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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1:43

백령균

<colbgcolor=#000000><colcolor=#fff> 백령균
柏靈筠
파일:IMG_20201225_045203.jpg
이름 백령균 (柏靈筠)
배우 장쥔닝 (張鈞甯)[1]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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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군사 사마의에서 등장하는 백부인.

실제 역사에서의 백부인의 본명은 전해지지 않고, 백령균은 본작에서 붙인 가공의 이름이다.[2]

2. 작중 행적

조비 사마의에게 첩 형식으로 보낸 첩자.[3] 괄괄한 장춘화와는 달리 기품있고 침착한 성정이다. 배우고 익힌 것 또한 많은지 금도 매우 잘 타며, 역사나 학문에도 조예가 깊다. 정치적 식견 또한 뛰어나 조비나 사마의도 존중을 표할 정도.[4]

이런 백령균을 조비가 사마의에게 보낸 이유는 사마의를 견제하기 위해서인데, 장춘화와 의자매인 문덕황후의 존재로 사실상 외척이나 마찬가지인 사마의를 짓누르고자 함이었다. 사마의를 감시하는 것도 포함해서. 그러나 백령균이 무작정 조비의 명령에 따라 사마의에게 가고자 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구품관인법을 관철하기 위해 움직인 사마의를 관찰하며 그에게 상당한 호감을 느낀 듯하다. 물론 사마의는 일편단심 장춘화인지라 대놓고 어프로치하는 그녀를 열심히 거절하는 중. 실제 역사상에서 사마의가 가장 총애해 장춘화를 도외시 하게 만든 첩이 백부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재밌는 각색이다. 대신 백령균으로 하여금 스스로 질려서 나가게 만들도록 사마의가 연극을 하는 모습이 사서상의 모습과 흡사하게 나왔다.

조비의 황명으로 사마부에 들어가게 되나, 장춘화가 식음을 전폐하고 몸져눕자 조비에게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조비는 재차 황명을 내리며 "백령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장춘화와 이혼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사마의, 장춘화 두 사람은 "우리 둘의 마음이 서로만을 보고 있는데 이혼하면 또 어떤가?" 하며 이 명을 받아들인다.

이러나 저러나 사마의를 충실히 보좌하며 조비에게 사마의가 외척에게 핍박받는 것을 얘기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조비에게 한마디하기도 한다.[5] 이후 장춘화가 거칠게 말하면서도 백령균에게도 좋은 말을 살짝 해주자 그녀에게 예를 표한다. 사마의를 깊게 흠모해서 여차하면 사마 가문과 운명을 함께 할 생각을 하고 있다.

1부에서 사마의와 서로 진심을 확인한 후 정식으로 부부가 된 이래, 장춘화에 이은 사마 가의 둘째 마님으로 살아오다, 장춘화가 죽고 고평릉 사변 이후 정적의 일족이라면 무조건 숙청해대는 사마의를 강하게 비판하다가 결국 갈라지게 된다. 정확히는 수춘의 왕릉을 살려주겠다 해놓고 삼족을 멸하겠다는 사마의를 말리고 달래가며 어떻게든 설득시키려 하나, 역으로 사마의의 분노에 찬 꾸짖음만 듣자, 백령균은 폭발하며
"당신은 지금 공포에 젖어 살인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나약하고 잔인한 사마의 당신을 저는 경멸해요."
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사마의는
"네 년이 나를 거들떠봐? 이 나라의 군정이 내 손안에 있다. 내가 뭘 하던 하지 않던 너 따위의 눈에 들기 위함이 아니란 말이다!"

라고 폭언을 일삼았다. 결국 백령균은 일단의 군사들과 함께 낙양으로 혼자 돌아가는데, 왕릉의 죽음에 원한을 가진 자객들이 백령균이 탄 마차를 사마의가 탄 마차라 생각해 습격, 마차에 불을 지르고, 자객들과 병사들이 서로 죽이는 아비규환 속에서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백령균은 결국 불타는 마차 안에서 사마의와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죽음을 택한다.

이때 회상 중 사마의가 백령균 본인마저 속일 수 있게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사마의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작품 말의 사마의는 고평릉 사변을 준비하며 치매인 척하였고 이에 백령균도 속았다.

3. 평가

극중 백령균과 사마의는 일반적인 남녀간의 연애 관계라기보단 차라리 군신 관계에 더 가깝다. 큰 포부와 능력에 반해 평생 따르고 싶다는 말은 흔히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보다 신하가 주군에게 하는 말로 더 적합하다. 그 대화가 남성 대 남성 사이에 이뤄졌다면 반드시 군신 맹세였을 텐데 부부 관계라는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그 시대 '대장부'들과 같은 마음으로 따를 사람을 선택했는데도 '여자라서' 그 형식은 부부 밖에 될 수 없다는 시대적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백령균 위치에 남자를 가정해봐도 그러한데, 황제의 명을 받고 잠입했으나 사마의의 포부와 인성에 감복해서 충성을 맹세한 스파이라는 매력적인 구도가 완성되며, 2부에서 완전히 흑화해 닥치는대로 숙청을 일삼는 사마의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도 엇나가는 주군을 상대로 신하가 목숨을 걸고 간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그런 의미에서 1부 중후반에 백령균 관련 장면을 괜한 연심과 삼각 관계 따위로 소비하고 시트콤 사마씨 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것은 이런 부분의 진지함을 제대로 캡처하지 못하고 좀 더 긴장감 있게 연출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초심을 잃고 야욕을 드러내며 잔혹해지는 사마의를 말리려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조조와 순욱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조조 또한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순욱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후 순욱과 뜻이 맞지 않자 죽음을 택하게 한다는 점에선 결국 사마의와 백령균의 관계도 어쩔 수 없는 군신 관계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비극.

4. 관련 문서



[1] 독일 태생의 중화민국 배우. 대만의 상위권 법대인 국립대북대학(國立臺北大學) 법학과를 졸업한 인텔리로 무미랑전기에서 서혜 역을 맡은 적이 있다. [2] 사실 두음법칙에 따르면 '백영균'이 되어야 한다. [3] 이는 신삼국에서의 정주와 비슷하다. [4] 조비가 테스트삼아 정치적인 의견을 여러번 물었는데 거의 정답이자 정론에 가까운 대답이 훌륭하게 나온다. 조비가 듣다가 "그만 말하게. 더이상 말했다간 사마의에게 보내줄 수가 없겠군." 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기 밑에 두고싶어할 정도. [5] 이때 사마의를 두둔하자 조비에게 니가 언제부터 사마의의 사람이 다 되었느냐며 한소리 듣는다. 이 때 조비는 사마의가 인망을 얻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사마의의 사심없음이 진절머리난다며 털어도 나오는게 없다는 식으로.. 더이상 사마의를 벗이 아니라 신하로 대해야 하는 조비의 고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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