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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포도주 등급제

보르도 와인 등급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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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쎄
2.1. 메독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2.2. 소테른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3. 그라브 크뤼 클라쎄4.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4.1.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2012)4.2.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2022)
5. 크뤼 부르주아
5.1. 2003년 개정 (2007년 폐지)5.2. 2010년 개정5.3. 2020년 개정5.4. 2025년 개정 (예정)
6. 크뤼 아르티장7. 논란
7.1. 샤토 무통 로칠드의 승급 논란7.2. 2006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소송7.3. 2012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소송7.4. 2022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거부7.5. 2003년 크뤼 부르주아 등급 심사 소송

1. 개요

본 문서는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수 포도주에 부여되는 등급제에 대해 다룬다. 프랑스 포도주의 원산지 표기와 관련한 등급제, 소위 AOC 시스템과는 별개의 등급제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우수한 포도주 및 그 생산자들에 개별적으로 부여된 일종의 훈장 같은 것이다. 보르도 지방내의 각 세부 지구별로 서로 다른 등급 제도가 도입되어있다.

2.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쎄

Grands Crus Classés en 1855

1855년 파리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나폴레옹 3세가 전세계를 상대로 프랑스 최고의 특산품인 보르도 포도주를 홍보할 목적으로 도입한 등급제도이다. 다음의 2개 지구에 도입되었다.
'그랑 크뤼(Grand Cru)'라는 것은 영어로 grand growth, 즉 뛰어난 포도원을 뜻하며 '클라쎄(classé)'는 영어로 클래스(class),즉 등급을 뜻한다. 따라서 '그랑 크뤼 클라쎄'란 '우수 포도원 등급'이라는 뜻이 된다.[1]

등급 분류의 기준이 거래 가격이었기 때문에 등급 분류 과정은 중개상들의 정보를 종합할 수 있는 보르도 상공회의소가 주관이 되었다. 일류 샤토가 집중된 메독 지구와 소테른 지구에 대해 당시의 포도주 거래 가격을 바탕으로 각 샤토의 토질과 지명도 등을 감안해 이 지방의 약 500개 샤토 가운데 우수한 샤토를 뽑아 그랑 크뤼 클라쎄로 등급을 (비싼 것부터) 나누어 지정했다.

이 등급제는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습되어 이어지고 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샤토들이 포도원 일부를 매입하거나 매각하는 등 포도원 구성에 변화를 겪었고,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도 상향된 샤토가 있는가 하면 하향된 샤토가 있지만 등급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등급이 조정된 예외는 단 2건으로, 5등급의 샤토 캉트메를르와 1등급의 샤토 무통 로칠드다. 캉트메를르는 생산량의 거의 전량을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네덜란드에 직수출했기 때문에 중개상의 거래 정보가 없어 등급에 누락되었다. 이에 샤토측은 등급 발표 직후 자료를 정리 제출하여 등급에 추가 진입할 수 있었다.[2] 무통 로칠드는 원래 2등급으로 분류되었으나 1973년 1등급으로 승급했다. 무통 롯칠드의 승급에 여러 논란이 있어 별도의 논란 챕터에서 후술하도록 하겠다. 요약하자면 등급에 걸맞은 품질 향상을 이룬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승급 자체는 소유주인 필립 드 로칠드 남작(Baron Philippe de Rothschild)의 집요한 로비의 결과라는 것이 중평이다.

2.1. 메독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Grands Crus Classés en 1855 / Médoc

메독 지구(Médoc)의 그랑 크뤼 클라세는 1~5등급으로 구분되며, 현재 총 61개 생산자(샤토)가 지정되었다.[3] 메독 지구를 대상으로 한 등급제이지만, 그라브 지구의 샤토 오브리옹만은 유일한 예외로 이 등급에 포함되었다.[4]

그랑 크뤼 클라세는 160년전의 당시의 가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로, 포도주의 품질을 항상 보장하진 않는다. 각 샤토의 지명도와 포도주의 품질의 변화에 따라 1960년에 등급 조정을 시도하였으나 샤토들의 거센 반발로 과거의 등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등급인데도 등급값을 못하는 샤토가 있는가 하면[5] 5등급인데도 2등급에 준하는 평가를 받는 샤토도 있다.[6]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랑 크뤼 등급의 숫자를 맹신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등급과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지의 여부는 포도주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각 와인의 시세를 어느 정도 꿰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낮은 평가의 상위 등급 샤토에 비싼 가격표를 달고 '한 놈만 걸려라'는 식으로 바가지를 씌워 팔기도 하므로 초보 소비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등급에 걸맞은 재투자가 이루어져 유명 샤토들은 그 명성을 과거나 현재나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2.2. 소테른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Grands Crus Classés en 1855 / Sauternes

1855년 메독 지구와 동시에 소테른(Sauternes) 지구에도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제가 도입되었다. 총 27개의 샤토가 특1등급, 1등급 2등급으로 분류되었다.[7]

아래 리스트의 마을명은 소테른, 바르삭, 봄, 파르그, 프레낙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행정구역상의 마을이고 원산지 표시제상으로는 소테른과 바르삭의 2가지 AOC만 존재한다. 때문에 봄, 파르그, 프레낙 마을의 포도주는 레이블상에는 소테른으로 기재된다. 이들은 모두 귀부 와인이다.[8]

3. 그라브 크뤼 클라쎄

Crus Classés de Graves

1등급, 2등급과 같은 차등없이 그라브 지구의 우수한 적포도주 및 백포도주 생산자를 지정했다. 1959년도에 정부의 공인 등급으로 인정 받았다. 몇몇 생산자는 양쪽 모두 리스트에 올라있다. 라 미씨옹 오브리옹, 파프 클레망 등은 양쪽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9] 그랑 크뤼 클라쎄 리스트에는 적포도주 분야에서만 올라 있다.
한글명(프랑스명) 적포도주 백포도주
샤토 부스코 (Château Bouscaut) O O
샤토 카르보니유 (Château Carbonnieux) O O
샤토 쿠앵 (Château Couhins) O
샤토 쿠앵-뤼르통 (Château Couhins-Lurton) O
도멘 드 슈발리에 (Domaine de Chevalier) O O
샤토 드 피외잘 (Château de Fieuzal) O
샤토 오-바이이 (Château Haut-Bailly) O
샤토 오-브리옹 (Château Haut-Brion) O
샤토 라투르-마르티약 (Château Latour-Martillac) O O
샤토 라빌-오-브리옹 (Château Laville-Haut-Brion) O
샤토 말라르틱-라그라비에르 (Château Malartic-Lagravière) O O
샤토 라 미숑 오-브리옹 (Château La Mission Haut-Brion) O
샤토 올리비에 (Château Olivier) O O
샤토 파프-클레망 (Château Pape-Clément) O
샤토 스미스-오-라피트 (Château Smith-Haut-Lafitte) O
샤토 라-투르-오-브리옹 (Château La Tour-Haut-Brion) O

샤토 라 투르 오브리옹(Château La Tour-Haut-Brion)은 2005년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2006년부터 라 투르 오브리옹의 포도원은 샤토 라 미숑 오브리옹(La Mission Haut-Brion)의 포도원에 통합되어 세컨드 와인인 라 샤펠 드 라 미숑 오브리옹(La Chapelle de la Mission Haut Brion)을 빚는데 쓰이게 되었다.

4.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Saint-Émilion Grand Cru Classés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또한 AOC와 별개로 이 지역의 우수 생산자를 선정하여 부여한 별도의 등급제이다. 1955년 6월 16일 처음 제정되어 10년마다 개정하여 1969, 1986, 1996, 2006, 2012, 2022년에 개정되었다. 2006년 개정 결과에 대해 기나긴 기나긴 소송전이 있었으며, 2012년 개정 등급마저도 소송에 휩싸여 파행을 겪었다. 최신 2022년 개정에서는 셍테밀리옹의 톱 샤토로 손꼽히는 슈발 블랑, 오존, 앙젤뤼스가 등급제를 거부하고 이탈하여 등급제의 위상에 심각하게 금이 갔다는 것이 중평이다. 상세한 소송전 내용은 본 문서의 논란 챕터를 참고할 것.

원산지명으로는 생테밀리옹 (Saint-Émilion) AOC와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Saint-Émilion Grand Cru) AOC가 있으며 주로 후자에 속한 샤토들이 등급 부여의 대상이 된다. 원산지명인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와 등급제명인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가 이름이 비슷하여 소비자 입장에서 무척 혼동을 일으키게 되는 부분이다. '클라쎄(Classé)'까지 레이블에 기재되어 있어야 진짜 명품 포도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는 내부적으로는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A,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B, 그랑 크뤼 클라쎄의 3단계로 등급이 구분된다. 레이블에는 보통 A/B의 구분없이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로만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4.1.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2012)


2008년도에 판결된 2006년 분류 무효화 결정에 따라 다음의 [a]~[c]의 변동이 있었다. 2012년 개정에 따른 변동은 [d]~[f] 로 마킹했다.

[a] : 2006년 프르미에 크랑크뤼 클라쎄로 승급했으나 2008년 강등됨
[b] : 2006년 강등되어 등급 제외되었으나 2008년 재진입
[c] : 2006년 등급 진입했으나 2008년 제외됨
[d] : 2012년 승급
[e] : 2012년 강등
[f] : 2012년 등급 분류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샤토 슈발 블랑에 흡수됨.

4.2.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2022)


※ 관련링크 : INAO 발표 공식 리스트

5. 크뤼 부르주아

Cru Bourgeois

메독 지구 그랑 크뤼 클라쎄 분류에 들지 못한 샤토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도입한 등급제이다.

5.1. 2003년 개정 (2007년 폐지)

상업 회의소와 농업회의소에 의해 1932년에 처음 만들어진 크뤼 부르주아 등급은 오랫동안 정부의 공인을 받지 못하고 민간 차원에서 유지되었다. 최초에 444개 샤토가 크뤼 부르주아급으로 분류되었지만 매년 심사를 하여 샤토수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다가 2003년 정부가 인정하는 공인 등급으로 개편되면서 247개 샤토로 축소 정리되었다.

이 때 크뤼 부르주아 등급이지만 그랑 크뤼 수준의 와인을 양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던 샤토 소시앙도 말레(Château Sociando Mallet) 같은 곳은 자신의 포도주가 등급에 의해 분류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여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아 등급 목록에서 빠져버렸다.

2003년 등급 분류는 심사 과정을 문제 삼은 소송 끝에 2007년 폐지되었으며, 이를 대신할 새로운 등급제가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소송 및 등급 폐지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 본 문서의 논란 챕터를 참고.

5.2. 2010년 개정

크뤼 부르주아의 2003년 개편안은 소송 끝에 폐지되었고, '크뤼 부르주아'라는 명칭을 레이블에 기재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이에 크뤼 부르주아 연합은 새로운 시스템을 정부에 제안했다. 「라벨 크뤼 부르주아」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생산/품질 표준에 기반하며 '등급제가 아니라 품질 마크'임을 표방하고 있다. 메독 지구 전체가 대상이며 매년 리스트를 개정한다.

2008년 2월에 새 시스템은 2003년 등급에 있던 샤토중 180곳의 동의를 얻었으며, 추가로 95개의 새로운 샤토의 동의를 끌어냈다. 개정안은 새로운 생산 규정, 독립된 품질 검사를 요구하며 크뤼 부르주아 쉬페리외르,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의 용어는 폐지되고 단일 등급으로 운영된다,

2009년에는 정부가 '크뤼 부르주아'의 명칭 사용을 다시 허용함으로써 '라벨 크뤼 부르주아'는 가칭으로 남게 되고 새로운 크뤼 부르주아 등급이 2010년 공개되어 2008년 빈티지부터 적용되었다.[10]

2008년 등급은 290개 샤토가 신청을 했으며, 243개가 승인되었다.
2009년 등급은 304개 샤토가 신청하여 246개가 승인되었다.

한 편, 2003년 등급에서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로 분류되었던 샤토들 중 6곳[11]은 새 등급제 참여를 거부하고 레젝셉시오넬(Les Exceptionnels)이라는 별도의 단체를 구성했다.

5.3. 2020년 개정

크뤼 부르주아 연합은 2020년 2월 시스템을 다시 개편하였다. 엑셉시오넬, 쉬페리외르 등급이 부활하여 이전(2003년)처럼 3단계의 등급이 나뉘었으며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 14개, 크뤼 부르주아 쉬페리외르 56개, 크뤼 부르주아 179개. 총 249개로 정리되었다.

매년 개정하던 것은 5년마다 개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20년 개정은 2018~2022년의 5개 빈티지에 적용된다.

5.4. 2025년 개정 (예정)

다음 등급 개정은 2017~2021 빈티지의 테이스팅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발표 예정이며 2023~2027년의 5개 빈티지에 적용된다.

6. 크뤼 아르티장

Cru Artisan

150년전 메독에서는 작은 포도밭을 가진 와이너리들을 크뤼 아르티장 또는 크뤼 페이장(Cru Paysan)​이라 불렀었다. 그러다가 1989년 이들은 크뤼 아르티장 조합을 설립했고, 1994년 메독의 8개[12] 지구의 생산지들 중 5ha 면적의 가족 경영 소규모 와이너리에 크뤼 아르티장 등급을 제정해 부여했다.

10년마다 등급을 갱신하며 2006년 11월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5년마다 갱신되며 현재 총 36개의 샤토가 여기에 속해있다.

Note: 샤토 무트 블랑은 이름은 같지만 2가지가 있다. 마고 마을명으로 연간 2400병 출하하는 것과 보르도 쉬페르외르 지방명[13]으로 연간 15,000병 출하하는 것이 있다.

7. 논란

7.1. 샤토 무통 로칠드의 승급 논란

무통 로칠드의 1등급 승급은 1973년 6월 21일 당시 프랑스 농림부 장관이었던 자크 시라크의 승인으로 이루어졌다.

무통이 승격을 주장한 근거로는 밭이 역사적으로 라피트의 일부였다는 것, 등급제 실시 1년 전인 1854년과 1858년 출하가격이 라피트와 같았다는 것 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855년 등급제에 앞선 토머스 제퍼슨[14]이나 로튼[15] 등에 의한 사적 분류에서의 위상이나, 당시 10년간의 평균가를 따져보면 무통의 출하가격은 1급 샤토들에 비해 명백히 열세였다는 지적이 있다. 반대로 1845년 빌헬름 프랑크의 분류에서는 무통이 마고, 라투르보다 비싼 값에 책정되었으며, 당시 무통이 2등급으로 분류된 것은 라이벌 관계인 라피트의 방해공작 때문이다라는 설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자크 시라크가 무통의 승급을 승인하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 결정이 관보로 발행된 기록도 없고[16], 1973년 2월 23일 5명의 주요 크루티에(포도주 중개상)이 모여 보르도 상공회의소에서 등급제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고 하는데, 그 회의록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공청회 이후 보르도 상공회의소의 부회장이 농림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 '1등급 샤토 리스트를 이제부터 알파벳 순으로 발표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적혀있고, 그 명단에 무통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현재 알려진 공식 기록이다.

무통의 오너 필립 드 롯칠드 남작은 일평생을 무통의 승급에 바쳤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포도주와 샤토의 평판 향상을 위해 집요한 노력을 했는데, 포도주 자체의 품질 향상에 힘쓴 것은 물론이고 로비에도 막대한 노력을 쏟았다고 전해진다. 고관 대작들을 초대한 연회 자리에서 안 좋은 빈티지의 라피트와 좋은 빈티지의 무통을 나란히 서빙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결과적으로 무통의 승급은 사실로서 받아들여지고 있고, 현재는 1등급에 걸맞은 품질을 내고 있다는 것에도 대부분의 포도주 애호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으나, 승급 과정에서의 불투명성과 의혹은 깨끗히 해소되지 않은 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7.2. 2006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소송

생테밀리옹 등급은 1954년에 처음 제정되어 1969, 1979, 1984, 1996, 2006, 2012, 2022년에 개정되었다. 특히 2006년, 2012년 개정과 관련하여 길고 긴 소송전이 있었다.

2006년 개정에서 강등당한 샤토 중 일부가[17] 심사위원단의 구성방식과 심사방식에 있어서 불공정성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강등되어 리스트에서 사라진 샤토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강등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 합병에 의해 2개 샤토가 더 사라졌다.

* 강등된 샤토
Château Faurie-de-Souchard
Château Bellevue
Château Cadet-Bon
Château Guadet St-Julien
Château La Marzelle
Château Petit-Faurie-de-Soutard
Château Tertre-Daugay
Château La Tour-du-Pin-Figeac (Giraud-Bélivier)
Château La Tour-du-Pin-Figeac (Moueix)
Château Villemaurine
Château Yon-Figeac
* 인수합병으로 사라진 샤토
Château Curé-Bon : Château Canon에 합병
Château La Clusière : Château Pavie에 합병

소송의 이유는 심사위원의 일부가 특정 샤토와 관련있는 인물이었고 심사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이 직접 방문한 샤토는 전체 95개의 중에서 7개뿐이었다고 한다.

2007년 3월, 보르도 법원은 2006년의 개정된 등급체계에 대한 보류 판결을 내렸다. 1996년 개정은 10년간만 유효하기 때문에 2006년 심사 결과에 대한 보류 판결로 인해 생테밀리옹 등급은 공중에 뜬 상태가 되어 버려 대혼란이 일어났지만 2007년 11월에 프랑스 대법원은 보르도 법원의 판결을 뒤집어 「보르도 법원의 등급 보류 판결은 법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내어 2006년의 개정 등급 체계는 일단은 수습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은 「2006년 등급 분류 보류 판결은 무효」라는 것 뿐이고 심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소송은 계속 진행되었다. 이듬해인 2008년 7월에 법원은 등급 심사 과정에서 포도주의 시음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고, 해당 등급 심사 결과(2006년 등급 조정 결과)를 무효화하며 생테밀리옹 등급은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되어버린다.

재심사를 위해서는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INAO[18]는 프랑스 정부에 기존 생테밀리옹 등급으로의 복귀를 요청했고, 새 등급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006 ~ 2009 빈티지의 포도주에 대해 기존 1996년 등급제가 잠정적으로 유지되게 되었다. 이 결과에 대해 2006년 승급된 샤토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내었다.

2012년 등급 분류는 생테밀리옹과 보르도의 생산자/거래상 등 신디케이트에 연관되지 않도록 INAO가 외부에 의뢰하여 부르고뉴, 론, 샹파뉴, 루아르, 프로방스 등지에서 7명의 심사위원이 선발되었다. 그 결과 샤토 파비, 샤토 앙젤뤼스가 프르미에 클라쎄 A로 승급했고, 라르시스 뒤카스, 카농 라 가플리에르, 발랑드로, 라 몽도트가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B로 승급했다. 샤토 마들렌은 샤토 벨에르 모낭쥬에 합병되어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샤토 라 투르 뒤 팡 피작(무익스)는 샤토 슈발 블랑에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2012년 심사에 응하지 않았다.

7.3. 2012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소송

2013년 1월 샤토 라 투르 뒤 팡 피작(지로-벨리비에), 샤토 크로크 미쇼트, 샤토 코르방 미쇼트는 2012년 등급 선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보르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19] 8년간 진행된 이 소송은 결국 2021년 10월, 샤토 앙젤뤼스의 오너인 위베르 드 부아르 드 라포레스트(Hubert de Boüard de Laforest)가 2012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에 불법적 영향을 미쳤다는 판결이 나오며 등급 체계에 새로운 파문을 던졌다.

드 부아르가 2012년 분류 심사 당시 INAO와 상품인증관리처(ODG)의 지부장 및 여러 샤또의 자문을 맡고 있었으며 그런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등급 심사에 개입했다는 것이 유죄로 인정되었다. 검찰은 부아르를 기소하며 10만 유로의 벌금을 구형했고 법원에서 벌금 6만 유로가 선고되었다. 다만 원고가 심사 결과 강등된 것에 드 부아르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심사에 개입한 것은 맞지만, 강등된 샤토들이 그 개입으로 인해 강등되었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미이다. 관련기사

7.4. 2022년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 거부

2021년 7월, 생테밀리옹 등급제의 최상위급 샤토로 평가받는 샤토 슈발 블랑과 샤토 오존이 생테밀리옹 그랑 크뤼 클라쎄 등급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탈 선언을 하였다. 이유는 변경된 등급 심사 방식이 포도주의 품질 자체보다 브랜드화에 치중해 있다는 것이다. 오존의 매니저 폴린 보티에[20]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등급 심사에 있어 테루아와 테이스팅에 대한 부분이 마켓팅[21]과 소셜 미디어[22]에 비해 너무 적다'고 언급하였다.

2022년 1월 5일에는 샤토 앙젤뤼스마저 2022년도 등급제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탈 선언을 했다. 관련기사1(佛) 관련기사2(英) 오너가 심사와 관련하여 벌금형을 받은 것이 등급제와 척을 지게 된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2022년 6월 1일 샤토 라 가플리에르도 2022년 심사에 응하지 않고 등급제 이탈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결과적으로 2022년판 새 등급제에서 샤토 피작이 승급하여 1등급 양조장은 피작과 파비 2곳이 남게 되었으며, 슈발 블랑, 오존, 앙젤뤼스 등 기존의 최정상급 샤토들이 대거 이탈해버렸기 때문에 등급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7.5. 2003년 크뤼 부르주아 등급 심사 소송

크뤼 부르주아 등급의 2003년 개정은 490개의 샤토가 등급 신청을 했지만 절반 가량이 심사에서 탈락했고, 1932년 등급 리스트에 있던 샤토 중에서도 77개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심사 결과에 불만을 가진 70여개 샤토들은 심사위원단 선정상의 투명성을 문제삼아 단체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법정 공방 끝에 2007년 2월, 심사위원 18명중 4명이 등급을 받은 샤토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므로 2003년 등급 판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보르도 법원에서 내려지게 되었다.

2003년 재분류의 백지화 판결에 의해 크뤼 부르주아 등급은 1932년 분류 (444개 샤토)로 회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같은 해인 2007년 7월, 프랑스 정부는 크뤼 부르주아라는 이름을 라벨에 쓰는 것을 아예 불법화해버린다. 이에 따라 크뤼 부르주아 연합은 기존이 등급제와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시스템을 정부에 제안했고, 이것을 2010년에 발표하여 2008년 빈티지부터 적용했다. (본 문서의 별도 챕터 참고)


[1] 원어에 cru와 classé 뒤에 s가 붙은 것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복수형일 때의 접미사. [2] Markhan, Dewey. "A History of Bordeaux Classification" (New York, 1977) [3] 등급 제정 당시에는 58개였으나, 일부 샤토의 영지가 분할되어 현재 61개가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레오빌이 레오빌 라스 카스, 레오빌 바르통, 레오빌 푸아페레로 분할되고, 피숑 롱그빌이 피숑 롱그빌 바롱, 피숑 롱그빌 콩테스 드 랄랑드로 분할되었다. 일부 샤토는 매각되는 과정에서 이름이 바뀐 것도 있다. [4] 오브리옹은 프랑스의 외무상이었던 탈레이랑이 소유주였고, 그는 여러 외교 만찬에서 국빈들에게 오브리옹을 대접함으로써 오브리옹은 국제적인 유명세를 날리고 있었다.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여 예외적으로 메독 지구 등급에 포함시켰다고 볼 수 있다. [5] 예를 들면 샤토 로장 가시는 낮은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6] 예를 들면 샤토 퐁테 카네는 2000년대부터 평가가 급상승하여 매우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샤토 린치 바쥬도 오랫동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7] 메독 지구와 마찬가지로 등급 제정 당시에는 21개였으나 영지 분할 등으로 인해 현재 27개가 되었다. [8] 소테른, 바르삭 AOC는 귀부 와인에 대한 규정만 있다. 때문에 이 마을에서 드라이 와인을 만들 경우는 소테른이나 바르삭이라는 원산지명을 표기할 수 없고 대신 보르도, 또는 보르도 쉬페리외르 명칭을 써야한다. [9] 파프 클레망은 백포도주 쪽이 적포도보다 2배 정도 비싸다. [10] 메독의 고급 적포도주들은 대체로 18~24개월 정도의 숙성 기간을 거쳐 출하되므로 2008년 빈티지는 2010년에 시장에 출하된다. [11] 샤토 샤스 스플린, 샤토 레 조름 드 페즈, 샤토 드 페즈, 샤토 포텡삭, 샤토 푸조, 샤토 시랑 [12] 메독, 오메독, 생테스테프, 포이악, 생쥘리앙, 물리, 리스트락, 마고 [13] 상기의 지구 분류에서는 오메독 지구에 속하는데 오메독 AOC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미확인 상태이다. [14] Thomas Jefferson (1743~1826). 미국의 제 3대 미국 대통령 (1801~1809). 엄청난 포도주 애호가였으며 주불 미국 대사 재임 시절인 1787년에 보르도를 방문, 사적으로 16개의 와이너리를 3단계로 분류했다. 제퍼슨은 마고, 라투르, 오브리옹, 라피트만를 제1급으로 쳤고 무통을 제3급으로 분류했다. [15] Lawton. 1740년 설립된 보르도 포도주 중개업자 (쿠르티에). 1815년에 메독 지방의 포도주를 사적으로 분류했으며 무통은 제 2급의 톱으로 분류되었다. [16] Benjamin Lewin MW, "What Price Bordeaux?" (Dover, 2009) [17] 소송을 제기한 것은 샤토 라 투르 뒤 팡 피작(Château La Tour du Pin Figeac), 샤토 카데 봉(Château Cadet Bon), 샤토 과데 (Château Guadet), 샤토 드 라 마르젤(Château de la Marzelle)의 4개 샤토로 알려졌다. [18] 프랑스 농림부 산하 원산지명 관리기관. Institut National des Appellations d'Origine. [19] 라투르 뒤 팡 피작은 2006년 등급 분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2년 분류에는 들지 못했으며, 크로크 미쇼트는 그랑크뤼→그랑크뤼클라쎄 승급을 거부했고, 코르방 미쇼트는 그랑 그뤼 클라쎄에서 강등된 샤토이다. [20] Pauline Vauthier. 현 오너인 알랭 보티에(Alan Vauthier)의 딸 [21] 예를 들면 샤토 방문객에 대한 투어 프로그램의 운영 등 [22] 공식 홈페이지 운영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 채널 운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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