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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22:38:17

벨크로

벨크로테이프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networkingnerd.files.wordpress.com/velcro.jpg

1. 개요2. 역사3. 상세4. 듀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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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추 지퍼 대신 쓰이는 탈부착 소재. 영어권에선 훅앤루프 패스너(Hook-and-loop fastener), 훅앤파일 패스너(Hook-and-pile fastener) 또는 터치 패스너(Touch fastener)이다. 한국에선 흔히 찍찍이라고 부른다.

벨크로(Velcro)라는 명칭은 프랑스어 단어인 벨루르(Velour, 벨벳)와 크로셰(Crochet, 갈고리)를 따서 만든 해당 제품의 상표명이었다.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인 셈. 개발자가 특허 연장에 실패해서 1978년에 특허권이 소멸되었지만 Velcro 사는 남아 있어서 여전히 벨크로 테이프를 만들고 있다. 드 메스트랄은 1990년 사망. 개발자와 별개로 소유권은 그 개발에 투자해준 영국인 사업가가 인수했고, 따라서 원조 벨크로 회사는 현재 영국 회사다.

일본에선 종종 매직 테이프(マジックテープ )라고 부르는데, 이 명칭도 일본 회사 구라레(Kuraray)가 1960년부터 사용한 상표명이 보통 명사가 된 것이다. 일본에서의 정식 명칭은 면패스너(面ファスナー)다. 중국에서는 니룽다커(尼龙搭扣)나 모수톄(魔术贴)라고 부르는데 니룽다커는 '나일론(尼龙)+걸쇠(搭扣)'의 뜻이다. 모수톄는 매직 테이프와 같은 뜻.

2. 역사

스위스 전기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George de Mestral)은 1941년에 산토끼를 발견한 사냥개를 뒤쫓아 달리다가 갈고리 모양의 열매[1]가 열리는 식물이 우거진 숲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 때 옷 여기저기에 갈고리 모양의 열매가 붙어서 옷을 털었는데 잘 떨어지지 않았다. 메스트랄은 집에 돌아와서 확대경으로 살펴보았고 열매에는 갈고리 모양의 돌기가 있었다. 그는 이것을 이용하여 한쪽에는 갈고리가 있고, 다른 쪽에는 실로 된 작은 고리가 있는 벨크로 테이프를 만들었다.

3. 상세

접촉 면적만 일정량 확보되면 상당히 훌륭한 접착, 봉합력을 보여주며, 단추나 지퍼와 같은 도구와 비교하면 내구도가 상당히 좋고 여닫기 편리하다. 그냥 적당히 힘만 줘서 떼내면 된다. 접착된 천 자체가 찢어지는 경우가 아니면 파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단추 지퍼의 경우 억지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접착부 자체가 망가지는 단점이 있지만, 벨크로는 그냥 분리만 되고 파손되지는 않는다. 그냥 다시 붙여주면 끝이니 어차피 뜯겨나갈 힘이면 망가지지도 않고 다시 복구가 쉬운 쪽이 이득.

다만 그 구조상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는데, 첫 번째는 벨크로를 뜯어낼 때 나는 소음이 은근히 크다는 것이다. 이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갈고리 부분에 먼지 따위의 이물질이 들러붙으면 제거가 어렵고 지저분해보이며 접착력도 떨어지므로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쉬운 사용법 때문에 아동용 의류나 신발에 단추, 신발끈 등을 대체해서 사용되기도 하고, 군복 등 실용성을 목적으로 하는 의류에도 많이 채용된다. 특히 군복의 경우 과거에는 손바느질만으로 수선이 가능한 플라스틱 단추를 주로 채용했었으나, 현재는 그마저도 필요없는 벨크로로 바뀌는 추세. 미군의 경우 ACU를 채용하면서 벨크로를 대량으로 사용했으나, 위에서 언급한 이물질 등이 침투하는 상황 등에서 벨크로의 접착력이 크게 손실되는 문제점을 확인해 그런 이물질이 많이 붙는 부위(대표적으로 바지 건빵 주머니 등)에 대한 벨크로를 다시 단추로 바꾸었다. 다소의 사용 범위 차이는 존재하나, 일단 금속으로 된 똑딱이 단추는 현재 모두 벨크로로 바뀌었다. 또한 자주 교체하기도 하고 유사시 파기해야 하는 계급장, 부대마크 등의 패치도 최근에는 바느질 대신 벨크로를 이용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든다. 대신 격식을 갖추기 위해 입는 정장이나 구두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케이블 타이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기존 케이블 타이가 1회용에, 한 번 조이고 나면 풀 때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찍찍이 케이블 타이가 나온 셈. 이런 제품은 양면이 서로 맞물리게 이뤄져있다는 특징이 있다.

4. 듀얼락

파일:external/image.auction.co.kr/97f7f1c05.jpg
3M에서 만든 암수 구별이 없는 테이프인 듀얼락이라는 제품도 있다. 기존의 갈고리 부분과 고리 부분의 구별이 있던 방식과 달리 버섯 모양의 돌기가 서로를 걸면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벨크로보다 고정력이 훨씬 강해서 적은 면적으로도 상당한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소화기도 벽에 고정시킬 수 있을 정도. 반대로 떼어낼 때는 한쪽 면이나 모서리부터 힘을 가하면 매우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또한 기존 벨크로의 단점인 보풀도 없어서 더 깔끔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특허가 3M에만 있는 건지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


[1] 도꼬마리라는 설, 우엉이라는 설, 우엉이 아니라 산우엉이라는 설, 도꼬마리가 산우엉이랑 같은 종이라는 설 등등 국내 여론이 원체 제각각이라 어느 쪽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