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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18 20:33:04

시스템 인젝션

파일:hex1_r01.jpg [1]

1. 개요2. 상세
2.1. 역사
3. 기타

1. 개요

반다이에서 나온, 프라모델의 생산 시 사출방법의 하나.

2. 상세

프라모델은 보통 '런너'라는 단위로 구성되는데, 이 런너에는 한 장마다 프라모델의 부품들이 여러개 붙어있으며 이것을 떼어서 조립해야 한다. 런너 한 장은 틀에 녹은 플라스틱을 넣어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니까 초창기에는 당연히 런너 하나는 한 종류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여 한 런너의 각 부분을 다른 색깔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술이 '시스템 인젝션' 기법이다.

이 기법을 쓰지 않으면 빨간색 부품은 빨간색 런너로, 흰색 부품은 흰색 런너로 따로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부품이 몇 개 없는 색깔이 있으면[2] 그 색깔을 위해서만 런너를 하나 더 찍어야하는 일이 벌어진다.[3]

2.1. 역사

정식으로 시스템 인젝션이라고 용어를 쓴건 아니지만 80년대부터 역습의 샤아 시리즈나 건담 센티넬 계열 건프라와 SD건담 등에 이 방식이 사용되었고, 그 당시 명칭은 이로프라(イロプラ)였다.[4]

그리고 본격적으로 활용된 건, 90년 벽두부터 반다이의 야심찬 새 등급으로 나오기 시작했던 구 HG 건프라였다. 대표적으로 퍼스트, 제타, 더블제타로 시스템 인젝션이 적용된 런너를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띠지가 덮고 있는 등 야심찬 명품(?) 이었던 듯. 놀라운 것은 한 런너에 여러 색상이 아니라, 한 부품 안에 여러 색이 들어갔다는 것. 건담의 상체를 예로 들면 파란 몸체에 빨간 콕핏해치랑 노란 덕트가 있는데, 예전/요즘 물건은 그냥 색상별 따로 부품분할[5]로 처리한다. 허나 저 방식은 그냥 하나의 부품인데 덕트고 해치고 알록달록하게 찍혀 있는 괴상하고도 경탄스런 결과물이 나온다(..)

이 방식(한부품 두색상)은 따로 시스템 인서트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인 시스템 인젝션과 구분된다. 허나 맨 아래에서도 기술하듯 성형난이도가 높고 불량률이 매우 높고[6] 도색이 불편하여 94년 이후의 신제품부터는 대부분 자취를 감췄으며, 지금은 PG건담의 손가락이나 다리 프레임 같은 다소재 다중성형으로 약간의 변신을 거쳐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나마 요즘에는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는지 RG 에반게리온 등의 신제품들에 적게나마 쓰이는 중이다.

아무튼 80년대 말부터 이 방식이 정착한 이후로, 반다이제 메카 프라모델들은 최소한 런너 한벌은 시스템 인젝션으로 찍혀 나온다. 주로 A런너가 시스템 인젝션 적용이고, 나머지 런너들은 단색인 경우가 많다.

3. 기타

시스템 인젝션으로 색칠이 필요없다고 해도 색감이 맘에 안들거나 그런 이유로 다시 채색하는 사람도 많다.

사출시 플라스틱의 종류와 들어가는 색상 도료에 따라 수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외로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사실 생산소요시간,생산비용이 일반 러너파트를 작게 나누어 여러색상으로 사출하는 것과 비교해서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드문 것이다. 반다이만 시도했던 기술도 아닐뿐더러, 당장 아카데미과학의 MCP라인업만 보더라도 타이타닉의 경우 선체를 투톤으로 조합시킨 시스템 인서트와 별반 다르지않은 사출물을 쓰고있다.


[1] 사진은 HGEXVS 익스트림 건담의 A런너 [2] 예를 들면 빔 사벨의 투명한 분홍색. [3] 실제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HG 건프라 일부가 이런식으로 색분할을 했다. 고토부키야등의 회사도 이런식의 색분할을 쓴다. [4] 그러니까 국내식으로 말하면 색프라 정도?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이런 형태로 나오지만 옛날에는 단색이었다. [5] 노란색 덕트는 노란색 런너에, 빨간 해치는 빨간 런너에 각각 따로 부품으로 찍혀있다. [6] 100개당 2~3개씩 색이 섞이는 등의 불량이 발생했다는 풍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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