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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회귀가 빙의를 싫어함의 메인 주인공. 회귀자, 빙의자, 환생자가 모두 등장하는 이 소설에서 회귀자이다.2. 성격
귀족(강자)으로서의 책임감과 카리스마, 범재(약자)로서의 처절한 독기와 권모술수를 동시에 갖추고, 소중한 이를 구하는 것에 눈이 멀어 쌓아올린 악업에 고뇌하면서 불완전하게 나마 계속 답을 내어 성장해 나가는 인물.회귀 전에는 자신 때문에 억울하게 마법사로서의 생명이 끝장나고 비뚤어진 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품고 있었고, 김우진이 율리우스에게 빙의한 이후에는 지금의 율리우스가 진짜가 아님을 사용인이든, 기사들이든, 아버지든, 어머니든 알고 있으면서도, 김우진이 진짜 율리우스 이상으로 그들과 영지 전체의 위상을 드높이고 혜택을 주는 영웅이 되어 갔기에 묵과하며 진짜를 잊어가는 모습을 보고[1], 진짜 율리우스를 기억하고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는 책임감, 주인공 보정으로 불합리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가는 김우진에 대한 열등감이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구하려는 김우진을 방해해 애꿎은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손수 죽여 악마에게 제물로 바쳐 버리는 흑마법사로 타락했다.
그러나 회귀 후에는 자신이 그런 행동으로 율리우스를 되돌리는 것, 백작가에 도움이 되는 것,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것 중 어떤 것도 얻지 못했고, 그저 관련 없는 수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귀족으로서 의무를 저버렸음을 자각하며, 이번에는 자신의 그런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하며 김우진을 타도하자고 결심한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숙적인 김우진과 대조되는 점들이 필연적으로 부각된다. 첫째로 이 세계를 단순한 게임으로, 연쇄 살인을 포함해서 자신의 앞에 일어나는 모든 참변과 재해를 단순한 퀘스트 및 이벤트로 치부하며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김우진과 대비되게, 자신의 복수를 위해 그와 관계없는 타인을 끌어들이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들의 행복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나중에 회빙환의 서를 읽고 정리하면서, 김우진이 율리우스에게 빙의하지 않고, 자신도 회귀하지 않은 하이젤이 중심인 세계선의 사건들을 김우진이 소설로서 읽고 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만, "나를 포함한 이 세계가 한낱 유희를 위한 가상의 산물에 불과하다고?"라고 충격 받아 죽음의 5단계나 인지부조화를 겪는 게 아니라, 마법사(학자)답게 "김우진은 이세계인이며, 이 세계의 수많은 평행세계 중 하나의 갈래가 책으로써 기록된 걸 매개 삼아 넘어왔다."는 가설을 세워 이해하고, 그러든 말든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상 현실일 뿐이라는 삶의 자세를 관철한다. 사실 회빙환의 서를 얻은 직후부터 그것에 대해 줄곧 경계했고, 이넬리아와 린벨을 구했을 때부터 미래는 유동적이란 걸 확인했으니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일.
둘째로, 김우진이 기연과 후반에 각성하는 조연들을 퀘스트로 수집하는 걸 즐기는 것과 반대로, 노력의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운으로 얻은 실력은 한계가 있다고 기연을 혐오하며 철두철미한 큰 그림과 노력으로 얻는 결과를 추구한다.
셋째로, 평등의식과 예절. 알렌은 봉건 사회에서 태어날 때부터 귀족의 제왕학을 체화하며 인간 귀족으로서 살아왔고,죽을 때까지 그럴 예정의 인간이지만, 자유민주주의 평등사회에서 건너온 이계인인 김우진 이상으로 평등의식이 돋보인다. 물론 인간 귀족으로서의 긍지와 책임을 중시하며, 甲의 입장를 활용해 상대를 제 뜻대로 움직이는 심계가 돋보이지만, 자신이 인간 귀족이라고 해서 이종족이나 평민, 천민 등을 천하다 여기지 않고, 일부러 대등or乙인 입장에 서서 상대를 예우하며 원하는 바를 얻는 것에도 능하다[2][3]
여담으로 악기 연주가 취미인데 호른, 드럼, 튜블러 벨 등의 서양악기는 물론 마두금마저 연주 가능할 정도로 다종다양하게 파고들었다. 회귀한 걸 고려해도 나이는 20대 후반에 불과한데 앞서 말한 대로 품격을 중시하고 보스로서의 성격이 강한 탓에 말투가 늙은이 같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건 회귀 전 삶에서 율리우스의 구원과 김우진 타도에 얽매이며 망가져, 청춘, 우정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도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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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빙환의 서
회귀 전에 악마와 계약한 대가로 얻은 세 권의 책. 알렌과 에고소드 베스틀라에게만 보이는데, 알렌은 내용은 읽을 수 있지만 어째서인지 표지를 읽지는 못하며, 베스틀라는 표지는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은 읽을 수 없다.
회귀자의 서가 백색, 빙의자의 서가 흑색, 환생자의 서가 회색 표지인데, 회귀자의 서는 회귀자 알렌 본인의 행보를 기록하며, 니케아 산에서 김우진의 퀘스트 보상을 대량으로 빼앗았을 때 "ㅁㅁㅁㅁ와 관련된 책이 ㅁㅁ을 감지했다"며 미친듯이 펄럭이고, 마녀의 숲에서 "ㅁㅁ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ㅁㅁ와 연관된 대상이 근처에 있습니다. ㅁㅁ을 막아내기를 원합니다. 조건을 충족합니다. ㅁㅁㅁ ㅁㅁ(가칭)이 현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결계의 핵을 부수기 위한 커맨드가 떴고, 하이젤과 만나던 도중 지진과 함께 "ㅁㅁ의 위험성을 감지합니다"라는 경고가 떴다. 그 후, 모두 책에는 기록되지 않고 사라졌다.
빙의자는 김우진의 행보에 대해 기록되는데, 알렌이 못 본 것까지 포함한 회귀 전 김우진의 행보를 읽을 수 있는 것 뿐이기에, 회귀 후 알렌의 행보가 일으킨 나비효과로 인해 김우진이 회귀 전 세계선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경우는 읽을 수 없다. 따라서 알렌은 이것에 의존하여 회귀 후 김우진의 행보를 예측하는 한, 회귀 전 김우진 행보의 중요한 동기가 되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 '알렌이 김우진의 정체를 안다는 것에 대한 무지' 등을 붕괴시킬 수 있는 활동은 금기시된다.
환생자는 사슬로 묶여 있어서 읽을 수 없지만, 하이젤에 대해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어째서인지 하이젤과 만나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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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마력을 실타래의 형태로 인지하며, 공간, 계약, 그리고 영혼. 이 세 가지 계통에 대해 전문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마력의 실타래가 공간을 점유하며 정교한 악기 모형[4]을 만들고, 이것을 연주하여 만든 파동으로 영혼을 뒤흔드는 식으로 쓰며, 회귀 전에는 대륙 최상급 강자인 대륙 8강 대부분이 다다른 영역인 7위계까지 올랐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정말 굉장해 보이지만,...이 세계관의 상식을 기준으로 알렌을 평가하자면,... 정석에서 어긋나는 것들만 제대로 골라서 출발한, 교과서적인 수준의 망캐다.
자세한 내용은 회귀가 빙의를 싫어함/설정 속 마법에 대한 문단을 읽는 게 편한데. 알렌은 마력을 실타래 형태로 인지했지만, 실 하면 보통 떠올리는 개념[5]으로는 율리우스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실이라는 개념을 극도로 뒤틀어[6] 습득하여 대성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 세 분야의 마법 중 극소수만 사용 가능[7] 결정적으로 마법 하나에만 몰두해 수명과 제물까지 바쳐가며 겨우 7위계까지 오르긴 했으나, 자신의 신역을 얻는 것은 실패해서, 인위적인 신역을 마력으로 실뜨기 공예하듯 만들어낸 물건의 형태로 베껴서 쓰는 게 한계였기에, 알렌 본인이 정면 승부라면 1~2 단계 더 낮은 위계 상대로도 필승을 보장 못하는 반쪽짜리 이하라고 인정했으며, 회귀 후에 용의 노심, 거인의 육체, 환상종의 감응력을 얻었어도 이 근본적인 한계는 극복 못 해서, 이대로 노력한다고 해도 신역을 얻을 수 있을지 자신 못 했다.
그러나 회귀 후 삶에서 시간과 마나의 맹세, 자기모순, 운명에 대한 고찰로 전무후무한 과거 현재 미래에 간섭하는 운명 마법이라는 새로운 계통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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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역
7위계 이상의 강자만이 발동가능한 권능.
세계에 자신만의 규칙을 적용하여 그 영역에 한해서 신과 같은 권한을 가진다.
알렌은 토대가 될 타인의 신역, 발동이 끝나고 막대한 반동을 받는 것을 제약으로, 세계의 기준으로 선하고 정당할수록 세계의 백업을 받고, 악하고 부당할수록 약화되는 신역:우르다르브룬느[8]-선악비의정를 구현했다. 선악을 재는 저울과 죄인을 처형하는 단두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울이 악으로 완전히 기울게 되면 대상을 처형한다. 앞서 말했듯 - 상대가 신역 혹은 그 비슷한 것을 펼쳐야 쓸 수 있다.
- 그 신역을 빼앗을 여유가 있어야 한다.
- 그 조건을 클리어하고 펼친다 해도 자신과 상대의 업과 언행에 따라 오히려 자신이 불리해질 수 있다.
- 우르다르브룬느-선악비의정 속 심판에서 정당성으로 이기더라도 막대한 반동이 찾아와 누군가 기습하면 위험해진다.
- 신역은 한 번 구축된 그 순간부터 그 자체로 완성된 영역이기에, 알렌이 운명 마법 실력이 아무리 늘더라도, 위의 단점들은 절대 보완되지 않는다.
등의 단점을 갖췄으나 팔강 혹은 그 이상의 괴물이라도 죽일 수 있는 방법. 사실 이 기술이 보여준 가치 중 가장 특기할 점은 바로 회빙환의 서 등 이 세계 사람들의 정신 및 인과율을 간섭하는 힘을 일시적으로 봉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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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고닉 체계
마법의 원류인 용을 닯고자, 심장을 용의 정수(심장)으로 개조하는 정신나간 체계. 용골을 비롯한 진귀한 재료가 필요하고, 인간의 연약한 신체로 심장을 개조하다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레 사라졌다.
알렌은 후술할 거인의 육체와 병행해서 습득에 성공한다.
마력의 총량은 물론, 질과 회복력이 월등하게 뛰어난게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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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육체
드래고닉 체계를 익히기 위해 알렌이 실행한 편법.
거인의 골수를 흡수해, 신체를 거인의 것으로 개조한다.
거인은 성장기, 변태기, 우화기[9]로 나뉘어 성장하는데, 그 중
변태기때 자신에게 맞는 속성을 근원[10]으로 성장한다.
알렌의 경우 본디 인간이였기에 인간의 거인으로 간주된다.[11]
매우 강건하여 웬만한 타격에는 끄떡없고, 회복력도 월등하다. 그리고 알렌이 작중에서 분노에 몸을 맡기고 싸우는 때가 워낙 적어서 티가 안 나지만[12] 분노할수록 강해진다는 특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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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틀라
고대 제국 시절에 어느 거인이 쓰던 거검에 거인 사회의 공무원으로서 어린 거인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왔던 어떤 존재의 영혼이 깃들어 탄생한 에고 소드. 원래 사용자가 거인이라 본래 크기와 무게 모두 어마어마하나, 인간인 알렌에게 맞춰 그 크기와 무게를 일반인이 쓰는 평범한 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원하는 순간 도로 커져 적들을 한꺼번에 압사시키는 질량병기가 될 수도 있으며, 날아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검의 진짜 진가는 상술한 경력에서 비롯된, 어마어마한 지능과 감지력.
원래 그녀가 사용하고 가르치던 비전 검술은 원래 사용자인 거인용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휴면 상태였다가 갑자기 맷집, 근력, 재생력은 거인급, 마력은 드래곤급, 크기는 거인보다 몇 십 배 작은 인간급인 알렌의 검으로 바뀌자, 알렌의 장단점을 분석해 본래 비전 검술을 뜯어고치기 시작해, 며칠만에 새로운 검술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해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한, 거인, 요정, 용 등의 환상종의 기척 탐지에 능해서, 온갖 마법사들도 탐지 못한 결계를 단번에 간파해 정령의 샘으로 인도해 주기도 했다.
이 문서 맨 위의 일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녀의 검신에는 24종류의 룬 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들을 그녀의 의지로 발동시키는 것이 비장의 수. 이 비장의 수를 쓴다면 최소 며칠 동안 의식을 잃는다[13]. 의식을 잃은 상태로도 변형 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만, 상술한 진가인 지능과 감지력은 완전히 봉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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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눈
용사의 다섯 신기 중 하나로, 회귀 전 삶에서 김우진이 이 걸 어떻게 얻었는지 회빙환의 서로 읽고, 가문의 보고에서 먼저 얻었다.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 키워드에 맞는 대상을 대륙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내 그 분포도를 띄울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을 거슬러서 대상의 과거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정상급 강자나 뛰어난 성능의 감지도구라면 발동된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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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의 샘물
정확히는 이 샘물을 마시고 대폭 상승한 정령 친화력.
본래 김우진에게 주어질 보상이었고 회귀 전 김우진도 특수한 텔레포트 스크롤로 간 거라, 처음에는 알렌도 포기했으나 베스틀라의 도움으로 스틸했다. 최초 1회에만 효과가 있어, 나중에 온 김우진이 엿을 거나하게 먹었다.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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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툰스베르드
상술한 대로 베스틀라가, 온갖 환상종의 키메라나 다름없는 알렌 용으로 개조한, 총 9개의 비의로 이루어져 있는 비전 검술.
본디 검은 창보다 사정거리가 짧기에 '안 맞고 공격하는 것"이 검술의 대전제이며, 그렇기에 검보다 사정거리가 공격들을 피하고 흘린 후에 반격으로 잇기 위한 온갖 기교가 많으나, 요툰스베르드는, 알렌은 압도적인 방어력으로 그런 기교 따윈 그냥 맞아주고, 정확한 자세로 압도적인 괴력을 되돌려주면 된다는 단순함이 대전제다. - 一界 마나그람: 전신에서 끓어오른 힘을 마력으로 증폭시키고 분노에 벼려 붉게 물들인 검으로 베는 비의. 앞서 언급한 분노할수록 강해지는, 거인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 비의다.
- 二界 이르파스카더스: 그림자가 춤추듯 아롱거리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보법.
- 三界 료스솔: 작은 태양을 만들어 쏘는 기술. 알렌의 용심이 마력을 생성하는 속도를 한순간 웃돌 정도로 마력 소모가 심하지만, 평소에 언제나 충만했던 마력통이 잠깐 비워지는 수준인지, 베르드폴니르 戰에서 몇 번이고 연사했다. 가이온은 이것이 자크니르와 같은 신성이 섞인 것도 아니고, 아나스타샤, 마리아와 같은 인공적인 힘도 아닌 순수한 태양이라고 평가했다.
- 四界 카스니플: 태곳적부터 망자들을 얼리는 차가운 안개로 적들을 휩쓸어버린다. 이것 자체도 용이 부리는 망자의 군세마저 말그대로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릴 수 있는 엄청난 것이지만...어디까지나 五界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기다.
- 五界 발쿄사: 카스니플을 기본기 삼아 발동하는 비의로, 망자를 완벽히 무력화시키는 넓디 넓은 빙판을 펼치고, 검은 연기로 이뤄진 거검으로 대상을 거기에 못 박아 끝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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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종의 감응력
신수가 자신을 구해준 대가로 준 능력. 신수가 알렌을 보자마자, 베스틀라가 그는 자신이 이미 찜했으니 넘보지 말라고 소리치자 자신의 하나 뿐인 뿔을 부러뜨리고 불어넣었는데, 오감이 지나치게 확장되는 고통에 괴로워하자 미안해 하며 알렌 스스로 풀 수 있는 봉인을 걸었다. 일단 봉인된 상태로도 오감이 몇 배는 상승한다. 그리고 증폭시킨 오감을 별의 세례로 조율하면, 인류 마법의 시초라 격이 다른, 용의 감지력과도 맞먹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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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감각
악룡 니드호그와의 싸움에서 감지력을 봉하고 싸우게 되자, 환상종의 감응력으로 오감을 극도로 강화하고 조율해서, 용 특유의 육감을 역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 별의 세례
마니마 부족장이 의식을 통해 부여한 힘. 김우진이 갑자기 별빛으로 빛나는 전갈을 타고 나타난 것에 알렌이 의문을 품자, 알렉시우스와 레이첼이 그를 마니마 부족장에게 데려다 주는데, 마니마 부족장은 그것을 별의 성흔이라 설명하며, 아침이 다가오는 탓에 별의 성흔은 제대로 새겨줄 수 없다며, 대신 이것을 줬다. 부족장은 이것을 별의 성흔보다 저평가했으나, 신 등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존재에 의존하는 걸 꺼리던 알렌은 마법사에게 가장 중요한 스탯인 정신력을 영구적으로 상승시켜, 환상종의 감응력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준 이 능력이 그것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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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스브룬느
미미르의 샘물. 베스틀라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다.
3.1. 귀족의 제왕학
귀족은 하나의 일을 행함에 앞서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당장의 이득과 행동함으로써 얻을 결과, 그로 인한 영향과 미래에 어떤 결과로 찾아올 지까지.
그 모든 것을 어릴 적부터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이것이 귀족의 제왕학이다.
세대가 지날수록 평민과 귀족의 격차를 벌리며, 어떤 후계자든 완숙의 나이로 접어들었을 때 가주의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
그 모든 것을 어릴 적부터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이것이 귀족의 제왕학이다.
세대가 지날수록 평민과 귀족의 격차를 벌리며, 어떤 후계자든 완숙의 나이로 접어들었을 때 가주의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
알렌의 숙적인 김우진의 능력 중 가장 흉악한 능력이자 근간이 세계의 가호라면, 알렌의 능력 중 가장 신뢰받는 능력이자 정체성은 '귀족의 제왕학'이다.
그러나 알렌이 자신의 잘못으로 잘못된 동생 율리우스를 구하겠다는, 동생의 몸을 빼앗고 위선과 악행을 행하는 악령 김우진을 처단하겠다는 집념으로 갈고닦은 결과, 윗 문단에서 서술된 스펙 중 마법 빼고는 아무것도 없고[14] 심신 모두 망가진 회귀 직전에, 악마 잡는 성기사들을 떼로 데려온 김우진을 상대로 동귀어진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회귀 후에 린벨, 이넬리아를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기연을 거두고, 김우진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원동력으로써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4. 작중 행적
4.1. 김우진이 빙의하지 않은 세계선
그 역시도 나름 수재였지만[15], 동생인 율리우스는 그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였다[16]. 하지만 동생인 율리우스는 상냥하고 밝으며 형인 알렌을 좋아하는 좋은 아우였고, 형인 그 역시 자신보다 잘난 동생을 질투하기는 했으나 가끔 까칠하게 대할 뿐 금세 화해했던 지라 사이는 좋았다. 그러다 알렌이 5살이었을 무렵의 어느 날, 율리우스와 대련에서 진 것으로 화난 알렌과 화해하고자, 율리우스가 어느 마도서 한 권을 선물로 놓고는 그가 필요 없다며 돌려주기 전에 도망친다. 처음에는 읽을 생각도 없었지만 호기심에 몇 장 그대로 넘기다 독서삼매경에 빠진 알렌은 몇 시간 동안 서재에 있다가 율리우스에 감사를 표하고자 나왔지만 그 몇 시간 동안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었다. 사실 율리우스가 선물한 그 책은, 스승이자 마탑주인 마도사 그란델이 집필 중이었던 마도서였는데, 율리우스는 다소 혼나는 정도로 그칠 것으로 생각하고 그 책을 허락 없이 빌렸지만, 그란델은 율리우스의 예상 이상으로 크게 분노하여, 율리우스의 서클을 박살내 그의 마법사 생명을 끝장내 버렸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알렌은 서둘러 마도서를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사태를 수습해 보고자 했으나, 그것으로 율리우스의 박살난 서클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그렇게 하루아침에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마법사 생명이 끝장난 율리우스는 그의 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운 후,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하고, 폭언과 폭력을 서슴치 않는 망나니 귀족 자제가 되었으며, 라인하르트 가문의 후계자로서 착실하게 수양하던 알렌과 망나니로 전락한 율리우스는 필연적으로 소원해지게 되었다.
이후, 아카데미로 가서 동생 율리우스를 되돌릴 방도를 찾다가 악마와 계약, 전생에 마왕이었던 하이젤 카일루스에게 퇴치 당했다. 그것이 소설 '환생한 마왕의 독식' 속 악역이었던 그의 운명이었는데...
4.2. 김우진 빙의~회귀
그가 아카데미로 가기 전, 동생 율리우스 라인하르트에게 이세계인인 김우진이 빙의했고, 빙의한 김우진은 망나니였던 자신의 평판을 개선하라는 퀘스트를 수행하고자, 연병장에게 훈련하던 알렌과 기사들이 밝게 인사하면서, 그의 운명은 달라진다. 율리우스에게 빙의한 김우진은 당연히 예전 율리우스와는 말투, 습관, 성격 등 모든 것이 차이가 나서 보자마자 알렌은 보자마자 그가 율리우스가 아닌 가짜임을 확신하고 까칠하게 대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기사들도, 사용인들도 하나같이 율리우스와 김우진의 차이를 모른 척했고, 알렌은 김우진 몰래 아버지인 가이엘과 독대하며 아버지도 저것이 가짜인 걸 알지 않냐고 따졌지만, 가이엘은 알렌에게 "너는 알렌 라인하르트냐, 나의 아들 알렌이냐?"고 묻고는 둘 모두를 구분할 수 없다면 어느 쪽이든 상관 없잖냐고 웃으며,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라면 악마가 아들의 몸을 빼앗았다고 해도 상관 없다고 답한다.그 후, 김우진은 영지 곳곳에 숨겨진 던전을 발굴하고, 큰 재액을 미리 알아내 공을 세우고, 우연처럼 위험에 처한 영애를 구해 내거나, 숨어 있던 재능 있는 자들을 선별하며, 왕도의 연줄을 만들며 영지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 한편, 알렌은 그런 율리우스를 처음부터 사사건건 방해하고자 했으나 실패, 빙의자 김우진의 정체를 밝히고 동생의 영혼을 구하고자 소환학, 차원학, 영혼 분리, 영혼 소생, 계약학, 소환 계약, 계약 이해, 공간이동, 공간 분리, 공간 활용을 비롯한 수많은 자료들을 구해서, 아카데미가 아닌 자신의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연구하느라 약혼녀와도 결별하고, 장남으로서 갖고 있던 전권도 후계자 자리도 김우진에게 빼앗겼다. 별의별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패만 거듭하던 그는 흑마법에 손에 대는 것까지 고민, 잠시 망설였으나 이미 자신이 아직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주름지고 흰 머리 가득한 중년의 모습으로 삭아버린 폐인 상태임을 자각하고 저지른다.
율리우스의 이름으로 빚을 내고 수많은 이들을 죽여서 제물로 바쳐가며 악마와 계약 직전까지 간 순간, 대규모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빙의자가 성기사들과 함께 들이닥친다.[17][18][19] 능력치도 머릿수도 장비도 알렌 쪽이 압도적으로 후달렸으나, 율리우스가 가짜임을 진작에 알고 있었음을 밝혀 동요시키고, 그래도 빙의자가 계약이 이뤄지기 전에 심장을 정확히 찔렀으나, 그 타이밍도 예측해 심장이 찔린 순간, 빙의자를 엮은 상태로 술식이 발동하도록 수를 써서 동귀어진에 성공한다.
4.3. 회귀 후
4.3.1. 회귀 직후
그리고 빙의자 김우진이 율리우스에게 빙의한 직후로 회귀한다.[20] 악마는 계약 전에 꼼수를 쓰긴 했지만, 일단 계약이 성사되자 그의 바람대로 [회귀자], [빙의자], [환생자]라는 제목의, 그의 눈에만 보이는 책 3권을 주고, 빙의자가 '김우진'이란 인간임을 알게 했다. 회귀 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가이엘을 찾아가 이전과 같은 문답을 나누며 가이엘이 얼마나 아는 건지 그 언행을 세세하게 분석한 알렌은 그렇다면 자신의 행동에도 간섭하지 말아 달라고 통보하고는, 그것을 포함한 과거의 행동 재연하는 등의 행위 실험, 자신에게 주어진 세 가지 책을 읽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회귀한 사실을 납득한다.그러고는 병사들과 훈련 중인 김우진을 찾아가서 불러내고는 일부러 하녀들 몇 명이 일하는 정원에서 이전에 연병장에서 그를 모욕한 사실을 고개 숙여 사과한다. 그리고 김우진이 망나니 이미지를 벗는 퀘스트를 클리어 하고자 율리우스와 관계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사과하는 것을 하는 가이엘이 율리우스가 가문에 피해를 줬다는 인식과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목적을 심고자 에밀리아에게 그녀가 겁탈 당했던 것처럼 오해하도록 과장된 반응을 보이라고 시키는 일이 일어나는데, 회귀 전 삶에서 에밀리아가 김우진의 보복을 두려워 해서 저택에서 도망 갔다가 도적에게 습격 당했고, 온갖 고생 끝에 간신히 도적 아지트에서 탈출했으나 갑자기 고블린에게 사로잡혀 죽는 등 세계가 김우진을 위해 보복한 것 같은 결말을 당한 것을 알고 있던 알렌은 아무리 김우진을 싫어하더라도 그를 통제하고자 이런 무뢰배 같은 방식을 쓰는 것은 용납 못한다는 프라이드+그녀에 대한 동정심으로 이를 사전에 파토내어 김우진의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그녀의 불행한 운명 또한 바꾼다.
이렇게 회귀 전과는 다르게 김우진과의 표면적인 관계를 개선시켜 방심시키면서, 김우진의 행보에 대해 기록하는 책 [빙의자]의 내용을 토대로 회귀 전에 김우진이 얻어갔던 기연들 중 최초의 것인 영약을 몰래 가로챈다.
4.3.2. 히벨의 키메라 술사 사건
율리우스(김우진)과 함께 아버지인 가이엘을 만나며 겉으로는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나, 알렌은 에밀리아 사건은 네(가이엘)가 시킨 일 아니냐, 어머니께 이미 맡겨놨으니 조사하는 척은 필요없다고, 가이엘은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둘 다 귀족다운 완곡어법으로 서로를 차갑게 떠본다. 그러다가 시종이 고급 홍차를 내오자 이를 마시면서, 3대 전부터 자신의 가문이 기울어졌다고 알고 있고 그런 소문도 널리 퍼져 있지만, 그런 것치고는 기사단 유지에 무리가 오거나, 사용인 주급을 밀리거나, 사용인 수를 감축하는 등의 생활에 부족함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것에 무언가가 관련 있음을 깨달아 조사하기로 마음 먹는다.
알렌은 회귀 전 삶에서 이 시험이 가이엘이 말한 것 이상으로 엄청난 사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율리우스가 당연하다는 것처럼 해결하고, 마치 소설 속 주인공처럼 작은 사건을 시원스레 해결하며 점점 커다란 사건으로 발을 들이는 게, 따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도 아닌 건데 어찌 가능했던 건가 의문이었으나, 지독하게 운이 좋았다는 것만 알았음을 떠올리고는, 조용히 경청하던 율리우스가 입을 열자마자 그 시험(퀘스트)을 가로챈다. 당황, 분노, 실망, 의문 등 수많은 감정으로 점철된 율리우스의 표정을 보며, 고작 율리우스가 공을 세우는 걸 방해하는 것 따위의 추한 명분을 내세우면 회귀 전처럼 그런 감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라며, 회귀 전에 아무 대책 없이 그런 목적으로 행동한 결과, 율리우스를 되돌리는 것, 백작가에 도움을 주는 것,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포함한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관련 없는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게 만드는, 귀족으로서 부끄러운 행보였다고 자책하며 이번에는 관련 없는 이들을 끌어들이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그러고는 율리우스가 머리를 다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아 몇 개의 예법을 잊어먹고 아직 말 타는 법도 모르는데, 그 덕분에 율리우스가 바뀌기로 결심한 건 좋은 일이나, 그렇다고 격전지로 보내는 건 불합리하다며, 소식통을 통해 괴물 몇 마리 정도가 아니라 수십 마리가 히벨 부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아직 회복 중인 율리우스를 보낼 수 없다고 말해 율리우스(김우진)의 호감도를 높이고, 자신이 해결하겠다 장담한다. 회귀 전 못 했던 책임을 다하리라 속으로 다짐하며.
그리하여 가이엘은 알렌이 북부의 히벨 건을 맡기고, 율리우스에게는 서쪽 도시 가비아에서 주민들이 의문사하는 사건을 맡기며[21], 출발은 3일 후이고 중간까지는 길이 같으니 같이 가라 명하고 축객령을 내리고, 방에서 나온 후에 아무것도 모르고 고생할 뻔했는데 도와줘셔서 고맙다는 율리우스의 감사를 받은 알렌은 형제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한다.
그리고 각자 임무를 위해 출발하려던 알렌은 백작가 전속 마법사인 프린달과 인사를 나누다가 프린달의 손녀 프란시스카가 동행하게 되었다고 듣게 되는데, 회귀 전 이 시점에서는 2위계에 불과했던 그녀가 현재 4위계라는 말에 의아해 하며 나중에 알아 보고자 마음 먹는데, 그 순간, 그 프란시스카와 율리우스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달려가, 서로 노려보느라 정신 없는 둘에게 마법으로 충격을 줘서 진정시킨다. 율리우스가 자신을 보자마자 저 여자가 자신을 망나니라 불렀다고 고자질하자, 회귀 전의 율리우스(김우진)과 다른 사람인 것 같은 위화감에 내심 눈살을 찌푸린 그는 프란시스카가 윗사람인 자신에게 눈도장도 찍지 않은 채로 분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잠재력을 높이 사서 공손하게 머리 숙여가며 인사하며 자초지종을 묻고 그녀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내숭을 떤다고 난리인 율리우스에게 참으라고 말린다.
저택을 나선 지 3일째, 율리우스(김우진) 상대로 마법 만으로 부족하다 여긴 그는 검을 수련하는데, 율리우스에게 붙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세계의 가호'를 떠올리며, 미래의 정보를 토대로 그녀석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심하고, 감정에 휩쓸려 행동했던 회귀 전 자신을 후회하고, 동생의 영혼을 진짜 구할 수 있을 지 생각하다 마음을 다잡고 평정을 찾은 그때, 프란시스카가 물을 떠온다는 핑계로 다가와 율리우스의 위계가 1위계인데도 그렇게 강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그녀가 거짓을 고한 것도, 은근슬쩍 귀족을 깎아내린 것도, 마법사의 비전을 묻는 것도 넘어가 주겠으니 다음에는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고 가려는데, 그녀가 의미심장하게 예언을 믿냐고 묻자 믿지 않는다 부정한다.
이후, 프린달의 부탁을 받아들여 프란시스카와 동행하던 그는 히벨에 도착, 그곳의 책임자인 벨론 남작을 만나 키메라 출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듣는데, 겁이나 숨었다는 말을 돌려 말하며 낯 두껍게 대응하다 끝에는 탈세 혐의 적발로 덜미가 잡혔다는 것이 회귀 전 벨론 남작에 대한 기록임을 아는 알렌은 보고가 끝나자 일이 그렇게 진행될 때까지 무엇을 했냐고 날을 세워 추궁한다. 그런데 이에 벨론이 진중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최대한의 지원과 라인하르트 가문에 앞으로도 충성하겠다 맹세하고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방안, 방위 전략, 원흉의 추적 등을 술술 이야기하는 모범적인 귀족상을 보여주자 충격을 받고, 회귀 전의 무능한 행보가 율리우스(김우진)을 돋보이게 하려는 아버지 가이엘의 공작이었나 의심하다 일단 그것보다는 사건 해결이 급하다는 걸 떠올리고 그 생각을 나중으로 미뤄둔다.
그러고는 방을 나서서 앞으로 율리우스에게 대항하고자, 그에게 복수심을 지닌 이들을 끌어들이는 건 좋은데, 자신이 회귀 전과 달리 사건을 순조롭게 해결하면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이들까지 재능 있다는 이유 만으로 끌어들이는 게 옳을까 고민한다. 지금의 율리우스가 김우진에게 몸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모르고 알려줘도 못 믿을 이들이 보기에, 자신의 복수는 친동생이자 명백한 영웅인 자를 배신한 것에 불과해 수많은 이들에게 적대 받을 텐데, 그런 더러운 길에 자신이 개입하지만 않는다면 알아서 평안한 행복을 누릴 이들까지 괜히 불행하게 만드는 거니까.
그러던 차에,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인 린벨이 병사들에게 어머니를 들여보내 달라며 선술집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발견한다. 키메라 출몰 사태로 많은 피난민들이 히벨 성으로 몰리자 몇몇 병사들이 조장과 경비대장과 짜고서 피난민들에게서 많은 뇌물을 뜯고 들여보내는 짓을 몰래 저질렀는데, 알렌 일행의 방문에 바빠졌다고 린벨의 어머니는 뇌물을 줬는데도 안 들여보내 소란이 벌어진 것. 소란이 커지면 골치 아파진다고 조장이 린벨을 처리하라고 지시한 찰나, 회귀 전 린벨의 행보를 기억해낸[22] 알렌이 끼어든다. 병사가 알렌을 못 알아보고 막말을 지껄이자, 눈 하나를 뽑아 처벌하고는 린벨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와서 자초지종을 듣는다[23]. 린벨은 어쨌든 뇌물수수죄를 저질렀으니 자신과 어머니를 처벌하는 건 아닌가 불안해 하나, 알렌은 그 뇌물 하나로 목숨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다음 날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마주친 프란시스카와 함께[24] 린벨의 어머니인 이넬리아를 성으로 들여보내고는 시녀로 맞이하여 보호한다[25][26].
알렌은 회귀 전 자신 대신에 율리우스가 왔을 경우에 기록된 무능한 벨론은 가문의 비전이나 감 따위로 단 하루 만에 원흉의 본거지를 찾아 해치울 수 있었던 것을 납득시킬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벨론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적당히 수색하다가 운 좋게 발견했다고 말하자고 생각하고 수색을 시작한다. 성 안에 뒀으니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 이넬리아가 키메라 술사의 습격에 붙잡혀 갔다는 소식을 뒤쫓아온 린벨에게서 듣고서, 자신들을 습격한 키메라 레그놀은 프란시스카에게 맡기고, 린벨과 함께 키메라 술사의 공방으로 쳐들어간다.
회귀 전 알렌은 율리우스가 퀘스트창을 통해 습격을 예견하여 짠 계획을 방해한 탓에 피해가 커진 것을 만회하고자 키메라 공방에 쳐들어갔을 때와 비교해서[27], 키메라와 함정들 모두 그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그 수준까지 높아졌음을 느끼며 어떻게든 전진한다. 그 결과, 온갖 요정들과 합성된 키메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던 이넬리아가 키메라 술사 드베르와 동귀어진을 시도하기 직전에 난입해, 드베르와 싸우게 되는데, 드베르는 마법을 내다 버리고 주변의 모든 키메라들을 흡수하여 계위로 따지자면 5계위와 맞먹는 수준의 강력한 신체 능력으로 맞서 싸우나, 회귀 전에 '세계의 가호'로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성장하기를 수없이 거듭한 율리우스(김우진)을 쓰러뜨리고자 끝없이 궁리하던 알렌은 아직 1계위였음에도 승리하고, 드베르의 진명을 빼앗아 이넬리아와 계약한다.
이후, 공방에서 내려와, 드베르의 진명을 사용해 레그놀과 프란시스카 사이에 계약을 맺어주고, 키메라의 혼의 연구를 그녀에게 맡기며, 드베르의 공방에서 저주 한정으로 만능통치약인 벤시의 눈물을 얻는다.
4.3.3. 거인의 유적지&수확제 습격 사건
히벨의 키메라 술사 사건 해결 후, 알렌은 회귀 전 김우진이 벨론 남작의 비밀 장부와 자금을 숨겨둔 장소를 수색하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해, 회귀 전 벨론이 자신의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고, 그 걸 고작 착취 당했다는 영주민 따위가 우연히 발견할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모르는 거대한 뭔가가 영지에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예상대로 김우진이 파견되었던 가비아 지방을 책임지던 페른 남작이 회귀 전 벨론과 똑같은 형태로 죄를 저지르고 체포되었단 소식을 듣고, 전술한 의문의 해답을 찾고자 그를 심문하고자 마음 먹었으나 별다른 명분이 없어서 직접 만날 기회를 얻지 못했고, 어떻게 명분을 마련할까 고민하던 차에 페른 남작이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기가 차서 가이엘을 다시 찾아가 추격대를 편성해 쫓겠다 말하나 이미 추격대를 보냈다며 거부 당하고, 도망간 페른을 쉽게 추격할 프린달과 프란시스카 모두 공교롭게도 급한 일로 떠났다는 말에 답답해서, 아버지인 가이엘에게 마나를 걸고 페른 남작의 탈출에 관여하지 않았다 맹세하도록 간절히 부탁하여, 그의 상식상 가장 있을 수 있는 가설[28]을 확인해보나 틀리다는 것만 확인한다. 알렌은 페른 남작 추격을 일단 포기하고, 오랜만에 어머니 엘리자에게 문안 인사도 드릴 겸 이넬리아와 린벨의 시녀 교육을 맡긴다.그로부터 며칠 후, 레이나로부터 알렌이 페른 남작 탈출로 자신의 공이 줄어들까봐 가이엘에게 찾아갔다고 들은 김우진이 호의적으로 인사하며 유적 탐사에 동참하지 않겠냐고 권유하나, 히벨 전투에서 미래는 가변적이며 자신의 행동대로 달라짐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서클 마법 체계와는 다른 마법 체계를 수련하고자 거절, 이에 당황하는 김우진을 속으로 비웃는다.
그 직후, 자신의 약혼녀와 율리우스의 약혼녀가 동시에 찾아왔다는 소식을 가이엘에게 듣고 놀란다. 가이엘이 김우진을 데리고 가 혼자 남은 그는 회귀 전 자신의 약혼녀인 레이첼이 피폐해져 가던 자신을 끝까지 걱정하고 찾아 왔으나 김우진에게 대항할 연구에 하염없이 집착하느라 파국을 맞이하고, 결국엔 자살한 그녀의 편지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는데, 때마침 찾아온 레이첼을 보고 바로 달려들어 껴안고 한참을 운다.
겨우 진정하는데, 평소 돈 아깝다고 개인 시종도 안 두던 알렌이 시녀를 둘이나 들인 게 신경 쓰였던 레이첼이 괜히 과장되게 껴안은 것이 바람난 거 얼버무리려는 수작 아니냐고 의심해서 따지자 귀여워서 키스하고는 맹세해서 안심시키고는 다시 키스하려는데 김우진에게 파혼 당한 카트린느가 난입해 흐지부지된다.
어떻게 카트린느에게도 김우진에 대해 납득가게 털어놓고 끌어들일까 고민하던 알렌에게 레이첼은 자신이 카트린느가 여기 온 건 망나니 율리우스를 갱생시키게 갈슈딘 아카데미 입학시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알리기 위함이었는데 느닷없는 파혼 때문에 물거품이 되었다며, 자신과 카트린느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갈슈딘 아카데미에 갈 건데 자신도 빨리 와달라고 권유
그리고 다음 날, 카트린느가 조금은 진정했지만 여전히 율리우스에게 미련이 있음을 확인한 알렌은 그녀에게 김우진에 대한 사실을 털어놓고 뭔가를 부탁한다.
레이첼을 배웅한 후, 도시를 나서서 거인의 유적지에 다다른 알렌은 그 안에 수없이 존재하는 용과 거인의 유해를 재료 삼아 누구도 성공 못한 비술 '드래고닉 마법 체계' 수련에 도전, 심장을 돌로 바꾸고 평생동안 단련해온 마법사로서의 생명인 고리를 깨부수는 고통과, 이런 고통을 감수하고 이 비술을 단련한 자들 모두 무의미하게 모든 걸 잃었다는 공포에 좌절할 뻔하나, 자신을 위해 마법사로서의 생명을 잃고 이제는 그 몸마저 빼앗긴 율리우스와 그런 율리우스를 구하겠다 맹세한 걸 떠올리고, 고리를 부숴 마력 폭풍을 일으켜 유지하는 4단계까지 성공한다.
이후,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배설도 못하는 상태로 심장이 벌레에게 뜯어먹히는 고통을 참아가며 산더미처럼 쌓인 용골들을 모조리 흡수해 용심을 완성시켜 가고, 마력 폭풍이 용골들을 다 깨기 전에 잦아들자 용골을 손수 깨부수는데, 왜 하필 자신이 구해야할 동생을 빼앗았냐는 분노를 김우진에게 토해가며 용심을 완성, 이후, 용심을 무제한으로 활용할 기반이자 그 자체로도 막강한 '거인의 육체'를 비슷한 방식으로 거인의 유해들을 흡수해 완성시킨다.
누군가가 자신의 기억을 엿본 것에 사과하며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하는 꿈을 꾸다 알몸으로 깨어난[29] 알렌은 격이 다르게 성장한 체력과 마력을 마음껏 만끽하고는, 성탑만한 거검 베스틀라를 뽑는데 예상보다 어마어마한 검의 무게에 어찌 사용하나 고민하던 차에 베스틀라가 자신에게 수다스럽게 말을 걸며 축소된다. 거기다 자신에게만 보이던 책의 표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갖고 계약, 하산하며 처음에는 프란시스카[30], 그 다음에는 이넬리아를 만나자고[31] 마음 먹는데 마침 도적 떼에게 습격 당하는 상단주 카릭을 발견하고 힘을 시험할 겸 구해주는데, 호의를 권리로 여기지 않도록 귀족다운 교묘한 용인술을 발휘해 마음을 산다.
이후, 추수감사제 때를 노리고 율리우스에게 원한 있는 자들을 앞세운 용병들이 율리우스를 규탄하며 명분을 잡고 결투를 벌이게 되자, 회귀 전 삶에서 그 결투를 이용해 이목을 끈 사이에 라인하르트 가문의 보고를 턴 도적단을 기억하고 미리 매복했다가 전멸시키고 가문의 보고에서 보물을 하나 얻을 권리를 얻어, 용자가 남긴 5신기 중 하나인 '천상의 눈'을 얻는다.
그 후, 회귀 전 김우진이 아무런 특징도 없이 대충 창고에 굴러다니던 '천상의 눈'을 콕 집어 찾아낸 걸 떠올리며, 김우진의 세계의 가호에 대해 분석하는데, 김우진이 그를 불러 사색을 멈추고는 그가 유적에서 얻은 물건 중 하나를 선물함과 동시에 그 간의 성취에 대해 묻는다. 거인의 육체와 용의 노심은 숨기고, 검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는 마법 체계를 따로 익혔다 밝히고[32], 같은 시기에 김우진이 세운 공적을 칭찬해 호승심을 자극해 계획대로 대련하게 된다. 그 대련에서 김우진의 실력, 습관, 그리고 총 37개의 정형화된 패턴[33]을 모두 읽어낸 알렌은 일부러 지친 척하며 큰 공격을 맞아 피까지 토해 수세에 몰린 상태로, 김우진이 자신의 유도대로 쥐가 난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서 심장을 노리고 마법을 쏘고, 그것이 세계의 가호 때문에 알아서 터져 사라진 걸 똑똑히 확인하고는,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호통까지 치며 걱정하여 김우진의 의심을 지운다.
4.3.4. 아칸더스 영입
알렌과 율리우스, 그리고 둘의 대련의 심판이었던 판은 근신에 처해진다. 하지만 알렌은 이넬리아를 시켜서 아칸더스 페른의 위치 및 현황을 파악한다. 회귀 전 삶에서 가짜 율리우스(김우진)은 그 유명세 탓에 주변 영지 귀족부터 흑마법사, 이교도, 마족까지 별의별 적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아칸더스 페른은 아버지인 페른 남작이 율리우스(김우진)의 백작령 후계자 등극을 반대하다 목숨을 잃고 가문의 보고까지 그에게 털린 것에 원한을 품고, 마찬가지로 김우진에게 복수를 원하는 이들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어 궁지로 모는 것에 성공한 자로, 알렌은 평범한 몰락 귀족 자제면서 흑마법사, 이교도, 마족들 이상으로 율리우스(김우진)을 몰아붙인 아칸더스에게 눈독 들이고 있었다.
회귀 후 삶에서는 율리우스가 히벨 대신 가비아로 가면서 본디 벨론 남작이 떠맡아야 했을 경험치 1호 역할을 그의 아버지가 대신 떠맡아 가문 자체가 완전히 몰락해 버렸으며, 수확제 사건 때 율리우스에게 당한 진짜 피해자를 보내 가담했고, 수확제 사건 이후에는 한낱 뒷골목 양아치와 어울리는 척하며 복수자들을 모으고 있었다는 것까지 조사한 이넬리아와 함께 알렌은 몰래 빠져나와 아칸더스의 아지트를 급습한다. 자신이 오자 저항하기를 포기하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미친 듯이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며 자신을 떠보는 아칸더스에게, 알렌이 아버지인 페른 남작이 살아있음을 알리며 그 속을 간파하고, 자신이 율리우스를 치고자 함을 밝히며 부하가 되라고 제안, 위장용으로 끌어모은 양아치들을 시녀 이넬리아 혼자서 정리시키고 아칸더스를 부하로 삼고 엘 라운드로 귀환한다.
그 후, 알렌은 이넬리아와 린벨만을 데리고 몰래 빠져나와, 율리우스가 그동안 성공시킨 퀘스트들의 보상 중 대다수가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로 묻혀있는 니케아 산으로 간다. 둘에게 지도를 주고 흩어져서 산에 있던 율리우스의 보상들을 싹쓸이하고, 결계로 숨겨져 지도로 찾지 못한 탓에 기대도 안 했던 정령의 샘마저 베스틀라 덕에 찾아, 그 샘물을 처음 마신 생명체만 얻을 수 있는 정령 친화력 상승 효과마저 선취하는데 성공하고 별관으로 몰래 돌아온다.
저택으로 돌아온 알렌은 아카데미에서 도착한 카트린느와 레이첼의 편지를 읽고, 카트린느가 시킨 일을 잘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여전한 레이첼의 모습에 흐뭇함을 느끼며 자신을 점검한다. 자신의 위치를 위계로 따져보니 5위계, 마력은 용심화한 심장 덕에 부족함이 없으나 마력을 이용할 지식이 부족함을 느끼고[34] 아카데미 행을 결심하고 명상, 이후 이넬리아가 찾아오자 자신을 의심치 않고 따라준 것에 감사하며 니케아 산에서 얻은 정령옥을 선물로 주고는, 키메라 술사에 대해 아는 바에 대해 묻고, 율리우스가 악마에게 몸을 빼앗겼으며 놈을 물리치고 동생을 구하고 싶으며 아칸더스 영입도 놈에게 대항할 세력 형성의 수단이라 털어놓는다.
4.3.5. 베르겐에서의 마녀 사냥
알렌은 카릭을 초대하며 자신의 은혜를 재확인시킴과 동시에 그가 자신이 시킨대로 다이크 상단주 소네드와 약속을 성사시켰음을 보고 받고, 그를 만나러 율리우스가 파견되었던 가비아보다 서쪽인 베르겐으로 온다. 소네드의 아들이 저주에 걸려 쇠약사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고 그 치료제인 밴시의 눈물을 갖고 온 알렌은, 자신의 은혜가 그의 마음에 깊게 남도록 일부러 고민하는 척하다가 그냥 주고는, 회귀 전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율리우스가 흑마법사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음을 파악, 저주의 뿌리인 마녀를 해치우러 간다. 그러는 한편, 자신이 율리우스가 처리 못한 저주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러 왔고, 병자들의 치료비도 전액 부담했다는 사실을 퍼뜨려 민초들이 율리우스와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을 위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작업을 이넬리아에게 지시한다. 마녀 사냥에는 소수 정예만 필요했기에 마부만 데리고 간다.
한편, 떠나기 전 알렌과 나눈 대화에서 알렌이 영지민을 아낀다는 사실만 알아차린 카릭을 한심하게 여긴 소네드는 라인하르트 가문의 안주인과 관련된 루피너스 가문에 대해 아냐 묻는다.
마녀 사냥을 시작한 지 5일째, 마녀 나르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중 다섯 번째 장소인 협곡까지 왔는데도 허탕친 알렌은 최대 2주 안에 잡아야 하는데, 앞으로 11곳이나 남았음을 한탄하며 궁리하다 초대 용사의 5대 신기 중 하나인 천상의 눈을 사용한다. 서부 리브레 왕국에만 열 곳이 넘는 곳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놀라고, 에스테도르 소속 흑마법사를 용의자로 놓고, 범위를 다시 좁혀 마녀를 찾아낸다.
숲에 도착한 알렌은 자신이 펼친 감지력이 결계에 막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자 직접 들어간다. 결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던 환경이 바뀌지만, 이는 정령의 샘을 찾을 때 겪었던 거라 별다른 감상 없이 계속 걸어가는데, 아무리 걸어가도 습격도 뭣도 없이 고요하자 의아해 하다가 베스틀라가 이곳이 이렇게 넓었냐고 의아해 하자, 괴력을 실어 달려 숲을 부숴 보고는 멀쩡한 풍경에 자신이 마녀의 환상에 걸렸음을 자각하고 대책을 궁리[35], 자신의 전공 중 하나인 '공간'의 지식을 살려 결계의 틈을 찾아 벌리고 그제야 시작된 언데드 떼와 맞서 싸운다. 한참 때려부숴도 줄어들지 않자 수를 확인하고자 던진 베스틀라를 거대화시킨 채로 떨어뜨린 충격파로 순간적으로 모든 언데드를 한꺼번에 파괴, 재생하는 틈에 통제권을 빼앗아 오지만, 미봉책이라 골머리를 썩힌다. 베스틀라가 제안하여 그녀의 의식이 언제 깨어날 수 알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걸 감수하고 비장의 수를 쓰는 걸 제안하여 고민하던 차에 책 [회귀자]가 갑자기 펼쳐지며 뜬 지시를 실행하여 중심축을 무너뜨리고 결계를 박살낸다. 도망치려는 나르크를 발견, 나르크는 항복하는 척 기습하나, 알렌은 거인의 육체의 괴력으로 박살내고 반토막내 해치우고 생명석을 회수한다.
저주의 근원인 마녀까지 퇴치하여 소네드와 카릭으로부터 사실상의 충성 맹세를 받아내 미래를 헤쳐 나가기 위한 기반을 완성. 소네드를 악마 계약서를 수소문하는 일과, 그동안 줄곧 의문이었던 라인하르트 가문의 자금 흐름 파악에 동원한다. 그러면서 소네드와 엘프의 연이 끊기지 않도록 자신이 그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라 시킨다.
이후, 소네드 상단의 보고에서 어떤 물건 하나를 골라 가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장검 '순흑'을 골라 린벨에게 선물하는데, 그 검을 잠시라도 놓지 않으려는 린벨의 모습에, 회귀 전 미래의 그녀를 기준으로 지금의 그녀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줬다는 생각에 걱정한다. 저택으로 돌아온 이후, 아버지인 가이엘은 마녀 사냥 소문이 진짜인지, 왜 지원 요청을 안 했는지 차갑게 따지는 반면, 어머니는 잃는 경험은 한 번이면 된다면서 무모했다고 걱정한다. 그리고 사흘 후에 돌아온 율리우스는 3황녀와 아이린의 선물, 경매장과 암시장의 물건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무용담을 뽐내고파 근질거리는데, 알렌은 율리우스의 여독을 걱정한다는 구실로 내일 이야기해달라 권한다.
그리고 다음날, 식사자리에서 율리우스의 자랑을 끊으며 달려온 하인이 부상당한 엘프가 와서 지원 요청이란 말만 하고 기절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4.3.6. 엘프들의 지원 요청 및 신수의 시련
엘프 하나가 갑자기 와서는 지원 요청 외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기절해서 깨어나려면 1주일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다른 가문이면 이런 상황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겠으나, 라인하르트 가문은 3대 전에 엘프들로부터 신목을 훔쳐서 타락시켜 부리는 실험을 벌였다가 실패한 탓에 엘프들과 인간들 모두로부터 고립되어 서서히 몰락 중인 상황이었기에, 긴급회의에 들어간다.
일단 엘프 쪽에서 지원 요청을 했다지만, 그 사자의 신원도, 그 지원 요청이 엘프들의 총의인지 사자 개인의 의사인지도, 지원군이 문전박대 당할 지 아닐 지도,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도 불확실하고, 3대 전부터 이미 틀어진 사이이니 쓸데없이 지원하기 보다는 일단 관망하는 게 신중하고 합리적인 길이라 대부분 반대할 판국이었다.
그러나 엘프들이 지원을 요청한 이유가 엘프 대수림의 신수를 타락시키려는 흑마법사들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 신수에게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한 시련을 내리는 능력이 있음을 아는 알렌은 그 능력으로 진짜 율리우스를 찾을 단서를 얻을 겸 김우진의 영향력 확대를 늦추고자, 김우진을 포함한 그 누구가 입을 열기 전에 엘프 지원을 강력히 주장한다.
회귀 전 김우진은 세계의 가호 덕에 엘프들을 도우면 그들이 은혜를 갚을 거라는 단순한 주장 하나로 모두를 설득했지만, 알렌은 그 주장을 좀더 다듬고, 다른 논리들을 덧붙여 엘프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득하는데,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일단 상술했듯 불확실한 부분이 많은 요청이니 엘프들의 기대치는 상당히 낮을 것이고, 그렇기에 그런 요청에 응했을 때 엘프들의 호감은 극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36]. 따라서 엘프 및 제3자가 보기에, 자신들에게 확실히 주어진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지금 지원해야 한다.
2. 일단 적이 흑마법사라는 것은, 일전에 베르겐에 갔을 때, 다이크 상단에게서 신수의 숲 근처에서 흑마법사들이 출몰한다는 정보를 얻은 바 있어 확실하다. 그리고 정식 사절단이 아닌 사자 한 명만 온 것을 통해, 이 지원 요청이 정식 요청이 아니거나, 혼자서 빠져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봉쇄되었음을 추리할 수 있다. 거기에 알렌은 지난번 마법에 진전을 얻었을 당시에 얻은 약간의 변화라며[37] 정령을 실체화시키고는, 계약까지는 못 했으나 어느 정도 말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며, 자신이 아는 실상과 관련된 몇 가지 키워드를 읊어주며[38][39], 결론적으로 엘프들이 위험하고 그 점을 이용해 관계 개선을 꾀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들 영지에 흑마법사가 출몰하는 이상 토벌은 당연히 해야 한다.
3. 그리고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못 얻는다 한들, 엘프들과의 영토 경계에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 만으로, 그간 자신들을 손절했던 외부 귀족과 왕족 등은 이를 자신들이 다시 부흥한다는 효시로 받아들일 것이다.
알렌의 논리정연한 주장과 탄탄한 근거에, 가이엘을 포함한 모두는 아무 반대 없이 엘프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 내리는데,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프들을 지원하게 하라"는 퀘스트를 읽고 있던 김우진 만이, '선택받은 주인공'인 자신은 입도 뻥끗 못 하고 들러리 역할만 한 채로 회의가 끝나려 들자 당혹스러워 하며, 반대도 찬성도 아닌 질문을 어떻게든 쥐어짜 회의 종료를 막으려 드는데, 이에 알렌은 속으로는 김우진을 비웃으며, 겉으로는 자신을 못 믿느냐고 서운한 척하고, 이에 자신들의 실력을 얕보였다 여긴 바질 기사단장도 합세하면서 입 다물게 만든다.
출정 준비 중에 알렌은 상술한 일로 위기감을 느낀 김우진이 카밀라 카터가 따돌림 당한다는 약점을 노려, 그녀를 포섭하고자 질척대는 광경을 보고는 그녀의 영입을 고려하나 그녀에게 부여할 역할도 시기도 아직 마땅찮아 보류, 이미 숙성 중인 '그'와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숙성되게 두는 것이 이용하기에 좋다고 결론 내린다.
이후에 엘프 대수림에 도착해 어느 거대한 검은 벽 근처에 있는 엘프족의 1공주 나타샤 에르마노프 및 그녀의 군대와 만나게 된다. 라인하르트 백작령에 사자로서 갔던 엘프는 민초 중 일부가 자발적으로 갔던 것이기에 지원은 기대도 안 했는데, 라인하르트 백작의 아들들과 기사단장을 포함한 지원군이 몇 백 명이나 온 것에 나타샤를 포함한 모든 엘프는 놀라지만 그와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공사를 구분하자 선을 긋는 것에, 회귀 전 김우진이 엘프 지원을 위해 내세웠던 논리가 뭐였는지 생각하며 내심 냉소를 짓는다. 한편, 김우진은 니타샤가 여태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 독보적인 재능[40]을 자랑하는 것에 혹해서 잠시 이야기라도 하자고 말 붙이나, 그러자마자 "짐승, 망나니, 하프 고블린"이라는 역대급 욕을 쏜살같이 얻어먹는다.
어쨌든 지금까지 단순한 절벽인 줄 알았던 검은 벽이 사실 흑마법사의 활동 탓에 변이해버린 나무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알렌은 사태가 회귀 전 기억보다 훨씬 급박하다는 걸 파악, 기사단장 바질이 프라나를 써서 그 검은 벽을 가르려고 나서자, 프라나 각성이 되지 않는 것에 절망하며 뒤틀려 가던 린벨에게 저것이 네가 익힐 힘의 형태라며, 그 모습을 잘 보라고 조언한다. 그녀가 절망이 내려앉은 눈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냐고 되묻자, 그녀의 말을 끊고는 말한다.
프라나는 고귀한 힘이다. 그렇기에 나는 믿는 거다. 네가 할 수 있음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단 것을. 누구보다 고귀해질 수 있음을. 그러니 구태여 집착할 필요 없다. 너는 언젠가 간단히 해낼 수 있을 테니.
알렌: 하지만 네가 정 힘들다면 그만둬도 좋다.
린벨: 네?
알렌: 프라나가 아니라도 괜찮다.
린벨: 네? 어째서...아니, 그럼 지금까지의 행동은, 노력이...제가...공자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인가요?
알렌: 아니, 상관없기 때문이지. 너의 재능이라면 프라나가 아닌, 마력으로도 상관없을 테니. 그러니, 서두르지 않더라도 괜찮다. 잠깐 쉬더라도, 앞으로 달리기 위한 시간은 충분하니.
린벨: 네?
알렌: 프라나가 아니라도 괜찮다.
린벨: 네? 어째서...아니, 그럼 지금까지의 행동은, 노력이...제가...공자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인가요?
알렌: 아니, 상관없기 때문이지. 너의 재능이라면 프라나가 아닌, 마력으로도 상관없을 테니. 그러니, 서두르지 않더라도 괜찮다. 잠깐 쉬더라도, 앞으로 달리기 위한 시간은 충분하니.
그러나 이 말에도 그녀가 아직 집착하며 괴로워하는 모습 그대로이자, 이번 일이 지나고도 그녀가 그대로라면, 지금처럼 힘든 것보다는 강제로라도 마력을 익히게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결심한다. 갈라진 구멍 너머로 드러난 신수의 숲이 검게 물든 나무와 땅, 동물 사체와 변이된 괴생물체로 가득한 것, 그리고 이런 굉음에도 누구도 튀어나와 확인하지 않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며, 엘프 측의 제안대로 인원을 분단, 자신, 나타샤, 율리우스를 각 무리의 대장 삼아 사람을 나눠 수색해 보기로 한다.
엘프 측은 이미 자신들 터전이니 그 경험을 토대로, 김우진은 카밀라, 바질과 함께 동행하며 미니맵으로 탐색하는 동안, 자신을 어쩔 지 고민하는데, 베스틀라가 다급히 부탁해 따라가다 팔 여섯 개 달린 개조 거인과 싸우게 된다. 거인을 양육하는 자칭 공무원이었던 베스틀라는 흉측하게 개조된 거인을 보자마자 충격을 먹더니 요툰스베르드로 거인의 목을 베기 직전까지 가자 스스로 반항해 거인을 죽이는 걸 잠시 죽이지 말아달라며 방해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추궁하자 잠시 투덜대며 알렌을 바라보고는 이제 됐으니 심장을 천천히 찔러죽이라 재촉하고는, 거인이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자, 아주 긴 이야기이니 나중에 말해줘도 되냐 묻고는 거인 뒤의 어느 시설을 조사하자 재촉한다. 그런데 그 순간, 나타샤 공주가 던진 신호탄이 터져 그리로 황급히 가게 된다.
가장 먼저 엘프들에게 가세하는데 성공, 그 직후 김우진이 거친 욕설과 함께 갑옷 차림의 흑마법사를 해치우며 그의 일행도 가세한다. 검은 책에서 본 것보다 적의 수가 3분의 1은 적은 이유가 그간 자신이 선수 친 나비효과라고 납득하며 단번에 총공격해 신수의 제단에 모인 흑마법사들을 쓸어버리려 하나, 흑마법사들이 그냥 멀뚱히 서있는 것도 모자라 신수 위에 있던 흑마법사 카르넬은 아예 웃고 있는 걸 보고 위험을 직감, 고문의 흔적, 수북히 쌓인 흑마법사 시신들을 보고, 흑마법사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도, 지금 태연한 이유도 흑마법사들이 애초부터 그들 자신까지 제물로 포함시켜 의식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었음을 깨달으나 이미 때는 늦어 완전히 타락한 신수가 몸을 일으킨다. 이에 알렌은 김우진에게 제 실력이 노출되든 말든, 흑마법사 카르넬이 마지막 제물을 바치는 걸 막으려 하나 늦어서, 그 숲의 모든 이들과 함께 시련에 빠진다.
알렌이 시련에서 뭘 겪는지는 나오지 않고, 린벨의 시련 내용이 나오는데, 회귀 전 알렌이 살던 세계선, 정확히는 레이첼과 그 세계의 그녀가 죽은 지 얼마 뒤로 보내진 린벨은 어째서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지, 어째서 못 보던 장식들이 있는지, 왜 알렌의 서재 쪽으로 갈수록 사람이 없는지 의아해 하면서 알렌에게 향하는데, 그 당시 알렌은 잔뜩 삭은 얼굴에 술과 담배에 중독되어 있었고, 어머니 이넬리아를 구하지 못 한 자신을 탓하는 린벨을 포함한 여러 환각을 자주 봐왔는지, 린벨을 보자마자 네 어머니를 죽게 만든 것은 미안하지만 아직은 구해야 할 것이 남아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엎드려 애원한다. 어리둥절한 린벨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거듭 물으며 진정시키자, 약을 한 움큼 털어먹고는 그러고도 린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가 진짜라고 믿게 된다. 이후, 린벨이 자신이 곁에서 보아온 회귀 후 알렌에 대한 행보를[41] 말해주자, 린벨과 함께 하는 자신의 행동 원리가 김우진을 안쪽에서부터 무너뜨리기 위함인 것, 이곳이 신수가 구현한 거짓 세계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미래에 회귀한다는 사실과 자신이 하는 행동은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 간파하고 모든 걸 포기한다. 린벨은 그런 알렌에게 이번에는 그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라서 그 당시 시점으로부터 15년 전에 진짜 율리우스가 망가져 망나니가 된 후부터 린벨과 만나기까지 겪은 모든 일을 듣고, 자신에게 왜 그리 기대하고 호의를 보냈는지, 궁극적인 목표가 뭔지 알고[42], 결국 알렌이 자신을 구했다는 것에 감사함과 동시에 눈 앞의 알렌이 절망에 허우적대는 것에 화를 내며 홀로 보살펴 주기 시작한다.
그러기를 반복한 지 한 달째 됐을 때, 김우진이 저택으로 돌아왔는데, 린벨이 온갖 기연을 끌어들이는 김우진을 따르는 게 시련을 이겨낼 뭔가를 얻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면서도 얼굴조차 보지 않고 자신을 찾아오자 이유를 묻는데, 이에 린벨은 알렌이 그러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 답하고는 프라나를 익힌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불러 달라 부탁하자 그 부탁을 들어준다.[43][44] 린벨이 그들을 만나 프라나의 본질에 대해 파악하고 수련하기를 몇 년 동안 반복해 프라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또 몇 년 동안 알렌과 있는 시간을 보낸 후, 김우진이 동료 없이 홀로 산맥에 갈 것이라는 정보를 접한 알렌은 실패할 걸 확신하면서도 김우진을 습격하러 떠나고, 린벨도 따라 나선다. 예상과는 다르게 동료를 데리고 온 율리우스에게 알렌은 온몸에 중상을 입으며 죽을 위기에 처하고 미련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려 눈을 감으나, 예상 밖의 비명에 눈을 뜨니 린벨이 김우진의 부하들[45]을 하나하나 가볍게 해치워 전멸시키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닿을 수 없던 것을 간절히 바라는 알렌에게 희망을 보여주겠다 말한다. 그 직후, 김우진 본인이 나타나 뇌신 같은 일검을 내리치자 린벨의 죽음을 확신하나, 온몸이 화상투성이가 되었지만 생존한 린벨은, 맑은 밤하늘 같은 프라나를 각성해 김우진을 죽여버린다. 자신이 바꿀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한 미래를 바꿔버린 린벨의 모습에 희망을 찾은 알렌은 그녀가 각성한 프라나에
테스카틀리포카란 이름을 지어주고는, 서로 웃으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작별한다.
그 직후, 진짜 알렌을 포함한 다른 이들 모두가 각자의 시련에서 현실로 돌아오고, 시련에서 돌아온 나타샤와 김우진 등이 협력하여 신수를 정화, 정화된 신수는 김우진에게는 어린 신수의 알과 그 수호자 자격을 주고, 알렌에게는
얼마 후, 알렌이 원정 전에 설득한 대로 엘프와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알게 된 주변 귀족들이 율리우스의 생일을 맞이하여 각종 선물과 함께 사절을 보내 축하하며 친목을 다지고자 하는데, 알렌은 어두운 밤에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홀로 율리우스의 무덤 대신 세워둔 돌탑에 술을 따라주며 진짜 율리우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 그러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고 감지력을 뻗어보나, 그 자가 바로 내빼 누군지 알아내는 것에는 실패, 작정하고 더 뻗어본다면 못 알아낼 것은 없었으나 여러 귀족들을 저택으로 불러 모은 자리에서 함부로 그러는 것은 후환이 따를 테니 그만 둔다.
4.3.7. 갈슈딘 아카데미로
알렌은 이넬리아와 린벨을 데리고, 김우진은 레이나, 아냐, 바이론을 데리고 함께 갈슈딘 아카데미로 향한다. 중간에 휴식할 때마다 김우진이 홀로 빠져서 주변의 기연들을 싹쓸이하고는 돌아와 그 중 하나를 선물하는 일을 거듭하는데, 알렌은 그런 기연들을 미리 선취해서 김우진의 성장을 늦추기보다는, 김우진이 기연 수집의 묘미에 취해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읽기 쉽게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방치한다.[46] 그렇게 갈슈딘 대사막 코앞에 위치한 도시까지 다다르는데, 하필 그 시기에 발생한 모래 폭풍으로 발이 묶여서 흩어져서 방도를 찾기로 한다.
김우진이 원작의 지식을 토대로 몰래 영업 중인 정보상 길드를 찾아가 타고난 사막의 길잡이인 마니마 부족과 아라흐니 부족에 대한 정보를 뜯어내고 있을 때, 알렌은 린벨이 던지는 여러 질문에 대답하면서 시장을 돌아다니다 마니마 부족과 아라흐니 부족에 속하는 알렉시우스와 에리니를 발견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고는, 결론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대표인 율리우스가 온 다음에 내겠다고 말하며 김우진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후, 돌아온 김우진은 헛고생한 것에 허탈해 하며 실망하지만, 형인 알렌이 그냥 먼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을 존중하여 기다려줬다는 걸 알고 감동한다.
알렉시우스와 에리니에게 길 안내를 받되, 나중에 대사막에서 유적이 발굴된다면 거길 탐사할 권리를 앞장서서 받게 되는 갈슈딘 아카데미 학생으로서 그들 역시 탐사대에 끼워주는 조건으로 거래하고 대사막을 건너는데, 그들이 드베르가 갖고 있던 것과 같은 문양을 갖고 있는 걸 보고, 마법사로서 질문하나 그들은 자세히는 모른다고 얼버무린다.
갈슈딘 아카데미가 있는 도시 엘피스에 도착한 알렌과 김우진, 린벨, 아냐, 바이론은 시험을 치르는데[47], 김우진은 기연과 후반에 각성하는 조연들을 얻고자 보충반을 노리려고 자신을 약화시키는 약까지 빨면서 시험을 치르는 반면, 알렌은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이름값을 얻고자 차석을 노리는데, 여기서 이기는 것을 포기한 하이젤 뿐만 아니라 엘닉스 드라기아스, 마리아 카리타스도 만만치 않던 탓에, 본래 쓰지 않으려 했던 용의 힘까지 써서 겨우 차석을 차지한다.
시험이 끝난 직후, 엘닉스와 하이젤이 가장 눈에 띄게 알렌을 의식하는데, 엘닉스는 드라기아스 가문이 용의 피를 이은 집안인지라, 드래고닉 체계를 성공적으로 수련한 알렌을 줄곧 주목했고, 하이젤은 빙의자와 회귀자에게 개입하는 모종의 존재들에 대해 아는 건지, 알렌과는 시선이 맞자마자 "어떻게 살아있나 싶어서 신기하다", "꼭두각시 주제에 잘도 따르잖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것이 신경 쓰여 즉각 하이젤을 붙들고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공간이동으로 날아온 레이첼이 그를 붙들고 추궁해 포기한다.
전에 엘 라운드에서 "갈슈딘 아카데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을 때, 알렌은 입학시험을 마친 후에 만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 반면, 레이첼은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연락하겠다는 뜻으로 말한 탓에 생긴 일로, 그녀는 알렌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 아니면 자신이 너무 연락해서 정이 떨어진 건가 걱정했던 그녀의 마음을 풀 겸 아카데미를 안내받으며 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외에도 카트린느와 함께 들를 곳이 있어서 하이젤과의 대화는 나중으로 미룬다.
레이첼과의 데이트가 끝난 후, 카트린느와 함께 찾아간 곳은 바로 발홀 대장간.
회귀 전 세계선에서 이곳의 원래 주인인 신드리 남매는 드워프와 인간의 혼혈이라 드워프와 인간 양쪽에서 차별 받아 여러모로 한이 많았는데, 나중에는 김우진의 노예로 전락해 수많은 무기를 공급했던 이들이었고, 회귀 후 알렌은 그래서 이들의 스콜 영입을 진작부터 생각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세계선에서도 이들을 노리던 김우진이 원래 사람은 고생해 봐야 소중한 것을 알고, 어차피 망할 인생 좀 더 빨리 망한다고 상관 없다고 일부러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서 지금으로부터 몇 달 전에 이들을 망하게 만들었고, 알렌의 지시를 받은 카트린느가 그 것을 기회 삼아 망해가던 발홀 대장간을 인수하고 되살려 신드리 남매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얻는 데에 성공했기에, 카트린느의 보스로서 이들을 만나러 온 것이다.
그런데 때마침 숙적인 김우진이 진상 손님으로서 내쫓기며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었기에[48] 둘은 그 소리를 차와 함께 편안히 즐기면서 실컷 깐다. 그것 외에도 신드리 남매가 자신들 앞에서 다소 말을 더듬는 것 외에는 정신 상태도 상당히 멀쩡한 것을 보고, 일찍 거둔 것에 뿌듯해 하던 알렌은 신드리 남매를 방 밖으로 물리고, 카트린느에게 여기 있으면서 김우진보다 먼저 선취한 기연들을 동원해 김우진의 마음을 사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며칠 후에 선후배 화합을 위해 벌이는 무제한 대련에서, 김우진과 벤자민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 거기서 김우진은 평민 출신인 벤자민을 아니꼽게 보던 귀족 학생들의 비난을 배경음 삼아 "왜 이것밖에 안 되면서 보충반까지 거들먹거리며 찾아왔나", "보충 반이라고 만만했냐, 아니면 이 기회에 귀족을 누를 기회라고 보셨나?"라고 비아냥대고 압도하며, 사실대로 말하면 봐준다고 희망고문하고는, 자포자기한 벤자민이 인정해 버리자 웃으면서, 뇌격으로 내상을 입혀 장래를 완전히 끝장낸다. 경기가 끝난 직후, 알렌은 불구가 된 벤자민을 찾아가서 일라이자를 포함한 학생회가 오열하는 것과, 벤자민이 그런 일라이자에게 그 후배(김우진)도 본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달래는 광경을 보고 위로하며 나오는데, 그런 벤자민의 생각과는 달리, 회빙환의 서에는 "이 게 사이다지. 호구처럼 봐줄 생각 없으니까!"라고 편안해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들을 끼고 노는 김우진의 행적이 묘사되었고, 실제로 자신을 찾아온 알렌을 보며 방금 사람 한 명의 인생을 끝장낸 것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자랑스럽게 미소 짓는 김우진의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자랑스러운 미소를 되돌려 준다.
한창 즐기고 있는 김우진의 곁을 빠져나와 혼자가 된 알렌은, 자신은 김우진과 대립할 아군과 명분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입장이며, 벤자민의 희생은 자신과 갈슈딘 학생회 전원을 포섭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회임을, 그를 만난 지 고작 3일 된 자신은 벤자민의 희생은 막을 수 없었음을 되뇌이며 이해하지만, 진짜 율리우스를 너무나도 닮게 된 벤자민의 말로에, 다른 방법이 정말로 없었는지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베스틀라에게 자신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 묻는다.
그러면서 한때, 김우진에 대해 그저 뜻밖의 사고로 다른 세계의 율리우스의 몸으로 떨어졌을 뿐인 피해자라고 이해해 보려 했으나, 이 시점으로부터 몇 년 후, 김우진이 그(김우진)에게 꽂힌 황녀를 황위에 올리고자 황제, 황태자와 나머지 형제도 암살, 이후에는 이 진실을 알고 복수하려던 일라이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일라이자의 수기를 통해 알았던 것을 떠올린다,
베스틀라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추스른 알렌은 일라이자와 접촉한다. 그는 이 상황을 대비해, 회귀 전 지식을 활용해 하급 엘릭서 특허권을 따놓고 몇몇 연금술사와 거래하여, 벤자민을 치료할 수 있는 하급 엘릭서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이 걸 가지고 일라이자와 거래, 벤자민을 멀쩡하게 회복시키고 일라이자에게 나중에 그의 조력을 얻기 위한 빚을 지워 놓는다.
그 후, 하이젤의 대항마로서 쓰고자 마리아 카리타스를 포섭하고자 하는데, 회귀 전에도 용사의 후예를 자칭했으나 용사의 증표인 성검은 하이젤의 소유가 되었고, 몇 년 후 미래에 목 매달아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것 밖에 몰랐고, 이넬리아도 아무 정보도 없다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도 못 얻었기에 난감해 하던 차였는데, 그녀가 의외로 고양이를 좋아하나 친해지지 못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환상종의 감응력 덕에 동물이 잘 따른다는 점을 우연히 알고 그 걸 이용해 그녀와 고양이가 친해지는 것을 도우면서 친분을 쌓는데, 친분은 좀 쌓였을 뿐, 사소한 질문조차 날카롭게 경계해 정보를 얻지는 못 하고, 오히려 그녀의 부족한 말주변 탓에 약혼자인 레이첼 앞에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후, 하이젤과 또다시 대화를 나누던 와중에 회빙환의 서가 빛나더니, 갈슈딘 대사막에 초대형 유적이 솟아오르고, 며칠 후 그 초대형 유적 실습에 대한 정보를 레이첼이 알려준다.
4.3.8. 초대형 유적 실습
초대형 유적 실습은 마니마 부족과 아라흐니 부족에서 파견 보낸 인원 1명+신입생 4명+이들을 평가하고 어느 정도 선 안에서 조언해 줄 선배 1명이 팀을 이뤄 치르는 형식으로, 알렌은 자신과 같은 동급생 윌리엄, 에반 바로크, 에리엘 하일과 만나게 된다.초대형 유적 실습 전 그들은 이런 유적 실습을 대비해 만든 인공 유적에서 모의전을 하는데, 에리엘은 기회가 되면 말도 없이 활을 쏘고, 에반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 연거푸 돌격, 윌리엄은 회복 한 번 쓰면 헥헥 대는 걸 알렌이 커버치는 대환장 파티였지만, 알렌은 각자의 실력은 나쁘지 않으나, 윌리엄 빼고는 언제나 주역으로서 여러 아랫사람이 맞춰주던 귀족 자제들이라 모든 멤버가 평등하게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파티 플레이에 능숙하지 않은 것이라 분석하고, 아무 악감정 없이 잘 조율하였고, 그 결과 모두가 신분을 초월한 친구 사이로 거듭난다.
유적 실습 때, 초대형 유적 규모가 7층임을 확인한 후, 알렌은 유물을 포기하더라도 최단 시간 안에 최대한 깊이 가 점수를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층에 다다른 알렌은 어느 한 비문을 발견하는데 거기에는 고대어로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온 세상이 흑색과 백색, 회색으로 칠해졌네. 그러자 달이 붉게 변하며 수많은 별들이 떨어져 내리니. 그중에서 으뜸의 별도 버티지 못했네.
이후, 3층과 4층까지 내려가자 이런 비문을 추가로 발견한다.
신성한 나무는 싹도 틔우지 못 하였고. 재의 꼭대기 자리에 예정되었던 수리는 친우를 잃었네. 시체 멘 조소하는 자만이 홀로 땅굴로 숨어들었도다. 위대한 왕, 현명한 자의 아버지, 악한 손이 소리를 지르매. 내가 소중한 보물 하나를 몰래 숨겨두었으니. 누구든 평생을 함께할 최고의 동반자를 얻으리라.
그러나 자신과 달리 유물과 방 탐색도 포기하지 않고 공략을 진행한 김우진의 조와 마리아의 조가 자신들을 거의 따라잡자, 아래층으로 공간이동시키는 함정을 찾아 단숨에 7층 수호자를 공략하는 것으로 1등을 노린다.
초대형 유적 실습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가진 바 없던 10대다운 풋풋함을 지닌 에반, 윌리엄, 에리엘과 어울리며 들뜬 모습에 동요하고, 이에 베스틀라가 경고해 번민한다. 그런 때, 보초를 서다가 윌리엄이 자신의 과거와 목적, 팀원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솔직히 털어놓자[49], 애써 지금의 감정을 외면하는 걸 그만두고 솔직하게 즐기기로 마음 먹는다.
이후, 자신의 공간 계통 지식을 동원해 지금까지 알아낸 함정들을 소거법으로 추린 끝에 원하는 함정을 딱 찾아 전략대로 7층 가디언을 공략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 순간, 회귀자의 서가 반응하며 유배된 지식의 화신 베르드폴니르가 깨어났음을 알리며, 3초 안에 300m 밖으로 벗어나거나, 정신 방벽 강화와 공간 이동에 저항하고 약 17분 이내에 유적을 탈출하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알렌은 어서 동료들을 멀리 밀쳐내나 그들 모두 유적 안 어딘가로 공간 이동 당하고, 자신은 공간 이동에 저항해 아직 이성을 되찾지 못한 베르드폴니르와 맞서는데, 거대한 매 형태의 베르드폴니르 상대로 이리저리 피하고 숨으며 대항하다가 김우진이 나타나는데, 베르드폴니르의 공격에 모래먼지가 사방에 자욱한 터라 서로 누군지 모르고 공격과 동시에 방어하다 상대가 누군지 깨닫고 놀란다.[50] 알렌은 김우진과 대화하며 그가 왔던 길로 탈출할 수 없나 묻지만, 김우진은 방금 도움을 요청한 알렌의 조원들을 죽이고 왔었기에 들킬까봐 얼버무리는데, 상황이 급박한 지라 속으로는 '이 녀석 퀘스트 보상이 탐난다고 또 생각 없이 운만 믿고 저질렀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너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며 베르드폴니르와의 싸움에 집중하는데, 레이첼이 다른 선배들, 아벨린, 마니마 족과 아라흐니 족 등을 이끌고 원군으로 등장한다.
마니마 족과 아라흐니 족의 진법이 더해져서 베르드폴니르의 발목을 잡고, 그 역시 요툰스베르드의 세번째 비기까지 쓰며 김우진과 협공하여 전황이 어느 정도 바뀌지만, 그래도 호각에 불과하여 베르드폴니르의 공격 및 유적 괴물들의 공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쳐 알렌은 애가 탄다. 반면, 김우진은 혹시라도 알렌이 막타를 빼앗을 까봐 느긋하게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여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그러나 김우진이 필살을 확신하고 날린 공격에, 베르드폴니르가 중상을 입기는 커녕 오히려 몽롱했던 상태에서 깨어나 김우진을 일격에 리타이어시키며, 훨씬 더 강력한 공세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하자, 필사적으로 베르드폴니르를 분석하며 홀로 분투한다.
그러다 이 때를 노린 마리아가 진면목을 발휘해 베르드폴니르와 호각으로 겨루고, 어느새 별의 성흔을 얻어 돌아온 김우진이 가세하자 조금 여유가 생기는데, 알렌을 데려오라는 명을 받은 알렉시우스와, 그를 걱정해 냉정하게 함께 싸워온 레이첼이 그를 붙들고 마니마 족장에게 데려가 별의 세례를 준다. 별의 세례를 받느라 10분쯤 의식을 잃었던 알렌이 베르드폴니르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베르드폴니르는 다 죽어가고 있었고 결국 김우진이 막타를 쳐서 토벌된다.
최대의 위협이었던 베르드폴니르가 정리된 후, 알렌은 유적 밖으로 나와 에반, 윌리엄, 에리엘을 애타게 찾지만 찾지 못해서, 마녀 사냥 이후 처음으로 '천상의 눈'을 사용한다. '천상의 눈'이 가리키는 대로 유적 5층에 도달한 알렌은 처참한 시체 두 구를 발견, '천상의 눈'으로 과거를 되짚어본다.
천상의 눈이 재생한 영상 속에서, 그들은 5층의 괴물 무리 한가운데 떨어져 한계까지 다다른다. 그 무렵, 신수 '동동이'의 힘을 써서 7층으로 가던 중인 김우진이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김우진은 베르드폴니르 잡는 퀘스트 진행하느라 바쁜데 이들 중 탐낼 만한 인재도 없고 벤자민과의 대련 이후에 귀족반에서 자신을 알렌과 비교하며 망나니라 욕했었다는 이유로, 괴물들의 어그로를 끄는 아이템을 그들 근처로 던져 미끼로 삼고는 비웃으면서 그대로 가버렸다. 결국 그들은 훨씬 더 거세게 몰려오는 괴물들 상대로 분투하다가 하나하나 찢겨 죽었고, 윌리엄의 경우, 그 시체조차 남지 않고 죽는 것으로 영상이 끝나는데, 알렌은 그 광경을 보고 윌리엄과 모닥불 앞에서 나눴던 말들을 떠올리며 넋을 놓고, 그런 알렌을 레이첼이 데려온다.
이 사건으로 이번 실습 참가자인 약 140명 중 절반이 죽거나 다쳤지만, 며칠 후에 이 사건의 실행범인, 자크니르의 전 가문을 자크니르가 직접 토벌하고, 피해자들의 유족에게 막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으로 사람들은 이 사건을 잊고 간단히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알렌은 여전히 에반, 윌리엄, 에리얼의 묘 앞에서 그들을 추도하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을 추도하던 레이첼 만이[51] 그를 위로해 주며, 마음의 상처를 달랠 겸 주말에 만나자고 약속을 잡으나, 숙소로 돌아와서도 그들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 뜨거운 물을 몇 십 분째 맞는 자해를 하면서 어떻게든 냉정을 찾고자 하는데, 린벨이 나타나 황급히 온수를 끄고 시중한다.
4.3.9. 순환교와 팔강들과의 접촉
린벨은 알렌이 이전에 시켰던, 짐승왕 가이온의 손녀 일리아나와 친해지는 일이 잘 풀려서 보고할 겸 크게 상심한 그의 상태를 보러 온 것이었는데, 일리아나를 데리고 알렌이 묵는 곳으로 찾아온 것으로, 너무 길게 자란 알렌의 머리를 이발해 주며 잡담하다가 일리아나를 떠올리고 소개해 주는데, 린벨이 일리아나에 대해 소개하자마자 일리아나는 린벨이 그녀에게 접근한 이유가 알렌이 시켜서임을 정확히 짚어 말하여 둘을 놀라게 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린벨이 진심으로 그녀의 마음을 산 것에 감탄한다. 그러고는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관심도 없을 뿐더러, 자신을 인질로 잡았다가 박살난 가문도 여럿이니 포기하는 게 좋다는 일리아나의 충고에, 할아버지가 아닌 그녀의 공학적 재능에 관심 있는 것이라 반박한다. 이것에 일리아나가 코웃음 치면서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 할아버지와 인척 관계를 맺으려는 속셈 아니냐고 비웃으며 그 속을 떠보지만, 알렌은 자신의 체질을 고쳐줄 수 있는데 그래도 할아버지가 관심 없겠냐는 질문으로 놀라게 해 입 다물게 만든다.
이후, 일리아나에게 생각할 시간도 줄 겸 밖으로 나가서 자신의 계획대로 찾아와 도발하는 짐승왕 가이온을 만나는데, 베르드폴니르 토벌 때 알렌이 쓴 료스솔에 대해 듣고 흥미를 갖고 주목하던 가이온은, 알렌이 한 술 더 떠서 제 손녀와 만나 그녀의 체질을 고쳐주겠다고 하자 더욱 흥미를 느껴서 다짜고짜 검을 잡으라며 제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려 한다. 알렌은 베르드폴니르 사건 때 별의 세례를 받아 더 강해지기도 했고, 검술 제자가 되기 위한 시련이니 마술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마술을 쓰지 않고 싸우려 했으나, 그런 생각을 비웃듯 오러를 쓰지 않고도 자신을 쉽게 압도하는 가이온의 공세에 그 생각이 물렀다는 걸 체감한다. 가이온은 어떻게든 버텨내는 알렌에게 흥미를 갖고, 3분 정도 버티면 제자로 받아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베스틀라가 에고소드인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렌의 검술 스승이 되겠다는 것에 반발하는 형국인 것까지 꿰뚫어 보고, 자기 구닥다리 기술이 밀릴까봐 반대한다는 말로 도발해 그녀 스스로 반대 의견을 접도록 만든다. 료스솔을 베스틀라에서 맺어 가이온 코앞에서 터뜨리는 도박 끝에 가이온의 시련을 통과해 제자가 된 알렌은 가이온과의 인연을 더 공고히 할 겸 일리아나의 체질을 고칠 수 있는 자가 있는 순환교에 접촉한다.
순환교는 대몰락 이후로 성행하게 되었던 이교 중 하나로, 세상은 태어나고 멸망하는 '순환'을 거듭한다고 하며, 대몰락 이후로 세상은 멸망했으나, 신세계의 탄생을 위해서는 신세계 이전의 시간대인 지금의 세상이 완전히 멸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멸망에 이바지하는 자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집단인데, 사령술사, 악마 계약자, 악마 계약자, 마왕, 마족, 외신 등을 배척하며,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다 보니 회귀 전 세계선에서도 갈슈딘 아카데미 습격만 안 했다면 멀쩡했을 터였으나, 괜히 아카데미를 습격했다가 실패해서 짐승왕에게 본단이 토벌 당해 서서히 몰락하다가 김우진 편에 선 성녀 이벨린에게 흡수되어 김우진 세력의 일부로 전락했다.
이를 기억하던 알렌이 '세상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자'가 순환교 사도의 역할이라는 것과, 자신이 회귀자라는 것을 이용해서 이벨린 대신 순환의 제전을 통과해 그들의 사도 자리를 차지하여 그들 중 일부를 쓸 수 있는 자격을 얻으면서, 순환의 제전을 역이용해 그들도 때가 되면 김우진과 적대하도록, 자신과 이들의 연을 숨기도록 포석을 깐다. 사도가 되자마자 세 번째 선지자와 약속을 잡은 그는 다음 날 일리아나를 데려와서 재우고[52], 세번째 사도에게 맡겨, 흡혈귀 탓에 변질된 일라이자의 체질을 고친다. 이후, 일라이자를 깨워서 떠나려던 찰나, 마적 떼가 자신을 죽이고자 달려온다. 마적 떼 자체는 정신을 착란시키는 마법으로 간단히 자멸시켰지만, 그가 순환교 사도가 된 지 겨우 17시간 정도 된 시점인데도, 최후의 마적이 착란 상태로 그 사실을 따지자 놀라며, 공간이동으로 나타난 프쉬케의 간부가 그 자를 살인멸구해버리자 김우진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흑막과 드디어 연결되었음을 깨닫는다. 프쉬케의 간부와 서로 치밀한 심리전을 벌이던 그는 상대가 상황을 얼버무리고자 정보 길드로서 한 번 그냥 의뢰를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한 것에 어울려줘서, 수확제 사건 때 도적 떼에게 수주한 진짜 흑막 가문의 정체에 대한 조사를 당장 맡긴다.
프쉬케의 간부가 물러난 직후, 알렌은 자신은 순환교와 거래했을 뿐이며, 순환교 사도가 우연히도 가까이에 있었기에 습격자들이 착각했다고 얼버무렸고, 어찌 되었든 알렌이 자신을 위해 정성을 쏟아준 사실에 일리아나가 진심으로 호감을 품어 자발적으로 '스콜'에 가입하여, 알렌은 본격적으로 이 도시 엘피스에 '스콜'의 뿌리를 내리고자, 아칸더스와 다이크를 불러 이 도시에서 본격적으로 할 일을 지시하고는, 김우진과 관련된 진실을 털어놓고, 그들이 이제 와서 발을 빼는 건 불가능한 것을 뻔히 알면서, 그들이 앞으로 책임감 있게 자신의 명을 수행할 수 있는 명분을 위해 하루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자리를 파하는데, 자리를 파한 후 잠복해서 대화를 듣고 있던 '그늘진 여왕'에게 붙잡힌다.[53]
그녀는 라인하르트 가문의 장남이면 확실히 알 거 아니냐며 기절한 사용인 중 한 명을 던져 놓고는, 그 호칭부터 난생 처음 들어본 '암왕'의 행방에 대해 물으며 위협하는데, 알렌은 그 사용인이 가델로부터 지도 받은 이임을 알아보고, 그 사실 하나를 갖고 가델의 수상한 점을 여러가지 떠올리고 추론하여, 가델이 '암왕'이란 사실을 정확히 추론해 불어 위기를 넘긴다. 이 답에 그늘진 여왕도 만족하여 돌아가려 하고 알렌도 본디 이 정도에 만족하려 했지만,... 회빙환의 서 중 자신과 관련된 '회귀자'의 서가 빛나면서 알렌의 마음을 조종해 돌아가려는 그녀를 붙잡게 만든다.
'회귀자'의 서의 영향으로 잠깐 충동적이 된 그는, 최근 만난 흑막 집단에게 대항하려면 이넬리아와 아칸더스, 다이크 정도로는 부족한 첩보력을 벌충하고자 '그늘진 여왕'과 거래를 시도하는데, 알렌이 꿰뚫어본 대로 그녀도 알렌이 제시한 대가를 필요로 했고, 무엇보다 대규모 유적 실습 사건 때 평소의 본인이라면 쓰지 않을 하책을 쓴 것 때문에 자신이 뭔가 조종 당했음을 자각하고, 알렌이 신경 쓰는 그 흑막 집단에 대해 캐볼 생각이었기에 받아들인다.
4.3.10. 중간 고사&학기 말 대련
팔강 중 하나인 가이온의 제자가 되었음을 널리 알려 차후에 자신이 제 실력을 최대한 덜 숨겨도 불편함이 없도록 판을 깜과 동시에, 김우진이 뭔가 왕따 당하던 2학년 선배를 구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러다 이전에 약속을 잡았지만 가이온의 제자 입문, 순환교 사도 등극, '스콜'의 활동 확대 등 굵직한 일들로 바빠[54] 바람 맞혔던 마리아가김우진이 카트린느 등 일행과 함께 무인도로 떠남과 동시에 가이온과의 대련을 개시한 다음 날, 지나가다가 선술했던 소문의 2학년들인 세라, 노아, 마크, 루이를 보게 되는데, 소문상 피해자였던 세라는 단순한 평민 여학생이었다가 자크니르의 가문의 후원을 받는 기회를 얻자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그와 마크와 루이가 자신을 따돌렸다는 소문을 냈던 가해자였고[55] 노아, 마크, 루이는 자크니르의 가문의 보복이 두려워 침묵하고 있다가, 대규모 유적 실습 사건을 벌인 죄로 숙청 당하자 사과하라고 따졌던 거였는데, 세라가 낸 소문을 단순하게 믿은 김우진이 개입해서 노아 일행 쪽을 박살냈다는 진상을 알게 된다.
이를 안 그는 노아 일행이 스콜에 영입하기에 딱인 인재라 판단하고 뛰쳐나가 구하려 했으나, 그러기 직전에 세라가 김우진이 주시하겠다 약속했다는 말을 듣고 몸이 굳는다. 머뭇거리던 그는 김우진에게 스콜이 드러나는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그들을 포기하길 택한다. 그리고 다음날, 노아 일행이 투신 자살을 시도해 노아만 중상을 입고 살아남은 현장을 목격한 그는 답답한 마음에 아칸더스를 찾아가나, 그 역시 그 상황을 파악했으나 알렌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해서 그들을 포기했다는 걸 알고 할 말을 잃고 번뇌에 빠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도울 구실을 찾다가, 노아가 라인하르트 가문의 후원 대상 중 하나임을 알고 그 걸 구실로 접근한다. 그러다 알렌은 처음으로 마주 본 노아의 얼굴이 자신이 라인하르트 가문임을 알아보고 악귀처럼 일그러진 걸 본 것을 통해, 회귀 직전 자신이 악마 소환을 위해 희생시킨 무고한 사람들 중 하나가 그라는 사실을 알고 더더욱 동요하고, 결국 알렌이나 김우진이나 다를 것 없다고 비판을 듣는다.
가이온과의 대련 중에도 그 번뇌를 내려놓지 못 하다가, 강해지고 싶다고 불러놓고 대련 내내 딴 생각에 빠진 알렌의 모습에 시간 낭비라 느끼고 분노한 가이렌이 난타해 쓰러진다. 그러나 알렌은 뇌가 흔들려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가이온이 보나마나 그 생각 많은 성격 탓에 일을 그르쳐서 그랬을 거라고, 그 성격 안 고치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 거라며 정곡을 찌른 걸 듣고 울분이 폭발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면서 뭘 확신하냐고, 말로 못 증명하니 주먹부터 나가냐고 도발하며 광소했고, 이 말에 가이온 역시 화가 나서 둘은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리기 전까지 식사, 휴식, 수면 중 어느것도 하지 않는 수라 같은 싸움을 개시한다.
열흘 내내 싸우는 동안, 알렌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가이온에게 맞섰지만, 가이온은 알렌이 성장하는 족족 더 강하게 몰아붙여서 알렌을 최소 수천수만 번 도려내고 으깼고 결국 용의 노심에서 솟는 마력과 거인의 육체에서 솟는 체력 모두 텅 빌 정도로 지쳐 쓰러진다.
알렌의 고집을 인정한 가이온은, 알렌이 그냥 행동하면 될 것을, 그거 하나 하기 전에 너무 많이 생각한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알렌이 원하는 대화를 시작하고, 알렌이 그것이 귀족이라고 답하자, 그 건 미래의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자신의 범위 안에서만 처리하는 겁쟁이라 일축한다. 이 말에 알렌이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냐 의아해 하자, 가이온은 그 게 그렇게 중요하냐며 이번 자살 사건에서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해서 얻은 게 뭐냐고 정곡을 찌른다.[56] 막을 수 있었는데 막지 못했다던가 그들 죽음이 자기 책임이라던가 생각만 많다 결국 아무것도 못했잖냐며, 때로는 하고 싶은대로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세상에 어차피 완벽한 건 없는데 허술하게 계획한 것만 아니라면 하고 싶은대로 하고 그 결과를 감당하면 되잖냐며, 알렌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길 응원하고는,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 한다. 불꽃처럼. 그게 초원의 삶이거든.
가이온의 수업이 끝나고 중간고사를 치러 무인도로 떠났던 김우진 일행 역시 돌아왔지만, 알렌은 누구와도 일절 만나지 않고 방에서 명상하면서 가이온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지금까지 모순적이었던 자신과 기준을 모두 수용하여,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않고 지킬 선을 정한다.
그 이후, 학기 말 대련 결승에서 김우진과 대결하게 되는데, 이전이라면 라인하르트 본가 때 벌였던 대련처럼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박빙으로 싸우다 안타깝게 패배하고 거짓 형제애를 연출하는 것을 당연히 택했겠지만, 새로운 선을 정한 알렌은 요툰스베르드만 쓰고 김우진에게 어느 정도 승산은 주는 선에서 진심을 내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낸다.
그러고는 최소한의 은폐 공작만 하고 인재가 수백수천 명이라도 포기 않고 영입하여 공격적으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스콜 운영 방침을 수정한다.
4.3.11. 마탑과의 교류회
학기 말 대련과 그 뒤에 엘피스에 열린 작은 축제까지 모두 끝난 후, 마탑과 갈슈딘 아카데미의 교류회가 다가오며, 얼마 전 마탑 탐사대가 발견한 마왕의 징조 탓에 이번 교류회는 더 신경 써서 준비된다. 그 교류회를 앞두고 알렌은 린벨과 독대하며 이전에 노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걸 왜 차단했던 건지 묻다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알렌이고 김우진이고, 각자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길 바라고 움직이며, 각자 지금은 수수한 인재들의 잠재력을 예측할 수단이 있어서[57], 신분과 활약이 미천한 자라도 가리지 않고 도와주며 제 세력으로 영입했다 보니, 이 점을 눈여겨 보고 이용해 먹으려는 자들도 생겨났는데, 라인하르트 가문의 후원대상 중 하나인 노아 역시 그들 중 하나로, 적당한 사연팔이로 이들과 엮여 출세할 거라고 자랑해 댔고, 이 점을 눈여겨 보던 린벨을 노아를 탐탁찮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다 선술했던 사건이 일어나 노아가 라인하르트 가문의 후광을 빌리고자 찾아왔는데, 앞서 언급했던 자랑 탓에 린벨은 이를 단순한 사연팔이라 여기고 칼같이 차단했던 것.
즉, 노아도 순수한 피해자는 아니었고 린벨 역시 본인이 보고 들은 바를 바탕으로 자기 소임을 다했다는 것임을 깨달은 알렌은 지금까지 깨달은 바와 함께 엮어서 고찰하기 시작하며, 자신과 율리우스의 인생이 파탄나는 계기가 되었던 그 사건과 그란델에 대해 깨닫게 된 의문점[58]을 파헤치고자 한다.
알렌은 그란델을 포함해 앞으로 나타날 무수한 강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회귀 전 김우진의 빙의 외에도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정석에서 어긋나는 것들만 제대로 골라서 출발하는 어거지를 부린 탓에 엉망인 자신의 마법 체계부터 다잡기 시작하고, 삶에서 시간과 마나의 맹세, 자기모순, 운명에 대한 고찰한 결과, 과거, 현재, 미래에 간섭하는 운명 마법이라는 새로운 계통을 정립하여 제대로 대성할 길이 열리게 된다.
그 직후에 시작된 방학동안 운명 마법을 단련하고, 개학하자마자 시작된 마탑과의 교류회 기간. 알렌은 에스테도르의 습격을 회빙환의 서를 통해 미리 알고 있었고, 그 밖에도 이번 기회에 그란델과 어떤 형태로든 끝맺고자 했기에, 린벨과 이넬리아 등 스콜의 심복들과 약혼녀 레이첼 등은 일부러 배제시키고, 김우진, 하이젤을 포함한 다른 학생들과 함께 마탑 도시 페르타로 출발한다.
페르타로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마탑의 전략 병기 비프로스트가 화려하게 모습을 보이는 것에, 학생들을 인솔하던 말베른이 선전포고냐고 마중 나온 그란델에게 따지는데, 이에 그란델은 됐다고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마나의 맹세까지 써가며 아카데미 위협의 목적이 아니었다 밝히는데, 신역의 개발에 골몰하던 참인 알렌은 마나의 맹세의 특이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우선 과거 그란델의 행동부터 파헤치려던 알렌은 그 손자 휘스와 악연이 깊은, 동시에 자신에게 묘하게 다가오던 프란시스카부터 만나고자 하는데, 프란시스카 쪽에서 먼저 그날 밤 숙소 창문을 타고 찾아오는 짓을 벌여 놀란다.
일단 이런 상식을 벗어난 행동에 대한 경고부터 한 알렌은, 그란델이 율리우스 외에도 다른 마법사 인생을 끝장낸 바 없는지, 있다면 그런 짓을 벌이고 다닌 이유는 무엇인지 파헤치고자, 강하고 노련한 그란델 대신 그 손자인 휘스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는데, 알렌은 그녀가 이 부탁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궁리했지만, 프란시스카는 안 그래도 장래가 유망했던 부모님을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버린 원한에[59] 그런 조사를 몇 년 전부터 해왔었고, 그란델과 휘스에게 복수하는 걸 도와줄 거라고 카샤가 예언한 인물이 알렌이길 기대했었기에, 그런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줄 이 부탁을 듣자마자 기뻐하며 받아들인다.
이후, 이전에 하급 엘릭서 레시피 특허권을 따놓고 거래한 걸 계기로 얻은 VIP자격을 써서 연금학파 수장과 직접 만나서 그란델에 대해 파헤치고자 하는데, 연금학파 수장은 그란델과 엮인 일임을 알자마자 사색이 되어 자세히 답변하기를 단호히 거절했지만, 그 대신, 마탑의 고위 인물들끼리 '문명이 특이점을 넘을 정도로 발전하면 회색 재앙이 강림해 세계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란델과 관련된 인물 중 폐인이 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이 율리우스 외에도 여럿 있으며, 그들에게는 희대의 천재가 될 거라고 평가 받은 인재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자료를 프란시스카가 정리해서 주자, 교류회의 본 목적인 토론회가 끝난 후에 프란시스카와 함께 휘스를 납치해 그가 저지른 만행들에 대한 정당성을 심문하고, 휘스가 실종된 것이 알려지기 전에, 그란델이 몸소 주관하는 원시회랑[60] 체험회가 열리자 휘스를 미끼 삼아 그란델을 유인한다. 이 때, 알렌의 목적은 그란델에 대한 복수보다는, 그란델을 앞으로 나타날 팔강급 강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시금석으로 삼을 목적이 컸기에 일부러 바람 계통 마법사들의 정점인 그에게 가장 유리한 장소를 골라 전장으로 삼는다.
마침내 시작된 그란델과의 결전에서 운명 마법으로 그란델의 공격을 하나하나 순조롭게 무력화시키며 싸우는데, '운명'이란 어마어마한 것을 조작하는 탓인지 마력 소모가 꽤 크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속전속결로 가려는 알렌의 공격이 적중하려던 찰나, 그란델이 자신의 신역을 꺼내어 알렌을 몰아붙이는데, 알렌은 그란델이 꺼낸 신역을 강탈, '마나의 맹세'를 극단적으로 강화하여 자신의 신역을 완성한다. 그러고는 알렌은, 제 상식을 벗어난 광경에 경악한 그란델이 회색 재앙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문명을 특이점 이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 있는 인재들을 무수히 망가뜨렸던 것에 대해 심판하고 승리하는데, 알렌 자신의 신역은 발동이 끝나고 막대한 반동을 받는 것을 제약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라 그 반동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로 빠져나왔고, 그래서 알렌이 그란델을 붙잡고 있었을 즈음부터 시작된, 에스테도르의 공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다.
4.3.12. 루피너스 가문의 의뢰
마탑도시 페르타를 습격한 에스테도르는 결국 격퇴 당해 물러났지만, 일곱 마탑주 중 셋이 배신자로서 에스테도르를 도와 다른 마탑주와 싸웠고, 그것과는 별개로 그란델도 쥐도새도 모르고 죽었기에 마탑도시는 반파 당한다. 그리고 이 테러를 시작으로 대륙 곳곳에서 에스테도르가 날뛰었기에, 갈슈딘 아카데미는 그 설립 목적에 맞게 전 세계의 평화에 공헌도 할 겸 학생들의 실전 경험을 늘릴 겸 대륙 곳곳에서 의뢰를 받아 5학년은 물론 1학년까지 두루두루 수행하게 한다.이 때, 알렌의 외가이자 3대 가문 중 하나인 루피너스 가문의 영지에서도 악마 소환자 토벌 의뢰를 요청한다. 그런데 거기서 요청한 인재의 조건에 딱 맞는 것이 마리아와 알렌이라[61] 둘이서 가게 된다.[62] 도착하자마자 루피너스 가문 사람들의 태도에서 알렌을 아끼는 감정이 미묘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고, 알렌에게 친족이냐고 묻는데, 막상 알렌 본인은 자기 어머니의 출신이 어디였는지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놀라며, 진짜 그런지 속으로 추리해보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의뢰에 착수한 알렌과 마리아는, 루피너스 가문 기사인 리암의 인도를 받아 이 마을 저 마을 뒤지면서 악마 소환사를 찾아 다니는데, 용사의 신기 '천상의 눈'의 존재나 베스틀라가 에고소드라는 것 등의 비밀들을 굳이 밝힐 의도가 없었기에 알렌은 수색하던 도중에 틈이 생기면 몰래 천상의 눈을 써서 대강의 방향만 파악하는 식으로 쓰지만, 마리아는 자연스럽게 그 비밀들을 알고 있는 것에 놀란다. 악마 소환사가 자리 잡은 곳이 루피너스 가문의 비역, 미미의 나무 밑의 광활한 뿌리망 속이라 자연스럽게 거기 들어가게 된 둘은 악마 소환사 따위가 아니라 루피너스 가문의 원동력인 화신 '비도프니르'의 몸을 빼앗은 악마와 싸우게 되지만, 둘 다 화신 '베르드폴니르'와 싸웠을 때보다 훨씬 강해지고 호흡도 딱딱 맞는 터라 악마를 가볍게 압도하고, 결국 악마는 발악하다가 비도프니르와 연동된 '미미의 나무' 뿌리에 붙잡혀 한낱 양분으로 전락해 최후를 맞고, 화신의 몸을 빼앗고자 썼던 '현자의 돌'을 알렌에게 떨군다.
그 날 밤, 루피너스 가주 알프레도의 계획대로 알프레도와 카샤의 전령의 만남을 우연찮게 엿보게 된 알렌은, 알프레도로부터 루피너스 가문의 비밀과 그들이 라인하르트 가문과 엮이게 된 이유 등 모든 비밀을 듣게 되고, 어머니 엘리자가 그간 모아온 영혼 계통, 악마 소환 등에 대한 자료들을 열람할 권한까지 얻게 된다. 그런데 앞서 말한 싸움에서 악마의 정신 공격에 맞은 것 때문에 감성이 눈을 뜨게 된 마리아가 느닷없이 자신의 방까지 찾아와 손을 잡고 돌아가는 일이 생기고[63], 루피너스 가문에 머무는 며칠만 그러는 게 아니라 갈슈딘 아카데미로 돌아올 때까지 종종 손을 잡았고, 이것이 알렌에게도 습관으로 남아서 갈슈딘 아카데미로 돌아오는 그 날, 둘이 손 잡는 모습을 레이첼에게 들켜 바가지를 긁힌다.
4.3.13. 드라기아스 추수제
4.3.14. 비공정 발굴
4.3.15. 하이젤의 갈슈딘 아카데미 습격
5. 인간관계
-
율리우스 라인하르트
모든 걸 바쳐 구원하려는 소중한 아우.
-
김우진
불구대천의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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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그라나프
약혼녀. 회귀 전 삶에서 알렌과 그녀는 서로를 깊게 사랑하고 있었으나, 김우진이 율리우스에게 빙의한 후에 그는 상술했듯 망가져 갔고, 골방에 틀어박혀 망가져 가는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그녀에게 노성을 내지르며 쫓아내고 만다.
그래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찾아와 줬지만 그는 용기를 내지 못해 그녀를 끝끝내 만나지 않았고, 그와 파혼하고 다른 혼처가 잡힌 그녀는 그를 염려하는 편지만 남기고 자살해 버렸다.
회귀 후 삶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중이며, 김우진에 대한 복수는 뭇 사람들의 지탄을 받을 가시밭길이기에 끌어들이지 않고자 그녀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
- 이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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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벨
회귀 전 알렌이 악역이 되어 희생시켰던 첫 사람이자, 회귀 후 알렌이 영웅으로서 구한 첫 사람. 알렌과 여러모로 공감하는 이해자이자 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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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느 노블리에
율리우스의 약혼녀. 따지고 보면 스콜 내에서 진짜 율리우스를 만나 보고 그리워하는 사람은 그녀 밖에 없으며, 가장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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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카
그가 회귀한 후에 가장 먼저 노리고 투자한 인재이고, 그가 회귀 직후부터 연구할 필요성을 느낀 악마의 혼과 키메라에 대한 건에 대해 어느 정도 맡긴 상대이긴 하지만,...트라우마 때문에 그녀의 성격부터 위험하게 비틀렸고, 그가 알지도 못하는 '예언'을 몇 번이고 언급하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맹신하며 집착을 보이니 여러모로 꺼림칙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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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더스 페른
신용 있는 전문 경영인 겸 책사. 회귀 전 삶에서 평범한 귀족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율리우스의 원수들을 제대로 모으고 통솔해 율리우스를 궁지로 몰은 바 있어 그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다만, 아칸더스 페른에게 있어 알렌은 아버지를 끝장낸 원수의 형이고 그 속을 읽을 수 없어 믿을 수 없는데, 자신을 완전히 체크메이트 직전까지 몰아 놓고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겠다는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대가를 걸고 회유했기에 따르는 것 뿐이고, 알렌도 이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스콜을 운영하기 위한 전략 전술에 관한 것 말고는 딱히 대화하지 않았다.
-
윌리엄, 에반 바로크, 에리엘 하일
회귀 전 삶과 회귀 후 삶을 통틀어, 김우진 타도 및 율리우스 구원과 무관하게, 처음으로 사귄 친구들. 초대형 유적 실습을 시행한 한 달 동안 같은 조가 된 이들로, 각자 재능은 있어도 미숙하여 처음에 알렌이 여러모로 뒷받침해주기 바빴으나, 그와 동시에 알렌에게 회귀 전과 후를 통틀어 처음으로 청춘과 우정을 선물해, 알렌은 '진짜 율리우스의 구원'이라는 숙원마저 잊을까 두려워 거듭 되새길 정도로 기뻐하고 즐거워 했다. 그래서 베르드폴니르가 각성해 공격해 오자마자, 몸을 날려 셋을 전장 밖으로 탈출시키고 혼자 맞섰으나, 운 나쁘게도 그들은 지친 상태로 5층의 괴물들 사이에 떨어진 것도 모자라, 김우진이 이들의 구원 요청을 비웃고는 괴물들을 그들 주변으로 유도하는 아이템을 써서 죽여버렸다.
- 마리아 카리타스
마왕의 환생인 하이젤의 대항마로서 얻고자 점찍은 존재였으나, 워낙 알려진 바가 적고 감정 표현도 적다는 점 때문에 파악하기 어려워 접점이 자연스레 늘고, 그녀 쪽에서도 알렌에게 상당한 흥미를 갖고 접근해서 은근히 가까워졌다.
-
짐승왕 가이온
두번째 검술 스승이자, 가치관 자체를 바꾸는 깨달음으로 번뇌를 없애준 인생의 스승. 시작 자체는 귀족의 제왕학에 따라 알렌의 계획대로였으나, 회귀 전과 후에 걸쳐 평생 동안 괴롭혔던 번뇌가 극에 다른 순간, 정곡을 찌르며 수라처럼 싸운 끝에 알렌이 계획할 수도 상상할 수 없던 깨달음을 준다.
6. 여담
[1]
그래도 아랫사람들을 원망하고 화풀이하지는 않았다. 망나니로 전락한 진짜 율리우스에게 시달린 그들은 그럴 권리가 충분히 있다는 걸 납득했으니까. 그저 진짜 율리우스가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고 배척 받는 것이 슬펐을 뿐. 키메라 술사 사태 때 이넬리아와 린델이 검문이 막히자 뇌물을 줘서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도, 그것이 범죄임을 추궁하기 보다는 그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이니 뇌물을 주고서라도 들어온 게 당연했음을 간단히 이해해 줬다.
[2]
순환교에서 그는 사도로서 숭배 받으며, 순환교 선지자들은 고블린, 골렘, 인어 등 이종족 출신이고, 다른 신도들 역시 신분 및 능력이 천하거나 모난 특징이 있어 동족에게도 소외된 이들이 많은데, 이들을 깔보지 않고 예우한다.
[3]
갈슈딘 아카데미에는 벤자민, 윌리엄, 노아 등 평민 출신의 학생들 역시 많은데 신분이 천하다고 깔보기는커녕 존중할 만한 선배, 친구 등으로 대하고 이들의 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슬퍼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4]
호른, 드럼, 튜블러 벨 등
[5]
꼭두각시 인형술, 옷과 천 혹은 무언가를 잇다.
[6]
공간과 공간을 잇다(공간), 육신과 연결된 영혼(영혼), 약속으로 이어지는 관계(계약)이라는 식으로 억지로 습득했다.
[7]
후술하는 대로 운명 마법이란 새로운 계통을 정립하기 전까지, 공간 마법은 하나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고, 영혼 마법도 회귀 직전에 율리우스의 육체와 혼 사이의 선을 자른 것을 시도한 것 빼고는 못 썼으며, 계약 마법은 상대적으로 정상적이라 사용했지만, 계약 마법하면 흔히 떠올리는 계약 마법은 쓰지도 못하니 쓸 곳이 원체 적었다.
[8]
Urðarbrunnr. 노르드 신화에서 나오는 운명의 우물의 이름이다.
[9]
우화기는 불로영생의 종족인 거인 기준으로도 어마어마한 세월을 필요로 하는지, 여기 다다른 거인이 나오기 전에 거인과 용의 시대가 끝나고 멸종하여, 있다는 건 알지만 아무도 자세히 알지 못 하는 환상의 단게라고 한다
[10]
예로들면 산
[11]
적게 먹어도 괜찮고, 크기도 인간 수준으로 있을 수 있다.
[12]
김우진 등에 대한 분노는 분명히 격렬하지만, 성격 문단과 귀족의 제왕학 문단에서도 언급하듯 냉정하고 철저하게 계산하고 포석을 까는 두뇌전을 중시하기 때문. 작중에서 알렌이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장면은 드래고닉 체계와 거인의 육체를 체화하는 폐관 수업, 가이온이 정곡을 찔러 벌어진 사투 정도다.
[13]
본래 거인일 적에 쓰는 기술을 검이 되어 쓴다는 특이성 때문인지 그 기간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
그것마저도 일대일 대결에서는 자신보다 1~2단계 정도 낮은 위계 상대로도 필승을 보장하지 못 하는 기형적인 것이다.
[15]
능력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회귀 전 마법사로서의 능력치는 이 세계관의 상식을 기준으로 따지면 따질 수록 처참하다.
다중지능이론의 아홉 종류의 지능 모두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것 없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자신의 마법 적성인 실과 가장 직관적으로 관련된 분야는 안 파고, '서클이 완전히 파괴된 마법사의 완전 재활+행방불명된 영혼의 탈환'이라는 전무후무한 기적의 성취와 관련된 분야를 억지로, 그것도 여러 개를 찾아 파는, 상식적으로 무리한 길을 팠기 때문. 근본적으로 그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그 인생관을 통째로 바꿔놓는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회귀 후에 신화적인 수준의 기연을 이것저것 얻었음에도 7 위계의 벽을 뛰어넘을 가능성에 대해 자신하지 못했다.
[16]
겨우 하루 만에 서클을 만들어 냈고 마나를 입자의 형태로 인식했다고 한다.
[17]
이 절묘한 타이밍도 우연이 아니라, 악마가 제물만 받아먹고 계약은 이뤄주지 않아도 되도록 일부러 시간을 끈 결과...라고 알렌은 생각하지만 틀렸을 확률이 꽤 높다.
[18]
일단 이 당시 알렌은 가짜 율리우스 타도와 진짜 율리우스 소생이라는 목표에 수없이 실패해 시야가 극도로 좁아진 데다, 이로부터 몇 년 전 시점부터 알코올, 니코틴 및 향정신성 약물에 중독된, 심신 모두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였고, 회귀 후 얻게 되는 세 권의 책도 당연히 없었으니...
[19]
거기다 회귀 후 만났던 진짜 악마의 영혼과, 그가 이 때 소환한 악마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거기다 알렌이 악마를 소환하며 바란 대가는 '마법을 완성하기 위한 약간의 영감' 정도라 가짜 율리우스와의 동귀어진 직전에 충분히 이뤄진 건데, 그가 가장 멀쩡했던 시점으로 회귀시켜 준 것도 모자라 알렌, 가짜 율리우스, 하이젤의 행보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책들까지 덤으로 준 게 알렌을 속이려는 목적이었다 보기에는 너무나도 이상하다.
[20]
참고로 이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21]
이 때, 알렌은 서쪽 도시 가비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지만, 그때는 율리우스를 방해하는 것에 급급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책을 살펴 보기로 한다.
[22]
회귀 전 율리우스와 자신이 다투느라 병사를 보내는 게 늦어진 탓에 린벨은 어머니를 잃고 율리우스의 부하가 되어 죽기 직전까지 몬스터들을 살육했었다.
[23]
린벨이 한밤중에 자신을 방으로 들인 이유가
그거라고 착각하자, 너 같이 어린 애는 취향 아니라는 농담으로 오해를 풀었는데, 그 이후로도 린벨은 사적인 자리에선 반쯤 농담조로 알렌은 유혹하곤 한다.
[24]
전날 밤에 알렌이 어린 소녀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왔다는 소문을 듣고 왔기에 오해했으나 바로 푼다.
[25]
회귀 전이나 회귀 후나 자신이 그 시간에 돌아다니다 돕지 않았으면 결과는 달라도 비참한 결말이 되었을 것은 명백했다는 걸, 자신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더 좋은 결과가 온다는 보장이 없는 걸 확인했기에 일단 끌어들이고 전투나 전장에 개입하는 건 선택권을 준다는 기준을 세운 것이다
[26]
시녀로 들이겠다는 말을 함과 동시에, 이넬리아 역시 딸과 같은 오해를 하고 말하여 순간 벙찐다
[27]
이 때, 알렌은 생각 이상으로 끔찍한 공방의 광경에 패닉이 와서 도망쳤고, 그 직후 율리우스(김우진)이 나타나 키메라 술사를 해치워 공을 세웠다
[28]
회귀 전 율리우스의 기막힐 정도로 운 좋은 행보는 아버지 가이엘이 공작한 것
[29]
용심과 거인의 육체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격렬한 용화에 옷이 다 타서
[30]
그녀에게 건넨 키메라의 영혼이 악마의 것이라 들었는데, 회귀 직전에 만난 악마에게 느꼈던 꺼림직함이 없어 그 이유를 알기 위해
[31]
키메라 술사의 진명을 빼앗아 이어진 계약 때문
[32]
도적단을 해치우는 데 검을 쓴 건 다 알려져 못 숨기니까
[33]
하단보단 상단에서, 왼쪽보단 오른쪽을 공격하길 선호하고, 공격이 막히면 무의식적으로 더 힘을 싣고 강한 공격은 무조건 머리를 노린다.
[34]
마력을 늘리면 마법의 위력은 올라가나 그 건 비효율적인 길이라며 각하한다.
[35]
결계를 역산해 해주하는 건 전공이 아니라 논외, 결계 끝에 가서 결계 째로 부수는 건 이미 늦어서 기각
[36]
쉽게 말하면 갭 모에 심리를 노린 것으로, 상당히 많은 협상술이 이 갭 모에 심리를 적용한 것이며, 작중에서 알렌도 카릭과 소네드 등을 상대로 써먹은 바 있다.
[37]
당연히 거짓말이고, 본디 가짜 율리우스가 얻어야 했던 정령의 샘물 효과를 가로챈 덕인 게 사실이나, 그 게 드러났다간 그간 가짜 율리우스에게 쌓은 신뢰가 백지화되며 적대할 가능성이 크니 숨긴 것
[38]
사실 많은 독자들이 이 주장의 근거로, 용사의 신기 중 하나인 천상의 눈을 보여주거나 언급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런 이유야 쉽게 추측 가능한데, 현재 세상에 네 개 밖에 안 남은 신기 중 유일하게 그 소재가 불분명했던 물건을 떡하니 보여주면, 가짜 율리우스가 아무리 바보라도 자신의 퀘스트 보상을 훔친 거 아니냐고 확신하고 경계 혹은 적대할 수밖에 없다.
[39]
또한 그런 굉장한 물건을 떡하니 내밀면, 당연히 주변인들이 쓰라고 집요하게 요구할 텐데, 에스테도르의 흑마법사들은 베르겐 사건 때, 자신들 아지트들 위치가 모두 천상의 눈에 포착당한 걸 알고 대책을 마련한 상황이라, 막상 엘프들을 지원하러 갔을 때 제 기능을 발휘 못해 곤란해졌을 것이다.
[40]
잠재력 혹은 능력치를 빨주노초파남보를 포함한 여러 색으로 볼 수 있는데, 나타샤는 빨강 바로 다음 색인 주황색이었다.
[41]
알렌 만이 볼 수 있는 3가지 책, 드래고닉 체계, 거인의 육체, 베스틀라, 그리고 회귀 전 알렌이 가짜 율리우스와 동귀어진한 사실 등은 그녀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기에 이야기 못 했다.
[42]
어찌 보면 자신이 경애하는 알렌과 마찬가지로 회귀를 경험한 것이나 다름없다.
[43]
기사도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제약한 기사,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널리 선언한 왕, 가족의 염원을 지키겠다 약속한 전사 등등 참 다종다양한 이들을 불러왔다.
[44]
후계자 권한도 박탈 당하고 모든 사용인들도 멀리 하는 신세인데도 이런 일이 가능할 정도의 정보망이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수완이 엄청남을 다시 엿볼 수 있다. 알렌의 생각과는 다르게 알렌을 염려하는 그의 부모가 어느 정도 손을 보탰을 수도 있지만.
[45]
말이 부하지, 김우진이 사실상 어떤 방해 없이 시스템이 주는 혜택을 모두 누려서 모은 부하들로,
하나하나가 비범한 영웅들이면서
온갖 전설급 무구로 무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46]
엘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알렌이 퀘스트 하나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 김우진에게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고려한 거다.
[47]
이넬리아는 '나이가 30세 이하일 것'이라는 입학 시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빠졌다.
[48]
김우진은 알렌이 카트린느와 데이트하는 몇 시간 동안, 신드리 남매를 세뇌할 목적으로 얻은 '매료의 귀걸이(가칭)'을 장비하고 발홀 대장간을 찾아 다녔는데, 원작의 허름한 대장간만 생각하고 헛고생했다. 그러다 겨우 들어가서 주인장 나오라고 소리치다가 경비병에게 붙들렸는데, 기연과 숨은 인재들이 있는 보충반을 노리려고 약까지 빤 탓에 힘이 없어서 맥없이 내동댕이쳐졌다.
[49]
윌리엄 역시 잃어버린 동생을 찾으러 왔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껴서 자기 부하인 린벨과 이넬리아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바 없던 심정을 토로한다.
[50]
김우진 쪽은 형이 원작에도 안 나온 히든 보스를 자신보다 먼저 만났을 거란 건 꿈에도 못 꿨고, 그래서 후환 따위는 염려치 않고 알렌의 조원들을 지 꼴리는대로 죽이고 온 길이라 놀랐다. 그리고 알렌은, 김우진이 여기로 오는 것을 회빙환의 서로 읽을 수 없었기에, 자신의 행동이 낳은 나비효과로 새로운 퀘스트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회빙환의 서로 못 읽는다는 한계를 체감해서 놀랐다.
[51]
이번 사건에서는 1학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적의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구조하러 들어간 3학년 선배들, 즉 레이첼의 동기들 역시 다수 죽어나갔다.
[52]
순환교가 이교 치고는 이미지가 좋아도 결국 이교라 이들과 자신의 연은 최대한 숨겨야 했기 때문.
[53]
회의 전에, 이넬리아의 요정 키메라로서의 탐색 능력, 알렌 자신의 감지력, 린벨의 감각을 총동원하면서도 암호문으로 대화하며, 도청자를 방지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만 상대가 너무 넘사벽이었다.
[54]
여담으로 수확제 때 도적들을 수주한 흑막이 3대 가문 중 하나인 드라기아스 가문이었다는 답변을 프쉬케로부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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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녀와 그들은 동향 사람이었는데 가까운 사람끼리면 이딴 일 쯤은 용서해 주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저질렀다.
[56]
가이온은 네가 집중하지 못한 시기의 일 중 특별한 일이 그거 뿐이니 짐작은 했지만, 그냥 네 행동이 마음에 안 들 뿐, 너와 그들의 관계는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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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의 회빙환의 서, 김우진은 원작의 지식 및 세계의 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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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온, 비욘나 등 팔강급 강자와 비견될 강자인 그란델이, 자신이 집필하는 중요한 마도서를 겨우 5살도 안 된 율리우스가 멋대로 빌릴 정도로 허술히 보관한 게 말이 안 된다는 것. 즉, 율리우스의 마법사 인생을 끝장낼 명분을 만들고자 유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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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그란델이 막 마탑주가 되었을 즈음이니 율리우스가 그란델과 연이 생기기 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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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도시 페르타에만 있는 이공간으로, 일정 시간 안에 나오지 않으면 갇혀서 실종될 위험이 있지만, 마법사들이 극도로 효율적인 수련을 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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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간 세력에서도 최강급에 속하는 지라 악마 토벌자 토벌 따위는 자력으로도 충분한 그들이 굳이 갈슈딘 아카데미 학생들의 손을 빌린 것이, 손자인 알렌을 자연스럽게 불러들이기 위함이니 당연한 일. 참고로 타천사인 이사장을 포함해 여러 비범한 인물들이 모인 갈슈딘 아카데미 교사들도 알렌과 루피너스 가문 간의 관계는 파악 못 했는지 이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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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의 회귀 전 최후가 진짜 율리우스를 되찾고자 악마 소환사가 되었다가 김우진과 동귀어진한 것이라 아이러니하다는 감상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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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엘리자의 부탁을 받고 알렌을 도우러 왔던 아네르가 지켜보면서 오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