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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02:46:04

알 아야트 철도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고의 전개3. 사고 이후

1. 개요

حادث قطار الصعيد 2002
2002 El Ayyat Railway accident

2002년 2월 20일 이집트 알 아야트에서 발생한 열차 화재.

2. 사고의 전개

당시 새벽 2시 경 승객을 태운 11량의 여객열차가 카이로에서 룩소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승객들은 대부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으며 열차 3등석은 사람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그런데 밤 12시 30분 경 5번째 칸의 조리실에서 가스 실린더가 폭발하면서 열차에 불길이 퍼져나갔다.

하필이면 안에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덥다는 이유로 열차의 창문을 다 열어 둔 상태였고 열차가 달리면서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산소를 공급하면서 불길은 엄청나게 자라났는데 창문을 따라 퍼져나가면서 순식간에 차량 7량에 옮겨붙었다. 창문엔 밖으로 사람이 떨어지지 말라고 쇠봉을 설치했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 하필 뒷차량과 기관사간에 연락을 할 수단이 없어서 기관사는 불이 난 것을 6.4km를 이동하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와중에 사람들은 대피를 위해 다른 칸으로 도망갔지만 불 때문에 안에 전기가 끊기면서 어두워져 대피가 힘들어졌다. 아예 창문의 봉을 뜯어내고 열차에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

열차는 이후 알 아야트에서 정차했고 소방대원들이 달려들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근 지역 주민들도 달려와 도우려고 했으나 할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열차는 전소됐다.

이 사고로 38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엔 불을 피해 열차에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 열차에서 탈출하지 못한 이들의 시신은 불길이 너무 강해서 뼛조각 몇개만 남았다. 다만 당시 열차 한 량 당 적정 인원인 150명을 훨씬 넘는 300여명이 탑승했다는 증언이 있어 수가 적게 기록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이 사고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철도 참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 사고 이후에도 이집트서는 철도 참사가 여러 번 일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이 때문에 이집트 철도 자체에 대한 문제가 종종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