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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27 17:31:43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

1. 소개2. 성격3. 작중 행적4. 외모

1. 소개

장르소설 마리포사(소설)의 여주인공 르옌 데투아의 전생.

라르칼리아 왕조 25대 여왕. 24대 왕 돌로메트 3세의 열한 명의 자식들 중 첫 번째 왕녀였다. 후흑학과 철의 정치를 신뢰했으며, 라르크의 백성들과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었다. 대륙 전체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전쟁의 여신이자 대륙의 무자비한 정복자. 검, 활, 기마, 창과 체술 무엇 하나 사내들에게 뒤지지 않았던 전장의 여신. 프롤로그 격 파트에서 서술하기를, 마치 성군이 되기 위해 태어난 왕재 같았다. 그녀를 두고 귀족들은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이리 말했다.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기량과 마음 씀씀이만큼은 여느 사내보다 훌륭합니다. 라고.

2. 성격

어린 나이에도 교활의 후흑학과 철의 정치를 신뢰했으며 영악했고 저돌적이었다. 혹독한 북부의 땅에서 남자 형제들과 똑같은 훈련을 자처하며 거짓 우애를 쌓고, 계산된 관대함과 양보로 자매들까지 현혹했다. 모든 왕족 형제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티끌만큼의 애정을 되돌려 주지 않았다. 한마디로 사람 후리기에 엄청난 스킬을 보유한 능력자(...) 냉정하고 사리분별에 밝으며 두뇌 돌아가는 것이 굉장히 비상하다. 계산적으로 자기 사람으로 만들 법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차례차례 갈라내고,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스승이고 가까웠던 사이고 주저 없이 목을 베어버릴 정도의 가차없음도 지녔다. 한마디로 내 사람에게는 따뜻하나 그럴 필요 없는 이들에게는 세상 없이 잔인한 성격.

또한 생전에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라면 자신의 타고난 미모와 천재적 두뇌로 꾀어내 잠자리를팜므파탈 같이 하기도 했다고 하니,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범함과 대담함도 지닌 듯 하다.

3. 작중 행적

스완이 스물 한살이 되던 때 갓 마흔을 넘긴 돌로메트 3세가 급사하고, 국장을 치른 직후 그녀는 라르크의 가장 큰 무가인 브류나크의 변경백과 혼인하여 왕좌에 앉았다. 그 과정에서 은사였던 예이건 공을 무너뜨리고, 대관식과 동시에 궁내에 남아 있던 어린 여동생들을 우호 가문에 정략적 수단으로 떠넘겨 왕위 계승을 마무리했다.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한 치세를 시작하는가 싶었으나(...)
지독한 북부의 혹한을 보낸 겨울의 이듬해, 유사 이래 가장 끔찍하다 기록되는 전쟁을 선포한다. 선포문은 다음과 같다.
언제까지 라르크의 백성이 차가운 땅에서 좁은 장원을 두고 투쟁해야 하는가.
황금빛 곡물로 넘쳐 나는 옥토는 남부의 핫바지들이 차지하게 놓아두고 겨울을 두려워하며 숨을 죽여야 하는가.
너희가 애국자라면 눈물 흘리며 일어서라. 너희가 힘의 의무를 안다면 따라라.
목숨 바쳐서라도 백성들을 위해 칼과 방패를 드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미래다.
백성들을 배불리 먹이고, 두꺼운 외투를 찢어발겨 평야를 뛰놀게 하겠다.
국서 브류나크 변경백이 공작의 작위에 올라 라르크의 섭정이 될 것이며,
페이작 돌레한 경은 군사 대장으로 임명되어 나와 함께 출정할 것이다.

그 후로 장장 십일 년간 정복 전쟁이 이어진다. 인근의 소왕국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패배 없이 승승장구를 이어간다. 특이하게도 선전포고에 이은 야전이 일반적이던 당시와는 달리, 성을 태우고 수로를 바꾸고 산길을 개척하는 등의 온갖 기상천외한 전법을 구사했고 적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마디로 현생 시점에서 고착화된 전쟁 형태를 만든 장본인. 차례차례 소왕국들과 인근의 국가들을 굴복시키고, 마지막에는 서부의 유목국마저 충성을 서약하게 만들었다. 이게 고작 이 년만의 업적이었으니 그야말로 타고난 왕재이자 전쟁에 있어서는 따라갈 이 없었던 전략 전술가.

스물여덟 살 쯤, 전쟁터에서 이복 동생인 페이작 돌레한 라르칼리아의 아이를 가진다. 그러나 남편인 벨바롯트 파사드 브류나크는 그녀를 힐난하지 않고 만약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라 하더라도 후계는 자신과의 아이에게 물려 준다면 페이작의 아이를 가진 것은 비밀에 부쳐 주겠다고 제안하고 스완은 이를 수락한다. 또한, 일 년간 휴전을 선포하고 성으로 돌아와 국무를 보라는 조건에도 응해 한동안 휴전을 하고 라르크로 돌아가 국무를 본다. 일곱 달 후 해산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두 달이 지나 다시 전쟁터에 선다. 벨바롯트는 그런 스완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전쟁을 그만두고 나라 안을 돌보아 달라고 청하고, 스완은 대륙 통일을 향한 원대한 야망을 짓누를 수 없었기에 계속해서 정복 전쟁을 강행한다.

이후 전장에서 두 번째 아이를 배고, 그 아이는 남편 벨바롯트 파사드 브류나크의 아이. 스완은 페이작 돌레한 라르칼리아를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그 자신은 이 년 동안 전선을 떠난다. 스완이 궁에 머무르는 중에도 벨바롯트는 끊임없이 종전할 것을 요청하고, 그 때마다 스완은 그 요구를 거절한다.

애시당초, 스완의 정복 전쟁은 남부의 강대국 모르가나를 점령하기 위한 전쟁이었고 척박하고 추운 북부 라르크의 땅보다도 비옥하고 부유한 남부의 땅을 라르크의 백성들에게 물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욕망은 대륙 통일과 정복의 집착으로까지 번지고, 애국에서 시작된 기원은 무자비한 악감정으로 변질된다.

그러나 스완은 결국 축조 이래 단 한번도 무너진 적 없다는 모르가나의 올조르 요새에서 참패한다. 이후 이성을 잃은 스완은 모르가나를 정복하고 올조르를 뚫기 위해 협곡 아래에 기습을 위한 갱도를 뚫기에 이른다. 인근 점령국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역꾼을 강제로 징발하고, 라르크 백성까지 끌어와 혹사시키기에 이른다. 스완의 십 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전쟁에 대한 집착으로 백성들의 원성은 극에 달하고 이윽고 올조르 완공을 석 달 앞두고 라르크에서는 반란이 일어난다.

거듭된 백성들의 원성과 변질된 그녀의 정복전쟁을 향한 욕망을 저지하기 위해 벨바롯트는 스완을 궁으로 소환하는 송환서를 발송하고, 스완은 귀족들 아래 포박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송환되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자식을 보게 되었는데, 자식이 자기를 처음 보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벨바롯트가 포박된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그녀에게 사랑했음을 고백하였을 때, 그의 이마에 난 주름을 보고서야 그녀는 자신이 미쳐있었음을 깨닫고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후 그녀는 페이작의 죄를 짊어지고 가겠다며 벨바롯트에게 그의 선처를 부탁하고는 처형되었고, 그녀의 목은 라르크 귀자로의 성벽에 목이 걸리게 되었다.

스물여섯부터 시작한 정복 전쟁이 장장 십일년 만인 서른 일곱에 스완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

이후 이백 년이 지나 평범한 말 팔이꾼의 딸인 르옌 데투아로 환생한다.

4. 외모

적발 벽안.

물결처럼 굽이치는 길고 새빨간 머리칼과 새파란 눈동자. 작중에서는 계속 아름답고 매혹적이라 서술하는데다 자진해서 스완에게 홀려 침실로 끌어들여지는 사내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면 라르크 최고 지위에 오른 이 다운 위엄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복동생 페이작 돌레한 라르칼리아와 더불어 형제들 중 그 부친이자 아비의 피를 가장 진하게 이어받은 생김새. 한마디로 많이 닮았다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