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楊士彦 草書초서명필로 유명하며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 1517~1584)의 필적. 당나라 저광의(儲光羲)의 오언시 「낙양도(洛陽道)」 5수 가운데 제1수를 쓴 것으로, 2010년 1월 4일 대한민국 보물 제 1624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서강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초서의 크기는 가로 123.3cm, 세로 41.5cm이며, 발문의 크기는 가로 36cm, 세로 41.5cm이다. 적혀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洛水春氷開(낙수춘빙개) 봄날 낙수에 얼음 풀리고/ 洛城春樹綠(낙성춘수록) 낙양성의 봄 나무 푸르구나/ 朝看大道上(조간대도상) 아침에 큰 길 위를 바라보니/ 落花亂馬足(낙화란마족) 떨어진 꽃이 말발굽에 어지럽혀졌구나.
글씨는 원래 첩(帖)[1]이었던 것을 근대에 축(軸)[2]으로 개장하였다. 둥근 원필세(圓筆勢)의 빠르고 거침없는 대자초서(大字草書)로 자유분방하고 도가적 기풍의 예술세계를 가졌던 양사언의 성품과 그가 지향한 초서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초성(草聖)이라 불렸던 그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는 명작으로 평가되며, 더욱이 뒤쪽에 조선후기 명필 이광사(李匡師, 1705~1777)의 1749년 발문(3건)과 조명교(曹命敎,1687~1753)의 발문이 딸려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