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열매술꾼 The Palm-Wine Drink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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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판타지, 마술적 사실주의 |
저자 | 아모스 투투올라 |
옮긴이 | 장경렬 |
출판사 |
페이버 앤드 페이버 그로브 프레스 열림원 |
최초 발행 | 1952년 |
국내 출간일 | 2002년 5월 15일 |
쪽수 | 192 |
ISBN | 897063293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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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 was a palm-wine drinkard since I was a boy of ten years of age.
I had no other work than to drink palm-wine in my life.
나는 열 살짜리 어린애였을 때부터 야자열매술꾼이었으며,
내 살아 생전 야자열매술을 마시는 일 이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소이다.
소설 첫 문장
나이지리아 작가 아모스 투투올라(Amos Tutuola)의 1952년작 소설. 나이지리아의 민족인
요루바족의 전승 민담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이지리아 피진어로 된
구전 형태로 쓰여졌다. 한국에서는 2002년 열림원 출판사에서 이삭줍기 시리즈의 1권으로 출판했다.I had no other work than to drink palm-wine in my life.
나는 열 살짜리 어린애였을 때부터 야자열매술꾼이었으며,
내 살아 생전 야자열매술을 마시는 일 이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소이다.
소설 첫 문장
2. 줄거리
주인공 '나'[1]는 야자열매 술꾼으로, 갑부였던 아버지가 물려준 거대한 야자열매 농장에서 술시중꾼이 가져오는 야자열매술을 마시며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술시중꾼이 야자열매를 따던 중 나무에서 떨어져 죽어버린다.[2] 술시중꾼이 사라지자 '나'는 새 술시중꾼을 고용하거나 직접 나무에 올라 야자열매를 따지만 죽은 술시중꾼만큼 많은 야자열매술을 구해오지 못하고, 술이 없자 친구들도 사라진다. 결국 '나'는 죽은 술시중꾼을 되찾아오기 위해 '죽은 사람들의 마을'로 모험을 떠난다.
'나'는 온갖 기이한 마을과 덤불들, 신들과 정령들을 만나며 마침내 '죽은 사람들의 마을'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술시중꾼을 만나지만,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은 풍습이 너무나 달라 함께 돌아갈 수는 없었다.[3] 대신 술시중꾼이 선물로 준 알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10년만에 돌아온 고향은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다. 선물로 받아온 알에 원하는 걸 만들어주는 마법의 힘이 있다는 걸 알게되자, '나'는 음식과 술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도와준다. 마을 사람들이 밥을 먹으러 매일같이 집으로 찾아오자 '나'는 알을 집밖으로 가져가지만,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알이 깨져버린다. 깨진 알은 음식을 만들지 못했고, 사람들은 '나'에게 욕을 하며 떠나버린다.
이후 '나'와 남은 사람들은 기근을 끝내기 위해 하늘에 제물을 바치기로 하고, 한 노예가 자원해 제물을 바치러 하늘로 올라간다. 무사히 임무를 마친 노예 덕에 다시 비가 내리고 기근도 끝나지만, 자기들도 하늘로 데려갈까봐 누구도 돌아온 노예를 환영해주지 않는다.
3. 기타
작가 아모스 투투올라는 잡지에서 요루바 민담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이틀 만에 원고를 집필, 이후 3개월 동안 수정해서 이 소설을 썼다.소설이 출판되자 호평도 많이 받았지만 아프리카 지식인들 사이에서 꽤나 욕을 먹었는데, 우선 영어가 서툴고 어색한데다가,[4][5] 이런 유치하고 어수선한 이야기는[6]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의 편견을 강화시킬 뿐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구 문학의 영향을 받지 않은, 아프리카 구전 문학의 전통을 이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재평가받았다.
아모스 투투올라는 이후로도 많은 소설을 썼는데, 모두 이 작품처럼 요루바족 민담을 바탕으로 한다. 다만 한국에서 번역된 건 이 작품 하나 뿐이다.
2020년에는 타임지 선정 100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4. 외부 링크
[1]
이름은 '이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일이란 하나도 없는 신들의 아버지'. 그냥 허풍은 아닌게 나중에 전쟁의 신들을 만나자 주인공이 정말 신들의 아버지라 별탈 없이 넘어간다.
[2]
주인공은 시간이 되어도 술시중꾼이 오지 않자 농장으로 찾아가는데, 술부터 실컷 마신 뒤에야 술시중꾼이 죽은 걸 발견한다.
[3]
죽은 사람들은 모두 뒤로 걷는데 주인공이 똑바로 걷는 걸 보고는 화를 내며 마을에서 쫓아내려 했다.
[4]
예를 들어, 제목의 "Drinkard"는 원래 "Drunkard"라고 써야 알맞는 표현이 된다.
[5]
아모스 투투올라는
구세군
미션스쿨을 6년간 다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중퇴하는 바람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다만 학교에 다니던 동안에는 성적이 우수해 2학년에서 4학년으로 월반까지 한 우등생이었고, 그때부터 꽤 괜찮은 이야기꾼이었다고 한다.
[6]
우연에 의해 전개되거나 해결되는 내용이 많으며 앞뒤가 안 맞는 전개도 자주 나온다. 조개껍데기를 돈으로 쓰던 시절이라면서 이후로는 쭉
파운드를 쓴다던가 초반에 죽었던 아버지가 고향에 돌아오니 멀쩡히 살아있는 걸로 나오는 등. 결말도 주인공인 야자열매술꾼과 별로 관계 없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