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로테 라이니거의 고혹적인 작품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은 종종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용된다. 영화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여러 설화를 한데 엮어 만든 것으로, 하늘을 나는 마법의 말을 타고 위험한 여행을 떠난 아흐메드 왕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왕자는 여행 끝에 왁왁 섬에 다다르게 되고, 여기서 아름다운 요정 페리 바누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라이니거 작품의 그림자 등장인물은 능숙한 애니메이션 일시 정지 기법으로 마술처럼 사라졌다가 모양을 바꾸기도 하며 자유자재로 우아하게 움직인다. 재료를 오려내서 만든 디테일은 에드몽 뒬락이 디자인한 이슬람식 패턴의 삽입자막 카드 및 발터 루트만이 제작한 반짝이는 배경과 함께 영화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든다. 라이니거의 전위예술가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은 일련의 복잡한 액션과 낭만적인 감수성은 영화에 다채롭고 율동적인 스타일을 불어넣는다.
라이니거가 실루엣을 사용하는 방식은 마법사, 정령, 요정이 등장하는 감독의 이야기 세계만큼이나 마법적이다. 3년이라는 고된 제작기간 끝에 완성된 영화는 영상을 깊이 있어 보이게 만드는 다층 촬영대와 같은 새로운 기법을 발명해냈다. 이 기법은 종종 월트 디즈니 사가 고안해낸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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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