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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07:26:54

방부제

보존제에서 넘어옴
防腐劑
Preservative

1. 개요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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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물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 세균, 곰팡이 등을 죽이거나 번식을 못 하게 막는다. 미생물의 증식이나 부패로 부터 보호해야 하는 음식, 의약품, 화장품 등에 첨가된다.

천연 방부제와 화학 방부제가 있다. 천연 방부제는 자연으로 부터 얻었으며 Class I 방부제라고 한다. 소금이나 훈제할 때의 연기가 이에 해당한다. 합성 방부제는 화학적으로 합성되었으며 Class II 방부제라고도 한다.

물질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건조법 같은 보관법은 방부제라고 하지 않는다. 절임은 보관 방법이고 절임에 쓰인 소금, 설탕 등의 물질을 방부제라고 하면 딱 맞는다.

포르말린 같이 세균, 곰팡이 뿐 아니라 인체에도 피해를 주는 맹독성 방부제도 있다.

2. 설명

어딘가 나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방부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방부제보다 식중독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넣는 수밖에 없다. 또한 상당수의 곰팡이 발암물질을 내놓는다.

식품의 경우 식용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아스코르브산(비타민 C), 토코페롤(비타민 E), 아질산 나트륨[1],안식향산(벤조산), 소브르산 염 등이 쓰인다. 가령 어느 음료수에는 정제소금, 구연산, 구연산나트륨이 들어 있다.

천연화장품이 유행하면서 파라벤 등 이름이 화학 물질 같은 방부제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피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방부제가 없다면 얼마 안되어 화장품에 세균과 곰팡이가 퍼지기 때문에 파라벤 대신 자연에서 얻은 방부제, 이름이 덜 화학물질스러운 방부제를 넣은 화장품이 판매된다. 오랫동안 검증되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파라벤을 놔두고 검증이 부족한 방부제를 대신 넣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음식은 소금, 설탕, 식초 등 먹을 수 있는 방부제 선에서 끝이 나지만 의약품의 경우 좀 더 화학적으로 안전성과 무해성을 검증한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안약에 식초를 넣을 순 없는 노릇이므로 이런 경우엔 합성 방부제를 주로 쓴다.

목재에도 방부제가 쓰일 수 있다. 그냥 말리기만 한 목재를 사용하면 벌레가 먹거나 습기가 스며서 곰팡이가 피는 등 약화되기 때문에 오래 쓰지 못한다. 옛 한옥은 아무리 잘 지어도 20년, 북경 등 건조한 지역에서도 30년 정도마다 대들보와 지붕을 모조리 들어내고 새로 올려야 했을 정도. 그러나 목재를 말리고 방부처리를 한 다음 사용하면 3~8배 가까이나 수명이 연장된다. 임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목재의 방부·방충처리 기준(행정규칙) 서울특별시 측의 목재 방부처리 매뉴얼을 참조하기 바람.

식품에 널리 쓰이는 방부제로는 안식향산 나트륨이 있다. 다만 비타민 C와 같이 쓰면 안되는데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벤젠이 생성되기 때문.

우스갯소리로 외모에 변화가 없는 동안인 사람들에게 방부제 외모 라고 칭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방부제는 인류와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대 이집트에선 왕족과 귀족들의 미라 등으로 시신 처리를 방부제로 대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때의 방부제는 완전하지가 않았기 때문에 뼈대와 가죽만 남긴채 모두 썩어 없어졌다. 투탕카멘의 미라 역시 향유와 연고로 보호되었지만 기술의 한계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19세기 들어서면서부터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화학 방부제가 개발됨에 따라 보존력도 더 탁월해졌고 음식이나 물건,인체등 광범위하게 방부제가 쓰인다. 이러한 효과를 본 사례가 로잘리아 롬바르도, 호치민, 블라디미르 레닌, 김일성, 김정일 등 이미 사망한 고인의 시신이 생전 그대로 보존되기도 한다.


[1] 다량 복용할 경우 해롭다. 판매 식품에는 극소량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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