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제국의 재상으로, 술탄인
알 이스파히니의 외척이며 외삼촌인 동시에 장인어른이다. 알 이스파히니의 왕자 시절 그의 후견인으로 사실상
사피 알 딘 남매를 자비단에서 추방시킨 인물이라 할 수 있으며, 이후 그의 목을 옥죄는 밧줄로 돌아오고 만다.
내전 이후 알 이스파히니를 술탄으로 옹립한 그는, 무능하고 겁 많고
우유부단한 알 이스파히니의 권력을 이양받아 사실상 투르의 지배자가 되어 칼리프가 된
사피 알 딘과 내전을 치르게 된다.
오스만 누리파샤와
알 아샤 같은
예니체리들을 등용해
시반 슈미터 등
민병대로 이루어진 칼리프군을 밀어붙었고,
해적들과도 손을 잡아 칼리프의 해양 세력권을 약화시켜 양동으로 사피 알 딘을 압박시켜 갔다.
그러나
살라딘이 이끌고 있는
시반 슈미터에 의해 전세가 역전, 점차 수도인 자비단까지 밀리게 된 그는 결국 황금으로 도금한
기갑기
베히모스에 탑승해 황궁 정문에서 사피 알 딘측과 맞섰으나 전사한다.
적으로 맞대면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 뿐이지만, 작 중 내내 강력한 카리스마와 전략, 전술을 아울러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 사실상 투르 제국을 장악했고,
오스만 누리파샤,
알 아샤, 라쉬카 등과 같은 위험한 인물을 측근으로 부리면서도 무탈하게 전황을 이끌어 나갔다. 해적과 손잡기도 하고 어쌔씬을 운용하기도 하는 등,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방법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냉철함도 갖추었다. 그 외에도 작중 보여지는 행적을 훑어보면, 야심이 크고 도덕적이지 못해서 그렇지 투르 제국 내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수완을 갖춘 인재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