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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11 15:12:54

슬레이드 3급 74문 일반형 전열함

애러건트급 전열함에서 넘어옴
파일:gEL4A0579.jpg
애러건트급에 속하는 HMS 뱅가드(HMS Vanguard) 함의 모형.

1. 개요2. 상세3. 함선 목록
3.1. 벨로나급3.2. 애러건트급3.3. 라밀리즈급3.4. 에그문트3.5. 엘리자베스급3.6. 컬로든급
4. 매체에서의 등장5. 모형화6. 관련 항목

1. 개요

슬레이드의 74문 3급 일반형 전열함은 영국의 토마스 슬레이드(Thomas Slade)에게 설계된, 벨로나급 계열의 거의 동일한 일반형(common model) 74문함 함급들에 속하는 전열함들이다.

2. 상세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중반까지, 영국 해군의 주력은 3단 갑판에 90~98문을 장비한 2급 전열함과, 2단 갑판에 70~80문을 장비한 3급 전열함이었다. 하지만 2급 전열함은 3단 갑판을 설치한 부작용으로 항해성이 크게 떨어졌고 유지 보수에 비용이 많이 들어 함부로 내보내기 어려웠고, 3급 70문함은 화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1] 그 결과 등장한 64문함 역시 만족스러운 화력을 내진 못했다.

프랑스의 상황도 비슷하다면 비슷했지 더 낫다고 하기엔 힘든 상황이었다. 영국의 3급에 대응되는 74문 2층 전열함 역시 작은 체구 덕에 중무장이 불가능했고 때문에 화력이 부족한 8파운더 위주로 무장했다. 영국의 2급에 대응되는 80문 2층 전열함은 3단 갑판의 2급함보다는 항해성이 확보되었지만 파도가 심해지면 굴리기 힘들었던 것은 매한가지였으며, 화력에선 오히려 2급함이 우위를 점했기에 전투에 3층함이 등장하면 힘싸움에서 밀리기 일수였다.

그러던 1739년, 프랑스의 함선 설계자 소(小) 프랑시스 쿨롱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어정쩡한 기존 74문함의 설계를 대대적으로 손봐 포갑판 길이를 164 프랑스 피트까지 늘리고 28문의 36파운더와 30문의 18파운더를 올려버렸고, 별 쓸모도 없는 8파운더는 10기 내외만 장착한 신형 전열함 테러블 함을 진수시켰다. 이렇게 갑판을 더 얹기보단 전장을 늘린 후 용골이 감당 가능한 한도인 32~36파운더 28문으로 1층 포갑판을, 18파운더 또는 24파운더 28~30문로 2층 포갑판을 채운[2] ' 74문함(Seventy-four)'은 항해성과 화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상적인 형태로서 유럽 각국의 해군에서 주력 함종으로 채택되었다.

영국 해군 또한 아예 테러블과 자매함들을 노획해버린 후 74문함의 범용성을 깨달았고, 해군성의 감독관이었던 토마스 슬레이드(Thomas Slade)와 윌리엄 베이틀리(William Bately)는 앞으로 영국 주력함의 본이 될 신형 설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떠맡았다. 그들은 우선 70문함으로 건조될 예정이었던 더블린급 전열함의 전장을 늘린 후 32파운더와 18파운더 위주로 무장시켜 '74문함'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더블린급의 설계와 테러블급 인빈시블의 흘수를 바탕으로 연장형 74문함인 벨리언트급 전열함을 설계했다. 이는 테메레르급의 등장 이전까지 마스급을 비롯한 영국 연장형 74문함의 기반이 되었다.

더블린급의 설계는 일반형 74문함의 디자인에도 활용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베이틀리의 HMS 페임(HMS Fame)과 슬레이드의 HMS 히어로(HMS Hero) 및 그 개량형인 허큘리스급 전열함이었다. 하지만 슬레이드는 여기에서 안정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전장과 포갑판 길이를 늘린 새로운 설계안을 제시했고, 이것이 바로 벨로나급 전열함이었다. 이 설계는 흘수에 있어 약간의 변동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 애러건트급-라밀리즈급-엘리자베스급-컬로든급의 이름으로 대량으로 양산되었고, 18세기 말~19세기 초 영국 해군의 주력함으로서 맹활약했다.

테메레르급의 등장으로 큼직한 74문함들이 우세해진 1790년대~1800년대에 이들은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과 그에 따른 과무장으로 인해 프랑스와 스페인의 74문함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세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이쯤에는 신형인 강게스급이나, 테메레르급을 역설계한 대형 74문함들, 벨리언트급의 계보에 속하는 연장형 74문함들 등이 건조되어 이들의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혁명 전쟁기와 나폴레옹 전쟁기에도 아직 함대의 주력을 차지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밀리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영국 해군이라는 정예군의 소속되어 호레이쇼 넬슨, 존 저비스, 새뮤얼 후드, 커스버트 콜링우드 등 명제독들의 지휘를 받은 덕에 들이 좀 병신같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낼 수 있었다. 여러모로 최상급은 아니고 그럭저럭 적당한 성능을 가졌지만 훌륭한 주인을 만난 덕에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필요한 성능을 충분히 내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함선 목록

엄밀히 말해 토마스 슬레이드가 설계한 일반형 74문함은 여기 나와있는 함급들 외에도 더 있다.(상술한 허큘리스급이나 90문함의 설계를 유용한 알비온급 등) 본 항목에서는 벨로나급과 그 설계를 직접적으로 물려받아 형태가 거의 유사했던 함급들만을 서술한다.

3.1. 벨로나급

전장 용골-42m
포갑판-51m
전폭 14.25m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5척

3.2. 애러건트급

전장 용골-42m
포갑판-51m
전폭 14.25m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12척

3.3. 라밀리즈급

전장 용골-42.148m(전기형)
42.09m(후기형)
포갑판-51.36m
전폭 14.25m(전기형)
14.30m(후기형)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9척

3.4. 에그문트

전장 용골-42m
포갑판-51.36m
전폭 14.3m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1척

3.5. 엘리자베스급

전장 용골-42.453m
포갑판-51.36m
전폭 14m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8척

3.6. 컬로든급

전장 용골-42.57m
포갑판-52m
전폭 14.38m
추진체계 돛( 풀 리그드 십)
무장 하단 포갑판-32파운더 포 28문
상단 포갑판-18파운더 포 28문
선미갑판-9파운더 포 14문
선수부-9파운더 포 4문
취역 8척

4. 매체에서의 등장

5. 모형화

6. 관련 항목



[1] 함체가 작다 보니 적재량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24파운더나 12파운더 등의 가벼운 포를 달아 해결하려고 했던 것.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실패했고, 포문 수를 64문으로 줄인 대신 포의 중량을 늘린 3급 2층 64문 전열함(64문함)이 탄생했다. [2] 18파운더를 장비한 사양이 일반형(common model/petite modèle), 24파운더를 장비하고 조금 더 연장된 함체를 사양이 연장형(large model/grand modè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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