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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2:40

설국열차(드라마)/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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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국열차
2.1. 엔진과 메커니즘2.2. 시설2.3. 객실
2.3.1. 꼬리 칸2.3.2. 앞 칸
2.4. 문화
3. 빅 앨리스
3.1. 엔진과 메커니즘

1. 개요

설국열차(드라마)열차를 정리한 문서.

2. 설국열차

파일:SnowpiercerEngine.jpg
Snowpiercer. 윌포드가 설계하였고 멜라니 역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열차는 총 1,001량이다.[1] 영화판에서는 적으면 60량이고 많으면 100량이었다.

기본적으로 절대 멈추는 일 없이 쉬지 않고 달린다. 추위를 빼면 열차 운행에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수시로 일어나는 눈사태다. 그 밖에 철로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을 법하지만, 따로 언급되거나 묘사된 바는 없다. 다만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인지, 예비 경로는 다양하게 준비해 둔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 달리는 만큼 세계를 순환하며 목적지도 없다.

열차는 영화판 이상으로 굉장히 크고 넓은 것으로 묘사된다.[2] 컨셉아트에 따르면 높이만 12미터에 폭이 8미터는 된다. 또한 월포드의 대사에 따르면 총 16km의 길이가 된다고 하니 1량당 약 16m정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등 객실을 보면 그곳에 열차 안이라는 사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대저택 내부와 같은 모습이다. 또 진동과 소음도 잘 잡은 것인지 쾌적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시장 칸 등의 공간은 여느 도시의 골목길과 다를 바 없을 정도. 이렇게 넓은 차량을 굴리기 위해 설국열차 전용의 철로를 건설했는데, 설국열차의 출발 장면에서 표준궤 열차와 비교하면 대충 5.5m 폭의 초광궤로 추정된다.

2.1. 엔진과 메커니즘

Engine Eternal. 영원한 엔진으로, 역시 윌포드가 설계하였고 멜라니 역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2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달리면서 모은 눈을 녹이고 수소를 분리하여 핵융합을 하는 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3] 인트로 부분을 유심히 보면 나오는 각종 청사진에 따르면 '영원한 엔진(Engine Eternal)'의 설계는 윌포드가 2014년 3월 14일에 마무리하고 청사진에 서명한 것으로 나온다. 또한 318,000 km에 이르는 철로를 133일에 걸쳐 돌아 1년에 2.7회전(revolution)한다.

방주로서 기능하기 위해선 계속 달려야 한다. 엔지니어들이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열차 내 난방과 조명 사용을 줄여서라도 속도를 유지하려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시즌2의 1화에서 앨릭스가 정지한 채로 13분이 경과하면 끝장난다는 말하는데, 이 것으로 보아 단순히 엔진 가동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차내에 전기를 공급하는 수준이 아니라, 열차의 기능 유지 자체가 끊임없는 엔진 가동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원한 엔진'이란 영원히 움직여야 영원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엔진인 것. 이것 때문에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벙커를 만들었다는 '멈춰있는 사람들'과 대비되는 특징이 설국열차 승객들에게 부여된 셈.

2.2. 시설

영화와 마찬가지로 객실 외에도 감옥 칸, 온실 칸, 수족관 칸, 교실 칸, 클럽 칸 등 세계를 축소시킨 듯한 다양한 차량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한 다양한 시설들을 통해 승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물자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원작의 2권에서는 기차를 정차시키고 바깥의 물건을 모아오는 선발대가 묘사되었으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그런 것은 없는 듯하다. 시즌 1에서는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영화와 마찬가지로 사우나 시설이 있다는 것도 대사로 언급되었다. 역시 대화로만 언급되지만 1등석에는 볼링장도 있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한 미용실, 양복점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시설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저부에 존재하는 모노레일이다. 이 기차 속 기차는 보조열차(sub trai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열차 내에서 먼 곳으로 이동할 때 탄다. 꼬리 칸에는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모양으로, 안드레이가 승무원들한테 끌려서 타게 되었을 때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는 원작 만화 2권에 등장하는 소형 열차를 구현한 것이다.

안드레이 레이턴은 드라마 도입부에서 내레이션을 통해 이 거대하면서도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설국열차를 "1001칸에 걸친 우리의 혁명"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혁명을 통해 쟁취해야 할 대상'이라는 뜻인 동시에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산물'이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중의적인 표현이라 할 것이다.

2.3. 객실

객실은 1등에서 3등실까지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무임승차자들을 수용한 꼬리 칸이 있으니 실제로는 네 등급이 된다.

2.3.1. 꼬리 칸

꼬리 칸 사람들은 테일리(taillie)라고 불리는데, 꼬리 칸 외 차량에 대한 이동은 철저히 금지되며, 설령 그곳을 벗어날지라도 승무원들과 일반 승객들에게 차별과 멸시를 당하는 일종의 불가촉천민 신분이다. 심지어 승무원의 호출로 앞 칸에 가게 된 경우에도 수갑을 차야 할 정도로 사실상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테일리들은 범죄가 적발된 경우에도 앞 칸 사람들과 달리 공정한 재판을 보장받지 못하고, 회사 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신체절단형[4] 혹은 서랍 수감형을 당하게 된다.

에너지 부족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일 먼저 전력이 끊어지고, 벤이 멜러니에게 농담 식으로나마 칸을 떼어 버리자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면 윌포드 인더스트리 사람들은 유사시에 아예 그들을 버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꼬리 칸 승객들도 이를 알고 있는지, 열차 밖 풍경을 엿보고 날짜와 대조하며 기차의 속력을 가늠하는 등, 열차의 에너지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멜러니의 안내방송이 꼬리 칸까지 나가는 것을 보면, 윌포드 인더스트리 측에서도 어쨌든 그들도 설국열차의 승객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는 하는 것 같다. 매일같이 꼬리 칸 사람들과 마주쳐야 하는 제동수와 군화들은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만, 그래도 접객 팀은 테일리의 이름을 부를 때 미스터와 같은 존칭을 붙이는 등 최소한의 승객 대접은 해준다.

영화서는 주기적으로 꼬리 칸의 74%의 인구를 학살함으로써 인구수를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여기서는 철저하고 강제적인 산아 제한이라는 비교적 온건(?)한 방법을 쓰는 듯하다. 물론 이는 꼬리 칸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다.

시즌 1 9화에서 레이턴의 혁명이 성공함으로써 '계급'으로서의 꼬리 칸은 폐지되었다. 또한 시즌 1 종료 직전에 빅 앨리스와 연결됨으로써 이제 그곳은 열차의 맨 뒤가 아닌 두 '나라'의 국경지대가 된 상황이다.

미국의 정치 현실에 대입해 보면 이민자 사회에 해당되는 존재로 볼 수 있다.

2.3.2. 앞 칸

각 칸마다 승차 조건이 다른 듯한데, 3등 칸 티켓은 노동력 제공을 대가로 무료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

극중에서 정확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승객 중 3등급은 하청업체 소속 및 특수계약직 등의 월포드 인더스트리 정직원이 아닌 노동자들로서 열차에 승차가 허락되는 대신 무임금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원이고, 2등급은 월포드 인더스트리 정직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결투를 통해서 3등칸 인원을 2등칸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2등칸 사람들이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도 설명된다. 그 사람들이 이를 단순히 비정규직→정규직이라는 단순한 계약 관계의 변경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승객 중에 티켓 값을 지불한 사람들은 1등칸 고객들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티켓 값으로 4억 달러(한화로 약 5천억 원)라는 엄청난 거액을 지불했는데 그것을 '투자'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 역시 단순한 승객이라기보다는 월포드 인더스트리 투자자로 봐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그들이 열차 내에서 특수 계급으로 군림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권리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투자가 없었다면 설국열차가 만들어지지도 못했을 테니 말이다.

4~5화에서 묘사된 바로는 꼬리 칸과 정식 승차자 간의 갈등 이외에, 1~3등칸 사이에도 계급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3등칸 승객들에게 1, 2등칸은 ' 부르주아' 정도로 여겨지는 듯. 힘든 일은 자기들이 거의 다 하는데 그에 대한 과실은 1, 2등칸이 다 가지고 가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쩌면 윌포드 인더스트리 측이 꼬리 칸을 안고 가는 의도는, 3등칸 승객들이 자신보다 못한 '천민'인 무임승차자들을 보며 불만을 잠재우길 바랐던 데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6화에서는 3등칸 사람들이 LJ에 대한 판결이 뒤집힌 데 분노해서 파업을 계획하자, 멜러니는 지금 너희만 힘든 것도 아니고, 너희 대신 여기 와서 일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테일리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꼬우면 너희가 그들 대신 꼬리 칸으로 꺼지라는 협박으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꼬리 칸의 존재 의의는 그들에게도 잃을 것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데 있었음이 드러난 것. 결국 8화 이후 윌포드의 부재가 전 기차에 알려지게 되자, 이를 기회 삼아 전보다 더 엄혹한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는 1등칸을 저지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3등칸은 꼬리 칸의 혁명에 협조하게 된다.

얄궂다면 얄궂다고 할 수 있지만, 3등칸 승객 역시 마찬가지의 용도로 이용되기도 한다. 격투 행사를 가끔씩 열어 승자에게 2등 칸으로 갈 기회를 주는데, 이는 1등칸 승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2등칸 승객들이 '2등칸에 오겠다고 피터지게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특권을 상기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3등칸은 꼬리 칸과는 달리 엄연히 기차 내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를 지닌 정식 승차자인데다가, 열차 인구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청소부 같은 서비스 직종에서 제지업 같은 제조업, 제동수 같은 공권력에 이르기까지 설국열차 운영의 중추적인 부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몸담고 있다. 당장 테런스만 해도 이 점을 이용해서 마약 카르텔을 운영할 정도니. 그래서 이들이 없으면 설국열차가 유지될 수 없고, 이들이 단결해서 파업이라도 할 경우 정말로 다같이 죽는 것 말고는 별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러므로 달리 보면 가장 강력한 정치적인 잠재력을 가진 계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설국열차 운영진들도 나이트카를 중립지대로 두는 등, 이들이 단결하고 정치화되는 걸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꼬리 칸에서 출세한 이들이 대부분 3등칸 승객이 되기에 그들 사이에 꼬리 칸 출신들이 섞여있다는 점에서, 테일리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다분한 계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3등실 승객들 역시 자신들은 윌포드의 엔진 덕에 살아있으며 엔진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식은 어느 정도 공유하는 듯하다.[5] 브레이크 고장으로 열차가 탈선할 뻔했을 땐 모두가 흔들리는 열차에서 떨어야 했고, 사건이 정리되자 환호하며 파업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등실 승객들은 단순히 비싼 표값을 지불한 것을 넘어, 열차 제작과 노선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한 물주들이기 때문에,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도 열차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에 항의하며 멜러니를 압박하고, '우리 돈으로 만든 열차'인데 약속과 다르다고 따지거나, 소가 멸종한 상황에서 앞으로 소고기를 먹지 못할 것에 불만을 드러내는 등, 윌포드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던 영화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4화에서 보면 여전히 윌포드의 열차 내 권위나 위상은 상당한 것인지, 자택(?)수사에 항의하던 1등칸 승객도 윌포드와 정말로 대화를 시켜주겠다고 하자 당황하면서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물론 이 멜러니와 윌포드의 통화는 사실 벤과 멜러니의 연극.

2.4. 문화

1등칸 승객들도 성향이나 가치관이 다 같은 것만은 아닌지, LJ 재판 때 위원으로 뽑힌 1등칸 승객은 3등칸 출신인 다른 위원에게 자신은 당신의 적이 아니라며 살갑게 대해주기도 했다. 이런 걸 보면 1등칸 출신 중에서도 하층민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도 없지는 않은 듯.

3등실에서는 다중연애가 성행하는 듯하다. 일례로 자라는 죽은 동거남인 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남은 동거인인 두 남녀와도 당연한 듯 입을 맞춘다.

꼬리 칸 거주자들이 식량으로 양갱을 닮은 단백질 블록만을 배급받는 것도 영화와 마찬가지다. 원재료가 무엇인지 드라마 내에서 밝혀진 바 없다. 꼬리 칸에서 3등칸으로 승격되어 식량 생산 임무를 맡게 된 아스트리드라는 등장인물도 원재료를 가공하는 시설은 본인도 접근불가라 무엇으로 만드는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5화에서는 살인사건에 분노한 3등칸 거주자들이 1등칸에 징그러운 벌레들이 섞인 덩어리를 보내 그곳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데, 그 덩어리를 잘 보면 프로틴 블록을 아무렇게나 뭉쳐놓은 것 같은 모양새 같기도 하니, 어쩌면 이 장면은 프로틴 블록 재료를 암시하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배급받은 단백질 블록을 꼬리 칸의 모든 인원이 일정량을 공출해서, 혁명을 위해 몸을 키우던 '스트롱 보이'와 가축으로 키우는 쥐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모습도 묘사된다.

영화판에서 나왔던 마약이자 폭발물인 크로놀이 등장한다. 서랍형을 받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마취제가 주 원료라고 한다. 약품이 그리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만은 아닌지, 테런스는 대담하게도 청소부 신분을 이용해 서랍 칸에 잠입해 대놓고 약을 집어오는 모습을 보인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고 친다면, 레이턴과 수사하기 전까지 크로놀의 출처조차 몰랐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수량 관리조차 철저하지 못한 듯하다. 게다가 해당 시점은 크로놀의 출처가 서랍형에 사용되는 약이 원료라는게 밝혀진 이후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렇게 소홀히 관리한다는 건, 아무리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의 주먹구구 행정과 인력 부족이 있다곤 해도 실드를 치기 어려울 정도.

총기의 경우 외벽 손상을 우려해서 영화와는 다르게 1등실 경호 인력에게만 허용이 되어 있으며, 다른 모든 칸의 총기들은 무장해제되었다고 묘사된다. 그래서 2, 3등칸과 꼬리 칸 모든 영역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군화들은 도끼 같은 냉병기로 무장하고 있다. 다만 그런 식으로 몰래 거래되고, 비밀 병기로 묘사되는 것과는 별개로 총기류의 입지는 좁은 편. 에릭은 인질극으로 발악하다 죽었고, 권총으로 군화를 위협한 로시도 순식간에 무력화 됐으며, 루스도 권총으로 레이턴을 위협했지만 별 일은 안생겼다.

밀폐된 공간에서 자원마저 넉넉치 못한 탓인지 전염병을 굉장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교 칸에서 마일스가 갑자기 구토를 하는데, 이를 본 선생님이 바로 "누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학생들에게 묻자 학생들은 "마스크를 써요"라고 말한다. 2020년 현재의 COVID-19 대유행을 풍자한 느낌.

이렇듯 나름 질서도 유지되고, 나름의 유흥, 치장 문화도 남아있는 덕인지, 금가락지 같은 귀금속이 대안화폐로서 기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총알, 식량 같은게 그나마 화폐로 거래되고 쓸모도 없는 금조각은 가치도 없는 다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비해선 확실히 여유가 있긴 한 듯하다. 다만 상황이 팍팍한 꼬리 칸에서는 쓸데가 없는 건지, 레이턴과 자라는 헤어지기 전까지 반지를 갖고 있었다.

설국열차는 객실로 구분된 계급 간 차별이 매우 엄격한 대신, 인종차별, 성차별, 성소수자 차별은 거의 사라진 사회다. 이는 앞 칸이건 꼬리 칸이건 마찬가지. 베스 틸이나 멜러니 캐빌을 두고 "여성이 하기에는 험한 일을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베스와 진주가 사귀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반감을 드러내기는커녕 그 누구도 그들의 연애 방식을 문제 삼지도 않는다. 레이턴이 흑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들 별로 의식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6]

설국열차 승객들은 헤어질 때 "어딘가에서 또 봐(See you around)"라고 한다.

3. 빅 앨리스

파일:BigAliceEngine.jpg
열차 자체가 엔진의 이름 빅 앨리스로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윌포드가 타고 있었으며, 설국열차에 보급품을 조달하는 용도로 만들어졌었다.

오프닝에서 '두번째 보급 열차(SECONDARY SUPPLY TRAIN)'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아 앨리스 같은 보급 열차가 최소 한기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1 10화에서 꼬리칸의 혁명이 성공한 뒤, 갑자기 설국열차를 향해 접근해오더니 꼬리를 물고는 동력을 정지시켜버린다. 설국열차의 시스템을 해킹, 꼬리칸의 문을 직접 따버린 다음 멜러니의 딸인 알렉산드라 캐빌을 항복 사절로 보낸다.

열차는 총 40량으로, 기본적으로 설국열차보다도 크다. 컨셉아트의 따르면 일반 차량의 높이만 13미터, 엔진칸의 높이는 무려 18미터이다..
40량 중 27량이 개조 및 수리를 위한 부품을 가득 실은 보급칸이다. 다만 그렇기에 그 반대급부로 식량이 매우 부족하며, 윌포드 자신도 선내의 규율을 위해 굶주림을 의도적으로 유지해 빅 앨리스의 탑승자들은 윌포드와 앨릭스를 제외하면 모두 신선한 음식에 목말라하고 있다. 레이턴은 이를 이용해 설국열차의 수리를 위한 부품과 자원들을 음식물과 거래하겠다는 식으로 윌포드와 협상을 이끌어냈다. 어느 정도냐면 딱 봐도 맛없어 보이는 회색 죽같은 것을 배급받으며, 설국열차에서 사과를 받자 승무원이 아주 작게 자른 조각을 무슨 귀한 음식이마냥 음미하면서 먹는다. 또 빅 앨리스의 접객원을 꼬리칸 군단이 납치한 뒤 레이턴이 취조하면서 그에게 닭고기를 보여줬는데, 마치 여러 날을 굶은듯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나온다.

시즌3 마지막에 낙원파들을 태운 앞 20칸과 함께 메인 열차에서 분리되어 옛 선로를 돌파하고 낙원에 탑승객들을 데려다주었다.

3.1. 엔진과 메커니즘

Big Alice. 프로토타입 엔진이다.

설국열차와 달리 전진과 후진을 같은 출력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 앨리스의 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차량의 브레이크를 잡아도 무시하고 밀어버리는 괴력을 가졌다.[7]

다만 프로토타입 엔진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인지, 시즌 3에서 설국열차가 레이턴에 의해 분리되었을 때는 열차 전체에 완전하게 동력을 공급하지 못해 무려 1등칸에 난방이 중지되어 영하 20도보다 낮은 온도로 방치되고, 그나마 사람들이 사는 곳도 보조열차가 운행되는 저부 곳곳이 얼어붙어 인력으로 얼음을 깨부수는 등. 정규 설국열차보다는 출력이 확실히 낮은 묘사가 있다.

[1] 시즌 1 9화에서 7칸을 분리해 다른 선로로 보내버렸다. 따라서 이 이후로는 994량. [2] 다만 이 열차 폭이라는게 장면마다 조금 들쭉날쭉해 보일 때가 있다. [3] 영화판에서는 1형 영구기관을 연상시키는, 지속적으로 엔진 내에 있는 봉들 간에 거리가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며 회전하는 형태였다. 영화판 엔진의 작동 모습 1형 영구기관의 전형 [4] 열차 외부는 극도로 온도가 낮은 불모지라는 것을 이용해 신체부위만 열차 밖으로 내밀어 얼려버린 뒤 망치로 깨버리는 잔인한 형벌. [5] 이는 꼬리칸도 마찬가지이며, 세계가 녹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던 영화판과 달리 세상이 녹는다는 연출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만큼, 윌포드의 엔진이 꼬리칸부터 1등칸까지의 모든 승객을 살려 두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6] 다만 레이턴이 시즌 2에서 윌포드에게 백인 지배자 운운하는 장면이 있다. [7] 내리막이라는 점이나 운동 방향 면에서 빅 앨리스가 유리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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