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부르크

에니시엔이 파괴되자, 헬시온을 지배하는 빙결의 여신 에니스테미는 정신이 들었다.

하지만, 신의 아티팩트인 마경 에니시엔은 부서졌다 하더라도 완전히 봉인되지 않았기에 마기를 뿜어내며 서서히 재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바라보던 에니스테미는 마경 에니시엔을 봉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봉인을 하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으나, 에니스테미의 힘과 동등한 능력을 가진 자가 만든 아티팩트를 쉽게 봉인하기는 불가능했다. 게다가, 마경 에니시엔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이틈을 노려 에니시엔을 강탈하려는 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들의 전쟁 당시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해 영혼의 힘을 담은 에니시엔은, 분노로 이성을 잃은 자들에게는 복수의 기회를, 힘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손쉽게 힘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에니스테미는 이런 자들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불필요한 희생이 발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렇다고 마경 에니시엔의 힘을 빌려 자신의 남매인 엔네아를 찾는 것은 너무 큰 위험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1],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환영의 신 엔네아의 능력이라면 마법거울의 힘을 억누를 수 있을테지만, 그가 없는 상황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였다.

수오미의 북서쪽, 또다른 에니시엔의 또 다른 조각의 힘이 발현되기 시작했다.[2] 풍부한 마나의 힘을 가지고 있던 수오미에서 작은 수정조각 (에니시엔의 조각) 은 차츰 붉은 빛과 푸른 빛을 번갈아 뿜어내더니 이내 거울의 기억을 발현하기 시작한다.

환영의 성, 스피겔 부르크의 등장, 조각은 기억을 이용해 성의 못브을 만들어나가게 되었으나, 다행히도 예지자들에 의해 발견되고 수호마법사들에 의해 힘을 어느정도 봉인당하게 되었다.

왕국에서는 모험가들을 통해 이 성의 정체와 목적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대규모의 조사단을 파견했으나, 그들 중 일부는 기억을 잃고 돌아왔으며, 돌아오지 못한 자들은 실종처리되고 만다.[3]

이에 왕국은 연결로를 봉인한채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게 되지만, 값비싼 보물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퍼지며 수많은 사람들이 몰래 숨어들게 되었다.

엔네아와 데일루

시공간을 초월한 곳, 차원의 틈에 있던 '환영(Illusion)의 신' 엔네아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자신의 힘을 노린 자들을 피해 차원의 틈에 들어갔지만, 오랜 시간 도망다녔던 그는 벼랑끝 생활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이에, 자신의 힘을 키울 근거지를 선택해 다른 신들에게 맞서기를 결정하고, 마법의 힘이 강했던 수오미레 거울의 성인 '스피겔 부르크'를 세우기에 이른다.

하지만, 더 이상 신의 힘에 복종하지 않던 인간들은 겁없이 그가 만든 성에 들어가고 있었으며, 이에 인간에게서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고자 환영술사 데일루를 성주로 위임하게 된다.

데일루는 거울의 성에 환영의 결계를 걸어두고,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자들의 의지를 집어삼켜 노예로 만들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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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성 던전 업데이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