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이지스의 등장인물. 국제적 테러리스트로 동양인. 본명이나 국적은 모두 알 수가 없다.
특정 사상이나 민족에 집착하는 일 없이 각종 조직에 고용되어 작전교관 또는 작전의 실행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이른바 용병이다. 모르는 것에 대해 쓰면서 알고 있는 사실을 새롭게 알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는 듯 하다.
그를 고용한 어느 조직의 요원은, 그를 "뛰어난 전사이자 교사이며 철학자였다. 모두가 그에게 매료되었으며, 그의 말에 감동했다"고 평한 바 있다. 선동자로서의 탁월한 카리스마일지…. 이 테러리스트가 바로 본 시리즈의 주인공, 카리토의 가족을 빼앗고 그 오른팔을 앗아간 인물이다.
나비 모양을 좋아해서 작업 후 나비 그림을 자신의 심볼로서 남긴다. "버터플라이"라 불리는 이유도 나비 모양을 한 장신구를 달고 다니기 때문.
15권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 인물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졌다. 작가의 말에 의해면 오랜 기간 '버터플라이'란 인물에게는 얼굴이 없었다. 오랫동안 입과 웃음, 모자만 나온지라 달걀귀신같은 형태였다고 한다.
스토리 구상 시절부터 비중있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얼굴이나 언동에 관한 정보는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 그 자체가 '혼돈'으로 가득 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가 다테 카리토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다테와는 다르게 자신은 가족을 버리고 도망쳤기 때문이다.
어둠의 이지스 후속편인 "여명의 이지스"에서 버터플라이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데, 그는 베트남 전쟁 시기 미국과 일본이 함께 개발한 소형 핵무기를 베트남에 터뜨리려던, 죄수들로만 이루어진 부대원 중의 한 명이었다.
베트남에 핵을 터뜨려 소련을 견제하려던 미국은 버터플라이를 포함한 죄수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내세워 4개월 동안 그들을 훈련시켰고 이후 죄수 부대는 베트콩의 기지 한복판까지 쳐들어가 핵폭탄을 터뜨리려 했으나 작전을 펼치기도 전에 베트남 전쟁이 끝나면서 평화 무드가 조성되자 작전을 중지시킨다.
전쟁 종료 후 미국과 일본 정부는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작전의 전말을 전부 다 알고 있는 이 죄수들을 어둠 속에 묻히기로 했고 결국 작전에 참여하려던 죄수들을 말살하기 시작하는데 버터플라이는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 채 살아남는다. 하지만 버터플라이의 생존을 확인한 미 CIA는 버터플라이의 가족을 인질로 삼아 버터플라이를 끌어들이고 이때 버터플라이의 아내를 살해, 버터플라이의 딸에게 폭탄을 설치해 놓는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
가족이 인질로 잡혔지만 이 상황을 해결할 힘이 없었던 버터플라이는 결국 딸을 버리고 도망친다. 도망 직후 곧바로 폭탄이 발동하여 딸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버터플라이는 자신의 기억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이 순간을 기억 속에서 완전히 봉인한다. 이후 버터플라이는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테러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