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만의 악마. 능력은 상대의 의욕을 날려버리는 것. 모습은 코끼리와 팬더가 반반씩 섞인 것이 어찌보면 맥(3번)과 비슷한 모습. 첫등장시에도 사쿠마의 부름에 응하길 거부해서 귀찮으니 나중에 일하자며 소환되길 싫어했다. 애니에는 정식으로 나온 적은 없지만 몰렉의 첫등장을 다룬 OAD 1탄의 엔딩컷 이후 나오는 예고 영상에서 사쿠마의 고문으로 새까맣게 탄 모습으로 짤막하게 한 컷 나왔었다. 사쿠마가 이 악마를 소환하려고 한 이유는 어떤 출판사의 편집자가 자신의 마음에 안드는 한 만화가[1]를 손봐달라는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능력은 상대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베히모스의 저주로 게을러진 만화가가 그린 작품은 니트족 시마(...), 만화 마지막 페이지는 헌터X헌터를 연상하게 한다.
제물 미수령 시 내리는 저주는 계약자를 팬더로 바꾸는 것인데, 워낙 게을러 소환되고 나서도 사쿠마가 부탁한 일도 대충대충해서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고, 자기가 요청한 제물도 귀찮다는 이유로 수령하지 않아 사쿠마 린코가 글리모어의 저주를 받게 만들었다. 결국 사쿠마가 제물로 가져온 PSP를 실수로 부수면서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 제물을 수령한 것으로 취급해 저주가 철회된다. 본인의 품성이 게을러서인지 변화 및 회복 속도가 몰렉의 경우보다 훨씬 느렸다.
일하는 걸 엄청나게 싫어해서 끔찍한 고통을 받더라도 귀찮은 건 안한다는 생각이 강한지라 아쿠타베 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녀석이었는데, 사쿠마는 결과적으로 계약체결에 성공한 셈이다. 글리모어도 적힌 내용이 극히 적었던 것도 이런 기질때문인 것 같다.
여담으로 OAD 1탄 예고에 나왔던 장면에서 출연한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어떻게든 TVA등에 정식 등장했는데, 이 녀석만 에피소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예고편에 나온 외모를 보면 팬더처럼 흰 털과 검은 털이 뒤섞여 있으며 솔로몬의 링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몸이 꽤 큰 걸 보면 본체는 몰렉 요시노부보다도 훨씬 클 것 같다.
[1]
작가 자신을 패러디한 안여돼 타입의 못생긴 여성 만화가인데, 작중에서 제법 인기는 있지만 성격이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부업삼아서 BL물도 그리는 여성이다. TVA에서는 그녀가 출연하는 베헤모스 편이 애니화되지 않아서 나오지 않았지만, OAD 4탄인 말미잘편에서 지나가다가 열받아서 코타로를 패는 역할로 짤막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