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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6:15:09

야후! 카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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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연재작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야후! 코리아에서 운영했던 웹툰 포털. 야후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없어졌다.

2. 상세

만화 서비스 자체는 2002년에 시작되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기존 출판만화를 그대로 올리는 수준이라 웹툰쪽에 발을 담궜다고 볼 수는 없고,[1] 본격적으로 웹툰 서비스를 오픈한 건 2008년도로 다음이나 엠파스, 파란은 물론이고 심지어 네이버보다도 늦다. 웹툰 시장에 늦게 뛰어들은 걸 커버하기 위해 스포츠 투데이와 제휴를 맺고 스포츠 투데이 연재만화들을 올려놓았다. 그래서 자사 것이 아닌 완결 웹툰의 양이 방대했다. 거기에 네이버와 다음 같은 다른 포탈 사이트에 비해 성인용 웹툰이 많았었다는 것도 특징. 그래서 아색기가, 멜랑꼴리 같은 고전작품이나 피자를 시켜먹다, 낙장불입, 까까마까 같은 스포츠 만화들이 몇 백 화씩이나 연재되었던 곳이 야후 웹툰이다.

하지만 흑자기업에 세계구급 포털사이트라는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게 작가에게 돈을 짜게 주기로 악명높아서[2] 양영순 같은 거물급 만화가들과도 마찰이 있었고, 이 때문에 아마추어 작가들조차도 야후만큼은 꺼렸다.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편을 보면 야후에서의 월급 수준을 추측할수있는데 기안84가 야후에서 노병가를 처음 연재했을때(다만 해당 방송분에서 사이트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월 5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았고, 다른 작가의 봉급수준에 맞추워서 올렸다는것이 월 60만원이었다. 이말년 시리즈에서도 이때 기안이 그리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연재했다는 것이 드러날 정도. 당연히 일반작가들은 법정 최저임금도 못받고 연재하는 꼴이기에 작가진들이 다른 사이트로도 나갔던것이 당연했고 만화업계 전반에 소문이 쫙깔렸기에 웹툰 서비스 몇년도 채 안되어 도전만화나 나도 만화가 등에서 연재하는 사람들은 야후에서 연락이 와도 거절하고 계속 그리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다만 돈을 짜게준다고 해도 어쨌든 돈을 주는데다가 아무리 밀렸다지만 메이저급 포털사이트였기도 했으니 도전만화나 나도만화가 등에서 연재 잘하고 있던 아마추어 작가들이 섭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주호민 이말년 기안84. 야후 연재때부터 유명세는 얻었지만 디씨등 일부 커뮤니티의 팬덤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고, 대중적 인기도 돈도 본격적으로 얻기 시작한것은 네이버에서 연재하면서부터다.

댓글이 일반적인 네티즌의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야후의 주 이용층이 하이텔 시절 고연령층, 그리고 저연령층이 많아 인터넷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 한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당시 분위기를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웹툰을 제공할 지 갈피를 못 잡았다 하는 편이 맞다.

야후가 웹툰에 진출했을때에는 이미 포털계의 1, 2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나 다음은 이미 웹툰 시장에서도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상태로, 어떤 웹툰을 연재시킬지에 대해서 감이 있는 판단을 했으나 야후의 경우 장르 불문 일단 어떤 작품이든 끌어들여와서 연재시키고 본다라는 마인드가 있던지라, 개성이 강한 작품이 모이다 못해 그 작품 하나보면 다른 작품을 보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장르의 편차가 너무 심했었고, 또한 위에 언급된 금전 마찰 이후에는 더 이상 실력있는 작가들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인지 검증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실험적인 연출을 하는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너무 닥치는 대로 끌어 모았던지라 제공되는 웹툰의 퀄리티들을 일괄된 프레임 안에서 제공하지 못했다.

확실히 운영 실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던 것이 성인만화급의 농담이 즐비하는 스포츠 신문에나 실릴 법한 만화도 전체관람으로 방치한 사례가 너무 많았다. 노골적으로 노출과 유사 성행위, 심각할 정도의 성적인 농담이 즐비한 작품들이 어린 아이들 타겟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작품들과 같은 장소에서 아무런 제한 조치 없이 연재가 되었으며, 야후 카툰세상이 문을 닫을 때까지 이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다.

굉장히 어수선한 댓글 분위기도 작가들이 연재를 꺼리고 네티즌들이 야후카툰세상 이용을 기피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작풍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악플을 달았던 건 다반사. 게다가 리플 반대 2개 당 찬성 +1개와 같은 효력을 발휘[3]하는 덕분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어그로 댓글이 높은 확률로 베플로 등재되었다.[4] 거기다 댓글에 답글을 달려면 반드시 찬성/반대 아이콘을 달도록 되어 있어 이것 역시 쓸데없는 감정싸움을 조장하고 중립적 의견표명을 방해하였으며, 이외에도 19금 성향이 높은 전체이용가 웹툰에 대해 무조건적인 옹호론을 펼치며, 여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선자로 몰아세우는 이용 문화가 정착되어 네티즌들의 이용률은 점점 더 하락했고, 병림픽을 원하는 이들이나 관람하는 행태가 지속되었다.

무신론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쟁쟁한 병림픽을 벌였다. 야마꼬툰, 트라우마와, 라미레코드 1화가 대표적인 사례. 트라우마에선 보통 무신론자 어그로 한 명이 이유도 없이 만화 내용과 관련도 없는 기독교를 까며 개소리를 시작하고 그걸 다른 기독교인들이 받아치는 형식인데 이건 옛날 야후 야마꼬툰이나 다른 웹툰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만화 내용에는 종교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목사들은 쓰레기다", "개독은 쓰레기다" 라는 식의 댓글을 달고 반종교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만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 추천받아 베스트 댓글이 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기독교 까는게 그냥 추천의 보증수표가 되어버린 셈.

사실상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방관급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한국 웹툰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거나 개척해 나아갈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막장 운영의 결과, 야후는 결국 2012년 6월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카툰 세상 서비스 종료 후 야후! 북으로 이름을 바꿔 만화가 아닌 칼럼, 소설, 기업광고 에세이 등이 올라왔었다. 귀귀는 그 동안 야후 카툰세상에서 연재하던 열혈초등학교와 귀귀갤러리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연재하게 되었다. 특히 웹툰작가 관리가 완전히 시궁창이라 명랑한 츠아씨처럼 야반도주를 하는 작품이 생겨나기도 했고 최종 보스이자 소년가장 이말년 시리즈를 포함하여 여러 작품들이 다른 포털로 이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웹툰을 넣을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 소설을 대량으로 집어넣는 막장행각을 벌인 끝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야후! 소설세상이라는 멸칭까지 듣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독자가 적은 플랫폼에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다 모아놨을까 싶을 만큼 기묘한 라인업들을 자랑한다. 훗날 네이버로 이동하여 대성공하는 이말년 기안84, 주호민이 야후에서의 연재를 계기로 의기투합했으며, 어떤 의미이건 웹툰 역사상 역대급 어그로를 자랑하는 윤서인, 귀귀 또한 야후 코리아에서 연재했다. 양영순 또한 여기 있었으니 담당자의 눈썰미만큼은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야후코리아가 2012년 말,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결정함으로써 카툰세상 운영을 중단한 자리를 메우던 야후 북은 물론 기존의 완결작들도 함께 사라졌다. 해당 기사 이로서 야후에서 연재되었던 대다수의 작품들이 공중분해되었는데 대표적인 피해작은 윤서인의 <조이라이드> 등이다.[5] 다행인 것은 이후 네이버가 판권을 사들여 무한동력과 이말년 시리즈 같은 경우 유료로라도 네이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3. 연재작 목록

4. 관련 문서



[1] 이런 식의 만화 서비스 자체는 2000년대 초반에 다음이나 라이코스, 천리안 등에 의해 이미 시도되었고, 이런 식의 만화 사이트도 여러 곳 있었다. [2] 사실 네이버 웹툰도 급 초기에는 신인들에게 돈을 용돈급으로 적게 주었고, 다음 웹툰도 신인들에게 최저임금 이하로 원고료를 주었던 참사가 발생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웹툰 시장이 크고 나서는 개선되었던 반면에 야후 카툰세상은 끝끝내 개선된다거나 하는일은 없었다. [3] 즉, 반대가 찍힐수록 쉽게 베플을 갔다는 말이다. 반면 찬반/베플 시스템이 있는 사이트들은 반대 2개 당 찬성 +1이 아닌 -1개의 효력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 [4] 사람들 심리상 굳이 찬성을 누를 만큼 좋은 댓글을 쓰는 것보단 반대가 잔뜩 박힐 어그로 댓글을 쓰는 것이 훨씬 쉽다. [5] <조이라이드>는 윤서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진 2011~2012년 회차 빼고 대다수가 사라졌으며 개인 홈피 시절 회차들도 찾기 힘들다. 또한 단행본은 조선일보의 프리미엄 조선 연재분만 2권에 걸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