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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18 12:04:14

아킬레스 대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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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로그 어쌔신 크리드 3
아킬레스 대번포트
Achilles Davenport
출생 1710년
서인도제도[1]
사망 1781년[2] 9월 (71세)
파일:미국 독립전쟁기.svg 미합중국 매사추세츠
활동 시기 북아메리카 식민지 시대
활동 지역 북아메리카
첫 등장 어쌔신 크리드 3
성우 파일:영국 국기.svg 로저 에런 브라운(Roger Aaron Brown)
파일:일본 국기.svg 츠지 신파치


1. 개요2. 작중 행적3. 유언4. 기타

1. 개요

어쌔신 크리드 3 어쌔신 크리드: 로그의 등장인물.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의 암살자로, 한때의 교만과 실수로 제자와 조직을 모두 잃었으나, 훗날 새로운 희망을 키워낸 멘토이다.

살아 생전에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의 시작과 번영, 몰락, 재건을 모두 지켜본 굴곡있는 삶을 살아왔다. 메인 넘버링 중 어쌔신 크리드 3 어쌔신 크리드: 로그 두 작품의 주인공이 아킬레스의 제자인 만큼 스토리상의 비중도 크다. 헤이덤 켄웨이와 더불어 켄웨이 3부작의 스토리를 관통하는 중요인물로, 에드워드의 활동 시기[3]에 태어나 셰이와 대치하고 코너의 성장과 활약까지 지켜봤다. 즉 생몰년 하나만 보면 주인공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지만 주인공은 아닌 비중있는 인물. 아킬레스와 헤이덤이 없었다면 암살단과 기사단의 싸움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2. 작중 행적

2.1. 젊은 시절

1710년 영국인 아버지와 캐리비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30년 이십대의 나이에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암살자 형제단에 입단해 서인도제도 암살단의 멘토였던 아흐 타바이[4]에게서 훈련을 받는다. 여담으로 그는 아흐 타바이의 마지막 제자였다.
4편에 등장한 해적 겸 암살자인 로나 딘스모어에 의하면, 그 당시부터 매우 진지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후, 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에 새로운 암살단을 만들려는 아흐 타바이에 의해 1746년 30대 중반의 나이로 멘토로 임명되어 파견된다. 영국 식민지에 암살단이 없을거라 생각하여 파견된 아킬레스지만 유럽에서 건너온 암살자 존 드 라 투르(John de la Tour)[5]가 암살단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기에 그와 협력하게 되며 훗날 뒤를 이어 2대째 멘토로 임명되어 활동한다.
임기 중 주요 업적으로는 먼저 온 자들의 유적지 가디언으로 살아가는 카넨게하가( 모호크) 부족과 암살자 형제단 관계를 돈독히 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6] 또한 시퀸스 초반에 윌리엄 존슨의 상자를 용병들을 고용하여 도둑질하여 성전기사단을 방해하려고 시도한 것도 아킬레스였다.[7]

여담으로 나중에 코너가 해금할 수 있는 아킬레스의 젊을 적 암살자 복장은 존 드 라 투르한테 사실 물려받은 것이다.

2.2. 어쌔신 크리드: 로그

젊은 시절의 활약으로 북아메리카 암살단은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암살단과 손잡은 밀수업자, 갱단, 용병 등의 세력들이 여러 도시에서 상당한 민폐를 끼치고 있었다. 에덴의 조각을 찾기 위해 제자 셰이 패트릭 코맥을 리스본으로 파견했으나, 셰이는 상당히 분노한 채로 아킬레스를 찾아와 그에게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게 했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아킬레스는 그가 아직 철이 덜 든 것으로 판단한 건지, 셰이의 말을 믿지 못했거나 믿지 않았다. 이때의 아킬레스는 아내인 아비가일과 아들의 죽음으로 반쯤 돌아 있었고, 아이티 암살단의 단장인 프랑수아 막캉달이 아이티에 있는 똑같은 조각을 찾기 위해 부하들을 파견했다가 아이티에 대지진을 일으킨 것을 리스본에서 똑같이 재현하고 만다. 아데웰의 이야기를 들었던 셰이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금방 깨달았으나, 아킬레스는 이미 멈출 생각이 없었고, 아킬레스를 제외한 셰이의 동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아킬레스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셰이가 암호집을 뺏는 장면에서 드러나는데, 셰이를 즉시 배신자로 매도하고 끝까지 쫓아 죽이려 한다.
"대체 뭘 하는 거냐. 형제들의 것을 빼앗고, 나를 배신하면서까지..."
"우리에겐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권리라고?! 우리에겐 책임이 있단 말이다!"[8]
- 셰이 패트릭 코맥과의 대화

템플 기사단이 가지고 있던 암호집이 가리킨 에덴의 조각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의 충격에도 지멋대로 작동해 자기장을 바꾸어 아이티와 리스본에 지진을 일으켜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9] 그러나 셰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조각을 찾기 위한 원정을 계속 감행하기로 한다. 결국 그와 암살단에게 실망한 셰이는 1755년에 새로이 정착한 북아메리카 템플 기사단으로 전향하고, 그가 이뤄놓은 것들을 하나하나 파괴해 나간다. 그럼에도 원정을 계속한 아킬레스는 1763년 마침내 에덴의 조각이 위치한 유적에 들어서나 뒤늦게 셰이가 옳다는 것을 깨닫고 만다. 그러나 이미 자신의 성급함으로 쌓인 오해로 인해 제자와 암살단 전부를 잃게 된 상황이었다. 리암이 이번에는 진짜로 셰이를 죽이려 하자 그를 제지하나 실수로 조각을 건드려 아이티와 리스본에서의 실수가 반복된다.[10][11]

셰이가 예전 동료 리암과 추격전을 벌이는 사이 아킬레스는 헤이덤과 싸우다 결국 패배하고 마는데 헤이덤은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 셰이는 자비를 보이자면서 살려줄 것을 부탁한다. 어차피 북아메리카 암살단은 와해되었고 추종자들은 죽거나 그의 곁을 떠났으며, 아킬레스도 에덴의 조각의 위험성을 똑똑히 깨달았으며, 에덴의 조각의 위험성을 깨달은 유일한 어쌔신이기에 혹 그를 죽이면 다른 지부의 어쌔신들이 계속 에덴의 조각을 찾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말에 동의한 헤이덤은 대신 경고의 표시로 그의 다리에 총을 쏜다. 결국 다리가 저리 된 건 헤이덤이 쏜 총격 때문이었던 것이다.
헤이덤: 여기서 있었던 일을 절대로 잊지마라!
아킬레스: 잊지 않겠다. 하지만 세상 잊을거다.[12]

셰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서 헤이덤을 설득한다. 첫 번째,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에 이 정도의 자비도 없으면 안 된다. 두 번째, 아킬레스를 살려두어야 어쌔신들이 먼저 온 자들의 유물을 쫒지 않도록 아킬레스가 제재할 것이다. 암살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을 보이던 젊은 시절과 달리, 템플 기사단이지만 신념을 확고히 갖추게 된 셰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신념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념을 실행한다는 철저한 템플 기사단의 신념이니 문제지만. 이상을 위해 갱단을 운영하고 지진을 일으켰던 암살단을 비난하던 그가, 20년 뒤에 "그럼 우리가 혁명을 일으켜야지"라며 프랑스 혁명을 피로 물들이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 결정은 나중에 템플 기사단에 크나큰 피해를 주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아킬레스가 남긴 마지막 히든카드 북미 템플 기사단을 전부 몰락시켜버렸기 때문.[13]

이렇게 보면 아킬레스가 로그에서 꽤나 삽질해서 암살단 전체를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아킬레스의 입장을 어느 정도 변호해주자면 위에 말했듯이 암살단 내에서 이 에덴의 조각의 위험성을 안 사람은 셰이 본인 뿐이다. 사실, 필사본과 암호집에서도 이 조각의 위험성이 언급되질 않아서 템플 기사단과 암살단들도 연구를 해야할 정도로 새로운 것이었다. 게다가 암살단들은 당시 예전 알테어와 에지오가 말한 에덴의 조각이 대체로 사람들의 의지를 빼앗아 세뇌하는 사과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대재앙급의 힘을 가진 에덴의 조각은 본 적도 알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킬레스도 처음에 믿지 못하였으며 멘토인 자신이 직접 보아서 판단해야 했다.

깡패들이나 악당들이 활개치게 내버려둔 것도 사실은 이들이 사업상 협력관계인지라 이들을 제지하면 배신하거나 템플 기사단에게 불 가능성이 크므로 어쩔 수 없이 냅둔 것. 그리고 테러를 벌이는 것도 용서받을 수는 없지만 암살단과 템플 기사단의 관계는 엄연히 말해 적과 적 사이다. 템플 기사단들이 사람들을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냅둬버리면 언젠가 이들이 강력한 세력을 가져 자신들을 몰아낼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몰아내려고 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었다.[14]

문제는 어떠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킬레스와 암살단이 적대하던 템플러들의 행동 양식과 별반 차이가 없단 것이었고 이 상태에선 당연히 현실 권력과 더 가까운 템플러가 우세를 점할 수 밖에 없었다. 템플 기사단을 상대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이 오히려 악수로 돌아와버린 것.

작중에서 아킬레스의 가장 큰 실수는 결국 아킬레스 본인의 실수가 아니라 그를 덮친 가족의 사망이라는 비극 때문에 이성적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결국 북극에 가서 자신이 직접 유적을 확인하고 나서야 셰이의 말을 인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셰이는 리스본에서 돌아왔을 때 불충했을지언정 엄연히 아킬레스의 제자였고, 대화를 하지 않고 쫓아낸 걸로 모자라 셰이가 유적의 위치가 기록된 문서에 접근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암살단원들을 매복시키고 이후에는 박격포까지 쏟아부으며 죽이려 드는 모든 일의 책임자는 아킬레스였다.

하지만, 그도 셰이를 통해 나중에 자신의 제자이자 아들같은 존재인 코너에게 암살단의 신념과 함께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면서 코너는 올바르게 나아가게 해주었지만, 그의 예전 제자이자 배신자인 셰이는 결국 템플 기사단처럼, 예전 암살단을 증오했던 이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템플 기사단을 위해 살인도 가리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렸다.[15]각각 아킬레스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물려받은 셈이다.

2.3. 어쌔신 크리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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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체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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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만 하마, 삶은 동화와는 달라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어.
세상을 구하려는 조급함에 오히려 파괴하지 않도록 조심해라.[16]

1770년 60대의 나이에 접어들었을 때 에덴의 조각를 통해서 스승을 찾아 가라는 계시를 받은 라둔하게둔이 대번포트 농지로 찾아온다. 대뜸 찾아와 제자가 되고 싶다는 라둔하게둔을 황당하게 보며 퇴짜를 놓는다. 처음에는 그냥 문을 닫으며 거절하지만, 둘째 날에 코너가 밖에서 소리치자 창문을 열고 "내가 만약, 너에게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마.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지. 당장 내 땅에서 나가!''라고 말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코너가 2층에 올라가 뭘 그렇게 두려워하냐고 말하고 이에 열이 끝까지 오른 아킬레스가 지팡이로 코너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에 경고하며 자리를 뜬다. 그 후에는 아예 마굿간에 드러누워서 버티던 코너가 아킬레스의 집에 침입한 강도들과 싸우던 중 위험에 처하자 왕년의 솜씨를 발휘해 강도들을 암살한 후 코너를 받아들인다.

이후 라둔하게둔에게 미국인 사이에 섞이기 쉬우라며 코너란 이름을 붙여주고 암살자로서 기술 이외에도 직접 도시로 데리고 나가 아메리카 원주민과만 살았던 코너에게 미국인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준다. 훈련이랍시고 보스턴에 혼자 내버려두고 돌아간 건 덤(...)

이밖에도 나중에 코너가 템플 기사단의 함정에 빠져 사형당할 위기에 처했을때 암살단을 데리고 가서 구출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코너를 지원하며 암살단 멘토로서 임무를 다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퀀스 11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데, 이건 서브퀘스트인 농장 임무를 진행해야만 알 수 있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서브퀘스트인 농장 퀘스트가 본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꼭 해 봐야 한다.[17]

코너의 활약으로 대번포트 농지가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이자, 아킬레스는 코너에게 농지에 숨겨둔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가져온 코너가 이게 뭐냐고 묻자 아메리카 초대 암살단 멘토가 입었던 옷이라면서 자신이 입었고 때가 되면 코너에게 줄 것이라고 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아킬레스는 코너에게 뉴욕에 있는 과거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물건 하나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하고, 그걸 가져온 코너가 그게 뭔지 궁금해하자 아킬레스는 '아직 그걸 볼 용기가 없다.'며 물건을 열어보는 걸 주저한다.

중후반부에는 와병 중이라 침상에서 지냄에도 불구하고, 코너를 따로 불러 헤이덤을 반드시 제거할 것을 종용한다. 헤이덤의 뛰어난 능력과 그 위험성 그리고 헤이덤을 죽이고 싶지 않은 코너의 번뇌까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지 퀘스트를 다 진행하고 마을이 커져서 자유와 평등한 공동체가 완성되고, 자신이 하던 일을 끝낸 코너가 돌아와서 아킬레스를 찾는데, 아킬레스는 잠자듯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죽어 있었다. 이로써 아킬레스는 1781년 칠십대 나이에 대번포트 저택에서 숨을 거둔다. 다만 설정과는 다르게 게임상에선 플레이어가 해당 미션을 어느 시기에 완수하느냐에 따라 1781~83년 사이에 사망할 수도 있다. 시퀀스 11이 끝내야 해당 미션이 풀린다.

농지 사람들과 코너는 아킬레스를 애도하며, 그의 저택 근처에 있던 두 묘비 바로 옆에 아킬레스를 매장한다. 코너는 아킬레스를 매장하고 그의 물건을 열어보는데, 그 물건은 아킬레스의 가족 그림이었다. 코너는 그걸 벽에 걸어놓는다. 그 묘비 두 개는, 아킬레스의 아내였던 아비게일 대번포트와 코너 대번포트의 묘비이다. 그들은 1755년에 장티푸스(typhoid fever)로 사망했다. 즉, 아킬레스가 후에 라둔하게둔에게 지어준 코너라는 이름은 죽은 아들의 이름이었다. 그가 살아 있었을 때 라둔하게둔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죽은 후 코너에게 남긴 유언이 상당히 의미 깊은 말인데,[18] '너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었지만 그게 커져갈수록 그런 것들을 지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남긴다. 훗날 코너가 다시 돌아와서 아킬레스의 무덤 앞에서 '자신에게 자유와 평등, 그러한 이상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해주지 않은 건 자신이 중간에 포기하게 될까 걱정해서 말해주지 않았던 거 같다'며 독백한다.

아킬레스나 코너가 조금 티격태격하긴 했어도 서로 깊은 유대감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코너에겐 헤이덤 켄웨이보단 오히려 아킬레스 쪽이 아버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코너 역시 아킬레스가 숨을 거둔 후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만큼 당신이 그립다'고 말한다. 코너에게는 4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나 벤자민 처치를 쫓는동안 1년도 채 안되는 시간 밖에 함께하지 못한 헤이덤보다 아킬레스와 보낸 시간이 10여년 이상으로 훨씬 길며, 성인이 된 이후 코너, 라둔하게둔이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근간은 모두 아킬레스의 가르침으로 마련된 것이기 때문.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너의 친아버지 성전기사단원이었다.[19]

코너가 윌리엄 존슨을 죽이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거나 헤이덤과의 이상을 꿈꿀 때 아킬레스는 늘 결국 해야 할 일이니 주저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공교롭게도 아버지나 다름 없는 아킬레스, 친부인 헤이덤 둘 다 1781년 9월에 사망했고 1782년, 마지막으로 찰스 리를 처단하기 위해 머리를 모호크 스타일로 깎고 결전에 나설 때 코너는 헤이덤과의 이상론이 아닌 아킬레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결의에 찬 독백[20]을 한다.

DLC 워싱턴 왕의 폭정에서는 직접 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 '배신' 에피소드에서 카나도곤과 함께 감옥에서 탈출하려고 입구에 가면 블루코트들이 막 아킬레스의 집에서 털어온 전리품들을 쌓아놓고, "이번 건 꽤 저항한 놈이 있었다지?", "그 흑인 노인 말야?"라며 그에 대해 언급한다. 그리고 그의 모자와 지팡이가 있는 걸 보아 결국 워싱턴 군대와 싸우다가 살해당한 듯하다. 본편에서는 초반에 제자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거부당했던 코너가 저택을 습격하려던 강도들을 처치했으나 DLC에서는 두 사람은 만날 일이 없었으며, 저택을 지켜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

3. 유언

Connor, if you are reading this, I have failed to say goodbye as I wanted, but the time never seemed appropriate.

I leave this land and all of its resources to you. I trust you now know this place has become something of great significance. A community to serve as an example of what this would-be-nation could become. But the larger and stronger it grows, the more fragile and difficult to defend it becomes. I hope your friends who are birthing this infant country understand this truth.
Your unwavering tenacity and honesty have burdened you with responsibility far greater than any one man should bear. But you, if anyone, are capable. You have given an old man hope that all is not lost, and for that I thank you.
I ask that you lay my bones to rest on the hill overlooking the water, there is no other place on this earth I'd rather be.

I am grateful to have met you, knowing you will guide this land and these people to a better future.

Yours in brotherhood,
Achilles.


코너, 네가 이걸 읽고 있다면 내가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놓쳐버렸단 얘기겠구나. 애석하지만 우리의 삶은 언제나 갑작스러운 법이지.

여기 이 농지와 재산 모두를 네 앞으로 남긴다. 이제 너 또한 이 농지가 가진 의미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이곳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국가이자 그 사회의 축소판이란다. 하지만 사회가 커지고 강해질수록,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고 고달퍼지지. 이곳에 정착하게 된 너의 친구들 또한 이 진리를 잘 알아주기를 바란다.
너의 흔들리지 않는 집념과 진실함은 네게 한 사람이 짊어지기엔 너무 많은 짐을 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만이 지고 갈 수 있는 책임일게다. 넌 이 늙은이의 희망이 모두 사라지진 않았다는 것을 가르쳐주었고, 나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육체는 강가가 보이는 언덕에 묻어주었으면 좋겠구나. 그곳만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니까.

그동안 너를 만나서, 그리고 네가 이 땅과 이곳의 사람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것임을 알게 되어 더없이 기뻤다.

형제단의 일원,
아킬레스가.

4. 기타

어쌔신 크리드 3에서는 과거 다리에 총을 맞은 것 때문에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는데, 골골거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라둔하게둔이 위험에 처하자 아무 말 없이 적군 둘을 단검으로 조용히 담가 버리는 걸 보면 그때까지도 기량은 녹슬진 않아보인다.

아킬레스의 별명인 언덕 위의 노인(the Old Man on the Hill)은 알 무알림의 별명인 '산 위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과 유사하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코너가 아킬레스를 부르는 호칭인 'old man'을 할아버지라고 번역해 놓았다. 할아버지보다는 영감님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old man은 좀 더 포괄적인 단어이기 때문. 전체적인 번역 상태를 보면 이건 지극히 양호한 거지만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의 수집물인 병 안에 든 쪽지를 수집하다보면 톰 카바나란 영국인의 행적을 알 수 있다. 이 인물이 조선공이 되기 위해 보스턴에서 수습으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스승의 이름이 조나단 대번포트. 영문 성씨도 Davenport로 아킬레스와 동일하다. 무슨 사이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놀라운 사실은 조나단 데번포트는 영국의 템플 기사단을 만든 기사단원이라고 한다. 조나단이 아킬레스와 같은 가족이라면 그 또한 코너처럼 암살자면서 템플러인 가족을 둔 셈이다.


[1] 상세 불명 [2] 공식 설정. 다만 설정과는 다르게 게임적 허용으로 인해 1782 / 1783년에 죽을 수도 있다. [3] 에드워드가 템플 기사단 그랜드 마스터인 토레스를 암살한 해에 아킬레스는 13세였다. [4]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에서 에드워드 켄웨이가 만났던 서인도 제도 암살단 멘토. 아데웰을 가르치기도 했다. [5]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에서 라 투르 도베르뉴의 팔찌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인물이 존 드 라 투르와 관련 있을 수 있다. [6] 그래서 라둔하게둔의 부족과 친분을 맺게 되고, 부족장이 아킬레스가 사는 마을을 알고 있었던 것. 거기다 카니에티오가 헤이덤 켄웨이와 협력을 한 것은 헤이덤의 암살검에 있었던 문양을 보고 암살단이라고 지레짐작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엄 오브라이언의 말에 의하면 대륙 너머서까지 교류가 있었던 듯하다. [7] 어크 위키 참조. [8] 셰이가 더 이상의 재앙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에덴의 조각들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빼돌리려다 아킬레스에게 들킨 장면이다. 동시에 암살단이 가진 어느 정도의 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 조금 다르게 보면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명제에 충실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9] 암살단은 아이티와 리스본의 지진이 우연한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에덴의 조각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 암살단 아이티에도 일원을 파견하였으나 돌아오지 못했고 리스본에 직접 간 것은 셰이 뿐이었기에 그 사실을 믿지 못했지만, 셰이는 리스본에서의 일로 암호집이 가리키는 에덴의 조각들이 전부 지진을 일으키는 물건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10] 이 조각을 먼저 찾는 것이 셰이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대량학살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래도 아킬레스가 이 조각에 대해 뒤늦게 위험성을 깨달은 것을 보면 그의 통찰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오히려 셰이가 암살단을 배신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었더라면 그는 은폐하거나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셰이의 입장에선 아이티와 리스본을 작살낸 암살단이 또 도시를 노리지 않는단 보장이 없었단 것. [11]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유적이 북극 빙하속에 위치하여 인명피해가 매우 적었다는 점이다. [12] 헤이덤은 템플 기사단의 승리, 암살단의 실패와 패배를 잊지 말라는 의미였으나 아킬레스의 답변은 오늘의 굴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한 세상이 오늘 일을 잊을 거라는 말은 결국 이 템플 기사단의 승리도 영원하지 못하며 언젠가는 암살단이 복수와 재기를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3] 재미있는 점은 어쌔신 크리드 3 이후의 미국 지부 템플 기사단 생존자는 셰이다. 즉, 셰이가 아킬레스의 입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만 헨리 포드 토마스 에디슨도 템플 기사단이었기에 셰이의 생존 시기든 그 이후든 템플 기사단 미국 지부는 재건이 예정되어 있다. [14] 물론, 일반 시민들을 이용해 몰아내는 것은 잘못이긴 하다. [15] 심지어는 가족의 사망이라는 트라우마가 아킬레스의 실수의 기원이 되고 리스본 대지진이라는 트라우마가 셰이의 흑화의 기원이 된다는 점도 닮았다. [16] 이런 아킬레스의 엄격한 가르침은 코너가 당장의 자유를 위해 오만한 짓을 저지르지 않고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라도 억압받는 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야 할 권리가 있으며, '현실적인 여건'을 이유로 누군가를 억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음을 주장하며 포세이큰 마지막 장, '이제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대다' 라는 후대가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곧은 신념을 갖게끔 한다. [17] 이것 또한 포세이큰과 더불어 어쌔신크리드3의 평가절하 요소 중 하나. [18] 코너가 아킬레스의 무덤을 파는 동안 내레이션이 나온다. [19] 흥미로운 점은, 코너는 아킬레스와 거의 평생을 티격태격하며 살았는데, 헤이덤과는 평생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헤이덤 역시 어쩔 수 없는 혈육의 정을 보여주곤 했고. 그러나 헤이덤의 이상이자 목표인 평화에 동의했으나 방법론에 동의할 수 없었고, 최후에는 아킬레스의 뜻을 따랐다 볼 수 있다. 물론 헤이덤이 자신을 찌르도록 유도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코너는 마지막까지 존속살해를 망설였다. [20] 언젠가 나도 한계를 느끼겠지만 그렇다고 의혹 속에서 주저앉아 있을 순 없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를 필요로 한다. 반드시 템플러들을 저지하고 찰스 리를 제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