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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8:57:55

에디 밴 헤일런/사용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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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렉트릭 기타
2.1. Frankenstrat2.2. Music Man EVH2.3. Peavey Wolfgang2.4. EVH Wolfgang
3. 앰프4. 이펙터

1. 개요

에디 밴 헤일런의 사용 장비를 정리한 문서이다.

2. 일렉트릭 기타

2.1. Frankenstrat

파일:Eddie_Van_Halen_Frankenstrat.jpg
에디가 사용했던 기타들 중 가장 유명한 건 위 사진에 나오는 프랑켄슈타인 스트랫 (Frankenstein Strat), 줄여서 프랑켄스트랫(Frankenstrat)이라는 애칭의 일렉트릭 기타이다.

이 기타의 탄생 일화는 매우 독특한데, 기성품이 아닌, 당시 에디의 집 근처에 있던 샤벨 악기점에서 본인이 직접 넥[1]과 바디를 구입하여 도색하고 조립한 것이 시초로, 처음에는 검은색으로 도색한 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흰색 락카 스프레이를 뿌려 최종적으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모습이었다.[2] 이 처음 만들어진 프랑켄스트랫은 상술한 흰색/검은색 모습에 낡은 LP 판을 잘라 만든 엉성한 픽가드가 달려있었다. 픽업은 그가 보유하고있던 깁슨 ES-335에 달려있던 알니코 2 PAF 험버커 픽업을 장착하려 했으나, 처음에는 원치 않는 피드백 현상이 발생하자 아예 픽업 전체를 펄펄 끓는 파라핀 왁스에 담가 픽업 내의 빈 공간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3] 이 픽업에서 나오는 신호가 볼륨 노브만을 통과한 뒤 바로 아웃풋 잭으로 가는 비교적 간단한 배선으로 기타에 장착하였는데[4], 브릿지 또한 1958년에 생산된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에 장착되어 있던 싱크로나이즈드 트레몰로 브릿지를 떼어내서 달았다.

이후 밴 헤일런 1집이 히트를 치고 여기저기서 이 기타와 비슷한 모습의 모조품들이 등장하자, 이번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빨간색 락카 스프레이를 한 번 더 올려서 최종적으로 지금 잘 알려진 빨간색/검은색/흰색 3색 조합의 모습으로 바뀐다. 기타 바디 뒷면에는 자전거 뒷면에 장착하는 플라스틱제 반사판을 여러 개 장착하였고, 그 유명한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가 장착되었다.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의 6번 새들쪽을 보면 구멍이 뚫린 1971년제 쿼터 동전 하나가 나사로 바디에 장착되어 있는데,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동전을 회전시켜 플로이드 로즈의 브릿지 플레이트 아래쪽으로 밀어넣어 어떤 상황에서든 평형을 유지하도록, 일종의 트렘블록으로 쓰기 위해 장착한 것이라고 한다. 픽가드는 조작부쪽을 남기고 전부 잘라내서 바디에 뚫린 픽업 캐비티가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이 픽업 캐비티에 장착하려다 실패한[5] 싱글 코일 픽업과 픽업 셀렉터를 장식으로 대충 넣어놓았다.
파일:Eddie_Van_Halen_Kramer_5150_Frankenstrat_Guitar.png
파일:external/cascadestudios.com/classickramer10.jpg
이후 크레이머에서 엔도스먼트를 하면서 비슷한 컨셉의 모델을 여럿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기타 엉덩이 쪽에 5150이라는 숫자가 쓰여진 버전(사진 좌)이며, 원본 프랑켄스트랫과 유사한 버전(사진 우) 또한 만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저 5150 크레이머는 잘 쓰이다가 플로이드 로즈 스터드 부분이 깨져서 넥만 프랑켄스트랫으로 이식되고, 이후 1번줄의 헤드머신이 박살나 새로운 홀을 뚫어 헤드머신을 하나 더 달아서 썼다. 교체하지 않고 이렇게 쓴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처음에 달려있던 부기 바디즈의 넥도 다른 브랜드의 넥으로 여러 번 교체되었는데, 대표적으로 1980년대 초에 크레이머의 펜더 스타일 넥으로 바뀐 적이 한 번 있었으며, 1980년대 중반 그가 크레이머의 엔도서가 되면서 크레이머의 하키스틱 헤드스톡을 가진 넥으로 바뀐 적도 있다. 이후 2000년대 초반쯤 프랑켄스트랫에 처음 장착되었던 부기 바디즈의 넥이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펜더 커스텀 샵에서 2007년에 MBS 시리즈로 프랑켄스트랫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레플리카 모델을 발매하였다. 리뷰 영상 이후로는 에디가 직접 런칭한 브랜드인 EVH에서 EVH 스트라이프 시리즈(EVH Stripe Series)라는 이름으로 양산형 레플리카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 레릭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형 모델부터, 원본 프랑켓스트랫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모델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2.2. Music Man EVH

파일:Eddie_Van_Halen_Music_Man_EVH.png
1990년대에 엔도스먼트를 크레이머에서 뮤직맨으로 옮기면서 사용했던 시그니처 모델이다. 존 페트루치 이전 뮤직맨의 슈퍼급 엔도스먼트 아티스트로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데 크게 일조하였는데, 지금까지도 뮤직맨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여겨지는 작은 바디 크기와 동양인의 작은 손에도 딱 맞는 절묘한 쉐입의 오일 피니쉬 넥은 에디의 작은 손 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의 시그니처 모델인 EVH는 에디 밴 헤일런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였다. 바디에 베이스우드와 트랜스 골드 피니쉬로 마감된 퀼티드 메이플이 사용되었으며, 넥에는 버드아이 메이플이 사용되어 매우 화려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볼륨 하나만으로 컨트롤되는 심플한 배선에 디마지오의 험버커 픽업이 두 방 장착되었고, 브릿지는 에디의 상징이 된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가 장착되었다.

이후 에디가 엔도스먼트를 피베이로 옮기면서 시그니처 모델인 EVH 자체는 단종되었으나, 이 시그니처 모델에서 파생된 직계 모델인 뮤직맨 엑시스가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사실상 이 모델이 EVH의 직계 후손격 모델이라 볼 수 있기에 에디의 팬들 중에는 이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편이다. 물론 다른 점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픽업 셀렉터의 위치로, 원본 EVH는 픽업 셀렉터가 바디 상단, 넥 픽업 근처에 있으나, 엑시스는 픽업 셀렉터가 볼륨 노브 바로 옆에 있다.

2.3. Peavey Wolfgang

파일:Eddie_Van_Halen_Peavey_Wolfgang.jpg
피베이로 엔도서를 옮긴 후에 사용했던 시그니처 모델로, 바로 직전에 사용하였던 뮤직맨 EVH와 유사한 모양의 둥근 바디 모양, 험버커 픽업 2방, 그리고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가 특징이다. 뮤직맨 시절에는 픽업 셀렉터가 기타 아래쪽 뿔에 있었으나, 이 모델에서는 위쪽 부분으로 옮겨간 것이 가장 큰 차이점.

볼프강(Wolfgang)이라는 모델명은 그의 아들인 볼프강 밴 헤일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4. EVH Wolfgang

파일:Eddie_Van_Halen_EVH_Wolfgang.jpg
에디가 사용했던 마지막 기타 브랜드로, 다른 회사의 엔도서로 계약한 것이 아닌, 아예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만든 브랜드를 런칭한 뒤 시그니처 모델을 직접 설계, 발매하여 사용하였다. 마찬가지로 모습은 뮤직맨 EVH, 피베이 볼프강과 거의 유사한 모습인데, 말년에 킬스위치 주법을 애용하던 그의 플레이를 위해서인지 순정 상태임에도 킬스위치가 장착되어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은 양산형 모델에서도 동일하다.

2010년대에 진행된 각종 라이브에선 무광 검은색으로 마감된 모델과, 위 사진에도 나오는 레릭이 적용된 흰색 모델이 많이 사용되었다.

3. 앰프

초기에는 당대의 록 기타리스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마샬 Super Lead 1959 앰프[6]를 사용했다. 밴 헤일런 1집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당대 마샬 슈퍼 리드 앰프를 사용한 다른 레코딩들 대비 앰프 게인의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에디가 앰프를 구동할 때, 볼륨 노브를 포함한 앰프의 모든 노브를 10에 가깝게 둔 뒤, 가변형 전압 조절기를 사용하여 앰프 내부로 들어가는 전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소리를 줄여 사용하였기 때문이다.[7]

에디는 추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발견한 이 운용법을 통해 만들어진 기타 사운드를 브라운 사운드(Brown Sound)라고 명명하였는데, 이는 그의 형 알렉스 밴 헤일런의 마치 나무를 두들기는 듯한 드럼 소리와 비슷하게 들리는 기타 사운드라며 그가 거의 즉흥적으로 이름붙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앰프 내부로 들어가는 전압을 조절함으로서 소리를 줄이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여전히 브라운 사운드는 작은 공연장이나 레코딩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볼륨이 컸으며, 이로 인해 여러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들이 브라운 사운드를 상대적으로 적은 볼륨에서 얻고자 하는 시도를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현대적인 저와트 하이게인 앰프 개발의 신호탄이 된다.

1992년부터는 자신의 시그니처 앰프인 Peavey 5150[8]을 사용했고, EVH 브랜드를 런칭한 후에는 EVH 5150으로 이름과 디자인을 변경했다. 피베이에서도 기존 5150 앰프를 6505로 이름만 바꿔서 계속 생산하고 있으며, EVH 5150과 피베이 6505는 본질적으로 뿌리가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EVH 기타처럼, EVH 앰프도 펜더가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EVH 5150은 특유의 금속성 섞인 강렬한 드라이브 사운드가 특징인 고출력 하이게인 앰프로, 헤비 메탈 사운드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앰프 중 하나이며, 많은 헤비 메탈 계열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다.

4. 이펙터

에디는 MXR사의 이펙터들을 애용하였는데, 가장 잘 알려진 모델이 MXR의 페이저 90 모델이다.[9] 특히 기타 솔로를 연주할 때는 거의 항상 켜놓았는데, 노브 값을 낮게 잡아서 마치 있는 듯 없는 듯 한 오묘한 사운드로 세팅해놓고 썼다고. 여담으로 에디가 당시 사용했던 페이저 90은 현재 나오고 있는 블록 로고 모델이 아닌, 초창기에 출시된 스크립트 로고 버전 페이저 90이다.

이후 MXR에서 에디 밴 헤일런 시그니처 페이저 90 모델이 출시된 뒤로는 줄곧 해당 모델만을 사용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에디의 상징인 흰색/검은색/붉은색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페달 하단부의 EVH 로고가 박혀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능적으로는 일반 페이저 90과 거의 일치한다.

페이저 외에는 MXR 플랜저, 6밴드 이퀄라이저 등을 애용하였다.
[1] 워모스의 전신이 되는 브랜드인 부기 바디즈에서 제작된 넥이었다. [2] 이때의 모습은 Van Halen의 앨범 커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본디 깡통험이라고 불리는 커버있는 험버커에서 커버와 픽업간의 공진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가까운 피드백을 잡기 위해 쓰이는 방법이지만, 에디 본인이 이 방법을 떠올리고 직접 시도해 성과를 보았다. 처음 시도했을때 펄펄끓는 파라핀에 직접 넣었다가 픽업을 말아먹고 이후 중탕시켜 성공한다. 그 뒤 잘 쓰다가 코일이 끊어져 픽업 제조사로 유명한 시모어 던컨에게 의뢰해 오버와운드 한다. [4] 에디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싱글-험버커 배열을 하려고 했다가 셀렉터를 어떻게 배선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 넥의 더미 싱글과 미들 자리에 박힌 셀렉터가 그 흔적 [5]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유는 기존의 험버커 픽업 하나만을 사용하는 배선에 싱글 코일 픽업을 추가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6] JTM45 앰프 등과 함께 플렉시 글라스를 사용한 외장에서 착안하여 '플렉시'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7] 이런 요상한 방법으로 앰프를 굴렸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시끄러워서였다. [8] 5150은 1986년 발표한 밴 헤일런의 7번째 앨범 제목으로, 정서 불안자를 가리키는 캘리포니아 주 코드 번호이다. [9] 주황색 외장에 착안하여 주로 오렌지 박스(Orange Box)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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