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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1 23:56:06

성 아르세니오스

<colbgcolor=#000><colcolor=#fff> 카파도키아인
성 아르세니오스
Saint Arsenios the Cappadocian
파일:Arsenios_the_Cappadocian_(†_1924)_upscale.png
출생 1840년 4월 7일
오스만 제국 카파도키아 파라사
사망 1924년 11월 10일 (향년 84세)
그리스 케르키라
국적 파일:오스만 제국 국기(1793-1844).svg 오스만 제국파일:튀르키예 국기.svg 튀르키예파일:그리스 국기(1822-1978).svg 그리스
종교 정교회
축일 11월 10일
영향을 준 인물 아토스 성산(聖山)의 성 파이시오스
1. 개요2. 생애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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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파도키아인 성 아르세니오스(그리스어: Ὅσιος Ἀρσένιος ὁ Καππαδόκης)는 정교회 성인이자 대수도사제이다. 금욕적 신앙생활과 영적인 지도로 존경을 받는 성 파이시오스 장로의 정신적 아버지이기도 하다.

2. 생애

성 아르세니오스의 세속명은 테오도로스 안니살리코스(그리스어: Θεόδωρος Αννητσαλήχος)이며, 카파도키아의 파라사 지역[1]에 있는 여섯 개의 기독교 마을 중 하나이자, 정교회의 초기 중심지 중 하나인 케포리(Kephori)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선생님이었으나 부모님 두 분 모두 일찍 돌아가시고, 형과 함께 외숙모 밑에서 잠깐 지내다 학교를 다니기 위해 친고모가 있는 튀르키예 니데 지역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친척들과 교류하며 그리스어와 정교회 신앙을 배웠고, 틈틈이 아르메니아어, 튀르키예어, 프랑스어도 공부했다.

26살이 되던 해, 카이사레이아(Caesarea)에 있는 플라비아나이 성 요한 수도원에 입회하여 아르세니오스라는 이름을 받았다. 수도자가 된 후, 당시 오스만 제국 영토였던 카이사레이아 지역의 아이들에게 비밀리에 그리스어를 가르치며 생활했다. 이를 알게 된 카이사레이아 대교구장 파이시오스 2세는 성인의 고향인 파라사와 그 인근 지역에 성인을 사제로서 파견하였다.

1870년 성인이 30살이 되었을 때, 대수도사제로 임명되었다. 서품을 받은 후 성지순례를 떠났고, 이후 사망할 때까지 10년마다 한 번씩 성지순례를 했다고 한다. 첫 번째 성지순례를 마치고 파라사에 돌아왔을 때, 지역 주민들은 그를 하치에펜티스(Hadjiephentis)라고 부르며 존경했다. 하치에펜티스는 성지순례자라는 뜻의 하치스와 주인이라는 뜻의 에펜티스가 합쳐진 말로, 성지순례를 마친 영적 지도자 정도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파라사와 인근 지역은 종교 탄압과 연이은 자연 재해로 그가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보다도 훨씬 상황이 좋지 못했고, 성 파이시오스의 생부이자 당시 파라사의 시장(市長)과 함께 빈민 구호에 열과 성을 다했다. 특히 가난한 환자들에 대한 축복이 영험하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의 무슬림 환자들까지 성인의 축복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루는 구호 활동의 조력자였던 파라사 시장이 아들을 낳게 되어 추천해 줄 이름이 있느냐는 말에 자신의 성직 이름을 시장 아들의 세속명으로 붙여주었다. 이 아들이 아토스 성산의 성 파이시오스 장로이고, 이때부터 파이시오스 장로의 정신적 아버지가 되어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2]

이후에도 성인은 삶의 대부분을 구호 활동을 하며 살았으며, 때때로 극단주의 무슬림들의 약탈 및 폭력으로 인해 거처와 성당의 훼손뿐만 아니라 목숨의 위협까지 느낀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재건하며 활동을 계속 이어나갔다. 하지만 1923년부터 시작된 그리스-튀르키예 인구 교환 시기에 성인의 교구와 신도들 역시 강제로 그리스 케르키라[3]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주한 지 3개월이 되던 때에 병을 얻어 사망하게 된다.

성인은 1986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 디미트리오스 1세에 의해, 파이시오스 장로는 2015년 바르톨로메오스 1세에 의해 각각 시성되었다.

3. 기타



[1] 현재 튀르키예 카이세리 야히얄르(Yahyalı) [2] 다만 시장은 자신의 아버지, 즉 파이시오스 장로의 할아버지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3] 현재 그리스 코르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