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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6:39:47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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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요약3. 미래편
3.1. 캐릭터 비중과 표현 문제3.2. 인물들의 작위적이고 개연성 없는 동선3.3. 나에기 마코토의 재능인 초고교급 희망의 존재 의의3.4. 모노쿠마의 흑막으로서의 역할 부족3.5. 흑막의 개연성 없는 살인게임3.6. 오프닝의 생존자 카운터 수3.7. 풀리지 않은 떡밥과 의문점들3.8. 비판에 대한 첨언
4. 절망편
4.1. 77기생의 비중 및 캐릭터성 붕괴와 설정 활용 부족
4.1.1.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비중4.1.2. 절망 시스터즈의 사건의 흑막으로서의 개연성 및 설정문제
4.2. 과도한 신 캐릭터 밀어주기4.3. 단간론파/제로의 시점?
5. 희망편6. 공통적인 부분
6.1. 기승전세뇌6.2. 절망 발언6.3. 탄환논파의 의의 부정
7. 문제점 분석
7.1. 매체에 따른 차이와 작가의 역량7.2. 너무 짧은 분량
8. 여파

1. 개요

이 항목은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비판들을 정리한 항목이다. 분리되기 전 원래 항목 명은 평가였으나 나나미 치아키의 죽음에 의해 77기생들이 절망에 빠지게 된 모습을 보여준 절망편 10화를 시작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게 되면서 평가가 아닌 비판이란 이름으로 항목이 분리되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비판을 써놓고 각주로 반박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허다하므로 대대적인 의견 취합과 정리가 필요한 문서다.

2. 요약

6년간 쌓아온 단간론파 시리즈 팬들의 기대와 작품성까지 싸잡아 나락으로 떨어트린 망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단간을 애니로만 접한 사람들도 게임으로 전부다 접한 사람들도 이만한 용두사미 작품 없다고 평가를 하는 정도다. 일본에서는 아예 단간론파 3 문제점 정리 위키까지 개설했을 정도로 비판이 매우 큰 상태.

일본 현지 뿐만 아니라 한국 등 해외의 단간론파 팬덤 사이에서도 최악이라며 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수많은 팬들은 신규 세계관 제작에 힘쓰기 위해 단간론파 3를 희생시킨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단간론파 3의 주된 비판거리들은 전부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등장인물들의 허술한 캐릭터성 같은 설정 문제들에 대한 지적들이다. 성우진에 대한 평은 좋았고 작화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정작 기본이 되어야 할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완전히 개판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시리즈를 그야말로 개판 5분전으로 만들어버렸다.[1]

팬들의 반응을 요약하자면:

3. 미래편

3.1. 캐릭터 비중과 표현 문제

캐릭터 비중 분배와 설정에 대한 건 절망편이 워낙 많이 망쳐놔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다.

반면 조연인데도 지나치게 비중을 잡아먹어서 문제가 된 인물들도 있었는데, 바로 76기생 3인방이다. 이기적이기만 한 안도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는 이자요이, 그리고 그런 안도에게 맥없이 휘둘리는 키무라는 셋 모두 일반적인 시청자가 이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었고, 이들의 갈등은 중심이 되는 스토리와는 별개의 개인적인 감정싸움에 불과했다. 이 세 사람의 스토리를 위해 통째로 투자된 에피소드들(특히 절망편 4화)을 차라리 중심 스토리에 할애했다면, 분량 부족으로 인한 설정 붕괴와 개연성 없는 전개가 줄었을 수도 있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재등장했을 당시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토와 모나카. 코마에다 나기토 때문에 절망에 질려버렸다는 납득 가능한 이유가 밝혀지기도 했고, 자기 원하는대로 살다가 원하는대로 쿨하게 떠난다. 라는 모습은 에노시마 준코에 비해 선견지명이 확실히 뛰어나 즐길 거 즐기고 손 뗄 순간을 제대로 알아볼 줄 아는 모습으로 비춰져서 인기가 좋아졌다.

3.2. 인물들의 작위적이고 개연성 없는 동선

미래편 11화에서야 드러난 트릭의 진상이 어처구니없는 건 둘째쳐도, 이에 따라 인물들의 동선을 되짚어보면 '왜 이런 생각들은 누구도 안 하지?' 싶은 작위적인 전개가 더욱 넘쳐나게 되었다. 특히 등장인물 모두를 괴롭혔던 살인극이 고작 이자요이가 발견한 비밀통로에 있던 시설의 메인 서버 전원을 내리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끝날 수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자 수많은 시청자들은 절로 멘붕에 빠졌다. 애초에 이자요이가 문을 발견하고 난 후 제대로 탐색만 했어도 이자요이를 포함한 그 때 생존인원 모두는 적어도 서로 의심하다가 죽이는 일은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3]

특히 키리기리 쿄코가 제일 큰 피해자로, 습격자에 대한 진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수첩만 남기고는 NG행동으로 맥없이 리타이어된다. 어차피 죽게 생긴 마당에 손을 잘라서라도 활로를 뚫으려 들었던 근육머리 사카쿠라 쥬조만도 못했단 조롱도 나오거니와 이는 나에기를 몰아세우면서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태도와는 명백히 다르다. 진실을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결국 수첩이 발견될 것을 상정하지 못했을까? 상정했다면 진실이 밝혀지는 게 자신이 NG행동에 빠진 후여야 할 이유, 자신이 직접 전하지 못하고 수첩으로 밝혀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가짜 탈출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내버려둬서 결과적으로 전원을 내려 살인 게임을 끝낼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또한 세뇌영상이 아무리 효능이 절대적이었다고 쳐도, 자살할 때 구체적인 행동을 정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일 텐데 하나같이 정말 쓸데없이 정성을 들여 마치 짜고 친 듯이 죄다 타살당한 것처럼 보이게 자살했다는 점에서 어거지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밖에도 여러 장면들에서 인물들의 개연성 없는 행동들은 많이 발견된다. 전투씬들만 봐도 막상 싸우게 된 동기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갑작스럽게 시작 돼서 '뭐야? 얘네 갑자기 왜 싸우는건데?' 이렇게 생각되는 장면이 대부분이고 좀전까지만해도 분명히 어느 한 장소에서 다른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중이었던 인물이 또 다른 장소에 갑자기 등장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장면들도 상당히 많아서 '방금전까지만해도 저기서 저러던 애가 여기서 갑자기 왜 나와서 이러는 건데?' 라고 생각되는 등의 보는 사람을 어처구니 없게 만들고 난잡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3.3. 나에기 마코토의 재능인 초고교급 희망의 존재 의의

단간론파 3은 어째서 에노시마가 나에기에게 당한 건지를 흐리게 하여 단간1의 주인공인 나에기 마코토란 캐릭터에 설정오류를 만들어버렸다는 문제점도 있다.

우선 나에기에게서 희망을 얻으려면 대화가 필수다. 1편에서 나에기는 좋든 싫든 모든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의 부정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논파했다. 이게 나에기가 자주 말하는 긍정적인 게 장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3편에서는 이 장점을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넘어선다는 식으로 왜곡해서 표현해버렸다. 나에기가 긍정적인 건 맞지만 부정적인 의견에 긍정적으로 답하고 에노시마의 말들을 논파해서 이긴 거지, 무력으로 이긴 게 아니다.

애초에 시작부터 나에기 마코토를 반 이상의 인원이 적대하는 상황이 문제였다. 이 때문에 3편에서는 나에기가 각 등장인물과 대화할 틈도 주지 않아 나에기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었다. 이렇듯이 진정한 상태에서 서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새로운 등장인물은 고작 무나카타와 사카쿠라가 전부이다. 만약 서로서로 대화를 했으면 키무라, 안도, 이자요이의 오해를 풀었을 수도 있고, 유키조메를 절망의 세뇌에서 풀 가능성도 있었고,[4] 텐간과 무나카타의 서로 다른 신념을 중재하고 사카쿠라와 무나카타의 일도 풀 수 있었을지 모른다. 더 나아가 겟코가하라를 조종한 그녀도 바꾸었을지 모른다. 즉, 나에기에게 희망을 얻으려면 일단 대화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대화를 할 상태가 아니었고 때문에 나에기의 능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어떻게든 보여준 건 행운의 재능 뿐이다.

나에기가 무력하게 세뇌 비디오에 당했던 것에 대해서, 초고교급 애니메이터 미타라이의 "재능"이 결국 나에기의 장점을 이김으로써 시리즈 전체의 주제를 오히려 부정해버리는 전개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의견으로는, 나에기가 세뇌당했을 때에는 초고교급 희망이 아니라 초고교급 행운이 발동해서 살아남았다는 시각이 있다. 초고교급 행운 덕분에 운 좋게 딱 그 순간 사카쿠라가 등장해서 저지한 것. 본편에 비해 단간론파 3 미래편, 절망편에서 나에기의 행운에 대해 좀 더 많이 묘사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기의 행운은 뚜렷하게 묘사된 것이 적다. 나에기는 초고교급 희망으로서의 면모가 더 드러나는 편이다. 무엇보다, 정말로 제작진의 의도가 그런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연출상으로 드러나지 않아 전개를 납득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도 문제이다.

심지어 희망편에선 히나타와 77기생이 활약할 뿐, 나에기는 히나타와 77기생 때문에 주인공 활약을 빼앗겨버려 결국엔 그저 아무것도 안한 병풍으로 만들어버린 점도 비판 받고 있다.

3.4. 모노쿠마의 흑막으로서의 역할 부족

분명히 게임을 먼저 시작한 건 모노쿠마였는데, 정작 게임을 하는 내내 모노쿠마의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모노쿠마가 한 것이라고 해 봐야 기껏 게임의 규칙을 설명하거나 타임 리밋 때 녹화된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뿐. 본편에서 한 건 고작 이 정도였으며 다른 때는 시청자들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기만 한다. 이쯤되면 흑막이 아니라 해설자라고 해도 믿을 지경. 제작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광고에서 대놓고 비중이 없다는 말을 한다.

또한 모노쿠마 영상은 누가 만들었는지, 저게 촬영인지 CG인지도 알 수가 없다. 모든 일의 흑막은 텐간이었으므로, 텐간이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3.5. 흑막의 개연성 없는 살인게임

서로 죽이고 죽이는 살인게임을 학원장인 텐간 카즈오가 꾸민 것도 비판 받는다면 받을만 하지만, 이런 짓을 한 동기가 겨우 미타라이 료타를 몰아세워서 희망 비디오를 퍼뜨리려 한 것이다. 고작 미타라이 료타를 몰아세우려고 미래기관의 인재들을 몽땅 죽이려 한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그냥 희망 비디오를 뺏어서 퍼트리면 안 됐냐는 말에 나에기가 추측하길 미타라이에게 희망을 맡기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한다. 다잉 메시지로 희망을 맡긴다라는 글은 미타라이 료타를 위한 글이었고, 처음부터 나에기 마코토를 끌어들인 것도 텐간의 짓이었다. 텐간이 초고교급 희망인 나에기를 놔두고 하필이면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데다가 소심하고 그렇다고 나에기처럼 희망에 넘치지도 않는 미타라이에게 세계의 희망을 맡기려한 이유가 도저히 개연성이 없다. 나에기 보고 에노시마를 쓰러뜨렸던 희망이란 사실이 계속 언급되는 와중에, 기껏해봤자 키리키리 에스코트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그냥 따라다닌 것 밖에 없는, 미타라이라는 인물이 갑자기 인류의 희망이 됐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또한 미타라이가 죽으면 이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미래기관도 멸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인데, 미타라이를 참여시킨 채로 살인 게임을 시작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시 한 번 모든 지부장을 모을 수 있을 기회가 찾아올 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타라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 살인 게임을 개시한 것은 노망 소리를 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5] 미타라이가 NG행동과 세뇌 영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예외로 설정되도록 조작했다고 하더라도 그 외의 위험요소를 배제할 수 없고 실제로도 만약 무나카타가 미타라이를 발견했다면 모두가 절망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던 무나카타의 손에 미타라이는 살해당했을 것이다.[6]

차라리 링크된 글에서 서술한 것처럼 살인게임을 이용해 미래기관의 썩어버린 간부들은 물론 자신까지 숙청한 다음, 미타라이나 나에기 같은 젊은 인재들을 중심으로 미래기관을 개혁하려는 계획이였다면 나름대로 개연성이 생겼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무나카타가 처음에는 이런 의도였을지 무나카타는 나에기를 죽이려 했다. 회장이 흑막이고 NG행동이 조작되었다는 가능성은 생각치도 않은 채 회장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자신들을 믿고 따르던 친구들을 자기 손으로 찔렀다는 점도 문제라면 문제.

3.6. 오프닝의 생존자 카운터 수

미래편은 op 말미에 생존자수가 나타난다. 문제는 미래편 10화부터 나타난다. 9화에서 생존자수는 9인이고 10화에서는 6인으로 나왔다. 9화에서 사망한 사람은 안도 루루카, 키리기리 쿄코이며, 로봇 겟코가하라는 파괴되었다. 결국 로봇임에도 겟코가하라를 생존자 수에 카운트한 셈이다.[7] 그리고 6인의 생존자 수도 문제가 있는데 나에기, 아사히나, 미타라이, 무나카타, 사카쿠라를 빼면 한 명이 빈다. OP을 봤을 때, 이 자리는 하가쿠레가 되는 것인데, 게임에 참여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아닌 하가쿠레를 생존자수에 넣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키리기리 쿄코의 생존이 확인되면서 생존자수 카운터 자체가 모순되어버림으로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오고 있다.[8]

다만 이 시리즈는 애초에 본편인 게임에서던 전작인 단간론파1 애니에서던 생존자수는 중요한 떡밥이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에도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3.7. 풀리지 않은 떡밥과 의문점들

미래편과 희망편 모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많다.

3.8. 비판에 대한 첨언

앞서 다룬 비판점 중 몇 가지는 다른 식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추측이라는 점에서 단간론파 3의 한계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제작진이 작품 내에서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고, 결국 시청자들이 직접 추측을 해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것이다.

4. 절망편

4.1. 77기생의 비중 및 캐릭터성 붕괴와 설정 활용 부족

이에 관한 문제점은 미래편에서보다 절망편에서 훨씬 더 두드러지는데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몇몇 캐릭터들 같은 경우는 정말로 이 캐릭터가 전작의 그 캐릭터와 같은 캐릭터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캐릭터성 붕괴와 설정 붕괴가 큰 캐릭터들도 적지않다. 그리고 77기생이 주역이 될 것처럼 광고했으면서 정작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히나타 하지메(=카무쿠라 이즈루), 나나미 치아키, 미타라이 료타를 뺀 77기생의 비중은 공기였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비중을 버리고 목숨을 얻었다

또한 이 문제점은 아래에서 다뤄질 '기승전세뇌'와도 큰 관련이 있는데 슈단간2에서는 각자의 어두운 과거로 인해 절망으로 타락한 것처럼 묘사했으면서, 정작 나온 건 세뇌라는 점에서 개연성에 문제가 보인다.

그 밖의 캐릭터들의 비중도 정말 적은데 주인공인 히나타는 3화를 제외하면 비중이 매우 적은데다 6화 이후 카무쿠라로 각성해서 사실상 리타이어되고, 소우다나 하나무라는 섹드립 외엔 비중도 없는 캐릭터로 묘사되고, 타나카는 중2병, 오와리나 니다이는 바보, 츠미키는 진성 마조 변태, 사이온지는 폭풍성장 캐릭터, 코이즈미와 소니아는 반 친구 A, B, 쿠즈류는 야쿠자의 모습은 전혀 안 보이는 츤데례, 페코야마랑 미오다는 병풍 수준이다.[15] 그나마 비중있게 나온 캐릭터는 코마에다, 초고교급 사기꾼, 나나미 뿐이다. 특히 미약을 먹어서 다들 엄청나게 망가지는 에피소드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 히나타는 다행히 안 망가졌다. 단간 2에서 부각된 하나무라의 가족 사랑에 대한 묘사 같은 개개인의 설정 언급은 일절 없다.

아무리 나나미가 소중했더라도 나나미 처형 영상만으로 모든 캐릭터가 한번에 절망화되며, "몸이 안 움직여…!" "이 영상 때문인가…?!"라며 울부짖는 장면은 그야말로 작위의 결정체.[16] 상술했듯 77기생 개개인에게는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같은 절망이 될 만한 밑밥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런 걸 살리기는커녕 나나미의 죽음이라는 방식 하나로 절망이 된 이유를 전부 퉁쳐버린 전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가령 다나카 간다무는 동물의 죽음에 대한 문제, 츠미키 미캉 집단따돌림에 대한 문제, 미오다 이부키는 밴드 해체와 관련한 문제 등등, 쓰여질 소재가 충분히 많았음에도 그걸 전혀 써먹지를 않았다.

게다가 티저에선 77기생이 주역이 되는 것처럼 설명해놓고 정작 취급이 이러니 단간론파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정상이다. 애당초 절망편 캐치프레이즈도 그들은 왜 절망이 됐을까였다. 하지만 지금 전개를 보면 '왜'라는 것은 의미없는 말이었다. 10화 내내 질질 끌다가 10화에서야 나온 것은 어떤 방식으로 절망이 되었는가다. 77기생이 절망이 된 이유는 그저 에노시마가 세뇌시킬 대상자로 선택했기 때문. 그러니까 그냥 운이 더럽게 없었던 것뿐이다.[17]

4.1.1.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비중

단간론파 2에서 나온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이 3화에서 쿠즈류 나츠미 사토 등으로 인해 실제로 나온다. 2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이게 후유히코의 절망이 된 이유라고 나온 이상 이들이 나올만한 이유는 충분했고 오히려 시청자들도 이때까지는 합리적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1쿨이라는 문제로 비중은 급감소되고 오히려 단간2에서 언급된게 더 확실할 수준까지 개판으로 흘러갔다.

쿠즈류 나츠미는 등장 10분 정도만에 광탈당했다. 사토의 취급에 관한 것도 문제로 지적받는데, 일단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범인치고는 비중이 피해자인 나츠미보다 적다. 사토는 코이즈미와 매우 친한 친구라고 하지만 사토만 코이즈미를 마히루라고 부르고 있고 정작 코이즈미는 사토를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사토라며 성을 부를 뿐이다. 코이즈미는 사토보다 최근에 만났을 츠미키마저 '미캉'이라며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사토를 성으로 부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예 사토의 이름 자체가 밝혀지지 않아 위키에도 성인 사토라고만 등록되어 있다. 이는 엑스트라인 사토의 이름이 처음부터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면 모순 없이 설명될 수 있으며, 막장 전개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제작진의 전체적인 성의를 의심하기 충분한 측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토는 슈단 챕터2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의 시체 장면에서 '흑발' 생머리로 묘사되었는데 어째서인지 절망편에서는 녹발 웨이브 헤어로 묘사된다. 카무쿠라 이즈루와 같이 단순한 설정 변경일 수도 있지만 카무쿠라는 단간2출연 당시부터 회색인가 흑발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그 이후 게임판에서 잠시 등장으로 흑색으로 고정되었지만 사토는 꽤 중요한 사건에서 언급된 것 치고는 디자인에서 작품에 묘사되었던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터라 문제가 되고 있다. 회색과 흑색이야 전등이나 색채감에 따라 착각이 일어나게 할 수는 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흑색이랑 암녹색을 헷갈렸다는건 좀 너무했다는 평.

게다가 슈단간 2 작중에서 이 사건은 쿠즈류 후유히코, 코이즈미 마히루, 페코야마 페코 세 명이나[18] 절망으로 타락한 원인이 되었던 것처럼 설명되고 있는데, 정작 절망편에선 세뇌 + 나나미 처형영상으로 절망이 되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세뇌면 뭐든지 한방에! 즉 한 마디로 쿠즈류 나츠미와 사토는 도대체 왜 죽었나 싶은 개죽음을 당한 격이 되었다. 적어도 이 사건으로 충동질이라도 당한 것이라면 그나마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딴 언급은 일체 없고 그냥 나나미가 죽은 영상을 보고 끝이라고 나와서 문제.

또한 끝까지 사토는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 슈퍼 단간론파에서는 페코야마를 제외하고 쿠즈류까지만 동기에 넣어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처럼 암시했으나, 막상 하단에 서술된 것 마냥 이쿠사바는 페코야마에게 "너 사람 죽여봤구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쿠사바의 대사하고는 별개로, 작중에서 페코야마가 사토를 죽였다는 걸 암시하는 장면은 없었기 때문에 이쿠사바의 대사가 페코야마의 정체를 간파하고는 그냥 과거 쿠즈류를 위해 누군가를 죽였다는 걸 말하는 건지, 트와일라잇 신드롬에 관여해서 사토를 죽였다는 건지도 애매하다.

4.1.2. 절망 시스터즈의 사건의 흑막으로서의 개연성 및 설정문제


우연히 일어난 일을 트집 잡기 시작하면 끝이 없긴 하지만, 에노시마 준코는 너무나도 유리한 쪽으로만 우연이 흘러가기에 논란이 되었다. 우연이 없었어도 초고교급 절망으로서 동일한 행보를 보여줄 수 있었는지가 의문으로 남기 때문이다. 아무리 분석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우연히 미타라이와 마주치지 않았다면, 사기꾼 덕에 뒤에서 애니만 만들고 있는 미타라이의 존재와 세뇌기술도 몰랐을테고 세뇌영상도 못 만들었을 것이다.

결국 그동안 쌓아온 설정들을 작가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초고교급 분석력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것이 지루해져 절망에 빠졌다는 에노시마가 나에기 마코토의 행운에는 기복이 있어서 읽지 못한다고 한다. 설명만 보면 그럴싸하지만 이 설명이 나온 장면은 나에기가 발 밑의 종이를 운 좋게 밟고 넘어져서 에노시마의 공격을 피했을 때다… 초고교급의 분석력으로 세계를 거머쥐었다는 인물이 나에기의 보폭도 계산하지 못하는 것이다.[25]

흥미로운 비교 대상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 등장하는 조커다. 둘 다 뛰어난 지능과 둘도 없는 광기를 가지고 있으며 정의로운 인물들의 타락이 그들의 목적이자 스토리의 큰 중심축이다. 그러나 모략과 행동력을 보여주는 조커에 비해 에노시마 준코는 하늘이 조작하기라도 한 듯 우연에 기대어 일을 벌인다.

조커는 계획을 세울 때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계획으로 세운다. 자기가 감옥에 갇혀있을 때에도 배트맨, 하비 덴트, 제임스 고든을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 듯했으며, 결국엔 고담시 빛의 상징인 하비 덴트가 투 페이스로 타락하게 된다. 투페이스의 동전 던지기 같은 대목은 운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런 것은 조커의 치밀한 계략 위에 얹혀진 양념 같은 느낌이다.[26] 왜냐하면 동전 던지기가 아니어도 조커라면 얼마든지 다른 식으로 계획을 완성시킬 거라고 '관객들'은 생각하기 때문이다.[27] 그것이 바로 조커의 이미지다.

그에 비해 에노시마는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계획이 완성한다. 광기는 본작의 여러 부분에서 잘 표현되었지만 지능은 거의 연출되지 않았다. 자신은 모든걸 안다는듯이 행동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지능을 보여준 적은 거의 없다. 계획도 너무 간단하고 그걸 달성하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다. 계획의 초안을 짜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진행되는 장면에서 보는 사람들이 무슨 인상을 받을지는 명백하다. 진실로 절망을 느끼고 싶어하니까 천생연분인 마츠다 야스케를 만났으며, 방법을 고민하니까 미타라이 료타를 만났고, 절망 계획을 세우니까 불안정한 희망 카무쿠라 이즈루를 만났다… 온갖 변수가 우연으로 극복되는건 그렇다쳐도 본인의 능력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으니 문제다.

소수의 수뇌부가 이끄는 집단이 세계를 멸망에 빠뜨렸다고 하면, 팬들은 납득할 수 있는 개연성을 원하게 마련이다. 초인적인 힘, 압도적인 지능, 초월적인 능력 등등 어느 것이라도 좋으니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되는데 그걸 보여주지 않고 우연에 맡겨서 문제인 것이다. 겨우 고담시 정도에서 활동하는, 그것도 고담시를 완벽히 멸망시키지도 못한 범죄자 조커보다도 에노시마는 평가가 나쁘다. 이쪽은 자그마치 세계멸망의 배후인데도 말이다. 치밀한 계획과 합리적인 행동이 없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다.

4.2. 과도한 신 캐릭터 밀어주기

신캐릭터, 특히 미타라이 료타 유키조메 치사를 과도하게 밀어주는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

우선 미타라이 료타그냥 만악의 근원이다. 그의 세뇌 기술이 없었으면 에노시마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본작의 내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나마 유키조메는 미래편 1화에서 사망했기에 미래편 비중은 적지만 미타라이는 미래편과 절망편, 둘 다 나오는 건 물론, 비중 역시 다른 캐릭터들 보다 높다.

한편 유키조메 치사는 77기를 제치고 아예 절망편의 진 주인공으로 공인되었다. PV내레이션부터 시작해 미래편의 엔딩과 절망편의 시작부와 진행을 모두 함께 한 것인데, 공개된 일러스트만 봐도 주인공 포지션에 그려져 있다.

일단 흩어진 77기생을 모으는 것, 아싸였던 나나미를 반 친구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만든 것, 무나카타와 함께 키보가미네 학원의 비밀을 조사하고 카무쿠라 프로젝트를 의심한 것, 히나타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카쿠라를 말린 것, 퇴학 위기의 코마에다를 감싸 예비학과에서 개고생을 한 것, 나나미를 지키려다 절망이 된 것, 최후엔 나나미를 죽이고 77기생을 절망으로 만든 것 모두가 유키조메가 한 일이다. 그나마 미래편에서는 1화에서 사망에서 등장 자체는 적지만 텐간에게 세뇌 비디오를 제공한 일련의 사건의 간접적 원흉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뿌려졌던 모든 떡밥을 회수해야 할 중요한 마지막편에, '신 캐릭터'를 주인공 삼아 스토리를 전개한 것은 아무도 기대하던 바가 아니었다. 분명히 제작 의도는 77기생의 과거편이었기에 이들 1-B 학생들이 주연이 되었어야 하지만, 정작 이들은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병풍이 되어버린 것은 물론 절망편 자체가 미래편 신캐릭터들의 징검다리 역할밖에 안되어버린 것이 문제다. 코마에다를 제외한 다른 77기생들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가며 미래편의 백그라운드 설명하는데 한 편을 차지한 키무라 세이코, 안도 루루카, 이자요이 소노스케도 좋은 예시 중 하나이고, 무나카타 쿄스케초고교급 탐정 집안의 키리기리 진 키리기리 쿄코조차 단간론파/제로에서 찾아내지 못한 에노시마의 용의를 진작부터 알아차리고 행동했단 설정이 붙었다. 그리고 같은 화에서 키리기리 진과 키자쿠라 코이치는 에노시마와 이쿠사바를 검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셸터에까지 들였다는 게 판명된다. 그야말로 통찰력에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을 한꺼번에 눈 뜨고 코 베인 장님 꼴로 만든 셈이다.

4.3. 단간론파/제로의 시점?

원래 단간론파 3 절망편의 경우에는 이미 다른 작품에서 소개된 스토리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은 부분만을 보여주거나 아예 생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신드롬 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예.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단간론파/제로가 스토리상 끼어들어가야할 시점이다. 분량상 단간론파3에서 이를 표현하지 않고 스토리를 생략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이 스토리가 끼어들어갈 시간적 텀이 있어야 정상인데 이것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사실 이 시점은 절망편 11화 오프닝(대략 3분까지)[28]과 이후 77기생의 사망위장+예비학과 집단자살 사이로 보인다. 그 사이에 1년이 지나간 것. 더불어 세뇌가 아닌 기억 조작 기계는 단간론파 제로에서 기원이 밝혀진 기술인데 11화 막판에 에노시마와 카무쿠라는 이미 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제로에서는 에노시마가 학생회 사건을 목격하고도 용의자를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기억 상실이었으며, 나에기가 료코=준코임을 알아본 걸 보면 딱히 비밀도 아니었다. 이를 통해 생각하면 77기생의 타락은 제로 이후에 시간을 들여 이루어졌거나 미리 짜둔 각본을 통한 이쿠사바의 활약일텐데 후술할 기승전세뇌 탓에 스토리도 설정도 모순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얼간이가 되버린 사카쿠라는 덤.

이런 착각이 일어난 이유는 차츰 커져갔어야 할 예비학과의 퍼레이드(데모)가 9~10화 시점에서 이미 끝물인 마냥 사람을 습격하는 집단 폭동수준으로 묘사해서 11화 집단자살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됐기 때문이다. 즉 연출 미스.

5. 희망편

절망편, 미래편이 개판이라서 희망편이 더 좋게 보인다

분량 부족으로 인한 묘사와 설명의 부족함과 급전개를 보여주었고, 연출만은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절망편과는 다르게 연출 또한 그저 그랬다.

그리고 절망편에서 지적되었던 77기생들의 공기화 문제는 희망편에서 해결되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77기생을 편애하고 미래기관을 푸대접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우선 히나타 하지메는 전작 슈퍼 단간론파 2에서 암시되었던 바대로 인격은 유지한 상태에서 카무쿠라의 재능을 그대로 보유한 채 깨어났다.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77기생들을 부활시켰다고 말하는데 이 과정은 본편에서는 전혀 묘사되지 못하고 언급만 되며 어떻게 모든 사건을 파악하고 있는 듯한 상태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이 부분은 뉴 단간론파 V3 한정판 특전 애니메이션에서 따로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그냥 어떻게든 깨웠다는 느낌이다.[29]

연출 또한 식상한데 반신반의로 고뇌하는 미타라이에게 77기생 친구들이 나타나서 이런저런 그럴싸한 얘기를 하다가 설득당해서 세뇌를 중지시키고 엉엉 우는 미타라이를 안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몇 분만에 풀어내니, 고전 애니부터 이어진 뻔한 전개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몇 번이나 말하지만 급전개.[30]

애초에 미타라이 료타는 초고교급 사기꾼과 츠미키를 제외한 히나타 일행과는 서로 첫 대면일텐데 이들에게 친구라면서 설득되어 울기까지 한다. 미타라이 입장에서는 1-B 멤버들은 초고교급 사기꾼에게 전해듣는 것이 전부였을 테고 히나타에 대해서는 그것마저도 불가능해서 그에게 히나타는 카무쿠라 이즈루일 뿐이었다.[31] 사실 게다가 미타라이는 절망편 시점에서 검은 장발에 적안인 카무쿠라의 모습만 보았고, 카무쿠라=히나타인 걸 알 수가 없는데 히나타를 보고 바로 카무쿠라 이즈루라고 알아맞췄다. 일단 카무쿠라 이즈루를 확실히 아는 건 그와 에노시마와 이쿠사바, 유키조메, 77기생, 78기생의 3인방뿐이고 에노시마 자매는 사망, 유키조메는 애매하지만 기억이 지워졌을 거라 추측되었으며 77기생은 나중에 기억이 지워졌다. 그마저도 카무쿠라=히나타인 걸 아는 사람은 에노시마와 78기생의 3인방뿐인데 에노시마는 선술했다시피 사망, 그 78기의 3인방마저 그들도 프로그램에서 에노시마 얼터 에고가 말해줘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미타라이는 한 번에 맞춰버렸는데 이것도 설정오류 중 하나.

미래기관에 카무쿠라의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미타라이가 알지 않았냐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카무쿠라 이즈루는 끝까지 자신이 카무쿠라라는 걸 감추는 데 성공했을 것이므로 말이 안 된다. 슈퍼 단간론파 2에서 에노시마의 얼터 에고가 "히나타 하지메는 카무쿠라 이즈루야!"라고 이야기 하자마자 나에기가 "히나타 군이 카무쿠라라니… 그럴 리 없잖아!" 라고 반박했던 것이 그 근거다. 77기생들의 조사는 슈단 2에 의하면 살인학교생활을 경험한 생존자, 78기생 멤버들에게 맡겨졌는데, 그들을 조사한 나에기조차 전혀 몰랐다는 걸 보면 미래기관에서도 그가 카무쿠라라는걸 알았을 사람은 기억이 안 지워졌다고 가정한 유키조메 치사,[32] 아니면 카무쿠라 프로젝트의 누가 피험자였는지 아는 전 학원장 텐간 카즈오, 거의 두 명뿐이다.

그리고 나에기 마코토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물러나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다. 77기생들이 자처해서 절망의 잔당인 척을 하자 저들이 절망을 짊어져줬으니 자신이 희망을 짊어지겠다고 하고는 중간과정 묘사 없이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원장이 되어 있다. 이 과정을 추측이야 해 볼 수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약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더군다나 미래편에서 나에기가 대체 청문회를 받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이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미래기관이 박살난 책임은 초고교급 절망들을 갱생하겠답시고 빼돌린 나에기와 그 일행이 고스란히 져야 하는 게 정상이다. 지도자로 추앙받긴커녕 각 지부장들 휘하의 남은 간부들이 쿠테타를 일으켜 해임당한다 해도 할 말 없을 대역죄다.

키리기리 쿄코의 생존도 억지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뱅글의 독을 완화시키는 약에 대한 복선이라고는 독이 퍼진 키리기리 옆에 약병이 굴러다니고 있었다는 것뿐이었고, 그런 약이 있었으면 왜 키리기리 혼자만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가상세계에서 뇌사비슷한 의식불명상태였던 77기생의 소생과는 다르게 단간론파 시리즈 전체에서 그것도, 현실에서 죽었다가 살아난 유일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리즈의 죽은 캐들의 팬들은 울상이다. "키리기리 쿄코가 인기캐라서 살렸냐.""키리기리 쿄코는 단간 시리즈 모든 히로인의 보정을 몰빵시킨 여캐다."라는 불편한 시각도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

거기다가 절망에 빠졌던 77기생들은 아무리 세뇌당해서 그랬던 거라지만, 대량학살을 일으키며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엄연한 사실인데, 이에 대한 괴로움, 죄책감, PTSD를 보이는 묘사가 별로 없고,[33][34] 그냥 다 같이 모여서 바베큐나 먹으면서 웃고 있는 모습[35]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비판이 나왔다. 비록 이들이 속죄하겠다는 말을 하며 자처해서 흑막을 연기하게 되지만 뉘우치는 묘사도 없이 바로 웃고 떠들고 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것. 이 또한 마찬가지로 분량으로 인한 묘사 부족이 원인일 듯하다. 참고로 작중에서 죄책감을 드러낸 건 정작 사건을 일으키려 한 미타라이 료타뿐이었다.[36]

그리고 사실 절절소에서 다이몬 마사루, 케무리 쟈타로, 신게츠 나기사 등의 희망의 전사들은 본편의 보스전 이후 사망한 듯한 연출[37]이 나왔지만, 절절소 엔딩에서 어찌어찌 살아있었다는 식으로 나오는 등, 뭔가 억지로 살려낸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려놓고서는 결국 단간론파 3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스토리에서 중요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을 뭐하러 억지로 살려놨던 것인지가 의문. 거기다가 다른 희망의 전사들은 그나마 갱생하기라도 했지만, 토와 모나카는 갱생이고 뭐고 없고, 자기 호기심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기까지 했는데도 그냥 혼자 잘 사는 걸로 끝나버렸다.

이미 절망편에서부터 막장 전개로 지칠 대로 지친 팬들은 여전히 비판의 언성을 높이는 한편, 다른 팬들은 "이 정도면 됐다." "생존 멤버가 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양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작중 남발되는 기승전세뇌 전개는 현실에서 이 애니를 본 시청자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복선이 아니냐는 드립까지 나올 정도.

6. 공통적인 부분

6.1. 기승전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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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적으로 좀 힘들어보이는 요소는 죄다 세뇌로 때워버린다. 절망편에서는 유키조메 치사 및 77기생들을 초고교급의 절망으로 만들고,[39] 예비 학과생들을 집단 자살시키고 미래편에서는 습격자를 만들어내는 데에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급기야 희망편에서는 세계를 절망에서 구원하는데 쓰겠다는 등 작중의 핵심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남발하여 단간론파 3의 문제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악평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단간론파3의 스토리를 1쿨 애니라는 짧은 분량에 무리해서 담으려다가 스토리를 뭉개고 뭉개서 나온 억지스럽고도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분은 단간론파/제로에 세뇌 영상 떡밥이 있었다. 바로 오토나시 료코가 정신을 잃은 후에 들어간 지하인데 모노쿠마가 나오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고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이 담긴 영상을 5천번이 넘게 보면서 미쳐있는 학생들이 나온다. 다만 이게 미쳐서 영상을 계속 보는건지 영상으로 인해서 미쳐버려 영상에 중독된건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3에서 세뇌시키는 모습으로 보아 영상으로 인해 미쳐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간론파 2에서도 77기생은 그저 세뇌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는 대사가 나온 적이 있기는 하다. 다만 에노시마가 타락시키는 건 손쉬웠다는 대사를 하기도 해서 세뇌 운운은 멀쩡한 사람도 절망화될 정도의, 즉 세뇌 수준의 말빨을 에노시마가 77기생에게 보인 것으로 추정하는 게 자연스러운 해석이었다. 실제로 전작인 제로에서 에노시마가 마츠다 야스케를 절망시키기도 했고.

이 설정의 장점은 초고교급 절망으로 세계를 붕괴시킨 77기생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세뇌로 인해 벌인 짓이었기 때문에 면죄부가 생겼단 거지만 그들은 절망이었던 과거를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강제 셧다운을 선택한 것이었으므로 면죄부 따위 필요없다는 걸 팬들이 알고 있었다.

6.2. 절망 발언

77기생들은 세뇌영상으로 절망했다는 설정으로 때워놓고 전세계인들을 절망시키는 건 밈을 통해서 절망시킨다고 한다. 1편 마지막의 에노시마의 언급으로 이미 절망화는 밈+집단광란과 비슷한 묘사였다.모노쿠마 유행 다만 작품의 기묘함과 1, 2동안 그 맥거핀스러움 이런 뒷배경과 상관없이 절망과 희망은 거의 상징적으로만 사용되고 실질적인 장르는 바깥과는 관계없는 폐쇄적 환경에서의 추리물이었다는 점에서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허나 3에서 강력한 세뇌 기술이 등장하자 전개상 말이 안 되게 됐다. 더불어 그 과정을 이런 설정과 설명을 붙여 막상 영상화하니 납득하기 힘든 전재로 전락해 버린 것. 애초애 세계에 초고교급 절망의 선동으로 절망이 전염돼 날뛰다 1년만에 멸망했다세계에 초고교급 절망의 선동으로 절망밈이 전염돼서 날뛰다 1년만에 멸망했다는 사실 따지고 보면 완전히 똑같지만, 그럴 듯하게 보이려고 '밈'이라는 현실 용어를 끌어들이다 보니 기묘함에 간극이 생긴 것도 어딘가 납득시키지 못하게 된 원인이다. 다만 그래도 여기서 실제로 밈이나 절망 세력 규모에 대해 논하면서 그 전파의 현실성을 논하는 건 단간론파1에서 시작된 작풍에 벗어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의미없는 비판은 아니지만 단간론파3 비판이라기보다는 단간론파 세계관의 현실성 평가로 가야한다.

에노시마 준코는 초고교급 분석가여서 이걸 이용해 표면상 초고교급 갸루(패션걸)로 활동한 만큼 역으로 문화 기류를 파악해 나비효과로 밈을 전파하는 것이고 그 기폭제가 키보가미네 학원이며 에노시마 지휘하에 77기생이 절망 밈을 퍼트리는 거라면 작중 보여지는 초고교급들이 보여주는 초인력상 무리수는 아니었다.[40] 작품에서도 실질적인 절망은 절망 시스터즈+77기생+이하 세력+토와 모나카고 나머지는 희망의 전사들 같은 경우나 그냥 유행에 따라 모노쿠마 쓰고 광란하는 인물들일 것. 희망으로 대표되는 미래기관 외에도 더불어 이 밈을 받아들이지 않는 회색분자인물도 있었다.[41]

문제는 이 작품에선 동시에 세뇌기술이 등장한다. 이전에도 기억조작이라던가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3에서 세뇌기술과 그 강력함이 부각되면서 중요한 77기생은 세뇌로 간단히 절망으로 만들었으면서 굳이 본래 설정처럼 밈같이 전염시킨다는 전개 자체가 납득도 안 되고 필요성조차 없어보이게 된 것. 제작진이 1화만에 납득이 가는 전개로 전세계를 절망화시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 77기한테 잘 써먹었던 절망 영상을 TV영상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해버리면 끝이다. 또는 예비학과처럼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내도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 셀에서도 도입부에 휴대폰으로 온 미지의 전파로 인해 순식간에 전세계인들의 대부분이 정줄 놓은 좀비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주변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한 사람들이 휴대폰을 쓰고 그 순간 다시 감염이 되고… 밈이라는게 현대 와서 미디어매체의 영향력 때문에 연구가 시작되었듯이 미디어매체를 이용한다면 세뇌영상으로 전세계인을 한 번에 절망화시키는 것은 무리수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10화까지의 전개를 봤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라면 세뇌영상에 실망했어도 전세계가 1년여만에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졌다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설정을 커버치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14명 밖에 안돼서 말빨이나 개인사, 트라우마를 통해 팬들이 상상하던 에노시마 자신의 능력으로 절망시키기 쉬웠던 77기는 미타라이제 세뇌영상으로 때우고 전세계인은 영상말고 밈을 통해 절망시킨다며 그럴듯한 말을 한다? 나락으로 떨어진 에노시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얄팍한 수작에 불과해보인다. 이미 시청자도 애니 전개를 믿는다면 에노시마가 거짓말만 하는 거품이라는 걸 깨달은 시점이다.[42]

애초에 이미 기승전세뇌 애니로 인식이 박혔고 세뇌는 이미 썼으니, 그리고 세계구급의 대격벽을 일으키려면 세뇌가 가장 편하기 때문에 77기는 준코의 능력빨로 절망화시키고 전세계에 절망 비디오를 트는게 맞았다는 이야기이다. 더군더나 준코의 밈 발언은 그냥 준코 띄우기에 불과한 시점…그나마 준코가 뭐라도 한 것처럼 보이려면 절망 비디오를 전세계에 트는 것보다는준코가 계획한 키보가미 학원 절망화가 전세계에 여파를 미쳤다가 낫다고 생각하는 제작진의 악수로 보인다. 사실 세뇌애니라는 것 자체가 절망밈 아니었을까

다만, 아주 현실성 없는 건 아닌 게 1년 안에 일어나는 일 모든 것들을 초고교급 절망이 해야할 필요는 없으며 음지에서 조작하고 선동하고 부추기는 것으로 전세계를 절망적인 사회밈과 테러들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묘사가 설명이 굉장히 부족하기에 결국엔 추측에 불과한 것이 현실

6.3. 탄환논파의 의의 부정

"유감이구나. 이게 학급재판이 아니라서!"
- 무나카타 쿄스케
애초에 단간론파. 즉, 탄환논파는 말그대로 말을 탄환으로 바꾸어 상대의 발언을 논파한다.라는 특징을 가지고 만든 추리 장르의 게임이었다. 이는 슈단간 2에서도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여러가지로 뭉게지기는 했지만 애니에서도 어느정도 구현되었다. 단 3에서는 정규 스토리를 이은 것치고는 탄환논파의 모습을 일절 볼 수 없어졌다. 즉 이 시점에서 이미 탄환논파는 탄환논파가 아니라는 모순적인 상황에 쳐한 것. 물론 이전부터 나온 단간론파 키리기리, 킬러킬러, 절대절망소녀, 제로 등 갖가지 탄환논파라는 단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외전이 나오긴 했지만 이들은 말그대로 외전이다. 즉 외전 나름대로 뜻을 거두기도 했고 본편의 설정을 탄탄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43]

다만 단간론파 3은 정규 스토리라인인데도 단간론파의 뜻을 살리지 못했다. 절망편에서는 학생회들을 몰아넣은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 때나 나나미가 죽었을 때 충분한 분량만 있었어도 이를 살릴 수 있었고[44], 미래편에서도 한 두명이 쓰러질 때마다 단간론파 1과 비슷하지만 시간 제한이 있다는 조건으로 긴박하지만 학급재판을 열어볼 수 있었지만, 지들끼리 죽고 죽이고 도망치느라 이야기따윈 논외였고, 결국 서바이벌도 뭣도 아닌 단순한 살인극이 됐다.

희망편 제목 표지에 나에기와 히나타가 함께 논파하는 듯한 실루엣이 있음에도 희망편에서 또한 논파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나에기가 갖고 있는 초고교급 희망의 존재 의의에 대한 의문점도 나에기가 절망 세뇌 영상에서 자신의 희망으로 세뇌 영상 속 절망에 빠진 친구들을 논파했다면 논란 두가지가 사라지는 셈이지만…

7. 문제점 분석

7.1. 매체에 따른 차이와 작가의 역량

단간3을 비롯해 그동안 단간론파 시리즈의 시나리오 및 총지휘를 맡아온 코다카 카즈타카는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스토리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시나리오 라이터로서 큰 호평을 받아왔지만 이 작품 하나로 인해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3편의 미래편과 희망편은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의 마무리 스토리이고 절망편은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의 시작점 스토리이다. 즉, 이전까지의 작품들은 미래편과 절망편 사이에 일어난 스토리들인데 작가가 전작들에서 그동안 부풀려 놓은 설정들과 수많은 떡밥들을 끝내 3편에서 감당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편과 희망편은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의 종착역을 찍는 스토리로 1세대 단간론파를 깔끔하게 끝맺고 안정적으로 2세대인 V3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어 줬어야 했으며 절망편은 슈단간2의 애니화 불발에 대한 팬서비스이자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 전체의 설정 보강과 배경이야기 등이 밝혀지는 스토리가 됐어야 했으나 결국엔 어느 하나 만족시키지 못한 망작이 되어버렸다. 또한 이전작들의 처음과 마지막이 되는 스토리를 다루는 작품이 이렇게 최악의 전개가 됐으니 이전 작품들의 스토리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가 없다.

애초에 스토리상 단간론파1, 2와 같은 방식[45]으로 게임화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46] 애니화가 되면서 설명해야할 분량과 배경스토리는 많지만 제각각 보여주어야할 배경 스토리와 숨겨진 비밀 등을 공개하기에는 1쿨이라는 분량이 너무 부족했다.

즉 단간론파1, 2같은 게임으로 이어가자니 너무 조건이 난감한 경우가 많았고 애니화로 만들면 보다시피 분량부족으로 망작이 되어버렸다. 차라리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며 동시에 개인적인 정보를 모아가는 식의 비주얼 노블로 만들었다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 가능했으며,[47] 적어도 2쿨 이상의 애니로 나와 풍부한 분량으로 밀고 갔으면 모르겠지만 게임화도 비주얼 노블화도 2쿨도 되지 않고 1쿨 애니화로 나온 게 현실이다.

7.2. 너무 짧은 분량

맨 위에서 언급했지만 단간론파 3는 스토리나 설정같은 것들에 대해서 폭풍같이 까이는 거지, 애니화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 실제로 스토리를 제대로 풀어나갔다면 애니는 역동적인 작화가 가진 이점을 활용할 수도 있고, 군상극이 아닌 이상 게임으로는 묘사하기 힘든 제각각의 위치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NG행동, 사건발생 등의 묘사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나타내는 데에는 상당한 분량이 요구되는 것이 당연하고, 실제로 짧아도 2쿨 정도를 잡아야 하는 스토리라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간론파 3은 각각 1쿨로 확정되었다. 참고로 1쿨의 분량은 겨우 11~12화 정도.

이 정도의 분량으로 저 많은 내용을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분량을 3~4쿨 정도, 적어도 2쿨 정도를 충분히 확보한 채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개개인이 어떻게 절망했는지나, 신캐릭터의 설명 등에서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었겠지만, 결국 짧은 분량의 한계로 인해 여러 이야기들이 뭉개지고 압축된 채로 전개되고 말았다. 단간론파1 애니 때도 이걸로 지적을 받은 것을 생각해보면 그때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뭉개도 3보다는 1이 나을 듯[48]

절망편과 미래편을 합치면 2쿨이 된다는 점에서 차라리 절망편을 없애고 과거 회상을 줄여 미래편에 그만큼 힘을 쏟았다면 분량 문제는 없었을 거라는 반응도 있다.

8. 여파

엉성한 전개와 떡밥 회수 실패로 큰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해피 엔딩으로 결말났으므로 스토리 연출, 전개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썩 괜찮은 작품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작품을 비판해봤자 팬들끼리의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작가는 그다지 영향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49]

시리즈의 완결편이 이런 식으로 끝난 이상 후속작인 V3의 스토리와 게임성의 평가가 좋든 안 좋든 기획자인 코다카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V3까지 말아먹으면 그것대로 까이고, 반대로 평가가 좋으면 왜 단간론파 3는 그 따위로 했냐면서 까일 것이다. 그리고 이후 출시된 V3는 기존의 단간론파 시리즈처럼 본격적인 추리물로 나와 추리 파트는 단 3하고는 넘사벽이지만[50] 스토리에 관해서는 논란의 후반부 전개, 코다카의 말도 안 되는 입털기, 캐릭터성 붕괴와 비중 분배 실패, 회수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무수한 떡밥, 전작 캐릭터의 푸대접 등 문제점이 많아 이 작품도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단, V3는 서양 쪽 팬들에겐 압도적인 호평을 듣고 있고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부분들도 의견이 나뉘는 경우가 많기에 단간론파 3보단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다.

다만 위의 평가로 인해 상업적으로 폭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아직 식지 않은 작품 애정 탓인지 (혹은 특전을 얻기 위해서인지) BD 판매량은 그럭저럭 나오는 모양이다. 미래편과 절망편 각각 발매 첫날 3,800장을 달성하였다. 이후에도 미래편, 절망편 DVD가 매우 잘 팔려 품절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잘 팔린 이유가 블러가 없는 장면들[51]을 보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1] 게다가 나나미 치아키 키리기리 쿄코 같은 인기 캐릭터들이 단간론파 3의 막장 시나리오에 휘말려 안티가 크게 늘어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각 캐릭터의 비판 문단 참조. [2] 제작진은 슈퍼 단간론파 2의 애니화 무산에 대한 보상으로 단간론파 3 절망편을 만든 듯하지만, 단간론파 3이 끝내 졸작이 되어서 슈퍼 단간론파 2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게 되었다. [3] 다만 이자요이는 안도의 NG행동 탓에 문을 열 수 없었고, 세뇌 영상의 진상은 이후에나 밝혀지기에 그 시점에서 서버 전원을 내리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긴 하다. [4] 실제로 상황상 여유가 없으니 아예 고치는건 무리일지 몰라도 시도해 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5] 다만 게임 세팅을 겟코가하라에게 맡겨놓은 상태였다면, 게임 개시를 중지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텐간이 미타라이의 도착을 확인한 직후 이미 공격이 시작되어버렸기에 시간이 부족했으며(텐간 본인도 수면가스에 당했다면), 게임이 개시된 시점에서 화기를 잔뜩 가진데다 로봇인 겟코가하라를 자극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6] 미타라이 본인이 제작자이기도 하고, 절망편에서 미완이라고는 해도 자살 영상을 보고 멀쩡했으니 미타라이는 내성이 있다.이자요이&안도&키무라는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쁘고, 텐간이 치사가 절망이란 걸 몰랐다면 미타라이를 위협할 만한 인물은 사실상 무나카타와 사카쿠라 뿐인데 사카쿠라는 텐간이 제압했고 무나카타도 막으려고 했었다.NG행동도 '재능을 쓰지 않는다'라 당장 위험해지는 종류는 아니다. [7] 이는 4화에서 겟코가하라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부터 제기된 문제이기도 했다. '안드로이드인데 생존자 수에 들어갈까?'라는 의문이 생존자 수에 모나카가 포함되었냐, 혹은 제 3자가 있느냐, 그럼 가짜 시체가 있느냐 등등 오만가지 소리가 나오게 했었다. [8] 가사 상태니까 생존자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어쨌거나 살아 있었는데 왜 빼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9] 가슴 단추를 풀고 가슴이 거의 드러난다던지, 침까지 흘리고 좋아라하는 모습 외 미래편에서 나온 모습. [10] 처형 직전에 용서 해달라면서 온갖 아헤가오 및 카오게이를 보여줘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맞는다고 좋아하는 묘사보다는 그저 얀데레스러운 집착이 부각되는데 본편에서는 그저 맞는 거 좋다고 쓰러지는 변태가 되어버렸다. [11] 단, 이는 단간론파2의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엇나갔다는 가능성도 있다. [12]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비행기 사고로 인해 즉사, 중학교 시절 살인마에게 납치, 고등학교 입학 직전 시한부 선고 등. [13] '내 여동생의 재능은 초고교급 여동생이다' 는 본인이 주장하고 다닌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14] 이는 그 언급을 했던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클래스메이트끼리 죽였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게 자신의 죄를 말하지 않아도 될 수 있기도 하고. [15] 그나마 페코야마는 이쿠사바와 싸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오다는 작중에서 한 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 [16] 생방송이라 그렇게 빨아대던 영상기술도 안 들어가 있다. [17] 15+1명을 일일이 타락시키는 게 어려울 수도 있으나 트와일라잇 살인 사건만 해도 코이즈미+페코야마+쿠즈류를 단번에 타락시킬 수 있다. 또한 이즈루를 설득하는 것이나 치사를 타락시키는 건 77기생의 타락 자체만으로 가능하다. 아예 미래편을 만들지 않는 게 나앗을지도 모른다... [18] 그것도 사토와 코이즈미의 친구들이었던 츠미키, 사이온지, 미오다를 제외한다면. [19] 다만 IF나 제로의 심리 묘사를 생각하면 무쿠로는 절망 페티쉬라기보다는 중증 시스콘+운명론자에 가깝기에 마조 성향만 제외하면 잘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긴 하다. [20] 절망 시스터즈와 사카쿠라가 싸울 때도 마찬가지라서, 별다른 묘사가 나오지 않고 그냥 사카쿠라와 예비학과 학생들이 널부러진 장면으로 넘어갔다. [21] 위에 서술했듯이 세뇌로 허무하게 끝난다. [22] 살인 사건과 별개로 페코야마에게 무시무시한 과거가 있다는 설정을 넣고 싶었다면, 차라리 단간론파2에서 페코야마가 살인을 해본 적 있다는 언급(혹은 은밀히 암시하는 듯한 말)을 넣어두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3] 현실에서도 어렸을 때 친하게 지냈다가 다른 이유로 헤어진 뒤 다시 만난 자매들이나 서로 친하지 태어나자마자 떨어져 지내는 경우는 사실상 남남이다. 그나마 본인에게 가족이있었다는걸 어떤 이유로 알게 되었을 경우 혈육이니깐 만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이쿠사바처럼 바로 전쟁군인으로 참가한 경우 이런 소식을 어디서 듣고 에노시마와 만났는지부터가 의문이다. [24] 단 무쿠로가 정확히 언제 실종되고 언제 다시 만났는지는 설정 자체가 없기에 마츠다와 마찬가지로 꽤 시간을 들여 가스라이팅했을 수도 있다. 묘사되지도 않은 부분의 추측은 의미가 없으니 의미없긴 하지만. [25] 단간론파 세계관에서 행운은 일종의 현실 조작에 가까운 능력이라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준코의 분석 또한 완전할 수 없으니 절망에 빠진 것 자체가 모양새가 좀 이상해진다. [26] 다른 측면으로는, 작품에 긴장감과 스릴감을 첨가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27] 동전 던지기에서 뒷면이 나와 조커가 죽더라도 법률에 근거한 정의를 따르는 하비 덴트를 동전던지기라는 '확률'을 따르는 투 페이스로 타락시킨다는 목적은 달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28] 유키조메와 무나카타가 대화하는 시점 [29] 코마에다는 일어서자마자 어디론가 가는데 그냥 배에 오른다. 솔직히 내용이 1편으로는 전부 끝낼 수 없는 분량이긴 했다. [30] 미래편 12화만 따로 떼어놓고 앞부분은 적당히 상상해서 봐도 된다. 앞부분 전개가 희망편과 별 관련성이 없다. 나에기는 병풍인데다가 세뇌 영상에 당했다. [31] 다만 미타라이가 막 나가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이 자기 혼자의 잘못이고 그렇기에 자기가 혼자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였기에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인식시켜주는 게 확실히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긴 했다. [32] 단, 이쪽은 히나타=카무쿠라인건 모른다. 단지 장발의 정장 모습이 카무쿠라라는 걸 알 수 있다는 뜻이다. [33] 슈단간에선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소니아 네버마인드, 쿠즈류 후유히코, 오와리 아카네, 소우다 카즈이치가 죄책감을 느끼고 절망에 빠졌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묘사가 없다. [34] 사실 인류역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 같은, 대규모 아포칼립스 사태면 희망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PTSD가 발현해야 정상이다. 역시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건 78기생과 그외 생존자들도 동일. [35] 물론 슈퍼 단간론파 챕터 1에서 하나무라가 파티 요리로 슈라스코를 내놓은 것에 대한 패러디겠지만… 정작 이들이 절망하게 된 원인이 꼬챙이에 찔려 죽었던 걸 생각하면 느낌이 묘하다. [36] 물론 미타라이가 그 원인 중 한 사람이긴 하지만… [37] 심지어 신게츠 나기사는 조종하던 거대 로봇에 깔린 뒤, 대폭발이 일어나는 식의 묘사까지 나왔다. [38] 미래편 12화 사후세계에서 한 대사인데 카무쿠라 이즈루 부분까지 포함해서 완벽하게 본인과 3의 디스가 돼버렸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노린건지 아닌건지… [39] 단순한 에노시마의 말빨로는 절망으로의 전향이 안될 것 같은 유키조메나 많이 봐줘서 미캉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 이후부터는 무슨 세뇌가 만능인양 쓴다. [40] 물론 어디까지나 현실보정없이 단간론파 작풍상으로서 [41] 마치 전세계가 미친 것처럼 보이면 사실 인류 중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인물이 1%만 된다고 해도 세계는 망할 거다. 절망밈을 받아들인 사람도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 [42] 절망의 관념화니 뭐니도 그냥 세뇌영상으로 77기 세뇌시켰고, 카무쿠라를 자신의 손속으로 절망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11화의 카무쿠라의 중립노선이 대놓고 반박을 한다. 아주 명명백백한 거짓말이다. [43] 굳이 추가로 옹호하자면 탄환논파라곤 하지만 지금은 재판이 시작되는 개정 전의 일이다. 실제 법정으로 비유하자면 각각 변호사나 검사, 경찰 등의 역할을 맡기 위한 준비 단계인 셈. [44] 애초에 최대 최악의 사건 때는 무라사메 소슌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남았냐는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았다. 즉 이 시점에서 이미 설정 오류가 존재한다. [45] 단간론파1과 슈단간2의 장르는 추리 어드벤처였고 절절소는 팬서비스이자 TPS였다. [46] 살인자를 찾기 위해 주기적으로 탐색을 해야 했던 1, 2와는 다르게 3은 시간제한이 있는 급박한 상황, NG행동으로 누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재판 따윈 없는 상황, 범인이 대놓고 죽여도 문제가 없는 상황 등이 겹친 게 문제였다. 즉 이 시점에서 탄환논파라는 제목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47] 일단 주기적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시간제한과 아이템 찾기가 비교적 널널해지고, 선택지에 따라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기본적으로 게임에 내장해주는 식으로 배경설정이나 숨겨진 비밀 등을 알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으며, 비주얼 노블로 만들 경우 애니와는 다르게 단간론파 게임에 나오는 희망의 조각이나 모노쿠마 메달을 1, 2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구현하는 게 가능했다. [48] 단간론파1 애니화는 여러요소가 좀 생략된데다가 빠른 전개와 엉성한 추리 때문에 원작 이하라는 평을 받긴 했어도 단간론파 3과는 달리 캐붕, 설정오류 그런거 없이 개성있는 캐릭터는 여전했고 스토리 자체에도 물줄기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원작이 너무 분량이 많아서 그냥 빨리 스토리를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애니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그리고 미래편, 희망편과는 달리 주인공 나에기 마코토는 이 작품에서 특히 후반부에서 좀 더 임팩트있게 활약하는 등 원작보다 주인공 보정을 톡톡히 받았다. [49] 아마도 나머지 일행들이 부활하지 않아서라는 점도 있는 듯하다. [50] 단, 챕터 4의 추리 파트는 평가가 좋지 않다. [51] 루루카의 사망이나 키보가미네 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