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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0-03 18:25:55

아이디어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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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모델 메이커.

아카데미와 함께 80년대를 풍미했던 프라모델 회사의 쌍벽. 80년대 소년들이 프라모델을 고를때 아카데미와 아이디어회관은 회사마크만 보아도 품질을 믿고 살 수 있었다. 아카데미가 건담 로봇, 각종 전차로 유명했다면, 아이디어는 단지 군용기 스케일 모델 하나만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군용기 스케일 모델들의 바리에이션이 어느정도였냐면....

하여간 ' 날개 달려서 날아가는 거라면 무조건 아이디어회관 것을 사라.' 라는 것이 당시 프라소년들의 인식이었다. 80년대 중반 아카데미가 반다이 타미야와 비슷한 아우라였다면. 아이디어회관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세가와. 아마도 그 당시의 금형들은 항공 프라모델로 정평이 난 하세가와 쪽에서 나온 금형들이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다. 그 외에 레벨이나 테스토, 모노그램 등을 카피했다는 의혹도 있다.

회사 자체는 90년대를 거쳐 어느 순간 눈 앞에서 사라졌다...

사실 이 회사는, 90년대 중반까지 에어로 킷을 주력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에어로 킷 회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외에도 하프트랙이나 88mm포(당연히 타미야 카피)등의 전차 및 장갑차량이나 나아가 로보다치 시리즈나 가리안 등의 SF 아이템도 꾸준히 생산했던 바 있다. 심지어 깡통로봇의 프라모델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왜 에어로 킷에 집중하게 되냐 하면... 캐나다 메이커인 하비크래프트와 OEM 생산 관계였기 때문이다.

이 캐나다 하비크래프트는 지금의 레벨과 비슷한 기업으로, 자체 생산보다는 외부 업체의 제품에 자사 상호를 붙여 파는 것이 주력이었는데 이 기업 성향상 에어로에 집중하게 되면서 아이디어회관도 에어로 킷에 집중하게 된다. 물론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메이커의 카피가 대부분이었는데(타미야의 시 해리어),(하세가와의 F-14 구판)등등...박스아트도 원본의 것을 썼으며 상당수가 하세가와의 카피였지만 그렇다고 완벽 카피라 하기에는 뭔가 모자라다고 평할 수 있었다. 뭣보다도, 키트들이 영 제대로 안 맞아 주었다. 특히 아이디어의 1/72 A-10 키트는 초보 모델러들은 도무지 완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안 맞았다. 이런 이유로 동네 문방구에서도 아이디어판이 아닌 하비크래프트 박스의 제품을 구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90년대 중반~2000년대 초에는 F4U 콜세어 등 나름 자체설계 제품을 몇가지 내놓기도 했는데 하비크래프트와의 계약관계가 끝난 탓인지 이후 금형들은 모두 아카데미로 넘어갔고 현재 아카데미 상호로 발매중이다. 그 이외의 제품들 대다수는 중국의 kitech라는 업체로 넘어가서 생산중이다.

현재도 회사는 유지중으로 파악되는데 수년전까지 정체불명의 깡통 RC 카를 수입해 판 적 있으며(...) 요즘도 종종 에어쇼 등지에 출현해 재고품을 팔고있기도 하다. 다만 블루 썬더나 에어울프 등 인기작들은 없다(...)


[1] 한국전쟁이 휴전한지도 고작 20~30년 전이고 무장공비 남파사건 등이 심심하면 일어났던게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던 터라서 전쟁이나 도발시 민간인들도 비행기의 피아식별이 중요했던 때라 날아가는 비행기의 실루엣 그림으로 아군기인지 적기인지 소개하는 교육자료가 초등학교에 돌아다니던 시대였기 때문에 공산권 항공기의 모형을 생산하는 것 자체는 당시 큰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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