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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9:50:36

수수깨비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기타
도깨비 / 자신을 죽이는 신
비형 스라블 · 바우 머리돌 · 사빈 하수언 · 노기 하수언 · 수수깨비 · 유리 기픈골 · 시우쇠 · 탄실 구마리



1. 개요2. 수수께끼의 답
2.1. 인간2.2. 사람2.3. 신을 잃은 종족은 없다2.4. 두억시니
2.4.1. 첫번째 종족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 제 14장 서문에 등장하는 고대의 도깨비의 이름. 이름 그대로 수수께끼를 즐긴듯 하다.
극연왕 6년, 칼리도에 한 어르신이 출현했다. 자신의 이름을 수수깨비라 칭한 이 어르신은 칼리도 사람들을 상대로 한 수수께끼를 내었다. 그리고 수수께끼를 맞추는 자에게는 막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단순했다. '신을 잃은 종족은 누구인가.' 대답은 분명했다. 사람들은 모두 ' 두억시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수수깨비는 그 대답이 틀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수께끼에 응했다가 틀린 사람들을 괴롭혔다. 어르신은 사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는 없지만, 한밤중에 잠을 깬 사람이 천장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4미터 크기의 얼굴을 보게 되면 그것도 대단한 피해라고 할 수 있다. 수수깨비는 그렇듯 사람을 기겁하게 만드는 장난으로 칼리도 사람들을 괴롭혔다.

지쳐버린 사람들은 수수깨비에게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등 닥치는대로 선민종족의 이름을 주워섬겼다. 하지만 수수깨비는 설명을 요구했고 아무렇게나 대답한 말에 설명을 덧붙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수수깨비의 장난은 점점 심각해졌고 그 대상은 모든 칼리도 사람들에게로 확대되었다. 더 견딜 수 없게 된 칼리도 사람들은 수수깨비를 쫓아낼 방도를 고려했다. 하지만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는 어르신을 쫓아내는 방법은 근처의 도깨비를 모두 쫓아버리는 방법 뿐인데, 당시 칼리도에는 꽤 많은 수의 도깨비가 살고 있었고 그들 모두를 쫓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시기는 아직 대확장 전쟁의 초기였고 훗날의 모습과는 달리 많은 도깨비들이 세상에 흩어져 살던 시절이었다.

그 무렵, 괴로워하던 칼리도 사람들에게 극연왕이 왕의 특사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칼리도 사람들은 황송해하면서도 당황했다. 그들은 전쟁이나 반역 같은 국가적 재난도 아닌 상황에서 왕의 특사가 온다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어머니들과 사흘에 한 번 꼴로 기절해야 했던 처녀들은 왕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왕의 특사는 칼리도 사람들을 또다시 당황하게 만들었다. 도착한 것은 레콘이었다. 레누카라는 이름의 그 레콘은 극연왕이 훗날 4대 경이라 불리워진 건설을 하던 도중 왕의 친구가 된 자였다.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왜 레콘이 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제아무리 레콘의 용맹이 출중하다 하더라도 물질적인 피해를 줄 수 없는 어르신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인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칼리도에 도착한 레누카는 별다른 설명없이 곧장 수수깨비를 찾아갔다. 수수깨비는 레누카에게도 같은 수수께끼를 내었다. 레누카는 지긋이 수수깨비를 바라보다가 벽력처럼 외쳤다.

"꺼―져―라―!"

수수깨비는 사라졌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레누카는 어처구니없어하는 칼리도 사람들을 내버려둔 채 왕에게로 돌아갔다. 레누카가 돌아가고나서 얼마 후 기이한 풍문이 나타났다. 수수깨비가 사라진 직후 레누카가 혼잣말로

'그래. 두억시니는 아니지.'

라고 중얼거린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는 풍문이었다. 하지만 그 소문은 사실로 확인되진 않았다. 그리고 칼리도 사람들에겐 다른 고민거리가 남겨졌다. 아무도 그 정답을 말하지 못했기에 칼리도 사람들은 수수깨비가 어떤 보상을 할 작정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칼리도 지방의 오래된 민담 中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수수깨비는 두억시니의 비밀을 알고 있었던 듯 하다.

2. 수수께끼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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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합의사항48
토론 - 합의사항49
토론 - 합의사항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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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다. 이 수수께끼의 답이 무엇인지에 대한 작중 서술, 또는 작품 외적이라도 작가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으므로 독자의 입장에서는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물론 많은 독자들이 작품의 내용을 기반으로 답이 무엇인지 추리하여 의견을 제시한 바 있고, 이러한 추리의 과정과 그 결과물은 이 문서의 과거 수정 이력 및 지난 토론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제시한 답 중에서 독자의 주관적 추론이나 해석을 배제하고 작중 명확히 서술된 사실만으로 정답임이 증명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답들은 각각 나름의 합리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중 어느것도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여러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하의 하위 문단에서는 여러 독자들이 제시한 답과 그 근거, 그리고 그 한계점에 대해 서술한다.

2.1. 인간

2.2. 사람[2]

2.3. 신을 잃은 종족은 없다

2.4. 두억시니

2.4.1. 첫번째 종족


설명: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을 잃은 첫번째 종족이 문제의 답이다. 첫번째 종족은 자신들의 종족신을 꾸준히 남기고자 했으나, 결국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은 다른 네 신들의 도움을 받아 자살한 것을 생각해보면 "잃었다"는 표현에 가장 걸맞은 의미이다. 두억시니는 첫번째 종족이 승천한 이후 남겨진 불완전성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첫번째 종족과 동일시하는것에는 무리가 따른다.[4]

즉 첫번째 종족에게 보살핌을 받던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이 자살하고, 이후 첫번째 종족이 완전성을 획득하며 승천한 후 두억시니가 찌꺼기로 남겨지게 된 순서이므로 실제로 신을 잃은 것은 첫번째 종족이 된다. 첫번째 종족과 두억시니는 별개의 존재이므로 두억시니가 답이 아니라는 가정에 부합한다. 또한 유해의 폭포가 사모 페이에게 수수깨비를 언급할 때 "시우쇠가 그 이유를 알려줬다."라는 말을 한 것이 첫번째 종족이라는 근거. '수수깨비는 두억시니가 왜 신을 잃었는지 무척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라는 서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문제의 답은 두억시니와 연관된, 하지만 두억시니 자체는 아닌 첫번째 종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수수깨비가 '신을 잃어버린 종족의 진실'을 알아낸 것과, '문제를 맞추면 줄 막대한 보상' 역시 첫번째 종족이 문제의 답이라면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하늘치에는 딱정벌레와 용 등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날짐승들이 300미터까지 접근하지 못하지만, 선민종족이며 비행이 가능한 어르신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서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추측할 수 있는 정황은 다음과 같다.
1. 수수깨비가 어르신의 특성을 이용, 하늘치에 도달했다.
2. 수수깨비는 환상계단을 이용해 첫번째 종족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3. 이를 몹시 알리고 싶었던 수수깨비는 칼리도 지방의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었으며, 문제를 맞춘 이에게는 하늘치와 환상계단에 대한 진실을 보상으로 준비했다.
4. 하지만 시우쇠가 유해의 폭포에게 첫번째 종족의 진실을 함구할 것을 원했듯이, 신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네 선민종족이 하늘치에 도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화신 레누카가 수수깨비를 쫓아버렸다.

또한 책의 서술 역시 이를 뒤받침한다. 수수깨비의 일화는 14장 <혈루>의 도입부에 서술되는데, 이후 14장의 주요 줄거리는 극초반부에 등장하고 출연이 없던 하늘치 발굴단이 오레놀 대덕과 함께 하늘치에 올라가 환상계단을 발견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하늘치는 첫번째 종족이 다른 종족들에게 남긴 유산이며, 소설 창작법에서 '어떤 일화가 있다~' 라고 서술된 직후 '그 일화의 진실은 이렇다' 라고 서술하는 방식은 흔히 쓰이는 작법이다. 수수깨비의 일화는 '아무도 정답을 말하지 못했기에 칼리도 사람들은 수수깨비가 어떤 보상을 할 작정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라고 끝난다


[1] 도로 건설 역시 전쟁 준비의 하나라 볼 수 있다. 보급의 원활함과 행군하는 군세의 피로를 낮추기 위해서는 도로를 만들어 길을 편하게 걷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2] 작가는 작중 "인간"과 "사람"의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인간"은 네 선민종족 중 어디에도 없는 신의 가호를 받는 종족의 명칭이며 "사람"은 네 선민종족 전체의 통칭이다. 이에 따라 작중 "인본주의"라는 단어가 사용된다면 그 때의 인人은 "인간"이 아닌 "사람"을 의미한다고 연재본의 후기에서 첨언하기도 했다. [3] 상술된 내용에서 수수깨비를 쫓아낸 레누카 역시 두억시니는 아니라는 말로 확실하게 확인사살을 한다. [4] 새 시리즈로 예시를 들자면 어떤 인물이 군령자에게 군령한 이후, 남겨진 육체가 모종의 이유로 좀비처럼 엉성한 별개의 생명체가 되었다는 비유가 가능하다. 그 경우에는 어떤 인물의 정체성은 군령자에게 들어간 영에 한정되며, 남겨진 육체를 그 인물로 칭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