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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6:27

신시아(마네킹)

파일:cynthia-gaba-girl-nails.jpg
Cynthia (Gaba Girl)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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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32년 조각가이자 소매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였던 레스터 가바(1907~1987)가 제작한 석고 마네킹으로 본래 삭스 피프스 애비뉴라는 한 쇼핑몰의 디스플레이용 마네킹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2. 상세

하지만, 이 신시아라는 마네킹이 등장하기 전의 마네킹은 단순히 드레스를 보여주기 위한 용도에서 그치는 정도[1]였다면, 신시아 마네킹은 그야말로 일반적인 사람과 거의 동일시되어 보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마네킹이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 파격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도 레스터 가바 또한 이 신시아 마네킹을 너무나 애지중지해서 그녀를 마치 실제 사람인 것 마냥 의인화 시키기 까지 했는데, 사람들 앞에 서서 당연하게도 신시아가 조용히 있는 모습에 대해서 "그녀가 후두염에 걸려 말을 잘 못해요"라는 어이없는 능청을 떨기도 했다.

이후, 뉴욕의 한 매거진 잡지 <Life Style>에서 신시아가 무려 14 페이지 분량의 화보 촬영을 하게 되면서, 당시 모든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는데, 대량의 팬레터를 받는 것은 물론, 각종 의류 업계로부터 모피 코트나 그녀를 위한 전용 모자, 보석 업체로부터 그녀를 위한 보석도 받고, 심지어 삭스 피프스 애비뉴에서는 아예 그녀 명의의 전용 신용카드까지 만들어주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는 아예 그녀의 전용좌석까지 만들어주었고, 1938년에는 코미디 무성영화 <Artists and Models Abroad>에 신시아 본인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는 등 오늘날로 치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플루언서, 셀럽급의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미용실에서 헤어 관리를 받던 중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산산조각나게 되는데, 이를 언론에서는 <신시아, 사망하다!>라는 식의 실제 사망보도로 올라오기도 했다. 상심하던 레스터 가바는 이후 신시아를 다시금 복구(환생)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1942년 가바가 제2차 세계 대전에 징집되면서, 신시아 또한 반강제적(?)으로 은퇴하게 되었다.

전쟁 종식 이후, 가바는 <말할 수 있는 신시아>를 제작하면서 1953년 신시아를 다시금 TV 쇼 무대로 복귀시켰으나, 이미 오드리 햅번, 브리지트 바르도 등의 인형같은 외모의 현실 슈퍼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기에, 아무도 신시아 마네킹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고, 결국 신시아는 그렇게 가바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루 아침에 빠르게 식어버린 존재이긴 했지만, 신시아의 등장으로 인해 보다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특징을 지닌 더 가벼운 마네킹의 개발이 더욱 활발해 지는 효과를 낳으며, 의류 마케팅을 위한 마네킹의 진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2020년 8월 9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2]되었다.


[1] 당시의 마네킹은 Fashion Doll이라 불렸을 정도로, 옷을 강조하기 위해 조그마한 인형 정도로 제작되는 정도였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양배추 인형급의 마네킹이 주류였다는 뜻이다. [2] 다만, 방송에서는 신시아가 산산조각난 시점과 레스터 가바가 전쟁에 징집된 시점을 거꾸로 설명해서 서프라이즈 특유의 고증오류가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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