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awinenkatastrophe von 1954 in Vorarlberg1954년 1월 11일 오스트리아 알프스산맥의 블론스에서 일어난 눈사태.
2. 사고 내용
블론스는 알프스산맥 중 몬트콜브(Montcalv)와 폴브(Falve)산에 둘러싸인 마을로, 1954년 당시 인구는 350명 정도였다.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 특성상 눈사태에 매우 취약했다.당시 가을은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했다. 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어서야 왔다. 1월 둘째주가 됐을 땐 비스케이 만에 고기압이, 스칸디나비아에 저기압이 형성됐다. 1월 9일, 두 기압이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맥에서 만나자 강설량 2m에 달하는 폭설이 왔다. 눈이 하도 많이 와 낮에도 어두울 정도였다.
폭설은 점점 더 심해졌지만, 기온은 다시 올라갔다. 이미 얼어있던 눈 위로 비교적 온도가 높은 눈이 더 쌓이자 눈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인근 산간 지역엔 대피령이 내려졌다.
얼마 안가 폴브 산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오전 10시에 눈사태가 일어났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눈사태를 간신히 피한 사람들 달려와 구조를 돕는 사이, 오후 9시엔 콜브 산에서도 굉음이 일더니 2차 눈사태가 일어났다.
다음 날에 눈이 그쳤다. 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전화선도 끊겨 주민들은 다른 마을까지 걸어 가서 도움을 청해야 했다. 소식을 들은 100여명의 사람들이 와 구조를 도왔다. 하루 뒤엔 독일군, 스위스군과 미군까지 동원되어 대규모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미국 공군은 헬리콥터 99대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이송했고, 11,000kg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스위스 항공 구조대는 구조대원 6명과 구조견 6마리, 헬기 2대, 낙하산 부대원 5명과 의사 2명을 파견했다. 마지막 생존자는 사고 62시간 뒤 구출됐다.
사고로 125명이 사망했다. 눈사태 당시 휩쓸려 사망한 사람보다 눈사태에 파묻혀 동사하거나 질식사한 사례가 더 많았다. 당시 블론스 인구 중 약 3분의 1이 사망했다. 그리고 집 55채가 무너졌고, 농장에서 방목중이던 소 500마리도 폐사했다. 사고는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악의 눈사태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눈사태 2주 뒤, 오스트리아 정부에선 마을 재건을 도왔다.블론스 마을 위에는 눈사태를 막는 장벽들이 설치됐다.
2004년, 사고 50주년을 맞이해 당시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