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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대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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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충사>에 등장하는 벌레.2. 상세
아랫부분이 좀 뚱뚱하게 생긴 흰 대나무처럼 생겼다. 그러나 식물은 아니고 벌레이다. 의태의 일종인 셈. 셋방대나무라는 이름은 이 벌레가 대나무숲에서 서로 얽힌 대뿌리에 기생하며 양분을 흡수하며 살기 때문이다. 다만 기생한다고 해서 대나무를 일방적으로 착취하는 것은 아니며, 대나무숲 전체를 더욱 울창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의미 공생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대나무와 비슷하게 뿌리로 번식하는 듯하지만 <대나무 바구니 속> 편에 보면 인간과 번식하여 혼혈을 낳기도 했다. 이 편에 나오는 세츠와 그 딸이 바로 셋방대나무의 후손이다. 세츠와 딸은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셋방대나무에서 나는 수액만 마시고 산다.
셋방대나무는 그 후손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액을 통해 무의식적인 통제를 걸어 조종한다. 그 물을 마신 개체는 물론 그 수액을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셋방대나무의 통제를 벗어날 수 없다. 키스케는 어렸을 때 세츠로부터 수액을 나눠 마셨기 때문에 대나무 숲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 통제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은 두 가지로, 수액을 제거하는 것과 셋방대나무를 쫓아내는 것. 키스케의 경우는 이미 마셨기에 전자의 방법을 쓰려면 온몸의 체액을 제거하는 방법 뿐이었다.
이에 다시 고향으로 갈 수 없다 체념하는 남편을 본 세츠는 셋방대나무의 본체를 도끼로 찍을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세츠는 셋방대나무의 후손이기에 도끼로 찍으려 해도 본체의 신경교란으로 번번이 실패하다 집념으로 셋방대나무를 도끼로 찍어 넘기고, 셋방대나무는 지네처럼 가지를 다리 삼아 도망간다. 이 직후 키스케는 처음으로 고향 마을에 가게 된다.
하지만 본체가 사라진 직후 다른 셋방대나무도 자취를 감추었고 세츠와 딸도 수액을 먹지 못해 시름시름 앓다[1] 결국 죽는다. 하지만 후에 셋방대나무가 다시 자생하게 되고, 세츠와 딸도 다시 환생한 듯.
[1]
키스케는 "마치 나무처럼 말라 갔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