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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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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열린수장고 |
1. 개요
수장고( 收 藏 庫)란 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의 금고라 보면 된다. 여기에 소장품들을 보관하며, 데이터베이스 및 아카이브에 등록하는 작업, 그리고 간단한 유물 복원 작업(토기, 도자기 조각 찾아 맞추기 등등)을 하기도 한다. 한편 도서관의 경우 보존서고라고 일컫는다.대형 박물관의 경우, 정말 수백, 수천만 종에 달하는 물품들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역이다. 가끔씩 박물관에서 새로운 유물이나 신종 고생물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는 경우가 바로 이 때문. 즉 자신들도 수장고에 이런게 있는지 몰랐을 때가 많다.[1]
전국 국공립박물관 대부분 수장고가 포화상태였고, 전국 권역별 수장고를 건립하였다. 충청권은 국립공주박물관, 영남권은 국립경주박물관, 호남권은 국립나주박물관이다. #
최근에는 기존 박물관이 포화될 시 수장고가 유리로 되어 관람이 가능한 분관을 만드는 추세다. # 서울시는 각종 시립 박물관의 유물을 모아서 개방형 통합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물 중 전시되는 것은 5%에 불과하나 수장고 건립시 30%로 늘거라 한다. # 즉 수장고 확충과 새로운 볼거리가 모두 해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교통이 편리한 주요 거점 공항 인근에 마련된 경우가 많다. # 당연히 순회 전시 등이 원인.
2. 구조
[2]
- 이중벽 처리
- 실내온도 최고 28도, 최저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
- 지진 대비 방진, 면진 설계 적용
- 단열, 방화, 방수, 방재 설계 적용
- 차량 출입이 가능하도록 수장고 출입문은 최소높이 3미터, 폭 2미터 이상으로 설치[3]
- 방범 철제문과 방충망이 붙은 속문을 설치
- 정기적으로 수장고를 훈증 처리하기 위해 원통형 배선구를 설치
- 속문에는 투시 점검구를 설치
- 화상 인터폰 설치
- 출입시 2인 이상으로 출입하며, 출입일지 기록을 해야 함
- 수장품은 반드시 이동차를 이용하여 운반하고, 계단이나 3% 이상의 경사로를 삼간다.
- 금속류는 습도 45% 미만, 직물류는 55% 전후로 습도를 유지한다.
- 탈의실, 에어샤워실 같은 외부 이물질을 차단하는 시설이 입구에 있기도 하다.
- 간혹 선반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모빌랙'이라 한다. 수동은 직접 밀거나 손잡이를 뺑뺑 돌려서 선반을 이동하고 전동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인다.
- 보안을 위해 문이 매우 두껍고 지문인식 등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2.1. 조명
- 자연채광과 형광등은 많은 자외선을 방사하기 때문에 유물에 노출시키면 안 된다.
- 텅스텐 백열등은 자외선 차단필터가 필요하지 않다.
- 텅스텐 할로겐등은 유리필터를 사용한다.
- 광선에 민감한 유물은 자외선 차단제를 광원에 도포하거나 도포된 시트를 분광판에 부착한다.
3. 그 외
- 들어갈 때는 먼지, 오염물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흔히 실내화로 갈아신지만 그럼에도 정기적으로 청소할 때 먼지가 휘날리곤 한다.
- 국공립 박물관의 경우, 직원이 아닌 일반인이 출입시 보안서약서를 쓰기도 한다. 소장품은 국가 귀속이기 때문에 국유 재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안과 불가피한 접촉을 제외한 유물에 대한 접근 자체를 막기 위해 박물관 직원들조차도 지문을 등록한 10여명에게만 출입이 허용한다. # 그나마 상시 개방된다는 방 3칸 40평 규모의 열람실이 있지만 철저하게 학문적 목적을 위한 공개인지라 석사 학위 이상의 학문 연구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
- 사진촬영 역시 제한된다. 보안 문제도 있고, 카메라의 플래시 때문에 유물이 손상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수장고 안에서 사진을 찍으려 하면 대개 제재받을 것이다.
- 구조를 보다시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야외 발굴보다는 근무환경이 낫다. 그러나 근무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무조건 꿀근무는 아니다.
- 유물 보관에는 규격화된 플라스틱 박스와 오동나무 상자, 중성지, 충격흡수를 위한 솜포가 많이 쓰인다.
- 높이가 높아서 2층 이상인 수장고의 경우 간이 승강기가 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