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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14:03:14

스즈메의 문단속/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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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내용

1. 개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 스즈메의 문단속〉의 줄거리를 모아둔 문서이다.

2. 프롤로그

몽환적인 밤하늘 아래, 펼쳐진 초원 속의 폐허를 숨가쁘게 돌아다니며 어머니를 찾는 어린 시절의 스즈메를 보여 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1] 한참을 어머니를 찾다 지친 어린 스즈메는 자리에 주저 앉고, 그런 스즈메 앞에 한 여성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자 그 순간 스즈메는 잠에서 깬다.

규슈 미야자키현에 살고 있는 소녀 이와토 스즈메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미혼의 이모 이와토 타마키와 단둘이 살고 있는 밝은 성격의 간호사 지망 여학생이다.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내달려 학교를 향하는 스즈메는 언덕을 걸어 올라오는 청년 무나카타 소타와 조우하게 된다. 소타의 행색을 본 스즈메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과 소타의 아름다움에 어딘가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브레이크를 밟아 자전거를 멈춘다. 그러자 소타는 스즈메에게 "이 근처에 폐허가 없냐"고 묻는다. 이에 스즈메는 당황하면서도 마침 산 쪽에 쇠락하여 쓰이지 않게 된 온천 거리가 있었기에, 그곳의 위치를 알려 주고 학교로 향한다. 소타와 헤어지고 등굣길에 친구와 합류한 스즈메는, 자꾸만 어디선가 그를 만난 적이 있다는 기시감이 들어 이내 친구를 내버려 두고 소타를 쫓아 홀로 온천 폐허로 향한다.

온천에 도착한 스즈메는 소타를 찾아 돌아다니지만[2] 그를 찾을 수 없었고, 폐허 속을 헤메던 와중 물이 고인 큰 원형 리조트 폐허 속에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의문의 낡은 하얀 문을 발견한다. 물웅덩이를 가로질러 다가가 문을 열어 보니 그 안에는 어릴 적에 본 적 있었던, 몽환적인 밤하늘과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놀란 스즈메는 무의식적으로 그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찌 된 일인지 문 반대쪽으로 나오기만 하고 초원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당황한 스즈메는 문을 마구 가로지르며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려 하다가, 물 속에 서 있는 복잡한 문양이 새겨진 고양이 석상을 발견하고, 무언가의 속삭임을 들으며 무의식적으로 그 석상을 뽑아 손에 든 채 이리저리 살펴본다.[3] 그때 갑작스럽게 석상은 마치 서리와 얼음이 떨어져 나가는 듯이 녹아내리는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한순간에 복슬복슬한 생명체로 변해 도망가 버리고, 영문을 모르는 스즈메는 기이하고 낯선 경험에 놀라 어쩔 수 없이 문을 내버려두고 황급히 폐허를 도망쳐 나온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학교에 도착해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던 스즈메는 창 밖으로 산속에서 검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산불이 아닌가 싶어 친구들에게 연기가 난다고 이야기 하지만 친구들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그 때 마침 지진이 나게 된다. 하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일상적인 지진[4]으로, 오래 지속되지도 않고 금방 끝나게 되는데, 친구들이 계속 별 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 스즈메는 창 밖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언가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스즈메의 눈에 비친 것은, 산에서 피어오르던 검은 연기가 정상이 아닐 정도로 기괴한 형태로 길게 솟아나는 광경이였다. 무언가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느낀 스즈메는 황급히 학교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온천 폐허로 돌아간다.

폐허로 향하던 중 다시금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자, 검붉은 색을 띈 연기는 아예 거대한 촉수와도 같은 괴이한 형태를 띄며 미야자키현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연기에 의해 마을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고, 바다까지 점점 연기와도 같은 색을 띄는 것을 보며 놀란 스즈메는 마을을 둘러보지만, 이상하리만치 마을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범하게 일상 생활을 해나가는 중이었다.

급히 온천에서 봤던 이상한 문에 도착한 스즈메는, 문에서 엄청난 기세로 몰아쳐 나오고 있는 검붉은 기운과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고 하는 소타를 목격한다. 똑같이 폐허로 달려온 스즈메를 본 소타는 황급히 '이곳을 빠져나가라' 라고 소리쳤으나, 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검붉은 기운은 급기야 건장한 체격의 소타까지 멀리 튕겨 내버리며 거대한 기둥처럼 위로 솟구치기 시작한다. 그 후 물웅덩이의 물 속에서 금색 실이 피어올라 기운을 감싸기 시작하고, 소타는 일이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듯 큰일이라며 소리친다. 피어오른 금색 실은 검붉은 기운을 감싸고, 실에 감긴 기운은 점점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스즈메의 마을 위로 고꾸라진다. 그러자 강렬한 진동과 함께 스즈메의 핸드폰에서 긴급 경보음[5] 들려오며 스즈메는 일순간에 패닉에 빠지게 되고, 강진에 의해 무너지는 폐허의 잔해를 피하고 있지 않자 소타가 빠르게 일어나 스즈메를 구해주며, 이 때 소타는 오른팔에 상처를 입는다. 이미 지진은 일어나고 있으나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는 상황. 소타는 다친 팔을 이끌고도 계속하여 필사적으로 문을 닫는 것을 시도하고, 스즈메는 그걸 계속 지켜보다 이내 그 기운이 튀어나온 이유는 자기가 그 문을 열어뒀기 때문임을 자각하고 소타를 도와 문을 닫기 위해 노력한다.

소타에 스즈메까지 가세하여 문은 점점 닫히기 시작하고, 소타는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소타의 가슴팍에선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고, 주위엔 전기까지 튄다. 문이 거의 닫힐 때 쯤 신비로운 형상의 열쇠 구멍이 허공에 나오고, 이 때 스즈메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삿말들이 들려오는 것을 느낀다. 마침내 문이 완전히 닫히자, 소타는 "돌려드리겠나이다!" 라고 소리치며 목걸이에 차고 있던 열쇠를 열쇠 구멍에 꽂아 문을 잠근다. 그러자 검붉은 기운은 일순간 굳어지며 부풀어오르더니, 그대로 폭발한다.[6]

문이 닫히고 검붉은 기운이 사라지자, 하늘은 다시금 맑아지고 약한 비가 잠깐 내린다. 소타는 스즈메에게 문을 닫는 것을 도와준 데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더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며 그대로 떠나려 한다. 이에 스즈메는 어떻게든 소타를 잡으려는 이유를 찾고, 문을 닫는 과정에서 스즈메를 지키려다 팔에 부상을 입은 소타를 치료해주고자 그를 반강제로 집으로 데려온다. 집으로 가는 길에, 스즈메는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를 복구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되고, 그나마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는 주민의 말을 듣는다.

스즈메의 이모는 출근을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한 스즈메와 소타. 스즈메가 1층에서 구급상자를 찾는 동안, 소타는 2층에 있는 스즈메의 방에 가있는다. 이후 소타가 목격한 스즈메의 방은, 이게 사람 방인지 돼지 우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질러져 있었다(...)[7][8]. 소타는 스즈메의 방을 간단히 정리하고, 어딘가 앉을 만한 자리를 찾다가 구석에 놓인 다리 하나가 없는 조그마한 유아용 의자를 발견하고, 그 의자에 앉는다.

이후 스즈메는 소타의 부상을 치료한 뒤, 그와 통성명을 하고 조금 전 나타났던 검붉은 기운이 미미즈라는 존재라는 말을 듣는다. 또한, 소타는 그런 미미즈가 일으키는 지진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미미즈가 뿜어져 나오는 문을 닫는 토지시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도 듣는다.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며 조금은 안면을 튼 두 사람. 그러다 갑자기 스즈메의 2층 방 창틀 쪽으로 갑자기 야윈 흰 고양이가 나타난다. 비쩍 말라 기운이 없어 보이는 고양이를 위해 멸치 몇 마리와 물을 건네준 스즈메는 고양이에게 다정하게 "우리 집 아이가 되지 않겠니?"라며 말을 거는데, 그 순간 고양이는 멀쩡하게 살집이 올라오며 인간의 언어로 "응. 스즈메. 다정해." 라고 말을 한다. 두 사람이 깜짝 놀라는 사이 고양이는 소타를 쳐다보며 "너는 방해돼!"라고 말하고, 스즈메의 의자에 앉아 있던 소타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만다.

놀란 스즈메는 소타를 찾고, 그때 갑자기 의자가 저 혼자 부들거리며 움직이더니, 이내 소타의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저주로 소타는 의자가 돼버리고 만 것. 이후 고양이는 스즈메에게 또보자는 인사를 남기고, 창밖으로 도망친다. 비록 의자가 되고 말았으나 어째서인지 의자 다리를 자신의 사지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소타는 길을 내달려 고양이를 쫓아가고, 스즈메도 이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둘을 쫓아 나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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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장면의 숨소리가 마치 이것처럼 들려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민망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이때 소타의 이름을 알지 못해 '잘생긴 분'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개그 포인트. [3] 이때 석상을 집어든 스즈메의 감상은 차가워. [4] 당시 스즈메가 있던 미야자키현 토나미정의 진도는 4로 실제로는 약간 강한 지진으로 분류된다. 이 정도의 진도면 일본인들, 특히 지진이 잦은 곳에 거주중인 사람들은 잠깐 놀라고 만다. [5] 긴급재난문자의 삐-- 소리와는 다르다. [6] 이 장면에서 화면이 블랙아웃되며, 타이틀곡인 すずめ의 전주와 함께 오프닝 타이틀이 등장한다. 많은 호평을 받는 영화의 첫 번째 연출. [7] 다만 소설판에서 묘사하길 1층부터 난장판이 되어있었으며 스즈메가 자신의 방도 비슷할거라고 짐작하는거로 보아 스즈메가 청소를 안한다기보다는 지진으로 인해 물건들이 떨어지는 바람에 어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8] 당시 미야자키현의 최대진도는 6약으로 어질러지는게 당연한 수준의 흔들림이다. 최대진도 6약을 관측한 지진으로는 2024년 분고수도 지진, 2024년 휴가나다 지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