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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intel. 네덜란드 산 단편 애니메이션. 14분 정도로 런닝타임이 짧다.3D 소프트웨어 블렌더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두리안 열린 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3번째 작품이다. 두리안 열린 영화 프로젝트는 블렌더재단의 후원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젝트. 블랜더재단은 블렌더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만드는 걸 후원해주는 비영리재단이다.
작품 자체보다는 구현된 3D에 포인트를 두는 작품에 속한다 보면 된다.
2. 줄거리
대충 내용은 드래곤 길들이기의 초우울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신텔'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날개를 다친 새끼 드래곤을 만나고, 스케일스라고 이름을 붙여 친해졌는데 어느 날 거대한 용이 스케일스를 납치한다. 스케일스를 구출하기 위해 신텔은 스케일스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무당의 도움으로 드디어 스케일스를 만나게 된 신텔. 조용히 다가갔지만 어째선지 스케일스는 신텔을 극도로 경계하고, 뒤에서 동물을 뜯어먹던 거대한 용이 스케일스의 비명소리를 듣고 신텔을 덮친다. 스케일스는 용의 뒤로 도망치게 되며 신텔과 용은 대결에 돌입하게 된다. 용은 신텔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나 어째선지 당황하며 신텔을 죽이지 않는다. 용이 주춤한 사이에 쓰러져 있던 신텔은 용의 심장에 창을 꽂아넣어 용을 역으로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마지막 숨통을 끊을 한방을 넣으려던 신텔은 용의 눈망울을 보며 주춤하게 된다. 그리고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 것인지 용의 날개로 시선이 옮겨진다. 용의 날개에는 자신이 스케일스를 처음 보았을 때 그에게 있던 상처와 똑같은 흉터가 있었다.
사실 동굴에 있던 거대한 용은 스케일스를 납치한 용이 아닌, 스케일스였던 것이다. 세월이 흐른 사이에 스케일스가 그만큼 크게 성장했던 것. 스케일스로 착각한 새끼 드래곤은 스케일스의 아이로 추정.
즉 신텔은 자신의 친구를 스스로의 손으로 죽여버린 것이었다. 스케일스의 가슴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오고, 피웅덩이를 들여다본 신텔은 자신이 성인이 되어있는 것을 깨닫는다.[1] 절망한 채 돌아가는 신텔의 뒤를 남겨진 새끼 드래곤이 쫓아가고, 땅에 심어진 꽃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3. 한국에서
머나먼 네덜란드의 독자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데다 단편이기까지 하니 아무래도 인지도가 전무할 것 같지만, 누가 자막을 만들었는지 어느새 웹하드 전역에 풀려 어디서든 신텔이라고 검색만 하면 자료가 나오게 되었다(…)듀나가 이 작품을 리뷰하기도 했다. 별점은 셋. 나름 좋은 평가에 속한다.
참고로 김동인의 동화 무지개에서도 비슷한 연출이 등장한다. 무지개를 찾아 먼 길을 떠나던 소년이 무지개 찾는 것을 포기하자 갑자기 머리가 희게 되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등 늙어버린 것.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팀이 게임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현재 알파 0.2 버전까지 나온 듯. #
참고로 여주가 굉장히 예쁘다.
[1]
용의 저주라도 받은 마냥 순간적으로 나이를 먹은 건 아니고 신텔의 인식을 보여주는 연출일 것이다. 그 먼 거리를 오면서 오로지 스케일스만 생각한 탓에 시간의 흐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본인이 그때와 똑같은 소녀라고 생각했으나, 현실을 깨닫고 나니 스케일스가 다 자랄 만큼 오랜 시간이 흘러 있었던 것. 영화 중반과 초반의 몸놀림의 차이에서도 복선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