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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17 22:43:40

세상은 돈과 권력/핍진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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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네이버 웹툰 세상은 돈과 권력》의 핍진성 문제를 설명하는 문서다.

2. 상세

학교에 도박이 만연하고 교사들이 인정한다는 설정은 너무 비현실적이지만, 작품의 기본 설정이니 현실적인 개연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개연성이 아니라 핍진성에는 문제가 있다.

작가가 나름대로 현실성을 부여하려고 주인공을 과학고 부정입학이 적발되어 일반고로 전학온 국회의원 아들로 설정했지만, 카르텔이 심심하면 목을 따고 다니는 멕시코, 혹은 북한 같은 명실상부한 일당독재국가, 거대여당이 집권률 99%를 달성한 러시아 정도 되는 국가가 아니고서야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의원이나 재벌 아들이 학교를 쥐락펴락할 수는 없다. 다른 학생을 집단적으로 괴롭히거나 폭행했을 때, 법망을 피해 처벌을 면하거나 감경받을 수는 있어도 왕처럼 군림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이 설정의 경우, 사실 단건우는 과학고를 지원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으며 단효창을 치기 위한 송명그룹의 계략임이 드러났다.

심지어 단효창은 여당 의원이기도 하면서, 정치에는 관심도 없을 학교에 어떻게 알았는지 꽤 많은 기자가 찾아왔다. 이는 그저 일반적인 국회의원 정도가 아니라 최소 당대표나 대선주자급의 거물급 정치인이나 받을 관심이다. 단효창이 그 정도의 거물 정치인이라면,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자식이 전학가는 것은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작중 단효창은 현 집권 여당에 소속된 의원인데, 이쯤 되는 정치인은 재벌이라고 해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뿐더러 제대로 된 증거도 없는 허위신고 하나만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제거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 물론 양민우 기자의 등장으로 인해 연이은 언론 때리기와 검찰 수사가 뒤따랐다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논란은 줄어들었지만 무리수였던 것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그 전학조차 청탁으로 보이는 대사들이 오가는 데다, 학교를 도박장으로 만들고 학생들을 패고 다니는 행위는 상대 당과 기자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밥줄이 달린 교사들끼리 도박을 하게 만든다면 또 모를까...차라리 7명의 재벌 자제들이 기업을 걸고 도박을 하는 쪽이 더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배틀로얄처럼 국가가 살육 게임을 전개한다는 설정, 표절 논란이 있는 카케구루이처럼 마찬가지로 학생회장이 학교를 쥐락펴락한다는 작품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나친 현실을 대입한 비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위의 작품들은 핍진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설정 작업을 해놨다는 차이가 있다. 카케구루이의 사립 햣카오 학원은 사립학원이면서 학원 역사만 122년에 달하며 학생들이 최소 전국구급 수재, 최대 정재계 거물 집안의 자제들만 다니며, 학연 카르텔이라는 치외법권적 설명이 있기 때문에 작중 상황을 현실성에서 떼어놓는다. 배틀로얄은 대동아공화국이라는 일본 제국에 빗댄 가상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그런 게 있다는 게 말이 되냐?"가 아니라 "만약 이런 게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의 영역이다. 그에 비해 본작의 세계관은 특별한 설정이 없는 현실의 대한민국인데,[1]왜 학교가 치외법권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기에 독자에게 핍진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1] 사실 단독 작품이였으면 특별한 설정을 넣을수 있었을것이나 하필 블루스트링의 첫 작품이라 이 또한 불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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