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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loodchild블러드차일드는 옥타비아 E. 버틀러의 단편 SF 소설이다. 잡지 아이작 아시모프의 사이언스 픽션 매거진(Isaac Asimov's Science Fiction Magazine) 1984년 6월호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소설 원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출판사 비채에서 블러드차일드가 수록된 동명의 단편집을 정발했다. 옮긴이는 이수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의 삼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2. 설정
틀릭(Tlic)이라는 벌레같은 외계인들이 살고 있는 행성을 무대로 한다. 이 행성에는 지구를 떠나[1] 이주해온 인간( 테란)들이 있는데, 이들은 틀릭이 만들어놓은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다. 틀릭들은 살곳을 내주는 대가로 테란들 중 일부를 골라 몸속에 알을 낳아서 숙주로 삼고 있다.[2] 알이 테란의 몸속에서 피를 빨며 자라다가 부화할 때가 되면 적출해서 다른 짐승의 몸속에 집어넣는 식. 틀릭의 유충은 자기 어미 빼고 모든 살점을 갉아먹기 때문에 재때 적출하지 않으면 숙주인 테란은 고통스럽게 죽어간다.테란과 틀릭은 이러한 공생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테란이 처음 행성에 도착했던 과거에는 틀릭을 벌레취급 하면서 죽여댔고, 틀릭도 테란을 숙주로 쓰기 좋은 정온동물로만 취급했다고 한다. 때문에 테란은 총기소유가 금지되고, 틀릭도 테란을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게 아니라[3] 테란 가족들과 합의해 아이 하나를 숙주로 택하고 있다.
숙주로 선택되는 테란은 남성이 대부분인데, 여성은 테란 가족의 대를 잇기 위해 숙주로 선택되는 경우가 적다고 한다. 숙주는 엔틀릭(N'Tlic)이라고 불린다.
3. 줄거리
주인공 간(Gan)은 트가토이(T'Gatoi)라는 틀릭에게 숙주로 선택된 소년이다. 간과 간의 두 누나들은 숙주가 되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지만 형 퀴(Qui)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날, 간은 트가토이를 도와 틀릭 없이 홀로 알이 부화할 때가 된 엔틀릭 브램 로마스(Bram Lomas)의 응급 제왕절개를 돕게 되는데...4. 기타
노예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단편집에 수록된 후기에 따르면 작가 옥타비아 E. 버틀러는 그런 식으로 해석된다는 것에 놀랐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다. 블러드차일드는 아주 다른 두 존재간의 사랑 이야기이자, 소년이 충격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이용하여 남은 평생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리는 성장 이야기이자, 남성 임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틀릭의 생태는 사람피부파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옥타비아 E. 버틀러는 차기작 완전변이 세대(Xenogenesis) 시리즈를 위한 조사차 아마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사람 피부 밑에 구더기를 까는 벌레가 너무 무서워 두려움을 덜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 파리가 좋아지진 않았지만 두려움의 대상에서 흥미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