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째 생일선물 조경아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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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조경아(작가)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07.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5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18000006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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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조경아가 2023년 7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독거노인의 자살률이 급증하면서 정부도 사회도 이를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노인의 내면을 디스토피아적인 풍경 속에 그려내는 소설이다.
띵동!
허탈해하는 순간, 네 번째 벨이 울렸다.
여전히 모니터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침이 꼴딱 넘어갔다.
뭐지? 통화 스위치를 눌러 누구냐고 물어보려다가 그만두었다.
두 발로 겨우 서 있긴 했지만,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았다.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다. 누군가 집에 방문한 것도 오랜만인데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혹시나 몹쓸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두려움보다 한 뼘 자란 호기심이 대책 없이 현관문을 덜컥 열어 버렸다.
문이 열리자 내 눈앞에는 키가 허리춤 정도에 오는, 조금 괴상하게 생긴 로봇 하나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1973년 10월 15일생. A형. 남자. 오늘로 100세 생일을 맞이하신 김선형 고객님 맞으십니까?”
로봇이 가리키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은 인지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이 100살이나 먹었다는 사실을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고개는 절로 끄덕여졌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누군가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야 한다는 공식이 오랜 습성으로 남아 있던 모양이다.
“반갑습니다. 저는 OSI 보험회사에서 독거노인을 돌보기 위해 파견된 돌봄 로봇 245호 입니다.”
<백 번째 생일선물> 본문 중에서
허탈해하는 순간, 네 번째 벨이 울렸다.
여전히 모니터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침이 꼴딱 넘어갔다.
뭐지? 통화 스위치를 눌러 누구냐고 물어보려다가 그만두었다.
두 발로 겨우 서 있긴 했지만,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았다.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다. 누군가 집에 방문한 것도 오랜만인데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혹시나 몹쓸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두려움보다 한 뼘 자란 호기심이 대책 없이 현관문을 덜컥 열어 버렸다.
문이 열리자 내 눈앞에는 키가 허리춤 정도에 오는, 조금 괴상하게 생긴 로봇 하나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1973년 10월 15일생. A형. 남자. 오늘로 100세 생일을 맞이하신 김선형 고객님 맞으십니까?”
로봇이 가리키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은 인지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이 100살이나 먹었다는 사실을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고개는 절로 끄덕여졌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누군가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야 한다는 공식이 오랜 습성으로 남아 있던 모양이다.
“반갑습니다. 저는 OSI 보험회사에서 독거노인을 돌보기 위해 파견된 돌봄 로봇 245호 입니다.”
<백 번째 생일선물> 본문 중에서