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1. 본편
이제 막 나락에서 빠져나와 하르치나 수해를 향하는 하지메와 유에 앞에 공룡형 마물에게 쫓기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그런 시아를 본 하지메와 유에는 자신과 상관없는 그녀를 무시하고 가려고 하나, 시아는 그 둘을 발견하고 달려든다. 시아의 뒤를 쫓던 마물이 하지메와 유에에게도 살기를 향하자 민감하게 반응한 하지메가 가뿐하게 마물을 잡는데, 그 모습을 본 시아는 자신과 가족들을 구해달라며 그에게 매달린다. 물론 하지메는 계속 들러붙어 귀찮게 하는 시아가 좋게 보일 리 없었고, 하지메와 유에는 시아를 냉대하며 발로 차거나 날려버리는 등 험하게 굴며 거절하려 한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서 들러붙는 시아를 보고 하지메는 좀비를 상대하는 공포를 느낄 정도. 그래서 결국 둘은 시아의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토인족의 머리 색깔은 기본적으로 짙은 남색을 지니지만, 시아는 푸른색이 감도는 흰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채로 태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시아는 다른 아인족과는 다르게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력 조작과 고유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존재였다. 원래대로라면 태어나자마자 죽어야하는 존재였지만, 동족사랑이 엄청난 하우리아족은 시아를 16년간이나 숨겨서 키운다. 하지만 결국 페어베르겐에 들키고 말았고, 하우리아 일족 전체가 반역자로 지정되어버린다. 그래서 그들은 군대가 들이닥치기 전에 시아를 데리고 수해를 건너 도망치기로 했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은 피난 도중 제국군 및 마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시아는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일족을 구하기 위해 먼저 앞서가 구원을 청하기 위해 돌아다녔다는 것.
하지만 시아의 이야기를 들은 하지메는 도와줘봤자 메리트가 없다며 거절하고, 그녀가 고유마법 '미래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 능력을 통해 피해 갈 수 있지 않았냐며 의문을 표한다. 그러자 시아는 쓴웃음인 듯 강한 척하는 것 같으면서도 슬퍼보이기도 하는, 그런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신기한 표정을 보이며 말을 자아낸다.
......미래는 열심히 노력하면 바꿀 수 있어요. 적어도 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하지만 노력이 부족해 바꿀 수 없었던 미래도...... 항상 나중에서야 생각이 나요. 내가 정말로 바꾸고 싶다고 바란 미래를 바꾸지 못했을 때, 더욱더 노력했다면 좋았을 걸 하고......
보인 미래가 좋은 미래였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면 다가오는 시간제한에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시아는 이때까지 그런 경험을 수도 없이 많이 해왔다. 하지메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심정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메는 지금까지의 시아의 심정을 알아채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지메도 자신의 목적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내버려두고 가자는 결론을 내리려는데, 그 때 옆에서 유에가 수해 안내에 제격인 것 같으니 데리고 가자고 한다. 그래서 하지메는 유에의 제안에 따라 시아를 포함한 하우리아 일족을 수해 안내역으로 세우고, 수해 내의 대미궁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해주기로 한다.
그 후 시아는 슈타입에 동승해 둘과 대화를 나누는데, 하지메와 유에도 마력 조작 및 고유 마법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기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런 고독했던 과거를 지닌 시아를 자신과 겹쳐보고 다소 복잡한 심정을 품은 유에를 하지메가 위로해주는데, 둘이서 곧바로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자아내자 시아가 항의한다. 하지만 둘에게서 유감 토끼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훌쩍거린다. 그래도 속으로는 모처럼 만난 동료이니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일단은 '유감 토끼'같은 별명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부터 부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아.
마물에게 공격받던 하우리아 일족을 구출한 후 데리고 수해를 향하면서, 시아가 하지메와 유에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해 둘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준다. 시아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은 복받은 존재였다며 울어대고, 멋대로 하지메와 유에를 따라가겠다고 선언하며 '우린 셋밖에 없는 동료잖아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아의 속내[1]를 눈치챈 하지메는 그 점을 지적해 정곡을 찌른다. 게다가 대미궁 공략을 하려는 자신들의 여행에 시아가 따라오면 순식간에 마물에 의해 죽을테니, 하지메는 시아의 동행을 절대로 허락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 말을 들은 시아는 풀이 죽는다.
페어베르겐 장로회의에서 하지메가 장로들을 몰아붙이자, 하우리아 일족을 처형하려 했던 장로들도 결국엔 뜻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 이미 처형당할 각오를 모두 끝냈던 하우리아 일족은 자신들이 살았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한다. 그리고 시아는 약속을 절대 어기지 않는 하지메라도 이번엔 자신들을 버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굴하지 않고 정말로 자신과 가족들을 지켜준 그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된다. 이후 대수 근처에 자리잡은 하지메는 하우리아가 앞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그 동안 시아는 마력 조작이라는 능력을 살리기 위해 유에와 일대일 훈련을 하고 있었다. 10일 동안 매일 훈련의 끝은 모의결투를 통한 내기였고, 시아의 승리 조건은 아주 작은 상처라도 좋으니 유에에게 상처를 입힐 것. 시아가 이기면 하지메에게 동행 허락 요청을 할 때 유에가 편승해준다는 것이 내기의 내용이었다. 유에와의 훈련을 진행하며 신체강화 능력과 전투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한 시아는, 내기에서 항상 지다가 마지막 날 드디어 이기면서 유에의 체념과 함께 하지메에게 향한다. 그리고 하지메에게 자신을 동행시켜달라고 말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하지메에게 고백한다. 하지메는 유에 앞에서 자신에게 고백하는 시아의 제정신을 의심하면서도 역시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시아의 아군(?)이 된 유에의 요청을 보며 유에와 시아가 했던 내기의 내용을 짐작한 그는, 유에에게 도전할 정도로 시아가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고백은 못 받아준다고 하면서도 시아의 동행을 허락한다. 물론 시아는 미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며 하지메를 향한 어프로치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때 전투훈련 졸업과제를 마치고 돌아온, 하지메의 정신 마개조를 받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우 와일드하게 변해버린 하우리아들을 보며 시아는 '...누구세요?'라며 당황한다. 대수로 가는 길에 웅인족이 매복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간 하우리아 일족이 그들을 모두 죽이려고 하며 폭주하자 시아가 막아서며, 자신들을 잡아가려던 제국군 병사들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해 그들을 진정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직후 하지메가 이런 상황을 상정하지 않고 훈련을 시켰다며 정직하게 사과하자 머리를 다친 것 아니냐며 하우리아들과 함께 우왕좌왕한다. 나중에 하지메가 분노를 표출하자 시아는 옆에 있던 하우리아 남성을 방패삼아 도망치려 하는데, 쓸데없이 세련된 하지메의 다각사격으로 탄환이 엉덩이에 꽂혀 '꺄앙!'이라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그 후 대수 입구에 도달하나 대미궁에 입장하려면 몇 가지 조건[2]을 완수해야만 했다. 그래서 일단 다른 대미궁부터 공략하기로 하고, 시아는 하우리아 일족과 헤어져 하지메, 유에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라이센 대협곡을 탐색하기 전에 일단 브룩 마을로 향하는데, 투숙하기 위해 찾은 여관의 카운터에서 유에와 함께 하지메 쟁탈전(?)을 벌인다.
그 이후 하지메 일행은 휴렌으로 향하는데, 자신들을 노리던 귀족 푸 무 민에게 고용된 모험가 레가니드가 길을 막아서자 시아가 드뤼켄으로 일격에 날려버린다. 그리고 그 뒤에 유에가 떡실신시킨다. 잠시 소동이 일자 모험가 길드 휴렌 지부장 이루와가 나오는데, 캐서린의 편지를 보고 하지메 일행의 실력을 안 이루와는 얼마 전 북쪽 산맥에서 행방불명된 쿠데타 백작의 아들 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래서 찾아간 북쪽 산맥 근처의 우르 마을에서 아이코 일행을 만나는데, 신전 기사단장 데이비드가 아인족 차별 발언을 하자 시아는 잠시 침울해진다.[3] 하지만 시아가 잘 때 하지메가 시아의 토끼귀를 만진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유에에게 듣고 다시 기운을 차린다.
북쪽 산맥에서 만난 흑룡과 싸울 때 별 활약을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발악으로 윌을 노리고 날아오던 흑룡의 머리에 드뤼켄을 직격시켜 기절하게 만든다. 이후 밝혀진 흑룡의 이름은 티오 클라루스이고, 먼 옛날 멸종했다고 알려져있는 용인족이었다. 우르 마을에 몰려오는 마물 대군을 상대할 때 시아는 하지메에게 받은 '오르칸'을 들고 마물들을 학살하며, 어느 정도 마물의 수를 줄인 다음에는 하지메와 함께 둘이서 방벽을 내려가 각 마물들의 우두머리만을 정확히 제거한다. 하지메가 시미즈를 생포해왔을 때 시미즈가 아이코를 인질로 잡는 일이 일어나는데, 이때 멀리서 마인족이 아이코를 노리고 레이저를 날린다. 고유마법 '미래시' 덕에 그 기습을 알아챈 시아가 뛰어들어 아이코를 구해내지만, 시아는 옆구리를 레이저에 꿰뚫린다.
하지메가 시아에게 먼저 달려가는데 자신은 괜찮다며 독침에 스친 아이코를 먼저 봐달라고 한다. 신수를 마시지 못하는 아이코에게 입맞춤으로 신수를 먹인 하지메가 다음으로 시아에게 신수를 먹이려 하자, 시아는 부상당한 그 상황에도 입맞춤으로 신수를 먹여달라고 부탁한다. 불행 중에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겠다는 시아의 의지에 하지메는 황당을 넘어 감탄하면서도, 보는 눈이 많은 상황에 굳이 그럴 마음이 나지 않아 그냥 시아의 입에 신수를 바로 넣는다. 그리고 시아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하지메에게 유에가 옆에서 '떽!'. 다시 휴렌으로 향하는 길에, 아이코를 구해준 보답으로 하지메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아가 원하는 것을 뭐든 하나 들어주겠다고 한다. 시아는 「그럼 제 첫 경험을 받아ー」까지 말했다가 바로 하지메에게 거절당한다. 그러자 시아는 이때까지 쌓였던 울분을 표출한다.
......왜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침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순간이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분위기 파악 좀 해주세요!
『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잖아.
충분히 할 수 있는 범위잖아요! 은근슬쩍 절 멀리하고 유에 씨하고는 했으면서! 다 알아요! 두 사람의 관계를 알 때마다 가슴에 멍이 들어요!
(중략)
......훌쩍. ...... 하지메 씨는 겁쟁이!
......야.
배짱도 없어! 속 좁은 얼간이! 패기도 없고! 무뚝뚝한 변태!
『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잖아.
충분히 할 수 있는 범위잖아요! 은근슬쩍 절 멀리하고 유에 씨하고는 했으면서! 다 알아요! 두 사람의 관계를 알 때마다 가슴에 멍이 들어요!
(중략)
......훌쩍. ...... 하지메 씨는 겁쟁이!
......야.
배짱도 없어! 속 좁은 얼간이! 패기도 없고! 무뚝뚝한 변태!
게다가 오히려 유에까지 나서서 시아와 한 번 해주면 안되냐고 부탁한다. 그러나 하지메는 시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이 안고싶은 건 유에 뿐이라는 말을 꺼내며, 어김없이 유에와 둘만의 핑크빛 공간을 형성한다. 또 방치된 시아가 훌쩍이며 항의하자 정신을 차린 하지메는, 휴렌에 가면 시아와 둘만이서 데이트라도 해주라는 유에의 말을 듣는다. 하지메는 유에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시아가 부탁한다면 데이트 정도는 언제든지 해줄 수 있다며 흔쾌히 약속한다.
휴렌에 도착한 후 시아는 하지메와 둘만의 데이트를 하는데, 수족관에서 예전에 봤던 인면어 마물을 만난다. 그 뒤로도 여기저기 다니며 데이트를 즐기다가 하지메가 지하에서 떠내려가는 아이의 기척을 느껴, 하수도로 내려가 해인족 아이 뮤를 만난다. 뮤에게 인신매매의 현장을 들은 하지메와 시아는 일단 보안서에 뮤를 맡기기로 한다. 하지만 보안서에서 나온 직후 폭발 소리가 들리고, 인신매매범들이 뮤를 다시 납치하자 이에 빡친 하지메와 시아는 사냥을 시작한다.[4] 그리고 유에와 티오도 가세하여 인신매매범 집단의 뿌리까지 끝장낸다.
뮤를 다시 에리센에 되돌려보낸다는 의뢰의 형식으로 뮤를 데리고 휴렌을 나선 하지메 일행은 호르아드에 있는 모험가 길드에 들르는데, 거기서 코스케를 만나 오르크스 대미궁에 있는 반 친구들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하지메를 따라서 그들을 구해준다. 그리고 이래저래 따지는 용사 코우키의 모습에 질색한다. 시아는 하지메를 향한 카오리의 고백에 다소 예상이 적중했단 표정을 짓고, 카오리를 동료로 맞이한 하지메 일행은 다음 미궁이 있는 대화산으로 향한다.
메르지네 해저 유적에선 유에, 티오와 함께 대미궁의 시련을 돌파하고 하지메, 카오리와 합류한다. 대미궁이 보여준 과거 광신도들의 광경을 보며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 후 다시 에리센으로 돌아와서 여성진들 모두가 물놀이를 할 때 뮤에게 수영복을 빼앗기는 모습이 나온다. 레미아가 하지메에게 접근하자 물놀이 하다 말고 레미아를 견제하러 와서는 모두가 하지메에게 달라붙는데, 시아는 수영복을 뺏긴 채로 하지메의 등에 가슴을 꾹꾹 누르며 몸을 기댄다. 물론 가슴을 가리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하지메는 극도의 부드러움 외에도 몸에 닿는 특징적 감촉 때문에 굉장히 곤란했다.
하지메 일행은 뮤와 잠시 작별을 하고 다시 여행에 나서는데, 릴리아나 왕녀를 만나 아이코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왕도로 향한다. 그런데 왕도 대결계의 붕괴와 함께 마물을 대동한 마인족의 군세가 침략해오고, 거기서 익숙한 얼굴인 프리드를 발견하고 유에와 함께 프리드를 없애기 위해 달려든다. 하지만 유에와 시아를 떨어뜨려놔 협공을 펼치지 못하게 하려는 마인족의 작전에 의해 유에와 떨어진 곳으로 강제이동한 시아는, 오르크스 대미궁에서 하지메가 죽였던 여성 마인 카틀레아의 약혼자 미하일과 대치한다. 미하일은 자신의 약혼자를 죽였다는 것에 하지메 일행에게 복수심을 품으나, 시아는 평소의 밝은 얼굴이 거짓이었던 것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정론으로 받아친다.
감히, 카틀레아를! 다정하고 총명한, 언제나 나라를 생각하던 그녀를!
그래서 어쩌라고요?
뭐, 뭐라고!
죽기 싫으면 안 싸우면 되잖아요? 게다가 처음에 싸움을 걸어온 건 그 사람이었다구요. 하지메 씨는 분명히 경고했어요. 도망가면 쫓지 않겠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으니까 원망하는 건 당연하지만 죽인 상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말 안 해도 돼요. 관심 없으니까. 당신이라면 들을 거예요? 지금까지 자기가 죽인 상대의 인생사 같은 거. 안 듣죠?
그래서 어쩌라고요?
뭐, 뭐라고!
죽기 싫으면 안 싸우면 되잖아요? 게다가 처음에 싸움을 걸어온 건 그 사람이었다구요. 하지메 씨는 분명히 경고했어요. 도망가면 쫓지 않겠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으니까 원망하는 건 당연하지만 죽인 상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말 안 해도 돼요. 관심 없으니까. 당신이라면 들을 거예요? 지금까지 자기가 죽인 상대의 인생사 같은 거. 안 듣죠?
그 뒤 미하일 및 마인족들과 전투를 개시하는데, 시아는 새로운 무기인 죽방울을 드뤼켄에 연결해 휘두르며 적들을 전부 제거한다. 그리고 유에와 합류하나 프리드는 이미 도망친 후였다. 왕성에 하지메가 와있다는 것을 알아챈 둘은 왕성으로 향하는데, 히야마에 의해 카오리가 죽은 것을 보고 경악한다. 하지만 하지메의 눈을 보고 정신을 다잡아 곧바로 침착하게 대응하고, 하지메 일행은 신의 사도의 몸으로 부활한 카오리와 함께 왕도로 돌아온다.
왕도 침략 사건을 해결한 후 하지메 일행은 하르치나 수해로 가려고 하는데, 이번 왕도 침략 건 때문에 헤르샤 제국에 가야 한다는 릴리아나와 대미궁 공략에 참가시켜달라는 용사 파티원들( 코우키, 류타로, 시즈쿠, 스즈)을 데리고 일단 제국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폴니르를 타고 가던 길에 협곡에서 하우리아를 발견하고, 시아의 아버지인 캄과 몇 명이 제국에 침입했다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시아는 그들을 도우러 가고 싶었으나 하지메가 이런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차마 일족을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 하지만 그런 시아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생각을 모두 간파하고 있었던 하지메에게 '네 근심을 풀 수 있다면 난 내 전력을 다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으니,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양말고 말해도 된다'라는 식의 말을 듣고 하지메에게 다시금 반한다.
그 후 제성에 침입해서
하룻밤만에 제국의 아인노예를 모두 해방시킨 후 페어베르겐으로 향하는 폴니르 위에서, 가할드는 소형 폴니르를 만들어준다면 하지메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하지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미 자신의 품에 있으며 놓치지 않도록 하는데 바쁘다고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양옆에 있던 유에와 시아를 양팔로 끌어안는다. 시아는 자신도 유에와 같을 정도로 강하게 안겼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매우 좋아한다. 페어베르겐에 도착한 후 유에의 도움으로 밤에 하지메와 둘이서 나란히 데이트를 하는데, 자각은 없었지만 옆에서 누군가 본다면 설탕을 토해낼 만큼 달콤한 분위기를 둘이서 풍긴다.
하르치나 수해의 대수에 있는 대미궁을 공략한 후 알테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지메에게 들러붙으려 하자, 식당에서 그녀에게 프로레슬링 기술을 거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 시아에게 하지메가 제지를 걸며 넌지시 시아를 「특별」 취급한다고 말하자 그 말에 넋이 나간다. 그리고 사실 알테나는 하지메를 향한 관심보다는 시아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접근한 것이라고 하며, 시아는 그런 그녀의 친구 고백을 받아주려 한다. 그런데 알테나가 프로레슬링 기술을 더 걸어달라고 하며 '저로 놀아주세요'라는 식의 말을 하자 그 모습에 기겁해 식당을 탈출한다.[7]
해가 질 무렵 겨우 알테나에게서 도망친 시아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분수대 앞에서 하지메와 단 둘이 만난다. 하지메에게 토로하면서 테이블에 널브러진 시아의 토끼귀를 하지메가 만지며 다시 달콤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시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대 섞인 목소리로 낮에 하지메가 자신을 「특별」 취급한다고 말했던 것의 의미를 물어본다. 그러자 하지메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시아의 옆에 앉아 널브러졌던 시아를 일으키고, '시아는 내 여자'라며 그녀에게 고백한다.
하지메에게 고백을 받은 시아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평소의 몇 배는 아름다운 미소를 띄우며 답하고, 그 직후 하지메와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숨어서 보고 있었던 일행을 발견하고 부끄러워하다가, 언제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도와주었던 유에가 이 일을 순수히 기뻐해주자 감정이 복받친 시아는 유에의 품에 안겨들어 목놓아 운다. 그 후 페어베르겐에서의 마지막 밤, 시아는 드디어 하지메와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참고로 구경꾼이나 방해꾼은 밖에 있었던 유에가 전부 저지했다.
슈네 설원의 빙설동굴에서 자신의 어두운 감정으로 만들어진 또다른 자신과 싸우는데, 하지메 일행과 함께 하며 이미 자신의 어두운 감정을 모두 극복한 시아에겐 너무나 간단한 시련이라 쉽게 클리어한 후 유에와 만나게 된다. 유에와 함께 걸어가는데 유에가 평소와 달리 분위기가 어둡다는 것[8] 게다가 「정말로, 계속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라는 말까지 듣고 불안에 빠졌던 유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런 말을 한 것을 알아채고 어떻게든 풀려고 노력하나, 유에가 만약 자신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하지메를 부탁한다는 말을 시아에게 한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시아는 유에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그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재차 확인한 시아는 드뤼켄을 들며 그 발언을 철회해달라 하는데, 유에가 그러지 않자 진심으로 유에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유에는 시아를 신뢰해서 한 말인데 그에 분노를 표출하니, 슬픈 표정을 지으며 왜 그러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시아는 유에보다도 더욱 슬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시아! 그만 좀─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유에 씨. 이제 좀 반성하고 취소할 생각이 드세요?
......왜?
왜? 정말로 모르겠어요?
......
맡긴다는 건 그 미래에 유에 씨가 없다는 말이잖아요......
......시아.
그런 걸, 그런 미래를...... 제가 인정할 줄 알았어요? 제가 기뻐하면서 받아들일 줄 알았어요?! 고분고분 네, 하고 대답할 줄 알았냐고요?!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유에 씨. 이제 좀 반성하고 취소할 생각이 드세요?
......왜?
왜? 정말로 모르겠어요?
......
맡긴다는 건 그 미래에 유에 씨가 없다는 말이잖아요......
......시아.
그런 걸, 그런 미래를...... 제가 인정할 줄 알았어요? 제가 기뻐하면서 받아들일 줄 알았어요?! 고분고분 네, 하고 대답할 줄 알았냐고요?!
그래도 그런 시아를 진정시키려던 유에였지만 시아가 「만년 꼬맹이! 반편이 가슴!」이라고 말하자 유에도 빡쳐서, 시아는 유에와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싸움을 벌인다. 둘은 서로를 유치하게 욕하면서도 정말로 치사성을 띤 전투를 벌이는데, 결국엔 나중에 지쳐서 둘 다 땅에 널브러진다. 시아는 슬픈 말 하지말라고, 불안한 게 있다면 같이 다 날려버리자고 말하며 훌쩍이고, 그런 시아에게 다가간 유에는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며 사과하고 시아와 화해한다.
마왕성에서 에히트에게 유에의 몸을 빼앗겨 폭주한 하지메가 알브를 죽인 후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자, 카오리가 하지메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후 정신차리도록 한소리 한다. 그때 시아도 다가와서 하지메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유에를 향한 사랑이 너무 무겁다며 하지메를 혼낸다. 신화대전 때는 하지메를 따라 신역으로 들어가 프리드와 함께 온 신의 사도들을 상대하는데, 하지메의 아티팩트 '치트메이트'와 승화 마법, 거기에 신체 강화를 사용해 올스탯이 70000을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심지어 시아의 신체 능력을 드뤼켄이 버티지 못해 금이 갈 정도.
티오와 함께 프리드 및 사도들을 처리한 이후 신역에 같이 왔었던 시즈쿠와 용사 일행이 다른 곳에서 전투를 끝내 합류하고, 밀레디의 도움으로 그들은 먼저 신역에서 탈출한다. 지상에서 하지메, 유에를 기다리는데 둘이 돌아오지 않자, 주변 사람들이 설마하는 와중에도 시아는 둘을 믿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직후 상공에 나타나 지상에 착지한 둘에게 끌어안기면서 함께 기뻐하며 신화대전은 마무리된다.
신화대전 이후 시아는 유에나 티오 등 다른 하지메의 아내들과 함께 지구로 건너간다. 뮤에게 자신의 망치전투술을 가르친 듯하다. 애프터 스토리 3을 보면 시아가 지구에 적응하기 전에 아키하바라에 방문했을 때, 토끼귀 때문에 오타쿠들에게 쫓기다가 느닷없이 용사 소환을 당해서 사악한 신에 의해 인류가 위기에 처한 세계로 불려간 일도 있었다. 그때 문제 해결의 9할을 폭력으로 해결하며 무쌍을 찍었다. 다만 이게 엄밀히 말하면 사악한 신이 아니라, 인류를 포기해버린 창조신의 수하들이 폭주한 것이었다. 창조신인 성수(星樹)는 예로부터 아바타를 사용해 인류[9] 사이에 숨어들어 인류를 지켜봐 왔다. 그러나 인류가 분쟁을 계속 반복하자 세계의 영소(霊素, 이 세계의 마력 비슷한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분쟁에 소비하는 인류를 포기했고, 휘하의 정령들을 이끌고 영소를 소비한 인류를 모조리 공격하고 있었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인류를 전부 몰살한 뒤에 창조신이 사라지면 세계의 균형이 어긋나기 때문에 공멸할 수는 없고, 대신 사랑했던 아이들인 인류를 죽인 대가로 자신의 마음을 박살내서 단순한 시스템으로 남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환된 시아가 성수의 모든 공격을 받아치고[10], 찾아온 유에와 하지메, 카오리 셋의 승화마법과 혼백마법을 이용하여 전 세계의 인류의 영혼에 직접 간섭[11]해서 영소 생성 능력을 박탈했다. 즉 전 인류에게서 영소 생성 능력을 박탈하여, 있었던 것이 없어진 것에 대한 상실감을 통해 신에 대한 감사를 일깨우기로 한 것이다.[12] 일련의 작업을 마친 뒤, 시아는 하지메의 게이트를 통해 다시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시간대적으로는 어비스게이트 경 에피소드 제2장 직전.[13]
[1]
시아가 하우리아들 사이에 있으면 그들이 위험해 처하니 그녀는 그들에게서 떨어지고 싶었는데, 토인족 혼자서 여행하긴 힘드니 여행동료가 필요했던 것. 물론 마력 조작이 가능한 「동류」인
하지메나
유에에게 강한 동료 의식를 느껴서 그렇기도 하다.
[2]
「네 개의 증표, 재생의 힘, 이어진 인연의 이정표. 모든 것을 가진 자에게 새로운 시련의 길이 열릴지어다」. '네 개의 증표'는 대미궁 네 개를 먼저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이어진 인연의 이정표'는 아인이 동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재생의 힘'의 의미는 나중에 밝혀지는데, 메르지네 해저 유적 공략 후 재생마법을 얻어야 한다.
[3]
브룩 마을에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모두가 아인족을 차별하는 식의 언동을 취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었기 때문에,
하지메와 동행을 시작한 이후 시아는 이때 처음으로 아인족에 대한 차별을 직접 느꼈다.
하지메는 그런 시아에게 이게 일반적이라며 일일이 신경쓰지 말라고 나름의 조언(?)을 해준다.
[4]
어린이를 유괴한 것도 충분히 빡칠 요소였지만, 이 범죄집단이 겁도 없이
뮤를 살리고 싶다면 시아를 데려오라는 도발성 메시지까지 남겨두고 갔기 때문에
하지메가 더더욱 빡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휴렌에 들어올 당시
유에와
티오까지 잡을 생각이었던 모양.
[5]
유에의 '혈력 변환'의 파생 기능 '혈맹 계약'은 한 사람과 계약을 맺어 그 사람의 피를 빨 때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대신, 계약을 맺은 사람 이외의 사람의 피를 빨 때는 효율이 조금 떨어진다. 당연히
유에는
하지메와 혈맹 계약을 맺었고, 시아의 피를 빨 때는
하지메의 피보다 많은 양을 필요로 하므로 시아는 그 후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
[6]
시아는 토끼귀를 만져질 때 느끼는 좋은 기분과는 별개로,
하지메가 토끼꼬리를 만지면 다른 의미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7]
그때
카오리의 말에 의하면
티오가
동료를 찾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카오리는 애써 현실을 부정하려 한다.
[8]
이때
유에는 또다른 자신에게 300년 전의 일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는 식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져있었다.
[9]
정령종이 아닌 모두를 의미한다. 수인, 인간을 총괄하는 의미.
[10]
이 와중에
옆동네 만화의
모 버그 캐릭터의 기술을 시아가 재현하는 데에 성공한다. 본인 말로는 해보면 되는 거 아닌가 했다고. 작중에 나온 기술은 기합방어와 이터널 시아 피버, 그리고 시아 임팩트.
[11]
승화마법을 사용해
유에의 마법을 한 단계 승화시킨 후, 혼백마법으로 전 인류의 영혼에 간섭했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에히트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면
유에는 서포트만 받으면 모조리 재현할 수 있다고 하며, 이 작업이 에히트가 소환된 자들에게 언어이해 스킬을 부여한 것과 동종의 작업이기 때문에
유에도 마찬가지로 서포트를 받으면 할 수 있다고.
카오리는 재생마법을 이용해서 서포트해줬다. 참고로 이 와중에
유에의 힘이 부족하자
하지메가
유에의 목에 주사기를 박아넣는다.
하지메가 신화대전 당시 사용했던 아티팩트인 [ruby(
유에 전용 아티팩트, ruby=나구모
하지메)]를 이용해서 힘을 증폭시킨 것.
[12]
여담이지만 이때 박탈한 영소 생성 능력이 만들어낸 최후의 영소는 성수가
하지메에게 맡겼다. 다만 워낙 자세한 설명 없이 넘겨받은 거라서,
하지메도 이 영소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난감해한다.
[13]
이 사건 이후에 시아의 무기 강화를 위해 시아와
하지메가 여행을 떠났다가, 영국 북부의 한 숲에서 완전히 미쳐버린 마녀를 만나 숲 일대를 공터로 만들어버린다. 이 사건이 어비스게이트 경 2장 서장에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