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算筒/算筩
과거에 점쟁이들은 소경들이 많았는데 이 소경 점쟁이들은 점을 칠 때 산가지를 통에 넣고 점을 쳤다. 이 산가지들을 넣은 통을 바로 산통이라고 불렀다. 산통을 흔들어서 산가지를 뽑아 점을 쳤던 것이다. 그런데 산가지를 뽑기도 전에 이 산통을 떨어뜨려서 깨버리면? 당연히 점을 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거기서 나온 관용어가 "잘 돼가던 중에 일을 그르치다."란 뜻으로 쓰는 '산통을 깨다'이다.2. 産 痛
자세한 내용은 진통 문서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출산 문서 참고하십시오.
출산을 할 때 느끼는 통증을 의미하는 단어로 진통도 산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3. 疝 痛
colic / colicky pain'급경련통'을 뜻한다. 전립선염 등에서 아랫배가 쑤시듯 아픈 통증을 뜻한다. 복통 중 경련(痙攣, convulsion)[1] 때문에 수 분이나 수 시간의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통증이 반복하는 것이다. 기사
같은 말로 산증(疝症)이라고도 한다.
말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흔한 동시에 치명적인 병증으로 꼽힌다. 이걸로 인해 죽은 말들도 상당한 편. 경주마 마블러스 선데이도 골절에 산통이 겹치는 바람에 치료 및 회복[2]으로 동년배 말들보다 커리어를 늦게 시작해야만 했다.
발병 원인에 따라 이물질이나 제대로 씹지 않은 먹이가 소화관을 내려가다가 장을 막아서 발생하는 폐쇄성 산통, 지나치게 발효된 사일리지나 급격한 생활의 변화로 장내 미생물이 비정상적으로 가스를 생성해 일어나는 가스성 산통, 장이 원래 자리를 이탈해 꼬여버리는 장염전 등이 있다. 15세를 넘긴 나이 든 말들의 사망 원인 중 1위인데, 신체 내부에 생기는 지방종 때문에 산통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3]
예방법으로는 말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말은 소화기관의 구조상 구토를 할 수 없으므로 일단 섭취한 먹이는 항문까지 일방통행을 하는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이 과정이 잘 안 된다), 평상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장운동을 촉진하며,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말의 이빨을 관리해주어야 하며(영어로는 공사장에서 쓰는 도구인 흙손에서 따온 floating이라 한다.) 사육 환경을 바꿀 때는 1주일에 걸쳐 서서히 변경해야 한다.
만약 말에게 산통 의심 증세(자기 옆구리를 계속 쳐다보면서 물어뜯거나 발로 찬다든지, 평상시보다 사료를 거의 먹지 않고 대변을 거의 배출하지 않거나 그 크기가 작은 경우, 말이 땅에 드러누워 구르는 등)가 보이면 즉시 수의사를 불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조치가 필요하다.
[1]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거나 떠는 것. 단, 근육이 수축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통이 생기는 건 아니다.
[2]
체중은 100kg 가까이 빠졌을 정도로 지독하게 앓은 탓에 보통 빠지지 않는 얼굴살까지 빠졌다고 한다.
[3]
1997년에 프랑스의 리옹 수의학대에서 프랑스어 사용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살을 넘긴 말들 중 자연사(노환)한 경우는 겨우 0.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