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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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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ory Written Easily
파일:안예은 정규 4집.jpg
아티스트 안예은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3년 2월 12일
러닝타임
장르 인디 음악, 가요
발매사 지니뮤직
기획사 JMG
(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로칼하이레코즈)
곡수 11곡

1. 상세2. 개요3. 수록곡4. 영상
4.1. 뮤직 비디오
5. 곡 별 설명 및 가사
5.1. 무거워5.2. 죽음에 관한 4분 15초의 이야기5.3. 미끄럼틀5.4. 잠5.5. 미움받는 꿈5.6. 그럴 줄 알았지5.7. 잔5.8. 가볍게5.9. 멍게5.10. Cistus albidus
6. 여담

1. 상세

안예은의 정규 4집 앨범.

2. 개요


'안예은' 그 존재 자체에 대한 이야기, 보여지는 문장과는 다르게 가볍지만은 않은 정규앨범 [쉽게 쓴 이야기]

안예은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세계관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와중 오롯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이 비중을 높게 차지하는 정규앨범 [쉽게 쓴 이야기]가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된다.

"상상으로 만든 거대한 세계의 이야기만 몇 년 간 하다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곡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앨범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앨범 제목인 ’쉽게 쓴 이야기‘는 상상을 등에 업은 저의 다른 창작물보다 조금 가볍게 들으실 수 있다는 뜻이기도, 저의 강박을 많이 내려놓고 썼기 때문에 그 전보다 쉽게 쓴 이야기들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도 즐겁게 들어주시고, 언제나 건강하십시오."

3. 수록곡

정규 4집 <쉽게 쓴 이야기> 2023.02.12 발매
트랙 제목 작사 작곡 편곡
1 무거워 안예은 이지훈
2 죽음에 관한 4분 15초의 이야기 안예은 이정문, 정원호, 이주현, 정귀문
3 미끄럼틀 안예은 strawberrybananaclub
4 안예은 안예은
5 미움받는 꿈 안예은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6 그럴 줄 알았지 안예은 안예은
7 안예은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8 가볍게 안예은 정원호, 정귀문, 이주현, 안예은
9 멍게 안예은 안예은
10 Cistus albidus 안예은 이주현, 한민영, strawberrybananaclub
히든 트랙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까 (CD only) 안예은 안예은

4. 영상

4.1. 뮤직 비디오

쉽게 쓴 이야기 M/V

===# 앨범 #===


===# 티저 #===




===# 기타 #===

5. 곡 별 설명 및 가사

Artist Production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DoubleX Entertainment)
Executive Producer NO(Y)B
Music Production 로칼하이레코즈 (Localhigh Records)
Produced by JMG Publishing

5.1. 무거워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쳐버린 화자가 건반들 사이 90도의 절벽으로 끝없이 추락하다가, 순간 모든 것이 멈춥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우주 거대한 구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당해 낼 수 없다
더 이상은 할 수 없어 모든 것이 짓눌린 이대로는
하얀 건반 사이 구십도의 절벽
추락해 아 흩어지는 나 나의 존재
먼지로 만든 힘 없는 날개
잔기침이 되어 손가락질하네
아 사라지는 나 나라는 것
감아도 어둠 깨어도 어둠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 달아나는 나 나였던 것
빛나주리라 믿었던 꿈들
실체를 잃고서 눈물을 헤엄쳐
아 흔적조차 아 남지 않아
사나운 기해 영겁을 흘러
일순 모두 멈춰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이지훈
Piano by 이지훈
Guitar by 정귀문
Bass by 정원호
Drum by 이주현

5.2. 죽음에 관한 4분 15초의 이야기


'무거워'에서 갑자기 멈춘 시간 속, ekg 모니터가 알리는 심정지소리 그 후, '죽음'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화자. 이 이야기에서 '죽음'은 긍정적인 뜻도 부정적인 뜻도 담지 않은 죽음 그 자체로 존재하며, 돌아오는 이가 없어 비밀만 가득한 이것(혹은 곳)에 대해 화자는 계속해서 궁금해합니다.

어둠일까 눈부실까
조용히 나를 지켜보는 커다란 강 너머 폐허일까
내일일지 수 년 뒤일지
아득히 멀고 먼 어느날 일지 알 수 없어도

뱃사공을 만나 어떤 이야기든 나누어도 좋겠지
사랑하는 내 님 닮은 누군가가
마중 나와도 좋을거야
털복숭이 꼬리 오랜만에 만나 웃을 수도 있겠지
어쩌면 그래 어쩌면 홀로인 채여도

반드시 가야 하는 그 곳 운명의 길
돌아오는 이가 없어 비밀만 가득한 곳
조금씩 가까워지는 미지의 안개
끝일까 시작일까 또 다른 무얼까

일곱개의 관문 그 어딘가에서 죄를 갚게 되려나
불구덩이에서 몸부림을 치는
옛 학자들을 만나려나
꽃목걸이 걸고 흥겨운 음악에 춤을 추게 되려나
어쩌면 그래 어쩌면 오직 허무여도

어김없이 가게 될 그 곳 숙명의 길
첫 숨을 뱉을 때부터 쥐어지는 나침반
조금씩 다가오는 고된 수수께끼
남을까 사라질까 또 다른 무얼까

시간은 야속할 만큼 제멋대로야
느리다 싶다가도 빨라 종잡을 수가 없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향한다
마지막일지 모를 죽음이라는 것으로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이정문, 정원호, 이주현, 정귀문, strawberrybananaclub
Piano by 이정문
Guitar by 정귀문
String by strawberrybananaclub
Drum by 이주현
Bass by 정원호

5.3. 미끄럼틀


내려오는 순간은 행복하지만 찰나인 반면, 올라가는 길은 길고 힘겨운 미끄럼틀. 화자는 미끄럼틀을 내려온 후 '짧은 행복'이 주는 두려움 때문에 계단을 다시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모래바닥과 한 몸이 된, '늪의 괴물'입니다.

모래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녹아버린 몸뚱이 머리부터 삼키는 수렁
내가 계단을 올랐나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미끄러져 내려오던 찰나의 순간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마음껏 웃었던 것 같기도 아니 울었던 것 같기도
고통 속에서도 두 발을 옮기는 게 낫다는 걸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축축한 흙이 나의 숨을 막아
눈물투성이 구제불능의 늪에 사는 괴물이 된 나
나의 이야기
사실은 오르막길보다도 반짝이는 내리막길이
기쁨은 절대로 길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어서
두렵고도 무섭지 않니
짧은 행복 그 뒤의 아득함이
스스로 두른 사슬에 갇힌 늪에 사는 괴물
흐느낌이 들린다면 나 나의 손을 잡아줘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strawberrybananaclub
Instruments by strawberrybananaclub

5.4.


우울증이 강제로 쥐어주는 나쁜 버릇들 중 하나는 '과수면'입니다. 현실의 모든 것을 외면해버린 채 잠 속으로 도망치는 이야기, 어쩌면 '미끄럼틀'의 괴물의 이야기일수도 있겠습니다.

평화 말이 없는 어둠이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그 곳으로 도망쳐
깨어있어도 흐릿해
혼탁한 이 세계는 나를 있는 힘껏 망쳐
내 시계는 멈춰있어도
창 밖의 구름은 쉴 새 없이 흐른다
비겁하게 숨기만 하는 못난 오늘
남루한 이불을 꼭 쥐고 해를 피해
겨우 찾은 보금자리 불안한 맘 뉘여 놓고
다독이며 질끈 눈 감아
모든 것을 외면해봐도
기나긴 생각의 꼬리에 어지러워
아무것도 못 본 척하는 못난 오늘
너저분한 베개를 안고 해를 피해
겨우 찾은 작은 둥지 텁텁한 맘 뉘여 놓고
다독이며 질끈 눈감아야만
그래야만 버틸 수 있을 남은 내일
얼만큼 남았는지 모를 지독히도
끔찍할 시간들 틈에 파고들어 누운 채로
언젠가 멈추기를 바라
평화 평화 평화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안예은
Instruments by 안예은

5.5. 미움받는 꿈


- '잠'의 화자가 도망치듯 든 잠 속에서 꾸는 꿈입니다. '사람도, 스스로도, 그냥 바깥세상의 모든 것이 무서워서 탑에 혼자 갇혀 사는 이가 있단다~'하며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와, 이야기 속 '탑에 혼자 사는 이',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합니다. '잠'의 화자는 후자입니다.

저 언덕 너머 보이는 탑에 사는 이를 아니
여기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갈 수도 있지
저 외롭고 고독한 이 땅거미를 기다리다
밤이 찾아오면 달빛과 이야기한단다
'나는 사랑 받을 이유도 방법도 몰라서
허공 위에 구름으로 만든 탑에 살아요
매일 이렇게 하소연해서 미안합니다
이리 지내는 것이 녹록지가 않네요'
그이는 쓸쓸히 노래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수군대는 어둠의 사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아무리 보아도 뜻을 알 수 없는 사람의 눈동자가
무서워 무서워 무서움에 잡아 먹히는 것이 싫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나는 미움 받을 이유만 차고 넘쳐나서
작은 동굴의 그늘로 만든 탑에 살아요
매일 이렇게 하소연해서 미안합니다
이리 지내는 것이 가끔씩 슬프네요'
그이는 홀로이 노래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달콤한 밀어들의 사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나를 마주하는 게
두려워 두려워 두려움에 잡아 먹혀'
그이는 언제나 노래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아마도 평생을 그렇게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아무도 그 이의 모습 본 적 없고
언제인지 모를 날 사진 한 장만 남겨두고서
그는 떠나갔다네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울적한 그 높은 탑으로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Instruments by 정귀문

5.6. 그럴 줄 알았지


이 곡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노래들이 앞뒤로 4~5곡씩 포진해 있기 때문에, '1부 끝! 쉬는 시간 3분!'이라는 의도로 장난스럽게 써 넣은 곡입니다. 이 앨범의 2부를 즐기기 위한 재정비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정말 혹시나 했어 설마 설마 했어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어
캄캄한 방에서 옅게 타는 촛불
끄기 싫어 남겨둔 것이 욕심이였어
어쩜 이리 마음이라는 것 앞에 무력해질수가
나도 한낱 힘 없는 인간인 것을 인정하기 싫어
그럴 줄 알았지 할 일 없던 바람이
귓가에 불어놓은 숨결 셀 수도 없지
발만 담궜다가 훌쩍 떠나가는
뒷모습 뒷모습만 보다 해가 지네
어쩜 그리 쌍쌍이 잘도 만나서 사랑을 할 수가
나도 고독 앞에 무너지고 마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그럴 줄 알았지 심심했던 가을이
스치듯 떨어트린 낙엽 셀 수도 없지
문득 빛나는 별 창을 열어보면
지겨운 어둠 마주하다 날이 새네
이럴 줄 알았지 평생을 망망대해만
헤매고 뭍으로도 못 가 닻도 못 내려
어쩌면 이렇게 외딴 섬과 같이
혼자서 노래나 부르며 살 수도 있어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안예은
Piano by 안예은

5.7.


술은, 때로는 놀라울 만큼 달고, 때로는 예상한 만큼 씁니다. 어떤 술자리는 즐겁고, 어떤 술자리는 슬픕니다. 어둡고 축축한 작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화자의 이야기입니다. 옆자리에 사람이 앉아있는지, 유령이 앉아있는지, 자신의 환영이 앉아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잔 속의 바다 때로는 꿀
어제는 사막 오늘은 녹슨 늪
잔 속의 태양 때로는 봄
어제는 빙하 오늘은 활화산
사랑하는 나의 님도 평생을 증오할 이도
빛을 잃고 죽은 눈동자도 여기에
담아 부딪혀 마셔
전부 삼키고 회오리 속에 휘청여
채워 넣어 부딪혀 마셔
유령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건배
잔 속의 수풀 때로는 꽃
어제는 무덤 오늘은 황무지
닳고 닳은 나의 맘도 더럽고 가여운 발도
말을 잃고 멈춘 이빨들도 여기에
담아 부딪혀 마셔
전부 삼키고 신기루 속에 휘청여
채워 넣어 부딪혀 마셔
흥에 겨운 울음소리 사이에서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우릴 추격하는 새벽 외면한 채 건배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Instruments by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

5.8. 가볍게


저도 그렇고, 꽤 많은 분들께서 가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탓하다가, 결국에는 모두 그만두고 우주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상상.

언젠가 머리가 모두 비워지는 날엔
저기 저 높고도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언젠가 마음이 모두 비워지는 날엔
저기 저 자유로운 새들과 인사할 수 있을까
아직은 주저앉을 만큼 무거운 짐이 아닌데
얼마나 강해져야 할까 지금은 왜이리 여릴까
아 거대한 세상 나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점
내일 사라져도 모를 그 수많은 별의 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이 우주가 흩어지는 날에 함께 갈래
아직은 넘지 못할 만큼 가파른 산이 아닌데
얼마나 무뎌져야 할까 지금은 왜이리 아플까
아 거대한 세상 나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점
내일 사라져도 모를 그 수많은 별의 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이 우주가 쏟아지는 날에 함께 갈래
이 우주와 이별하는 날에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정원호, 정귀문, 이주현, 안예은
Guitar by 정귀문
Bass by 정원호
Drum by 이주현

5.9. 멍게


'멍게는 정착할 곳을 찾으면 스스로 뇌를 먹어치운다'는 이야기를 읽고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창작자들이 '물'이나 '바다'를 좋은 소재로 사용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멍게의 바다'는 이런 느낌입니다.

비로소 도착했는가 길었던 여행의 끝에
영영 찾지 못할 듯 했던 나의 집
마침내 이르렀는가 어두운 바다의 끝에
영원히 찾아 헤맬 듯 했던 나의 집
이제는 움직이지 않아도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이제는 깨어있지 않아도
괜찮아
먹어 치우리 나의 추억을 나의 기억을 나를
흘려 보내리 혈관을 타고 온 몸을 타고 하하
먹어 치우리 나의 눈물을 나의 흉터를 나를
흘려 보내리 혈관을 타고 온몸을 타고 하하
먹어 치우리 나의 왕관을 나의 화단을 나를
(먹어 치우리 모두 없애리 나를 지우리 하하)
흘려 보내리 혈관을 타고 온 몸을 타고 하하
(흘려 보내리 후회 없으리 나는 떠나리)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안예은
Instruments by 안예은

5.10. Cistus albidus


- 시스투스 알비두스라는 꽃이 있습니다. 이 꽃은 '나는 내일 죽겠지'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화자는 아무도 나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고, 자신이 없어지더라도 세상은 어제와 똑같이 돌아갈 것에 대해 오히려 시원한 해방감을 느낍니다. 마지막 트랙이기도 하고, 가사 내용과 곡제목처럼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분위기를 최대한으로 치닫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내일 돌아가려 합니다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으로
나는 내일 아마도 돌아갈 겁니다
모든 것이 빛나다 사라지는 그 곳으로
슬퍼하지 말아요 나는 그대로 있습니다
불꽃이 피워낸 하이얀 바람 되어 있겠지요
내일이 오면 내일이 오면
저 붉은 태양의 손을 잡고서 나는
눈물은 거두어요 나는 그대로 있습니다
어느 겨울날의 시린 공기 속에 있겠지요
내일이 오면 내일이 오면
저 맑은 이슬의 손을 잡고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하기는 할까요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렇지 않을 것을
내일이 와도 내일이 와도
고요한 아침 뒤 수많은 시간이
평온한 얼굴로 흘러가겠죠
good bye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이주현, 한민영, strawberrybananaclub
Instruments by strawberrybananaclub
Percussion by 한민영

6. 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