그리스와 스탄 국왕 큐드와 대면. 스탄국은 마키나라는 종족 특성 상 짧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역사 탓에 정신적 지주로 에라누시를 선택한 종족, 즉 종족단위의 신자들인데 그저 영혼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것 혹은 물건 취급한다. 릴 그리스는 에라누시의 그 반응을 보고 자애로운 신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차야의 몸에 강림한 탓에 자신의 그릇에 가해지는 릴 그리스와 용사들의 공격에 당황한다. 하지만 곧 몸을 쓰는 법에 익숙해져서 릴 그리스와 용사들의 공격에 반격해버린다. 이 때 공격력은 차야는 전사가 아님에도 공격 한번 휘두를 때마다 성 한쪽이 무너지는 수준.

그리고 235화에서 용사들을 퇴치하는 것에 신경이 쏠린 나머지 성에 혜석 심기가 끝난 나이아에게 포획당해버린다. 그리고 인간이 성력과 마력이 사라져 불편해진 세상을 바랄 것 같으냐며 질문을 가장한 목숨구걸을 한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 나이아는 그럼 그 힘을 뺏어버리면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대로 나이아에게 삼켜졌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일시적인 것이라고 한다.

258화에서 발 게이트에 봉인된 블랙보이와 함께 등장. 아무래도 블랙보이가 에라누시를 삼켰기 때문에 함께 봉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블랙보이가 인간 몸을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말하자, 나이아에게 계산적인 면이 있다, 아슈마후와 비슷하다며 자신은 어디까지나 호의가 있기에 치료해준 것이라며 말하지만, 블랙보이의 몸을 치료하면서 조금씩 긁어낸, 커다란 쓰레기통 하나를 꽉 채울 정로인 살덩이를 보여주며 그 싸이코 같은 면모는 여전한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블랙보이에게 커피를 끓여줬는데, 원두를 쓰지 않고 겉보기만 똑같은 음료라서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며 자신의-[2]로 만들었다고 말하다가 경련을 일으키고 침대를 쥐어뜯고 머리카락을 뜯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더니, 두 눈에서 검은 피 같은 것이 철철 흘러넘치며 얼굴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그릇으로 삼았던 차야에게 주도권을 빼앗긴다.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기록에 공백이 생겼다며 미심쩍어하다가 갑자기 블랙보이의 손에 쏙 들어올 사이즈로 쪼그라든다.
이후 부활하기 시작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263화에서 사라졌던 성력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266화에서 쪼그라든 상태로 나이아와 대화를 계속 나눈다. 신이 되는 건 간단한 일이지만, 그걸 유지하는 게 어려울 뿐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나이아가 자신도 좋을 일 하고 칭찬 받는 건 좋아한다고 말하자 기뻐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267화에서는 릴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를 태초의 밤인 부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녀의 영혼의 형태가 부엉이의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기본적으로 아슈마후와 에라누시는 상대를 영혼의 형태로 인식하는 모양. 그리고 영혼이 보이지 않는 마키나들은 물건이라고 말하는데, 나이아가 그들의 영혼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영혼이 있을 거다,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다니 무례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자신 또한 대부분의 존재가 볼 수 없는 곳에 살아왔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를 부정하다니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하고는 그들에게 사과해야겠다고 말한다.

나이아가 자신은 어떻게 보이느냐고 묻자, 잔잔하고 조용한 검은 바다를 보는 것 같으며, 매우 중후하고 감미로운 울림과 깊은 향기를 품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나이아의 인간 몸(블랙보이)를 취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나이아를 직접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블랙보이의 몸에는 나이아의 본질이 조금이라도 스며들어있고 그것을 취함으로서 나이아를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인간 몸을 갉아먹겠다고 대답한 것. 그 말을 들은 나이아는 "죽어, 흰 곰팡이!"라고 말하며 에라누시를 때리자, 이런 걸로 죽지 않는다며, 정말로 저희(에라누시와 아슈마후)를 죽일 생각이냐는 말에, 나이아가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거절한 건 너희라고 대답하자, 그런 결정을 환영한다고 대답한다.

268화에서 나이아가 죽는 게 두렵지 않느냐고 묻자, 두려움이 있기에 삶이 가치있으니 두려움이란 감사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 나이아가 대화로 푸는 게 좋지 않겠냐, 왜 내가 너를 죽이려는 걸 반기냐고 묻자, 이 일(마력원 전쟁)은 먹고 사는 문제라서 타협할 수 없으며 만약 나이아가 에라누시와 아슈마후를 죽이면 그 후 이 땅의 수복과 자신을 복구하기 위해 나이아가 에라누시와 아슈마후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누가 주체이느냐의 문제이지 결국 하나가 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하고는, 나이아에게 이제까지 먹은 게 거의 없지 않냐, 내가 내 몸으로 만든 커피 정도 밖에 안 마신 거 같은데 배고프지 않냐며 유혹하듯 말하더니, 나이아가 거부하자 이상하게 여기다가 자신의 몸을 억지로 나이아에게 먹인다.

269화에서 배가 고픈 나이아에게 어느 정도 잡아먹히다가 나이아가 겨우 그만둬서 살아남는다. 그리고 과거에 25만년이나 갇힌 적이 있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나이아가 에라누시를 먹는 과정에에게 블랙보이의 방 같았던 공간이 무너지자 다른 방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그리고 나이아가 서드 왕궁을 본뜬 방을 만들자 좋아한다.

블랙보이와 릴 그리스 일행이 마계를 돌파할 때, 블랙보이에게 외상으로 n할씩 돌려받는 대가로 그가 위기를 타파하는 것을 돕는다.

3. 기타

작가 블로그에 올라온 짧은 만화에 따르면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요리 레시피가 있어도,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섞이는 거라며 재료를 그냥 먹을 타입이라고. 작품이 진행되며, 생각의 짧음이 점점 더 드러난다(...). 하긴 능력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할 필요가 없긴 하다

노커 작가 말에 따르면 기괴한 외모와는 달리 동족 기준으로는 아름다운 편이라고 한다.
[1] 피비린내는 안나므로 나이아는 피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사실 피가 맞다 [2] 블랙보이가 끝까지 말하지 말라고 한 뒤 헛구역질을 해서 제대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몸의 일부로 만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