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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3:41:42

스태그플레이션


1. 개요2. 상세3. 역사상의 스태그플레이션4. 관련 문서5.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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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침체(stagnation)와 폭등(inflation)의 합성어다.

2. 상세

보통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경제가 좋으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니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나쁘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드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물가가 동결되든 줄어들든 한다. 그러나 경제불황과 동시에 물가가 오르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이것의 대척점에 있는 현상, 즉 경제 호황이면서 물가가 안정되어 있는 상태는 골디락스 경제라고 부른다.

보통 단기적으로 실업률과 물가상승은 반비례관계에 있으며 이는 필립스 곡선으로 설명 가능하다. 한 경제단위의 생산잠재력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 통화량 증가 → 실업률 하강,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반대의 경우인 디플레이션은 약간 다르긴 하지만 현상 자체는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총공급의 수축으로 일반적인 프로세스가 갑자기 무너지고 정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공급 비용의 상승이다. 예컨대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오일 쇼크로 원유값 상승 → 원재료 공급단가 증가 → 생산품 가격증가의 테크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생산비용의 증가로 생산은 감소한다. 따라서 실업률은 더 높아진다. 또 다른 이유는 버블이건 무리한 총수요 부양정책이건 여하의 이유로 잠재성장률을 초과하거나 자연실업률을 하회하게 하는 성장이 이루어진 다음이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총공급의 수축이 발생하는데 이때 불경기에 인플레이션이 동반하게 된다. 이것은 일회적이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진다는 의미에서 진성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두 경우를 나누어 살펴보는 것은 안정화 정책상의 대응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급비용 상승의 경우에는 만약 총수요 관리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면 가뜩이나 심해진 실업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런 충격이 대부분 일회적인 충격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때 정부가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진압할 것은 아니라는 게 학계가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일부는 아예 추가적 인플레이션을 감수하고라도 총수요를 부양해서 실업률을 자연율 수준으로 낮춰줘야 한다고도 한다. 물론 소수의 인플레이션 매파는 닥치고 인플레이션 진압을 선호하지만... 경제학계에서는 오스트리아 학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총수요의 과도한 팽창 이후의 장기적 조정과정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떤 의미에서 이때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는 것이 장기적 조정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합리적 기대가설에 따르면 이러한 조정시에 고통없는 인플레이션 진압이 가능하다고까지 말한다.[1] 그래서 통상 이때는 앞의 경우와는 달리 진압하는 정책이 선호된다. 그런 연후에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한다면 그 때는 총수요부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한다.

만약 후자의 경우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면 무조건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는 쪽으로 작동하게 된다. 총수요의 과도한 팽창 연후의 장기조정과정으로서의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 학계의 중론도 진압쪽으로 기우니까 별 무리는 없다. 실제로 석유 파동 당시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무려 20%로 올리는 이른바 '볼커 쿠데타'를 단행하여 달러의 가치를 지켜낸적이 있다. 다만 비용상승으로 인한 경우라면 꽤나 문제가 많은 정책방향이다.

안정화 정책은 이처럼 대응하는 경우가 나뉘지만, 생계비조정에는 어떠한 경우건 모든 인플레이션은 COLA(cost-of-living adjustment) 조항에 구속되는 연금 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

국내외 정치상황, 산업구조재편, 해외국가의 금리와 환율 조정, 원유값 변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 가능한 금리를 올리고 채권 시장의 안정성에 집중하여 최악의 상황만은 없도록 하는 수밖에...

3. 역사상의 스태그플레이션

4. 관련 문서

5. 외부 링크


[1] 물론 이 주장은 레이건 행정부 초기 연준의장 볼커의 지휘하에 시행된 디스인플레이션에서 틀렸음이 입증되었다. 하지만 실업률의 증가는 예상보다는 낮은 편이어서 합리적 기대가설에 가격경직성을 추가할 경우 이론적으로 의미있다는 평을 받는다. [2] 심지어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목을 옥죄고 있던 미국이 유럽이 베네수엘라로부터 빚을 원유로 대신 받을 수 있도록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까지 했다. [3] 부족한 생산-증가한 실업-증가한 통화량 등 스태그플레이션의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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