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서여향병은 마를 통째로 찐 다음 썰어서 꿀에 재어 두었다가 찹쌀가루를 묻혀 번철에 지져낸 다음 잣가루를 입힌 떡이다. 조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한 재료들로만 만들어지므로 귀한 손님이나 오셔야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차와 함께 내는 일종의 다식이다. 푹 무르게 찌지 않아 미세한 사각거림은 입안에 남아 좋고, 찹쌀가루 옷을 입고 기름에 지졌으므로 마치 떡 같은데 꿀의 달콤함에 잣이 더하는 향이 어찌나 훌륭한지 이름을 전(前)이라 하지 않고 서여향병이라 부른다.마는 기운을 보하고, 살을 찌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생식해도 소화흡수가 잘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 역사
빙허각 이씨의 저서인 < 규합총서(閨閤叢書), 1815>에 처음으로 '서여향병'이란 떡 이름과 그 제법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떡은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 주방문(酒方文), 1800년대 중엽>, < 역주방문(歷酒方文)> 등에는 서여향병이 산약병(山藥餠)으로 기록되어 있다.3. 어원
薯[1] 蕷[2] 香[3] 餠[4]
마로 만든 향기로운 떡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떡
4. 조리법
재료 : 생마 1kg, 꿀 1컵 반, 찹쌀가루 1컵 반, 잣가루 2컵, 식용유 적당량
1. 마는 직경 5㎝ 정도의 일정하고 곧은 것을 준비하여 껍질을 벗겨 두께 0.5㎝, 직경 6㎝의 타원형이 되도록 비스듬히 썰어 김 오른 찜통에 5분간 찐다.
2. 한 김 나간 후에 쪄낸 마를 꿀에 20분간 재어둔다.
3. 쪄서 꿀에 재운 마는 고운 찹쌀가루로 앞뒤를 묻혀 낸 후, 기름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4. 잣은 고깔을 떼고 마른 행주로 닦은 후 종이를 깔고 칼로 곱게 다져 잣가루를 만든다. 지져낸 마는 기름을 빼고 곱게 다진 잣가루에 묻혀 낸다.
5. 관련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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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생과방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프로그램
생과방 내부에 위치한 호궤소에서 궁중병과와 궁중약차 메뉴를 직접 선택한 후 안내에 따라 궁중다과를 시식,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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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궁온 - ON 생과방
'궁온'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의 비대면 궁궐 활용프로그램으로 온라인으로 편안한 시간과 공간에서 궁궐의 아름다움을 경험가능
그동안은경복궁 생과방을 방문해야만 맛 볼 수 있었던 서여향병을 집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 서여향병을 비롯한 궁중다과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