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알프레드 디 퓨즈 앙벨 4세. 변덕스러운 행동과 독선적인 태도로 악명높은
괴짜로서, 앙벨 집안의 14대 당주. DN사의 상담역으로 입사한 이래, 악의라고도 호의라고 할 수 없는 다양한 수단으로 전투용 VR 개발 계획인 제2차 V프로젝트에 개입해왔으며 DN사의 8대 공장(
플랜트)을 모두 수중에 넣은 후, V.C.09에 8대 공장을 전부 매각하고 행방을 감췄다.
사실, 그 전에 앙벨 4세는 한 수의 시 같은 사표를 내고 행방을 감춰버렸지만 이런 일이 하루이틀도 아니었던 터라(회의 도중에 뜬금없이 엉뚱한 말실수에 갑자기 일장연설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이를 보고도 DN사의 최고간부회는 '이 인간 또 시작이군'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단순히 '이 인간 또 시작이군' 급이 아닌 초대형 사고였지만 이미 늦었다.
앙벨 가문은 전뇌력 시대의 많은 기업들의 흥망을 결정하는 -물론 영 안좋은 쪽으로- 극적인 일화를 많이 남기고 있는데, 하룻밤 사이에 17개의 은행을 망하게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 오퍼레이션 문 게이트 당시, 앙벨 가문의 이런 전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앙벨 4세가 이 집안 사람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실감했다.
그 후, 한동안 행방불명이었으나 역시 뜬금없이 등장하여 V.C a3년에는 RNA의 최대 스폰서인 TSC 드람멘의 CEO를 맡았다. 그리고 제니퍼의 정보를 바탕으로,
아짐/겔란에 대항하기 위해 안젤란의 봉인을 풀고,
타격함대 포스를 설립한다.
장미의 3자매는 그의 직속부하들.
DN사 재직 시절에는 장관 지위를 맡아
오리지널 페이 옌 포획작전을 진두지휘했고,
리린 플래지너의 아버지인 플래지너 박사와 트리스트람 리포와도 동지였었다.(물론 나중에는 입장 차이로 결별했지만). 어쩌면 그가 리린과 손을 잡고 지구권의 문지기를 자처한 것도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판이
괴짜인지라 리린과는 반대로 지식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고, 무척 변덕스러운 쇼맨십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페이 옌이 자유를 갈구해서 도망친 것 때문에
오리지널 엔젤란도
전뇌허수공간으로 도망칠 것을 염려해 강제 동결시키고 필요할 때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궁극적인 목적은
탱그램을 손에 넣는 것인데, 이것은 순전히 지식욕 때문이었다.
다이몬이 대두하면서
리린 플래지너와 잠시 손을 잡았지만, 다이몬이 퇴치되자마자 전세계를 통해서 리린을 향한 메세지를 보내면서 그녀를 화성의 치안을 핑계로 이권을 차지하려는 인간으로 매도하여 지구권을 전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15주년 기념 일러스트에는 미소년의 모습으로 그려져있는데, 이 모습은 일종의 아바타라는 모양.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