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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5:37:51

새벽의 입구에서

<colbgcolor=#d4c5a4><colcolor=#2f4d7b> 새벽의 입구에서
At the entrance of dawn
파일:새벽의입구에서포스터.jpg
제작 <colbgcolor=#fff,#1c1d1f>골든에이지 컴퍼니
요시다 에리
작곡 강하님
연출 김지호
안무 한선천
공연장 초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
공연 기간 초연: 2024.06.06 ~ 2024.09.01
관람 시간 100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넘버6. 출연진
6.1. 2024년 공연
7. 기타8. 재관람 혜택9. MD10. 무대11. 이벤트
11.1.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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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시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영화감독 ‘ 루이스 부뉴엘’, 화가 ‘ 살바도르 달리’의 기숙사 시절 이야기이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예술가 지망생 세 사람이 스페인 마드리드 레지덴시아 기숙사에서 만나 영향을 주고 받는 사이 스페인을 뒤흔들 군사독재 정권이 등장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2. 시놉시스

1920년대 스페인.

예술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마드리드 레지덴시아 기숙사에서 학생 3명이 만났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루이스 부뉴엘', ' 살바도르 달리'.

성격도 취향도 다른 세 사람은 예술이라는 관심사를 통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기숙사에서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스페인을 점령한 군사독재 정권의 억압으로 이들 셋은 각자의 고향으로 흩어지게 되고, 그 당시 새롭게 등장한 초현실주의의 대두로 인해 파리로 건너가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루이스'와 '살바도르'와는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느낀 '페데리코'.

그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 페데리코
  • 루이스
  • 살바도르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극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루이스와 살바도르에게 페데리코의 편지가 도착해 세 사람이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 광야와 씨앗 Pre-rep.) 이후 극은 페데리코가 일종의 나레이터로 분해 흐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19년 페데리코는 마드리드 대학 법학부에 입학해 레시덴시아 기숙사에 입성한다. 비록 법대생으로 대학에 들어왔지만 시인이 꿈인 그는 이 곳 레시덴시아 기숙사에서 자신의 시를 알아봐줄 사람이 있기를 꿈꾼다. (#2. 포플러의 언덕)

출판사를 찾아가려던 페데리코 앞에 바케로[1] 옷차림을 한 기숙사장 루이스가 나타난다. 영화에 심취한 루이스는 페데리코에게 영화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면서 다른 시선을 보는 법에 대해 설명한 후 페데리코의 시집을 훔쳐빌려 퇴장한다. (#3. 시선) 페데리코는 이렇게 루이스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그를 괴짜로 기억한다.

페데리코는 계획대로 출판사들을 찾아가지만 가는 곳마다 그의 시는 퇴짜를 맞는다. 설상가상 고향에서 아버지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고향 곳곳에서 가난한 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매우 흉흉한 상황이며, 언젠가 페데리코가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편지는 끝을 맺는다. 여러모로 심란한 상황에 좌절한 페데리코 앞에 다시 루이스가 나타나고, 집시의 시선에서 쓴 시를 칭찬한다. 페데리코는 처음으로 자신의 시를 알아봐준 루이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루이스는 페데리코의 시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친구가 되기를 청한다. 예술의 길을 함께 걷기로 한 두 사람은 말을 타고[2] 퇴장한다. (#4. 소리 높여)

3년 후, 레지덴시아 기숙사에 살바도르라는 신입생이 등장한다. 소문에 따르면 기숙사 최고의 천재인데 이상하게 그의 그림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매사 자신감이 넘치는 살바도르는 어차피 자신의 그림, 그리고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혼자 지내기를 즐긴다. (#5. 왜냐면) 루이스는 살바도르에게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그를 쫓아다니고, 살바도르 도밍고 펠리페 하신토 달리 이 도메네크[3]는 그를 피해 도망다닌다.[4] 페데리코는 살바도르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루이스를 말린다. 가벼운 설전 후 두 사람은 무단침입한살바도르의 방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천재적인 그림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는다. (#6. 샛별) 이어 살바도르가 등장해 두 사람을 경계하고, 페데리코와 루이스는 그와 가까워지기 위해 그를 설득한다.너 친구 없지!두 사람의 설득에 응한 살바도르는 두 사람에게 시대를 앞서나가는 예술 정신, 즉 아방가르드를 설파한다. (#7. 아방가르드)

세 사람은 페데리코와 루이스가 글을 쓰고 살바도르가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책의 이름을 두고 루이스는 어지러운 세상을 백지로 만들자며 '광야'라는 이름을 내놓고, 페데리코는 거기서 멈추면 안된다며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자 살바도르는 두 사람의 의견을 모두 수용해 '광야와 씨앗'을 제목으로 결정한다. 페데리코는 이 시절에 대해 자신은 물론 다른 두 친구도 행복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야! 너 누구랑 얘기하냐?세 사람은 새벽마다 산책을 하면서 여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등[5] 비난도 비웃음도 받지 않고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8. 새벽산책)

이후 세 사람은 공동 작업을 계속해나간다.[6] 어느덧 세 사람은 이들의 만남이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침을 깨닫는다. (#9. 다르게)

그러던 어느 날 그림을 그리던 살바도르와 페데리코는 서로의 비슷한 듯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페데리코에게는 어린 시절 죽은 동생이 있었고, 살바도르에게는 그가 태어나기 전 이름까지 같았던 죽은 형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비슷한 듯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10. 쌍둥이 신)[7][8]

두 사람을 탐탁찮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루이스가 등장하고,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며 괴로워한다. 살바도르는 루이스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하고, 그 사이 페데리코는 새로운 글을 완성해 두 사람에게 들려준다. 글을 마음에 들어하며 표지를 그리겠다는 살바도르와 달리 루이스는 항상 낭만주의 색채를 띠는 페데리코의 글을 매번 똑같다며 재미없어 한다. 루이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예술을 통해 강한 충격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페데리코는 폭력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며 반박한다. 둘을 중재하던 살바도르는 자신의 근원인 크레우스 곶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무마시킨다. (#11. Cap de Creus(캅 데 크레우스))

이어 페데리코가 자신의 근원은 안달루시아와 집시라고 소개한다.[9] 루이스는 그에게 왜 그렇게 집시에 집착하냐며, 집시의 피가 흐른다고 해서 집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페데리코는 집시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한다. 루이스는 그런 걸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무도 봐주지 않는 세상의 어두운 면도 똑바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다시금 갈등이 고조된다. 페데리코는 논쟁을 피해 퇴장하고, 홀로 남은 루이스는 이상주의자이면서 본인이 보기에 말로만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모습을 보이는 페데리코에 대한 불만, 이어 사실은 자신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 씁쓸해한다. 마침내 루이스는 자신만의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이후 세 사람은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12. 왜 따라야 하는데)[10]

이렇게 각자의 길을 가게 된 세 사람. 여기에 군사정권의 독재가 시작되면서 페데리코의 집필 활동에도 먹구름이 드리운다. 그러던 중 1929년, 페데리코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6월 6일[11]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함께 제작한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 개봉 소식을 들은 페데리코는 영화를 관람한다. 영화는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좋아하던 온갖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나열된다. 루이스와 살바도르는 침묵과 함께 객관적으로 촬영된 장면들로 전개되는 안달루시아의 개야말로 초현실주의를 지향함을 주장한다. 언론마저 호평 일색인 가운데 페데리코는 이런 게 재미있냐며 분노한다.[12] (#13. 안달루시아의 개)[13]

하지만 이내 페데리코는 안달루시아의 개가 시대를 앞서나간 영화임을 씁쓸하게 인정하고 자신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 것인지 고민한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온 순간 페데리코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다. 집시들이 무력으로 진압되어 구타를 당하는데, 그 중에는 여자와 어린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페데리코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면서 빛나는 명성을 얻고 싶지는 않다며 약자들을 위한 예술을 계속하기로 마음 먹는다. (#14. 선택)

한편 루이스와 살바도르는 다시 뭉쳐 새로운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각자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스페인의 현실을 꼬집는 영화를 제작해 이름을 떨치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한다. 이와 반대로 페데리코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민중에게 힘을 주기 위해 극단 라 바라카를 창단하기도 하는 등 집필에 힘을 쏟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무관심과 독재 정권의 감시[14]뿐이다. 쓰디쓴 현실에 페데리코는 글을 계속 써야 하는 지에 대해 자문한다. (#15. 각자의 삶)[15]

페데리코가 자신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려던 그 때, 집시들이 페데리코의 시[16]를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글을 배우지도 못한 그들이 자신의 시를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페데리코는 결국 자신 역시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감격해한다. (#16. 광야와 씨앗)

그러나 1936년, 페데리코는 영문도 모른 채 국민전선 사령관에 의해 체포되고, 8월 19일 이른 아침 총살형을 당한다.[17] 그의 부고를 전해들은 루이스는 시골 광장에서 연극을 올린 것이 총살당할 만한 일이냐며, 페데리코는 사상범이 아닌 그저 이상주의자였을 뿐이라고 울분을 토한다. 살바도르 역시 페데리코의 죽음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애도한다. 하지만 페데리코가 죽은 후에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간다.[18] (#17. 8월 19일)

마침내 루이스와 살바도르의 삶도 끝나고[19] 세 사람은 저세상에서 다시 조우한다. 루이스는 페데리코를 껴안으며 자신이 그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냐며 눈물을 흘리고, 살바도르는 두 사람을 보며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은유섞인 말을 한다. 두 사람이 닮았다는 살바도르의 말에 페데리코와 루이스는 안 닮았다며 가볍게 역정을 내고[20], 페데리코는 두 사람에게 세상은 지금 어떤지에 대해 묻는다. 두 사람은 세상은 점점 단단하게 나아가고 있으며 페데리코의 시 역시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페데리코는 안도하고, 곧 세 사람은 새롭게 맞이한 새벽의 입구에서 여명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극은 막을 내린다. (#18. 새벽의 입구에서)

5. 넘버

노란색은 대사

M01. 광야와 씨앗 Pre-rep.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M02. 포플러의 언덕 (페데리코)
【가사/접기】
||페데리코
이곳은 1919년 마드리드

처음 느껴보는 자유로움
가슴 설레는 이 긴장감
모든 게 완벽해
나를 위한 특별한 곳
내가 지금 천국에 온 걸까

피나르길 21번지
포플러의 언덕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이곳 여기서
특별한 나의 시를
찾아낼 거야

여기엔 분명

여기엔 어떤 시가 있을까
어떤 사람이 시를 쓸까
지금은 그저
새로운 만남에 설레
그저 새로운
미래가 기대돼

피나르길 21번지
포플러의 언덕
나에게 좋은 자극 주는
이곳 여기서
진짜 내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

난 시인이 되고 싶어
내 마음 분명해
근데 내 앞에 있는 건

헌법, 민법, 상법, 형법, 국제법...

시 한 줄 쓸 틈도 없어
어차피 난 따분한
법대생이지 뭐

아냐

피나르길 21번지
포플러의 언덕
한없이 배우면서
나아갈 곳 여기서
나의 이 두 손으로
시작할 거야||

M03. 시선 (루이스)
【가사/접기】
||루이스
메마른 대지를 누비는 바케로
은빛 총을 겨누는 말 위의 남자
사방을 경계하는 사냥꾼의 눈빛
황야의 밤 바람 속에 늑대 우는 소리

도련님, 불쌍한 이에게

페데리코
아, 이걸로 따뜻한 마늘수프라도 사드세요

루이스
베풀 줄 아네, 그라나다 출신 시인 선생

페데리코
안달루시아의 뭐라고요?

루이스
개, 우린 남부에서 온 애들을 그렇게 부르거든

빛나는 음악을 내달리는 바케로
눈앞을 스친 흑백 황야의 밤바람

어둠과 빛이 연주하는 리듬에 몸을 맡겨
우릴 미지의 세계로 데려가
영화의 힘이지

누구든 그 맘을 사로잡아 뒤흔들 방법
바로 여기 있었어
나만의 시선 찾아 오늘도 이 거리에
보여줄게 다른 세상

페데리코
그런데 왜 그러고 다니시는 거예요?

루이스
이래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거든

날이 갈수록 지독한 냄새만 가득한 걸
이 세상은 썩었어
위치를 바꿔봐 시선을 다르게 해봐
낡아빠진 건 다 물어뜯어

가만히 있는 건 답이 아닐 거야||

M04. 소리 높여 (페데리코, 루이스)
M05. 왜냐면 (살바도르)
【가사/접기】
||살바도르
방을 나갈 땐
살짝 문 열기
아무도 없나 (됐어...)
확인하기
귀를 활짝 열고
걷기

날 부르는 소리 들려
매일 쉬지도 않는 저 목소리
그렇게 열심히 쫓아와도
넌 얻을 게 없어
나도, 내 예술도
어차피 이해 못 해

왜냐면
난 난 너희와 달라
천재로 태어나서
천재로 살아왔어
아무도
못 따라오는 곳으로 가는 거야

날 부르는 소리 들려
이젠 지겨워
뭐 나를 원하겠지만
결말을 이미 아는 얘기는
별 재미가 없어
너도 쟤도 걔도 결국 날 떠날걸
어차피 난 혼자야

왜냐면
난 난 너희와 달라
나 홀로 도전하고
나 홀로 그려왔어
아무도
못 따라 하는 나만의 운명이야

왜냐면
난 난 천재니까||

M06. 샛별 (페데리코, 루이스)
M07. 아방가르드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M08. 새벽 산책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가사/접기】
||페데리코

살바도르
산 후안 축제, 코카빵
마당에서 들려오는
동생 웃음소리
바다 냄새 묻은
따뜻한 바람
얇은 이불의 무게

페데리코
나 생각났어!
조금 어둡고 또 시원한
교회의 공기
부채질에 흔들리는 술 장식
골목에 퍼지는
기타 소리

루이스
짙은 그림자!
창문으로 들이치는
새빨간 석양
붉은 보름달
자전거로 힘껏 달리는 내리막길

살바도르
동생과 총 놀이, 관광객!
시들어버린 꽃

루이스

살바도르
사라지지 마
잊고 싶지 않아
시간이 멈췄음 좋겠어
사실 매일같이 생각해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이 나무 아래서 뭐든 할 수 있어
바람이 불 때면 돌아올 수 있는 곳

루이스
비난도 없고

살바도르
비웃음도 없고

페데리코
나로 있어도 되는 곳
쓰는 거야

살바도르
영원토록

페데리코
쓰는 거야

루이스, 살바도르
잊지 않게

페데리코
그저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밤 하늘 아래서
작은 램프를 켜고
보물을 찾아서
떠나기 위한 곳

루이스
아침은 아직

살바도르
저 멀리에 있어

페데리코
우린 별들 사이를 걸어가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쓰는 거야

살바도르
영원토록

페데리코, 살바도르
쓰는 거야

살바도르, 루이스
잊지 않게

페데리코
그저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쓰는 거야||

M09. 다르게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가사/접기】
||페데리코, 루이스
펜을 잡는
손에 힘을 실어
종이 위에서
뿔을 날카롭게

페데리코
너의 목소리
머릿속에 울려

루이스
달리는 거야
물레타를 향해

페데리코, 루이스
전혀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너를 만나서
내 세상이 달라졌어
난 지금쯤 어디 있을까
보이지 않는
머릿속을 들여다봐
바람이 불어

살바도르
타는 태양 아래 숨지 못해
마른 모래 위를 달려 거침없이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

루이스
세상에 없던 무언가

페데리코
나의 목소릴 찾아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지도에 없는 곳의 새 길을
캄캄한 바다 위의 등대를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거야

페데리코, 루이스 / 살바도르
너를 만나서 / 너를 만나 우리
내 세상이 달라졌어 / 함께 온 세상을 그려
난 지금쯤 어디 있을까 / 저 너머까지 떠나볼까

바람이 불어
나무 아래로
보물을 찾아
다르게||

M10. 쌍둥이신 (페데리코, 살바도르)
【가사/접기】
||살바도르
그건 흔한 이야기
아이들은 태어나
가장 약한 존재부터 죽어가
그건 자연의 섭리

아버지는 죽은 형의 이름을 나에게 줬어

살바도르 / 페데리코
내겐 형이 있었지 / 내겐 동생이 있었지
사진 속 작은 아이 / 기억 속 작은 아이
영원히 어른이 되지 못할 아이

나의 형제가 만든 집안의 깊은 구멍
난 형의 환생 / 난 그림자
살기도 전에 죽음의 길 걷고 있었어
서로 끌렸던 이유였을까

난 원망하고 / 애도했어
기억만 남기고 떠나버린 그 아이를
서로 몰랐던 이야기

그 아이가 미웠어 / 그 아이가 보고 싶어
내자릴 뺏은 존재 / 저 달 위에서 노는 상상
빛바랜 사진으로만 남은 아이

만약 내가 죽으면 어떻게 기억될까

살바도르
난 나로 기억될 거야

페데리코
넌 강하네

살바도르
그럼, 내 이름도

난 영원히 죽지 않을 거야
내 모든 불행은 형이 삼켰어

살바도르 / 페데리코
우린 뭔가 비슷하다고 느낀 순간 멀어져가 / 피 살 개미


페데리코
메울 수 없는 틈이 있어
이해하지도 따라잡지도 못한 채로
바라보기만 해야할까

살바도르 / 페데리코
난 죽지않아 / 난 두려워
우린 같은 길을
다르게 걸어온거야
신화 속 쌍둥이처럼
서로 몰랐던 이야기||

M11. Cap de Creus(캅 데 크레우스) (살바도르)
【가사/접기】
||살바도르
나의 근원은

바다와 바람이 만든
붉은색 험한 벼랑
화강암 땅이 전하는 선사시대
얼마든지 머무를 수 있었지
상상하고 또 상상해
시간여행도 할 수 있었어

어쩌면 평범할지 몰라
어쩌면 특별하지 않아
그 모든 건 날 구성하는 풍경
그곳이 나의 근원이야

내 안에는 크레우스 고지라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달리기 위한 길잡이
우릴 한 그루 나무라 생각해봐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하잖아
큰 나무가 되기 위해
한 밤의 비바람도 거뜬해

어쩌면 평범할지 몰라도
어쩌면 특별하지 않아도
그 모든 건 날 구성하는 풍경
그곳이 나의 근원이야

너라는 사람을 만든 끝없이 펼쳐진 광야
니가 제일 좋아하는 올리브 나무
궁금해 너의 안에 숨어있는 풍경들

나에게도 꼭 알려줘||

M12. 왜 따라야 하는데 (루이스)
【가사/접기】
||루이스
넌 항상 이런 식이야
이상적이기만 한 말들
날 틀 안에 가두는 것 같아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한 발 다가가면 넌 한 발 내게서 멀어져

왜 따라야 하는데
의미 없는 말
세상을 바꿀 예술 하겠다며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거잖아
사실 나도 똑같아

난 항상 이런 식이야
딱히 부족한 것도 없이 살아왔어
불만만 가득해
신은 없다고 반항했지
집이든 학교든
벗어나려 발버둥 쳐왔어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
어딘가 이상해져 빛을 잃고 어두워져
뒤틀린 세상을 바꾸겠다며
겉멋든 말로 날 감췄어

왜 따라야 하는데
그래 뭐 어때
생각만 하던 일들 지금이야
일어나 움직일 시간이 왔어

투우처럼 필사적으로
달려봐
나만의 예술로 세상을 바꿔
후회하지 말자고 ||

M13. 안달루시아의개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M14. 선택 (페데리코)
M15. 각자의 삶 (페데리코, 루이스)
M16. 광야와 씨앗 (페데리코)
M17. 8월 19일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M18. 새벽의 입구에서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가사/접기】
||페데리코
우린 꿈을 꿨던 걸까
그러기엔 선명한 날들
낮처럼 밝은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
우리는 새벽의 입구에 서있어

세월은 흐르고
상처받지 않는 건
없다고 해도
여기 두 손 가득
반짝이는 별들
품에 안고서 걷자
파랗게 칠해진
가로등 아래로

페데리코, 루이스, 살바도르
우린 어딜 향하는 걸까
아는 사람 어디에도 없어
해가 떨어져
어두워진 세상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손잡고 걸어가

세월은 흐르고
상처받지 않는 건
없다고 해도
여기 두 손 가득
반짝이는 별들
품에 안고서 걷자
파랗게 칠해진
가로등 아래로

세상을 안고서
목소리 높여 오늘
노래해
여명을 향해서
걷자||

6. 출연진

6.1. 2024년 공연

새벽의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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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役: 김도빈 페데리코 役: 이형훈 페데리코 役: 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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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役: 조풍래 루이스 役: 최호승 루이스 役: 손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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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役: 박영수 살바도르 役: 김지온 살바도르 役: 김기택 }}}}}}}}}
2024.06.06 ~ 2024.09.01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

페데리코: 김도빈, 이형훈, 선한국
루이스: 조풍래, 최호승, 손유동
살바도르: 박영수, 김지온, 김기택

7. 기타

8. 재관람 혜택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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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어로 카우보이라는 뜻이다. [2] 물론 실제로 말이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루이스가 말을 모는 듯한 모션을 취한다. 배우마다 말을 다루는 모습이 다르며, 그당나귀거나 코끼리일 때도 있다말에 동승하는 페데리코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3] 취소선은 살바도르의 풀 네임이다. 여담으로 페데리코의 정식 이름은 ‘페데리코 델 사그라도 코라손 데 헤수스 가르시아 로르카’이며, 이름이 왜 이렇게 기냐며 화를 내는 루이스는 '루이스 부뉴엘 포르톨레스'로 둘에 비해 이름이 짧은 편이다. [4] 살바도르가 도망다니는 모습은 대략 이렇다(…). [5]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여름하면 떠올리기 쉬운 이미지들을 이야기하지만, 루이스와 살바도르는 시체, 끌려가는 수도사, 음 나간 피아노, 손바닥의 개미 등 그로테스크한 소재들을 이야기하며 좋아하고 페데리코는 이를 말린다.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언급한 그로테스크한 소재들은 이후 다시 등장하며 실제 영화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6] 바케로를 소재로 페데리코와 루이스가 각자 글을 쓰는데, 두 사람의 성향이 다름이 드러난다. 페데리코는 광야로 나아가는 집시 소년의 이야기를, 루이스는 어느 외딴 예배당에서 벌어지는 결투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7] 페데리코의 경우 죽은 동생을 그리워하지만, 살바도르는 자신을 죽은 형의 환생이라 여기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실제로 부모의 이런 태도로 달리늗 평생 만성적인 애정결핍에 시달리게 된다. [8] 달리의 이야기에 따르면 페데리코는 살바도르를 성애적으로 사랑했다. 살바도르는 죽기 3년 전에야 자신과 페데리코가 연인 관계였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9] 페데리코의 혈통에는 집시의 피도 일부 섞여있음을 함께 설명한다. [10] 해당 넘버가 끝나면서 루이스는 수트 케이스를 들고 퇴장하며, 페데리코는 반대 방향으로 퇴장한다. 살바도르는 페데리코 쪽을 보며 고민하다가 루이스와 같은 방향으로 퇴장한다. [11] 해당 뮤지컬의 초연 첫공일이기도 하다. 또한 기록마다 페데리코의 생일이 6월 5일과 6일로 갈리는데, 후자라면 페데리코의 생일도 되는 셈이다. [12] 극 중에서는 단순히 페데리코가 두 사람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작품에 반감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영화가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페데리코의 동성애 성향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보는 분석도 존재한다. 개봉 후 오래지 않아 페데리코는 뉴욕으로 떠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모욕감을 느낀 것이 이유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해당 뮤지컬의 제작 과정 중에는 뉴욕으로 떠난 페데리코의 이야기를 다룬 뉴욕의 시인이라는 넘버가 있었으나 본공연에서는 삭제되었다. [13] 여담으로 본 뮤지컬에서 가장 호평받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영화도 해당 넘버의 가사 속 등장하는 단어들을 촬영한 장면이 나열되는 식으로 전개된다. 단, 처음부터 여자의 눈알을 면도칼로 긋는 등 지금 수준으로 봐도 꽤 고어한 장면이 등장하니 관람 시 주의하자. [14] 무대 양 뒤편에서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양 손을 머리에 대고 고개를 움직여 눈동자를 표현하는 안무를 한다. [15] 작 중에 나왔던 여러 넘버가 활용된다. 루이스와 살바도르가 황금시대 제작을 결심할 때는 아방가르드, 페데리코가 당국의 감시를 받을 때는 안달루시아의 개, 루이스와 살바도르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각자의 솔로 넘버인 시선과 왜냐면, 마지막으로 좌절한 페데리코는 세 사람이 행복했을 때 불렀던 넘버인 새벽산책을 비극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바꿔 부른다. [16] 루이스가 매번 똑같은 글만 쓴다며 핀잔을 줬던 글과 같은 내용이다. [17] 생전 페데리코는 동성애자와 집시 등 약자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대중에게 국민 시인 대접을 받았고 당국의 눈엣가시가 되었다. 총살 당시 여섯 발의 총을 쐈는데 그 중 한 발은 페데리코의 동성애 성향을 비웃듯 엉덩이에 발사됐다고 한다. [18] 뒤돌아보지 말고 달리라는 페데리코의 가사에 따라 다른 두 사람이 무대에서 제자리뛰기를 한다 이 연극이 생각난다 [19] 타살당한 탓에 서른여덟에 요절한 페데리코와 다르게 두 사람은 천수를 누리고 자연사했다. 루이스는 83세, 살바도르는 84세까지 장수했다. [20] 극 중에서도 캅 데 크레우스 넘버 시작 전 똑같은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21] 낮공까지 [22] 밤공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