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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6 12:30:47

비만대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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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만대사수술은 작용 원리에 따라 크게 섭취 제한 방법과 섭취 및 영양 흡수 제한 방법으로 나뉜다. 섭취 제한 방법으로는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 위소매절제술이 있으며, 섭취 및 흡수 제한 방법으로는 루와이형 위우회술 십이지장 치환술이 있다.

2. 종류

2.1. 위소매절제술

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수직으로 위를 절제하여 소위 늘어 나지 않는 바나나 형태로 작은 위를 만드는 수술이다. 위를 소매 모양으로 절제한다고 해서 위소매절제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술이 끝난 뒤에는 직경이 약 1~2 cm인 바나나 모양으로 위장이 뒤바뀐다. 위밴드 수술과 달리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므로, 150~200 kg정도로 극도로 심각하고 살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허용한다하지만, 수술 중에서는 합병증이 낮은 편이라는 점, 또 체질량지수 30이상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200-30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도에서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장기간의 체중 감량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있어 2013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발전하였다. 단순 섭취 제한을 넘어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당뇨 치료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대사 수술로도 분류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되는데 게을러서 위를 자르기까지 하는 끔찍한 수술'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차례의 생활습관 교정 시도를 한 경험이 있으며, 대게 체중감량과 요요 현상을 반복하다가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수술을 하러 오게 된다. 또한, 위를 자른다고 끝이 아니다. 위소매절제술 후에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혹독한 식단이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체중이 가장 잘 빠지는 '골든 타임'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마치고 나면, 전담 영양사의 지도 하에 몇 달간 무향, 무가당 단백질 파우더와 연두부와 같은 부드러운 고단백식만 가능하다. 그러다가 서서히 채소나 과일, 무지방 요거트 등이 추가되고, 단백질 종류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된다. 탄수화물은 수술 후 여러 달이 지난 후에나 허용된다. '누구든지 저렇게 하면 수술을 안했더라도 빠지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식단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웬만한 의지로는 저런 혹독한 식단을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달씩 견디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수술을 통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200cc 가량으로 줄어있고, 입맛도 맵고 짜고 단 것은 견디기 힘든 쪽으로 변해 있으며(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켁켁거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질감도 한정적(부드러운 것만 가능)이기 대문에 그나마도 엄청난 의지와 화합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식단의 끝장판인 것이다. 단점은 위는 잘라도 늘어날 수 있기에 원상복구될 수 있다는 것. 위가 확실히 늘어나기는 하지만, 잘 늘어나지 않는 뻣뻣한 부분 위주로 남겨놓기 때문에, 늘어나는데에 한계가 있다. 용적으로 말하면 통상적으로 최대 400cc 정도까지는 늘어난다고 보고 있으며, 대략적인 양으로 치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아주 적게 먹는 여성의 한 끼 정도(1/2인분)가 최대라고 보면 된다.

'수술을 받으면 요요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대표적으로 위소매 절제술 후 체중이 원래로 가깝게 돌아오는 경우가 '그레이징'이라고 하여, 마치 소가 종일 풀을 뜯듯이 돌아서면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하는 증상을 말 한다. 적은 양이지만 고칼로리 음식으로 하루 종일 먹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 그럼에도, 수술 후 뺀 체중을 유지하거나, 약간만 늘어나는 환자(최저체중에서 5-10kg 정도만 돌아온 경우. 애초에 빠지는 체중이 30-40키로 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를 따져보면, 전체 수술 환자의 70% 정도는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중 감량 및 장기 유지 효과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2. 루와이형 위우회술

용어가 주는 어려움이 있지만, 기본 개념은 식도와 연결된 위를 일부만 남겨서 작은 위주머니를 만들어 위를 아래위로 분리 후, 하부 소장을 끌어 올려 이어줌으로써, 음식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남은 위 및 상부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 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다. 위소매절제술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비만 수술임과 동시에, 체중 감량과 관계 없이 그저 수술 후 형성되는 새로운 위장관의 구조 자체(음식이 상부 소장을 건너 뛰고 하부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구조)로 인해 제 2형 당뇨병 치료에 뚜렷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사수술(혹은 당뇨수술)로도 인정받고 있다. 당뇨 환자들 중 일부는 체중과 상관없이 받기도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당뇨가 있을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만 넘어도 선별급여가 가능하다. 체중과 상관없이 받지는 않는다.

2.3. 십이지장 치환술(위소매절제술 플러스 수술의 일종)

앞선 세 가지 수술 방법과 달리 섭취 제한 보다는 영양 흡수를 크게 제한하는 수술로, 전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시행 되고 있다. 구조를 보면, 위소매절제술을 통해 섭취량 제한을 유도하고, 십이지장을 절단해서 소장과 연결함으로써 영양 흡수도 동시에 제한하게 되는 원리이다. 기본 구조가 현재 비만대사수술의 대표주자인 위소매절제술 루와이형 위우회술의 장점만을 합쳐 놓은 것으로, 최근에는 고전적인 십이지장 치환술 보다는 위소매절제술 플러스 술식의 일종 혹은 십이지장 위회술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아주 고전적인 십이지장 치환술과는 다른 수술이다). 루와이형 위우회술의 가장 큰 구조적인 결함, 즉 분리되고 남은 위에 내시경을 통한 검진이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한 수술 방법으로,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위암 발생이 높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수술이다.

2.4.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

한 때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널리 시행되었던 수술법이다. 조절형 위밴드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인공 보형물인 위밴드와, 이 밴드의 용적을 조절할 수 있도록 케이블로 연결된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위밴드를 식도와 위 경계 부위에 위치 시킨 후, 환자의 체중 감량 정도 및 포만감 정도에 따라 밴드의 부푼 정도를 조율해가며 체중감량을 유도한다. 장점은 루와이형 위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에 비해 수술 자체가 안전하며, 영양 상태 혹은 특별한 상황(예를 들어 임신)에 대해 조절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보편적으로 수술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고, 전신상태가 좋은 경우 입원이 필요치 않으며,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 섭취량 자체를 조절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다른 비수술적인 방법과 다르게 요요 현상이 없다. 그러나 수술 후 체중감소는 다른 수술에 비해 좀 더딘 편이며, 지속적인 체중감량 및 유지를 위해서는 병원을 자주 방문하여 밴드 조절(일명 필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이다. 또한, 시간이 경과하면서 장기적인 체중 감소 결과가 다른 수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인공 보형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으로 그 효용성 및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8년을 기점으로 수술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