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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16 23:24:30

어린 월터 설리반

파일:attachment/어린 월터 설리반/YoungWalter.png

사일런트 힐 4의 등장인물. 정확히는 과거의 본명의 어릴 적의 모습. 비현실 세계에서만 등장하며, 보통 월터의 냉혹한 성격과는 다르게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302호로 들어가고자 하는 순수한 욕망만 남아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종종 302호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음은 월터의 출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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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내가 얘기했을 텐데?!"
- 월터의 아버지가 월터의 어머니에게

4편으로부터 34년 전, 월터의 부모는 사우스 애쉬필드 아파트의 302호에 살고 있었다. 월터의 아버지는 폭력적인 인물이었으며 월터와 아내에게 "띨띨한 울보새끼!"라거나 "좀 닥쳐! 그게 전부 내 탓은 아냐!"라며 소리쳤다.[1] 반면 어머니에 관해선 아무것도 언급되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인인 프랭크 선더랜드의 추측에 의하면 금전적인 문제가 있거나 신체적인 위험이 있었을 거라 한다. 결국 설리반 부부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302호에 버려두고 도망간다. 이에 프랭크는 월터를 발견하여 성 제롬 병원에 맡기되, 탯줄은 자신이 보관한다.

월터는 성 제롬 병원에서 자라다 보호 대상이 되어 사일런트 힐 인근에 있는 "소망의 집"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여기서 교단의 가르침을 받게 되며 "월터"란 이름을 부여받는다. 여섯 살 되던 해에 교단 소속원인 달리아 길레스피가 와서 월터의 어머니가 애쉬필드에서 "잠들었다"고 전해주자, 월터는 매주 고아원을 빠져나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사우스 애쉬필드 아파트를 방문한다. 하지만 302호엔 다른 사람이 살았기에 월터는 "어머니"와 재회하지 못한다. 이에 월터는 수 년 동안 아파트를 다녀가면서 현관문의 구멍을 들여다보는 걸로 만족한다. 그러자 아파트 주민들, 특히 리처드 브레인트리가 월터가 돌아다니는 걸 보고 냉대하고, 월터는 자신대로 아파트 주민들을 무서워하면서 그들이 "장애물"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이 때 월터는 일기를 써서 간직하며 종종 어머니에게 "왜 일어나지 않느냐"고 편지를 써서 302호 밑으로 집어넣는다.[2] 16살일 때 사우스 애쉬필드 지하철역에서 당시 5살이었던 에일린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때 에일린이 어머니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인형을 건네주자 그들이 떠나간 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낀다.[3] 그리고 훗날 에일린을 살인의 주제 중 "어머니"에 대응시키게 된다.[4] 반대로 역시 지하철역에서 만났던 신시아는 까진 친구들하고 어울리며 타락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유혹"에 대응시킨다.

월터는 강제로 교단의 경전을 읽었고, 품행이 나쁘면 고아원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원형 감옥"으로 끌려가 앤드루 드살보에게 두들겨 맞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같은 고아원 아이가 죽자 그 피를 먹기도 한 모양. 이 때의 기억이 상당히 충격이었는지, 게임 후반부에서 월터의 영향을 받는 이상세계로 가기 전의 과정인 "나선 계단"을 천천히 둘러보면 온갖 정신이상적인 상징들을 볼 수 있다.[5] 계단이 나선형인데다 아래로 내려간다는 거 자체가 월터의 정신세계로 깊숙히 들어간다는 것을 뜻하며, 엔딩에 가까워질수록 계단을 감싸고 있는 어둠과 안개가 점점 더 어두워진다. 작중에서는 단순히 계단을 쭉 돌아 내려가기만 하거나 중간의 구멍을 통해 인벤토리만 확인하는지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수 년이 흐르는 동안 월터는 자라면서 교단의 가르침을 더더욱 받게 되고, 교단의 "성서" 중 하나인 '성모의 혈통 - 21 성사'에 심취하게 된다. 발티엘 종파의 사제였던 조지 로스턴(George Rosten)은 월터에게 "21 성사"를 가르쳐 월터가 의식을 집행할 수 있게 도와주고, 달리아 길레스피 역시 월터를 관찰한다. 하지만 달리아는 1편에서 사망하고, 조지 로스턴은 자신이 모시던 지미 스톤(Jimmy Stone)과 함께 도리어 월터에게 살해당한다( 21 성사 참고).

엔딩에 따라 살거나 사망한다. 자세한 것은 사일런트 힐 4 참고.


[1] 게임상에서 이면세계의 사우스 애쉬필드 아파트 1층 곳곳에 퍼진 월터 아버지의 환영을 조사하면 들을 수 있다. 이 때의 아파트는 어머니의 자궁처럼 복도가 생물의 세포벽처럼 변해 있으며, 월터 아버지의 환영은 꽁꽁 묶여 있는 걸로 나타난다. 아버지를 봉인하고 어머니에게 이상을 품은 월터의 정신세계를 나타낸 걸로 추정된다. [2] 게임 초반에 '왜 안 일어나요 엄마 -월터'라고 쓰인 편지를 현관 아래에서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게 월터가 보낸 거다. [3] 이 인형은 나중에 에일린의 방문을 여는 열쇠에 등장하며, 나중에 월터가 헨리에게 원만한 플레이를 위해선 절대 받으면 안 되는 인형을 건네줄 땐 월터의 집착이 배어서인지 심령현상을 악화시키는 흉물이 되어버린다. [4] 그런데 희생자로 삼기는 했으나 월터 설리반의 모든 행동의 근원이 바로 그 어머니에 대한 갈망에 있어서인지, 자신한테 거의 유일하게 따스하게 대해준 거나 마찬가지여서 "어머니"라는 주제에 접목시킬 정도인 에일린에 대해선 다른 희생자들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 어른인 월터는 헨리와 처음 만났을 때 그녀와 처음 만났던 때를 말할 정도인 걸 보면 나름 각별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는 듯했으나 결국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차없이 희생자로 삼았다. 하지만 어린 월터는 그런 어른 월터를 막아서고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에일린만은 지키려는 반응을 보인다. [5] 다리를 벌리고 거꾸로 매달린 여자의 마네킹이나 우리 안에 갇힌 양, 꽁꽁 묶인 죄수, 거울 안에 처박힌 시체 등. 딱 보면 알겠지만 죄다 아동 학대와 관련된 상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