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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3:44

아지랑이 데이즈Ⅵ -over the dimension-

카게로우 프로젝트의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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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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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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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권
-in a daze-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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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권
-the dece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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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데이즈Ⅵ
-over the dimension-

カゲロウデイズⅥ -over the dimension-
파일:external/image.aladin.co.kr/K312434998_f.jpg
지은이 <colbgcolor=#fff,#191919> 진(자연의 적P)
일러스트 시즈
옮긴이 이수지
발매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3월 30일 - KCG문고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12월 10일 - L노벨
표지 인물
관련곡 daze
해 질 녘 예스터데이
1. 소개2. 작가의 말3. 본편
3.1. daze 13.2. lost days3.3. daze 2
4. 수록 일러스트5. 후기6. 기타
하루카가 말하는 숨겨진 진실,
신타로에게 부탁한 소원이란?!
어느 여름날 소년 소녀들이 만났다.
그것은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는, 길고 긴 여름의 하루였다.
어느 날 신타로를 둘러싼 풍경이 갑자기 변했다.
그의 신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거기서 만난 것은 좀처럼 마음을 터놓을 수 없었던 선배, 하루카였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이 세계의 과거와 관련된 숨겨진 진실. 그리고 그가 신타로에게 부탁한 소원이란?

원작 노래 관련 동영상 재생수가 1억을 넘는 아지랑이 프로젝트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폭넓게 전개시키고 있는 멀티 크리에이터 진. 그가 직접 쓴 소설 제6권이 만반의 준비 끝에 드디어 등장!
소년 소녀여, 그 『눈』을 떠라!
[clearfix]

1. 소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0.png
카게로우 프로젝트 소설 제 6권. 부제는 차원을 넘어서.

내용 상으로 이번 6권의 daze 문단은 아지랑이 데이즈 7 -from the darkness-의 이후 시점이며, lost days 문단은 아지랑이 데이즈 2 -a headphone actor-의, 혹은 코믹스 3권의 해 질 녘 예스터데이 문단에서 연계되기 때문에 먼저 읽어보는 게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2. 작가의 말

앗, 아지랑이 데이즈     떠억···

( ´ ・ω・)           ■ ■
( つ 旦 0.          ■
と_ ) _ )           ■
지은이 / 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해석]
일러스트 / 시즈
신기하게도 번역할 때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번역하는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먹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아지랑이 데이즈 작업을 할 때는 항상 콜라를 덤으로 받거나 선물 받는 일이 늘어나요!
옮긴이 / 이수지

3. 본편

3.1. daze 1

주위에는 사방 몇백 킬로미터 앞까지 계속되는 건지 짐작도 안 되는, 끝없이 이어진 순백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내다볼 수 있는 범위 내에는 사람이나 건물은커녕 고목 한 그루 없었다. 하늘과 지면의 경계도 없거니와 태양과 달 같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나와 낡은 아날로그 TV를 제외하고는, 좌우 앞뒤 위아래 시야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새하얬다.
daz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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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43b9ad><tablebgcolor=#fff><tablewidth=600>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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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타로 : "어디보자·····.『주연······ 키사라기······ 신타로』?"
정신을 차린 키사라기 신타로는 한 아날로그 TV 앞에 서있었다. TV 속에서 영화 엔딩 크레딧과 같이 검은 배경에 흰 글귀가 올랐고, 신타로는 그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이 주연으로 씌여져 있는 걸 본다. 신타로는 지금 흰 세계에 오기 전까지 기억이 다 사라진 상태로,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메카쿠시단과 관련된 일조차 잊어버렸다. 하지만 TV에서 자신이 주연인, 어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오르는 게 자신의 인생이 끝남을, 즉 죽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면서 큰 불안감에 빠진다. 그러나 절망하는 신타로에게 갑자기 진정하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신타로는 목소리와 더불어 심전계의 전자음에 방금까지 이어진 부정적인 생각을 떨친다. 그리고 앞에 나타난 수술실의 철제문에 들어가 2년 만에, 2년 전 죽은 선배 코코노세 하루카를 대면한다. 기억을 잊은 신타로는 남과 대화하는 데에 어색해 오랜만에 만난 하루카에게 말 한 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하루카는 신타로가 메카쿠시단과 함께한 기억을 잊은 걸 보고 아쉬움을 표한다. 신타로가 하루카에게 사정을 설명하기를 부탁하자, 그와 별개로 하루카는 사과해야할 일이 있다며 그간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루카 선배는 미안하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더니, 조금 긴 옛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2년 전 여름, 그가 죽었던 그 시절과 똑같은 투명한 음색으로.

3.2. lost days

음력 10월의 봄 같은 날씨.

창가 자리에 앉은 나는 오른손으로 펜을 흔들면서 오후의 교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희미했던 가을빛은 한층 더 깊어져서, 운동장을 둘러싼 활엽수 잎을 선명한 선홍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lost days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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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43b9ad><tablebgcolor=#000><tablewidth=600>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2_Re;Upload.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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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올라 지금으로부터 3년 전, 타카네와 하루카의 양호 학급 시절. 켄지로 선생님의 주책 탓에 특별 기획을 도맡았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 1대1로 점수를 겨루는 슈팅게임이라는 틀에 맞추어 하루카가 '날려버렸을 때 속시원한' 적의 디자인을 맡았지만, 목표인 스무 종의 디자인을 하나도 고안하지 못했기 때문. 옆자리에 앉은 타카네는 좀비 같은 게 좋지 않냐 의견을 내지만 하루카가 기겁하는 탓에 기각. 이어진 동물을 모티프로 만드는 게 어떠냐는 의견에 하루카는 어릴 적 포켓몬스터를 보고 새로운 포켓몬을 디자인한 경험을 살려 동물사전을 옆에 두고 집에서 순조롭게 작업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보스 캐릭터를 맡을 마지막 하나를 두고 막혀버린다.

그 때 켄지로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켄지로는 홀로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하루카에게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격려하지만, 하루카는 쉬고자시고 앞으로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꺼내 거절한다. 5년 전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하루카는 올해가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는 학교 축제였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동시에 켄지로가 이사장에게 저자세로 있지 않을 거란 걸 떠올린 하루카는 사실 이렇게 일을 벌인 것도, 주책을 부렸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하루카의 배려해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주려는 게 아닌가 짐작한다.

고민 끝에 보스 캐릭터를 타카네를 모티브로 디자인하기로 한 하루카는 이후 캐릭터 디자인에 참고할 타카네 사진을 보러 갈 겸 디자인한 캐릭터의 디지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자재들이 마련되어 있는 켄지로의 집(타테야마 家)으로 향한다. 집은 켄지로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에 하루카 혼자 들어가지만, 수상한 분위기에 눌린다. 문자받은 대로 2층의 서재에 들른 순간 그대로 문이 잠겨버려 꼼짝없이 갇혀버린다. 누가 꺼내달라고 문을 두드리다 마침 복도를 돌아다니던 켄지로의 양녀, 타테야마 아야노가 서재의 문을 열어준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3.png
그 순간 조금 전 들었던 철컥 하는 소리가 울려서, 나는 문에서 홱 물러났다. 바로 문이 열리더니, 그곳에는 잠옷 차림의 소녀 한 명이 서 있었다.
자다 일어났는지 눈은 멍했고, 중간 정도 오는 길이의 검은 머리카락은 여기저기 뻗어 있었다. 나이는 우리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이 여자아이가 선생님의 따님인 걸까?

아야노 : "어라, 슈우······야······?"
하루카 : "슈, 슈우야······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아야노는 동생들이 멋대로 하루카를 가둬둔 걸 깨닫곤 곧장 내려가 하루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동생들을 혼내고, 다시 올라와 하루카에게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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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43b9ad><tablebgcolor=#000><tablewidth=600>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4.png
||
옷을 갈아입은 아야노는 하루카를 대접하기 위해 과자를 내온다. 그럼에도 배를 주리는 하루카의 모습에 따로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혹여나 집안에서 무슨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크게 신경쓰지 말라는 첨언과 함께 나간다. 하루카는 아야노가 돌아올 때까지 누워 타카네는 같이 대화해도 긴장되지 않았다며 타카네의 특징을 하나둘 떠올린다. 너무 선명하게 떠올라서 사진이 없어도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때 즈음, 아야노가 하루카를 불러 대뜸 음흉한 생각을 한 게 아니었냐고 쏘아붙이고, 얼떨결에 하루카가 다시는 음흉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걸 듣고 퇴장한다.

아까 대접하던 때와 방금 쏘아붙였던 때의 태도 차이에 하루카가 의문을 느끼던 찰나 아야노가 다시 돌아온다. 아야노가 늦은 건 식재료가 다 떨어져 장을 보고왔기 때문. 영수증까지 확실히 보여주는 걸 보아 아까의 쏘아붙이는 아야노의 모습은 진짜 아야노가 아니었던 것. 아야노네 동생들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하루카는 그걸 알 턱이 없었고, 밥을 먹으면서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아야노에게 혼나는 소년(카노)의 비명을 듣는다.

작업 종반. 켄지로의 프로그래밍만 남겨둔 상태에서 하루카는 커피 심부름꾼 역할을 하던 중, 복도에서 열려있는 문에서 튀어나온 햄스터한테 물린다. 그 때 햄스터 '하나오'를 부르면서 뒤따라나온 세토를 만난다. 세토는 햄스터를 돌려받고 곧장 떠나려 했지만 하루카가 사온 푸딩을 같이 먹지 않겠냐는 제안에 끌려 부엌으로 나온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5.png
푸딩을 나눠먹던 둘은 햄스터 하나오에 대한 얘기, 학교 축제에 대한 얘기 등을 나누는데, 그 대화 속에서 타테야마 일가의 어머니인 아야카가 죽었단 사실을 꺼낸다. 세토의 언급에 따르면 그런 일에도 켄지로는 남에게 내색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 제자였던 타카네와 하루카도 알지 못했던 모양. 세토가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니는 것도 양어머니인 아야카가 돌아가신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바꿔나가기 위함이었음 역시 밝힌다. 대화는 세토의 두통으로 인해 끊어진다. 덧붙여 하루카는 타테야마 일가의 이야기를 듣고 죽음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볼 계기로 삼는다.

한 발, 두 발 끊임없이 연사되는 총격은 마치 레이저 빔을 연달아 쏘는 것처럼 몬스터의 무리를 후려쳐 쓰러뜨리며 모든 몬스터를 붉은 물방울로 바꿔버렸다.
소녀는 씨익 웃었다. 소녀 한 명이 다수에 맞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인데도, 그 여유로운 표정에는 그늘 한 점 없었다.
무한하게 보였던 몬스터 무리가 다가오는 것도 지루하게 느껴질 무렵, 소녀의 마지막 일격이 피로 물든 넓은 거리에 종전의 꽃을 피우고······.

······이런 모놀로그가 머릿속에 떠오른 나는 그 홀딱 반할 것 같은 플레이에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던 것이다.
lost days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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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켄지로의 밤샘작업 덕에 시간에 맞춰 1대1 슈팅 게임 헤드폰 액터가 완성된다. --a headphone actor-에서 언급한 대로, 타카네와 도전자가 각 판의 적들을 해치워 더 높은 점수를 따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 첫 번째 도전자가 타카네의 정체를 알아본 이후, 타카네는 전국에서 몰려온 타카네 자신의 팬들을 상대하고, 승승장구한다. 일전에 타카네가 슈팅 게임 대회에 나가 2등을 하면서 생겨난 팬들이다. 하루카는 타카네의 플레이를 보면서 타오르는 열기에 감탄한다. 세토의 말대로 축제에 놀러온 아야노가 하루카에게 말을 건다. 아야노는 늦게 와서 게임을 즐길 수 없었지만, 먼저부터 줄을 서고 있는 신타로가 상대할 거라고 얘기한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6.png
축제 시간도 거의 끝나가는 차. 하루카는 경품을 처리할 겸 이쯤 했으면 슬슬 져주자고 얘기하지만, 때마침 도전자로서 착석한 신타로가 타카네에게 시비를 걸어버리는 바람에 큰소리가 오가다 최고 난이도로 격렬한 싸움이 이어진다. 결국 퍼펙트를 따낸 신타로를 상대로 타카네는 져버리고, 신타로는 말도 없이 떠나간다. 하루카는 타카네에네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경품을 받지 않고 떠난 신타로를 급히 쫓는다. 필요없다는 신타로한테 하다못해 같이 온 아야노라도 받으면 기뻐할 거라고 (이 경우 사실상 경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셈이지만) 설득하면서 때마침 주위에서 팔고 있던 콜라 하나를 건넨다.

하루카는 신타로에게 콜라를 건네면서 타카네와 결투를 하던 장면을 다시 언급한다. 신타로가 타카네를 이겨내는 멋진 모습에 감탄하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내뱉던 와중, 신타로는 하루카에게 게임을 시작해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그 뒤로 신타로의 말대로 게임을 시작한 하루카는 '코노하'라는 닉네임을 달고 점점 실력을 쌓아올렸고, 어느 날 화상통화를 하면서 신타로와 함께 '펌프킨 슈터'라는 게임을 한다. '이카'라는 몹을 잡는 게 한창인 와중 신타로의 방에 여동생 모모가 멋대로 들어와 자기도 게임을 시켜달라고 조르기 시작해, 신타로가 모모를 내쫓으려 하자 그만 삐져버린다. 모모는 신타로에게 앞으로 같이 게임하지 않겠다, 게임 센터에서 추천받은 행사 무대에나 나가버릴 거다 소리치면서 방에서 나가버린다. 신타로는 모모가 무대에 나서는 걸 원치 않아했고, 혹여나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모모가 통금이라도 당할까봐 알리지 않은 채 하루카와 함께 그 행사로 나간다.

2주 뒤, 모모가 말한 '펌프킨 슈터'의 행사 당일. 한창 북새통인 게임 센터에서 하루카와 신타로는 모모를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하루카의 폰으로 타카네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하루카-신타로와 마찬가지로 타카네-아야노로 친해진 모양인지 타카네가 아야노의 생일을 챙겨주고 있다는 걸 전해듣는다. 그러면서 어딨길래 그리 소란스럽냐는 질문을 해오자 하루카는 신타로-타카네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해 쇼핑을 하러 나왔다고 거짓말한다. 타카네는 '하루카가 알면 부러워할 만한 곳'에 있단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하는 사이 신타로가 모모에게 접촉했지만 그 사이 작은 사고로 무대의 조명 장비를 망가뜨릴 뻔해 스태프에게 굽신거리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모모는 왜 괜히 와서 귀찮게 구냐고, 앞으로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겠다고 일갈하며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신타로가 모모를 걱정한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체질' 때문으로, 신타로가 우려한 바와 달리 모모는 무대에 직접 출연하는 게 아니라 목소리만 출연하는 것이었지만, 평범한 사람이면 받지 않을 출연 제의도 이의 일환. 어쨌거나 신타로는 방금 들은 모모의 폭언에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정신을 못 차리는 신타로, 더욱 삐진 모모 등 하루카가 난처해하는 사이, 무대가 시작된다. 진행자가 곧이어 진행될 2대2 토너먼트전의 최종 우승 상품으로 '이카 피규어'를 소개한다. 하루카는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삐진 모모에게 이카 피규어를 선물해주면 화가 풀릴 것이라고 설득하며 신타로와 팀으로 참가를 신청한다.

하루카가 실력을 쌓아온 게임 중 하나였기에 순조롭게 연승을 이어가는 와중, 다른 팀의 준결승을 관람하다 타카네와 아야노가 참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다. 전화에서 얘기한 '하루카가 알면 부러워할 만한 곳'이 바로 이 행사였던 것. 신타로와 몰래 놀았던 걸 걸리면 타카네가 화낼거라 생각해 하루카는 마침 코스프레를 한 김에 (행사의 참여 조건이 '할로윈 코스프레를 하고 올 것'이었기 때문에 이 둘은 진작에 프랑켄슈타인, 흡혈귀 코스프레를 한 상태였다. 각각 하루카와 신타로.) 가면을 쓰고 결승에 임한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7.png
하루카와 신타로는 우승해 생각했던 대로 이카를 모모에게 넘긴다. 홧김이 풀린 듯 모모는 밝게 웃으며 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결국 결승 도중 하루카가 타카네의 이름을 크게 부른 바람에 둘이 같이 행사에 있었다는 게 들통나버렸고, 예상한 대로 신타로와 타카네의 불편한 관계가 쟁점이 되지만, 서로 티격티격댈 뿐 아야노의 생일을 축하하러 아야노의 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그 사이 하루카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아야노의 생일임을 깨닫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뒤로하자고 생각하며 일행과 발을 맞춘다.
그래, 생각하지 마.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광경을 그저 음미하는 거야.
나는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그런 생각을 하며, 웃는 얼굴로 발을 내디뎠다.

그렇다.
훨씬 전에 눈앞을 완전히 덮어버린 절망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미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의외로 '나는 좋은 계절에 죽을 수 있겠구나'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혹여 눈 내리는 고요한 계절이었다면 분명 이성을 잃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금 생각에 잠길 것 같으면, 매미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매미들이 필사적으로 '살아있어'라고 알려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이 조금씩 편해졌던 것이다.

그래도 역시 밤에는 괴로웠다. '죽는다는 것은 뭘까'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끝이다.
얼마 안 있으면 '죽음'이라는 잘 알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고 생각하면, 토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lost days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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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43b9ad><tablebgcolor=#000><tablewidth=600>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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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타로 : "저는······ 서, 선배가 죽는 건······ 시, 싫어요······!"
신타로는 어려운 단어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말도 조리 있게 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무난한 말을 쓸 줄도 안다.
알고 있어. 친구니까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 신타로의 그 말에 모든 것을 억누를 수가 없게 되었다.
하루카 : "나, 나도 죽고 싶지 않아······! 어째서······ 어째서 나인 거야?! 이런 건 이상해······. 몸도 점점 이상해지고······ 이제 식사를 해도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아. 아아, 무서워, 무섭다고. 누가 도와줘······!"

얼마 뒤, 8월 15일. 여름방학 동안 잡힌 보충 수업 도중 하루카가 쓰러진다. 타카네의 신고로 하루카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하루카의 점점 의식이 멀어져간다. 옆에서 계속 부르는 타카네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몸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좀 더 오랫동안 친구들과 보내고 싶었다는 단말마를 남긴다. 그 때 하루카의 소원에 반응해 눈을 깨우는 뱀이 나타난다.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0.png
이미 죽어버린 하루카에게 눈을 깨우는 뱀이 온 이유는 하루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하루카가 바란 건강하고, 게임 속 주인공처럼 강한 몸에 부합하는 코노하가 하루카의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하루카는 코노하와 의식을 공유할 뿐, 코노하의 몸을 가지지 못하는 상태. 하루카는 이런 걸 바라지 않았다고 친구와 함께 있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이는데, 뱀은 오히려 코노하를 이승으로 전승해버린다. 그제서야 하루카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명분으로 몸을 빼앗아버리려 한다는 걸 눈치챈다.

눈을 깨우는 뱀은, 여왕 즉 눈을 합치는 뱀에게 모여드는 건 습성일 뿐이라고, 하루카에게 지독하다는 말을 듣곤 더 지독한 녀석( 눈이 맑아지는 뱀)이 있다고, 하루카가 죽은 이유도 그것이 아니냐 말한다.
파일:아지랑이데이즈2_aheadphoneactor_5.png
켄지로의 계획 (2권의 삽화)
하루카는 자기가 죽은 게 병 때문이 아니었냐고 의문을 남기던 찰나, 의식을 공유하는 코노하의 시선에서 실험실에 있는 켄지로의 모습이 나타난다. 선생님이 왜 이러고 있냐고 당황하는 사이, 켄지로의 뒤에 쓰러져있는 타카네의 모습을 본다. 그 사이 켄지로는 1년을 준비한 보람이 있다며 몸이 약한 두 사람을 따로 모으는데 수고했었다고 혼잣말을 한다. 켄지로가 준비한, 통 속에 든 코노하가 깨어나자 네가 같이 놀고 싶어하던 친구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며, 하루카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3.3. daze 2

길고 긴 옛 이야기였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의 흐름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이 공간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하루카 선배의 이야기가 전부 신선해서 그만 몰입해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daz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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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야기를 끝맺음한 하루카는 작게 한숨을 쉰다. 하루카의 이야기 덕에 신타로는 기억을 되찾고, 하루카가 죽은 이후로 있던 여태까지의 일을 하나하나 정리한다.

두 선배 하루카와 타카네 그리고 동급생 아야노의 죽음으로 신타로는 은톨이 생활을 시작했고, 그 중에서 타카네는 헤드폰 액터 사건을 통해 전뇌소녀로 다시 태어나 신타로의 컴퓨터에서 정착, 하루카는 죽기 직전 아직 더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 코노하의 몸으로 부활한다. 하지만 코노하는 하루카 본인이 아닌 별개로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서 태어났고, 정작 소원을 빈 하루카는 죽은 채로 코노하의 시야를 관전할 수밖에 없었다.

메카쿠시단과 관련된 일까지 다시 떠올린 신타로는 어서 메카쿠시단의 '아지랑이 데이즈 공략 작전'을 도우러 가야한다고 서둘렀지만, 아직까지도 마리의 집을 탐사하러 나선 -the missing children- 이후로 하루카가 있는 이곳에 오기까지의 공백을 다시 떠올리지 못했다. 그걸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하루카는 앞서 말했듯 사과해야할 일이 있다며, 이곳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신타로는 서서히 압박해오는 하루카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껴 거부하지만, 하루카는 점점 신타로에게 궁금하지 않냐고 점점 묻더니,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9.png
그도 그럴 게 너는 나한테 X당해서 죽었는걸?
코노하가 신타로를 죽였음을 시인한다. 그리고 울면서 코노하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미 죽은 신타로는 적어도 이곳에 없는 코노하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기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아지랑이 데이즈』의 한가운데서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나 같은 게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누구 하나 살리지 못한 내가, 도대체 뭘······.

파일:나무위키+유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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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록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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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기


진(자연의 적P)

역자 이수지 올림
파일:하루살이의나날들6_overthedimension_R.png
배가 꼬르륵거립니다.
( 시즈)

6. 기타



[해석] すいはんきでたいたこめがまずい(밥솥으로 지은 밥은 맛이 없어) [2] 세토의 대사에서 축제가 모레 열린다고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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