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물건

1. 개요

2. 특징

• 사고가 발생함
• 입주희망자 A가 입주하려 함
• 부동산업자 B는 입주희망자 A에게 사고물건에 대한 고지를 해야 함
• 이후 입주희망자 A가 입주함
• 이후 입주자 A가 그 집을 내놓음
• 입주희망자 C가 입주하려 함
• 그러나 이번엔 부동산업자 B도, 이전 입주자 A도 입주희망자 C에게 사고물건에 대한 고지를 할 필요가 없음

3. 대중매체

• 사고물건과 관련된 괴담을 소재로 한 호러 게임도 존재한다. 제목은 <사고물건(事故物件)>.[5] 사실 상기한대로 뭔가 사연 있는 장소를 무대로 하는 공포물들은 폐가이건 폐교이건 정신병원이건 결국 다 사고물건이다.

• 명탐정 코난의 스핀오프 작품인 범인 한자와 씨에서는 원작 특성에 걸맞게 베이카 가의 부동산 매물이 사고가 없는 건 기껏해야 파일 1개 뿐에 사고가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지만 사고가 있는 건 값이 상당히 싼데다가 더럽게 많다고 한다...

• 소년탐정 김전일의 우타시마, 히호우도, 후도 고등학교 등은 살인사건이 몇 번이나 일어난 저주받은 곳이다.

• 완간 미드나이트의 악마의 Z 또한 이 소재.

• 영화 기생충의 결말에서 박 사장 일가의 저택도 여기에 해당되었고 국민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었다가 결국 사정을 모르는 독일인 가족에게 팔린다.[6]

• 해리 포터 시리즈에선 리들 일가의 저택은 일가가 누군가에게 몰살당한 후 소유주가 바뀌었으나 그들도 살인사건이 일어난 저택에 머무르지 않으려고 했다고 서술이 있다.

• 심즈 4의 쉬크거리에는 살인사건 피해자를 표시한 테이프가 양탄자에 가려져 있는 집이 있는데[7]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는 소개문이 있다.

• 시그리드(소설)에선 주인공이 사고물건인 저택을 싸게 사는 내용이 있다.

• 링의 감독으로 유명한 나카타 히데오가 사고물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제목은 < 사고물건 무서운 방>.

• 어제 뭐 먹었어?의 주인공 커플이 사는 집은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5년 동안이나 공실이었던 곳이다[8]. 정작 본인들은 햇볕이 잘 들지만 묘하게 여름에는 서늘하다며 '이런 유령이라면 환영'이라고 잘만 지낸다.

•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나츠메 소세키가 살던 집은 전에 살던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 사고물건이다. 나츠메 소세키는 유학비를 책 사는 데 다 써서 돈이 없었기에 일부러 그런 싼 집을 구한 것이다.

4. 기타

• 전입자가 집이 아닌 곳에서 사망하여 공실이 된 것일 경우[9] 사고물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리고 집에서 죽었다고 해도, 고인이 자연사한 것까지 사고물건이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사고물건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바로 '특별한 이유로' 죽은 사람의 원혼이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인데, 자연사한 사람이 원혼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단, 고독사 같은 경우는 자연사라고 하더라도 예외로 사고물건 취급이 된다. 이는 죽은 사람의 원혼의 영향보다는 썩은 시체가 그 집 안에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거부감을 불러오며 악취나 해충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상술한 이유로 인해, 사고물건은 심리적 측면에서나 현실적 측면에서나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 인식이 많고, 대부분은 사실이다. 허나, 이런 곳도 원래는 사람이 멀쩡히 살던 곳인 만큼, 어지간히도 담이 큰 사람들은 사고물건을 다시금 깔끔하고 살기좋은 집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필리핀의 전 대통령이었던 라몬 막사이사이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학교가 소재한 도시인 산나르시소[10] 시내에 있는 사고물건에 입주한 적이 있었는데, 현지 시민들도 귀신이 출몰하는 곳이라며 꺼리는 흉가라서 그럭저럭 싸게 세들어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막사이사이 본인은 딱히 괴력난신을 믿는 사람도 아니어서[11], 귀신이고 뭐고 신경도 안 쓰고 집을 청소하고 새로 페인트칠까지하면서 깨끗하게 탈바꿈시키자, 이웃 사람들이 귀신의 집을 새집으로 고쳐내서 사는 그의 담력에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가 있다. 이외에도 사고물건으로 여겨진 집에서 금은보화를 발견하면서 죽을 때까지 호의호식한 운좋은 청년에 대한 중국의 설화도 있다는 걸 보면, 집에 무슨 사연이 있건 간에 거기서 잘 지낼 수 있는지의 여부는 집주인이 하기에 달렸음을 알 수 있다.

• 일본에선 사고물건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아예 사고물건에 대해서만 소개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곳이 오오시마 랜드.[12] 일본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의 사고물건까지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어찌됐건 일반 건물에 비하면 월세가 싼 것은 사실인지라 돈이 없는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일부러 사고물건에 입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외에도 뜨기 전까진 수익이 일정치 않은 신인급 연예인(주로 개그맨들)들도 꽤나 많은데, 월세를 아낄 수 있기도 하고 사고물건에서 실제 심령체험이라도 하면 방송용 소재가 생기니 진짜로 위험한 사유가 아니라면 사고물건 입주를 반기는 편이라고 한다.

• 특히 유명한 사람이 마츠바라 타니시(松原タニシ)라는 인물인데, 방송에서 사고물건 체험을 했다가 관심을 갖게되어 10여년간 사고물건에만 입주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고물건 전문가, 심령체험 전문가로 유명해져 괴담 카타리테로도 활동하고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의 사고물건 항목에도 이 사람 이름이 관련항목으로 걸려있을 정도.
• 마츠바라 타니시가 사고물건에 살게 된 경위가 재미있는데, 마츠바라가 무명이던 때 같은 소속사 선배인 키타노 마코토가 진행하는 라디오(괴담이나 오컬트 등을 주로 다루는 방송)에 나갔다가 사고물건 얘기가 나왔고, 키타노가 '마츠바라, 너 어차피 일도 얼마 없고 무슨 일 있어도 큰 영향은 없을 거 아냐? 사고물건에 한 번 살아보지?'라고 농담을 건넨 데에서 이 길고 긴 사고물건 생활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처음에는 24시간 내내 영상을 녹화[13]해서 뭔가 괴현상이 찍혀야만 개런티를 받는 부조리한 조건으로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워낙에 특이한 내용이었기에 괴담/오컬트계 (일본은 괴담, 오컬트 시장이 상당히 큰 편이다.)에서 화제를 불러 인기 없는 게닌이었던 마츠바라가 해당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사로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 마츠바라는 게닌으로 활동하기보다는 괴담 카타리테 및 저술가 ('무서운 집 구조'라는 책을 2권 냈고,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만화, 영화 등도 나옴. 국내에도 '무서운 방 - 살면 안되는 곳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들어왔다.)로 활발히 활동하고있다.

• 안협소에서 메인으로 소개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참고로 안협소에서는 사고건축물이라고 부른다.

• 일본에서는 사고물건에 귀신이 없다는 걸 8가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업체가 화제가 됐다. 국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